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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감성+건강 그리고 소통"...힐링으로 디자인된 약국

  • 정흥준
  • 2021-08-01 16:36:58
  • [주목!이약국] 동탄포도약국 윤태웅 약사
  • 카페 같은 인테리어·익스테리어..."머무는 동안 쉼 얻기"
  • 환자들에 매달 건강정보 배부...SNS 활용하며 적극 소통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돕는 약사가 되고 싶어요.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에서 약에 대한 상담과 건강을 이야기하는 약국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약사로서의 역량도 계속 키워 약국을 찾아오는 분들에게 더 깊은 상담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경기 동탄에 위치한 포도약국은 카페와 같은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로 시선을 끌지만, 화려한 외관만큼이나 환자들과의 소통 방법도 차별화돼있다.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안정을 주는 약국이 되고 싶었다는 윤태웅 약사(36, 아주대 약대)의 경영 철학은 약국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간판과, 어닝, 우드도어 등으로 익스테리어에도 신경을 썼다.
데일리팜이 찾아간 ‘포도약국’은 지난 6월 정식오픈을 한 신규 개설 약국이지만, 약국을 둘러보며 ‘힐링’으로 디자인 된 곳이라는 생각이 들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약대에 진학하기 전 대기업에서 4년 가량을 근무한 경험이 있는 윤 약사는 직장생활을 하며 몸과 마음이 많이 무너져있었다. 당시 약을 복용하면서 도움을 받았었고, 만약 약사가 된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약대 진학을 결심하면서부터 약국을 운영하고 싶었어요.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어떤 약사가 돼야할지 생각이 더 뚜렷해졌고요. 근무약사를 하면서 틈틈이 강의를 들으며 공부했고, 지금도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윤태웅 약사.
약국와 가까운 지역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지리적 특징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첫 개국 입지를 선택하는 이유가 됐다.

신도시 특성상 대단지 아파트들이 있고, 젊은 부부들이 많아 공감대를 형성하며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365약국으로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운영하고 있지만 원하던 약국을 운영하며 지치는 줄 몰랐다.

"건강을 위해선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안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약국을 찾는 사람들에게 쉼을 주는 공간이 되고 싶었어요. 다만 약국의 본질적인 역할도 있기 때문에 고민을 하면서 하나하나 신경을 썼어요.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약국에선 일반적이지 않은 익스테리어도 시도했죠."

수납공간과 바닥제재 등에도 신경을 써서 편안함을 주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우드도어나 크림색 어닝, 수납공간과 자갈로 된 바닥제재 등 약사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다. 이는 첫 약국에 대한 애정뿐만 아니라 환자가 느끼는 편안함에 초점을 뒀기 때문에 가능했다.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환자들도 편히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치했고요. 약사로서 내가 머무는 공간에 대한 쾌적함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다행히도 약국을 찾는 분들이 만족감을 표현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약사가 제공하는 이 달의 건강정보...환자 감동포인트

약국을 찾는 환자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차별화된 서비스에서도 드러났다.

윤 약사는 ‘포도매거진’이라는 이름으로 의약품과 건강 정보를 정리한 내용을 환자들에게 배부하고 있었다.

약국 한켠에는 누구라도 1부씩 포도매거진을 가져갈 수 있도록 비치해놨다. 온라인을 통해 무분별하게 제공되는 정보들 속에서 근거있는 정보를 제공해주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첫 달에는 ‘올바른 의약품 복용법-어린이 약 먹이기’라는 주제로 내용을 구성했고, 여름 휴가 시즌에 맞는 내용도 준비했다.

매달 환자들에게 건강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포도매거진.
"약사로서 근거있는 정보를 주고 싶다는 책임감에서 시도해보고 있어요. 매월 다른 내용으로 꾸준히 제공하려고 해요. 특히 초보 엄마, 아빠들이 많이 좋아합니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윤 약사의 소통은 계속됐다. 지역 주민들의 연령대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SNS 소통은 반응이 뜨거웠다. 건강상담부터 약사 직업에 대해 묻는 학생들까지 온라인에서도 활발한 대화가 오갔다.

"아무래도 지역 주민들의 평균 연령이 낮은 편이라 SNS를 소통채널로 활용하고 있어요. SNS를 보고 약국에 찾아와서 영양제나 건강 문의를 하는 사람들부터, 약사가 꿈이라는 학생이 직업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능동적으로 소통을 하려고 신경쓰고 있어요. 약국은 감성이 한 스푼 들어간 커뮤니티라고 설명하고 싶어요."

현재 건물에는 소아과가 운영중이지만 조제에만 치중하기 보단 상담에도 균형있는 약국으로서 만들어가고 싶다는 게 윤 약사의 목표다.

"요즘엔 조제를 아예 하지 않고 상담약국을 운영하는 분들도 있고, 점점 더 상담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 같아요. 시대적인 흐름이겠죠. 저도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약사가 되고 싶고요, 공부도 하고 역량도 키워서 저를 찾아주는 분들에게 깊은 상담을 해줄 수 있는 약사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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