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제 설치했나"…비말가림막, 환자·약사도 만족
- 김민건
- 2020-09-14 19: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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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역 확진자 방문 약국 1000여곳, 불안감 확산
- 폐쇄조치 피할 수 있고 심리적 안정감
- 구약사회 무상 설치...약사 추가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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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손님들도 안전하다고 느끼는지 왜 이제서야 설치했냐며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요. 약사 입장에서도 마스크 안 쓴 분들이 왔을 때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고요."
경기도 A약사는 최근 수십만원의 비용을 들여 복약지도대 전면을 가리는 비말가림막을 설치한 결과 "손님과 약사 모두 코로나19 감염에서 안전하다고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했다.
최근 서울지역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약국이 1000여곳에 달하는 등 약사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비말가림막 설치 약국은 실제적 방역 효과 외에도 심리적 안정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불안감을 덜어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일 서울 관악구 한 약국에선 약사가 KF94등급 마스크를 썼음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같은 달 경기도 한 약사는 확진자가 매장 내 의약품 복용을 위해 마스크를 벗으며 자가격리 조치를 받아야 했다. 이에 반해 의정부 한 약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 인접 병원이 폐쇄 조치를 받았음에도 단순 방역 조치로 끝났다. 앞서 두 약국과 상반된 결과다.
해당 약국에서 근무한 약사들은 KF94마스크를 썼다. 비말가림막 설치 여부에 따라 방역당국 조치 수준과 감염 여부가 달라진 것이다. 비말가림막 설치 약국이 실제적 방역 효과를 보고 있지만 심리적으로 더 큰 효과를 체감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최근 자체적으로 비말가림막을 제작, 회원들에게 무료로 배포한 서울 종로구·중구·마포구약사회 회원 반응에서도 확인된다. 대부분 회원이 "안전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비말가림막 120여개를 제작·배포한 종로구약 관계자는 "가림막 신청 회원들이 환자와 직접적인 접촉을 차단하는 부분에서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종로구약 허인영 회장은 "마스크를 썼다고 해도 어떤 상태인지 모르니 불안한 게 사실이다"며 "가림막을 설치한 것 자체로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환자를 대면하는 약사에게서 불안감을 느낄 손님들이 마음이 편하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마포구약도 비말가림막을 제작해 회원 절반 가량인 70개 약국에 무료 배포한 결과 "환자도 안전하고, 약사도 마음에 위로가 된다"는 반응을 받고 있다. 마포구약 안혜란 회장은 "약국은 환자가 우선적으로 들리는 최전선인 만큼 손님들도 막연한 불안감이 있다"며 "가림막은 약사를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환자가 안심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구약에서도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중구에선 구약사회가 나눠준 비말가림막에 만족한 회원들이 자가부담으로 추가 구매에 나서기도 했다. 중구약 김인혜 회장은 "복약지도대가 넓어 여러 명이 근무하는 약국은 가림막을 개인적으로 추가 구매해 설치했다"며 회원들의 만족감이 높다고 전했다.

일부 매약 상담 위주 약국은 비말가림막이 소통에 방해가 될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 앞서 종로구와 중구, 마포구에서도 무료로 가림막을 배포함에도 신청하지 회원이 있는 것도 이유로 추정된다.
그러나 앞서 경기도 A약사는 매약 상담이 많음에도 생각보다 답답하지 않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A약사는 "약국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매약 상담을 할 때는 가림막을 벗어나 앞으로 나가게 된다"며 "벽 자체가 답답함을 주기는 하지만 가림막 때문에 매약 상담이 전혀 안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A약사는 "이제 (비말가림막은)약국에서 확진자 방문 시 문을 닫는 것을 피할 하나의 방법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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