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7 16:03:53 기준
  • #MA
  • 제약
  • 신약
  • #약사
  • 약사 상담
  • 글로벌
  • 진단
  • #질 평가
  • 인력
  • CT
팜스터디

"위기 넘어가나 했는데"...처방약 위축 '노심초사'

  • 처방규모 4 5월 부진 이후 회복 조짐...확진자 급증으로 우려
  • 처방의약품 시장 6·7월 연속 증가세...제약사들 영업활동 위축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조짐으로 제약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일시적인 처방약 시장 부진을 겪다 회복세를 보이는 시점에서 또 다시 시장 위축을 걱정하는 처지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영업활동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19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외래 처방금액은 1조29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처방액이 2018년보다 8.2%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6월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월별 원외 처방금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지난 6월 처방금액은 1조286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7%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처방약 시장은 들쭉날쭉한 행보를 지속하며 큰 기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처방액은 전년보다 4.4% 감소했지만 2월에는 13.0% 증가했다. 올해 설 연휴가 예년보다 이른 1월로 당겨지면서 영업일수 증감에 따라 1·2월 처방액 증감률이 편차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4월과 5월 처방실적이 전년보다 각각 8.7%, 9.4% 감소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6월 들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대체적으로 코로나19가 처방약 시장에서는 큰 영향을 보이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4·5월의 처방약 시장 부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석한다. 만성질환자들을 중심으로 의료기관 방문을 꺼려하는 환자들이 필요한 의약품을 사전에 대량으로 처방받으면서 2분기 들어 적잖은 처방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코로나19 환자 수가 급증했을 때 3~6개월 분량 처방을 미리 받는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별 원외 처방금액 전년동기대비 증감률(단위: %, 자료: 유비스트)
실제로 4·5월에 만성질환치료제 처방 규모가 크게 줄었다가 6월에 급증하는 흐름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사용되는 스타틴 계열 약물의 처방액은 4월과 5월에는 전년동기보다 각각 2.8%, 5.1% 감소했다. 그러나 6월에는 지난해보다 14.9% 뛰었다. 고혈압치료제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ARB+CCB' 복합제 처방실적은 4월과 5월에 전년동기보다 각각 3.2%, 1.4% 증가했는데 6월에는 무려 22.6% 상승했다.

개학 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 방역 강화 등의 요인으로 영유아나 어린이들의 질병 발병 빈도도 낮아지면서 병의원 방문 건수 자체가 감소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경구용 세팔로스포린제제의 경우 상반기 처방실적은 1104억원으로 전년보다 16.6%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년보다 1.5% 감소했는데 1년만에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경구용 페니실린제제의 경우 1월과 2월 처방액이 전년대비 각각 7.0%, 2.9% 증가했지만 3월에 지난해보다 42.9% 감소했고 4월(-60.8%), 5월(-52.8%), 6월(-24.5%)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제약사들은 다시 긴장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시도별 코로나19 확진환자 현황(단위: 명, 자료: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0시 기준으로 전일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97명 발생했다.

지난 14일 103명이 확진받은 이후 6일 연속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297명 중 283명이 지역발생 감염자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대다수 제약사들이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어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1차 확산 때보다 더욱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당수 업체들은 핵심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공장이나 연구소에도 핵심인력은 전면 출입을 금지한 상태다. 연구소와 공장 근무 인력이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일정 기간 폐쇄조치가 내려지면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제약사들은 영업활동 위축도 우려하는 상황이다. 개원가를 중심으로 영업사원 방문을 꺼려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기 힘든 여건이다.

제약사 영업사원 중 확진자가 나올 경우 소속 기업은 바이러스 확산을 조장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슈퍼전파자 가능성이 있는데도 수십곳의 의료기관을 방문하면서 사회적으로 신종코로나 확산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기업 이미지에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사람들이 많고 시장 규모가 큰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영업활동 전략에 고민이 많다"라면서 "재택근무와 함께 외부활동 자제 등으로 임직원 확진을 최대한 막고 영업활동이 차질이 없도록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