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약국개설 활발...양수도 아닌 신규오픈 주도
- 정흥준
- 2021-08-24 11: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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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직난에 개국 관심 증가...권리금·월세 낮추고 목표수익도 하향
- 병원 이전·과당 경쟁 위험요소..."수급불균형에 불가피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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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양수 대비 신규 오픈 비율이 높은 병의원과 달리 그동안 약국은 양도양수의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불확실한 처방 건수와 약국 운영을 처음부터 전부 도맡아야 한다는 부담감 등으로 양도양수를 선호했다.
하지만 심화되는 수급불균형으로 권리금이 크게 상승했고, 코로나에 따른 구직난 등 환경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신규 개설약국의 숫자는 급증했다.
최근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 5월 2만 2921곳이었던 약국은 올해 2만 3480곳으로 559곳이 증가했다. 특히 서울 강남3구와 수원, 고양, 세종 등으로 신규 약국들이 몰렸다.
약국개국을준비하는모임(이하 개준모) 관계자는 “임대료와 권리금이 상승했기 때문에 처방수가 적더라도 고정지출이 적은 곳들로 약사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또 병원이 있었는데도 처방이 적어서 생기지 않던 곳들도 약국이 들어서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인테리어비용 정도의 투자를 해야하는 곳들은 비용이 적기 때문에 위험부담도 적다는 판단들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신규 개설의 증가 추이는 비슷했다. 기존 약국들이 더 좋은 조건의 약국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양도양수는 정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약사들의 말이다.
부산 A약사는 “기존 약국이 다른 곳으로 옮겨야 양도양수를 할 수 있는 건데, 요새 같은 상황에선 옮긴다는 곳들이 거의 없다. 약국 계약이 정체돼있기 때문에 신규 개설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보인다”면서 “많이 해소되긴 했지만 구직난도 여전하기 때문에 약국 증가에도 영향이 있을 거 같다”고 했다.
약국 개설 부동산 관계자는 “신규 개설이 많아졌는데도 여전히 부담을 느끼는 약사들이 많다. 새롭게 약국을 일궈야 된다는 게 부담이 크고, 병원이 이전할 걱정을 하는 약사들도 있다”면서 “하지만 워낙 좋은 매물들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면 신규 개설 쪽으로도 관심을 갖는 편이 맞다고 본다”고 했다.
신규 개설시에는 과당경쟁이 생길 수 있는 지역을 피하고, 병의원의 처방수와 임대차계약 확인 등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개준모 관계자는 “신규 개설 입지라고 해도 지나치게 과잉경쟁을 하는 곳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계약 과정에서 직접 현장을 돌아보며 대략적으로 처방수를 확인하거나, 병원의 남은 임대차계약 기간을 확인하는 등의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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