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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 향상 치매 신제품 등장…아리셉트 아성 흔들까

  • 룬드벡 1일1회 '에빅사20mg'...아이큐어-셀트리온, 도네페질 패취제 시장도전

도네페질 패치 사진(출처 : 아이큐어 홍보자료)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치매 치료 신제품들이 잇따라 허가를 받으면서 아리셉트가 점령한 국내 시장의 구도가 깨질지 주목되고 있다. 아리셉트(도네페질염산염, 한국에자이)는 국내 처방약 시장에서 80%의 점유율로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1일 한국룬드벡의 '에빅사정20mg'을 허가했다. 에빅사는 1위 아리셉트와 격차는 크지만, 단일 품목으로는 국내 시장에서 실적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이다.

기존 시판되고 있는 에빅사정은 용량이 10mg으로,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사용된다. 1일 최대용량은 20mg으로, 65세 이상 노인 환자들은 1일 10mg씩 2회 복용한다.

반면 이번에 허가된 에빅사정20mg은 20mg으로 1일 1회 복용하면 된다. 복용 편의성이 향상된 만큼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된다.

앞서 5일에는 도네페질 성분 최초로 패취 제형 약물도 허가됐다. 아이큐어와 셀트리온이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붙이는 제품인만큼 경구용 치료제보다 환자 순응도 면에서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큐어 도네시브패취와 셀트리온 도네리온패취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증상의 치료제 사용되며, 1주 2회 3일과 4일 간격을 교대로 해 1매씩 어깨 등에 부착하게 된다. 일주일 두번만 붙이면 되기 때문에 매일 복용해야 하는 기존 도네페질 경구제제보다 사용이 편리하다.

이처럼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 속속 나오면서 국내 알츠하이머병 치매치료제 시장 80%를 장악하고 있는 에자이의 '아리셉트'의 아성이 흔들리지도 관심거리다.

아리셉트는 작년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이 839억원으로, 오리지널 치매치료제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2위는 에빅사로 13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에빅사의 경우 대웅제약이 2019년 7월부터 공동 프로모션에 합류하면서 매년 처방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허가받은 에빅사20mg도 대웅제약이 공동 판매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웅 역시 에빅사와 동일성분인 메만틴의 20mg을 개발을 추진해 임상1상 계획까지 받았으나 실제 개발에 나서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원개발사인 에자이와 에빅사20mg에 대한 코프로모션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로 국내 시장 유통망을 구축한 셀트리온이 패취제로 치매 치료제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도 시장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치매 치료제 역시 오리지널약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로 오리지널못지 않은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허가받은 신제품은 보험급여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과연 내년 치매치료제 시장은 아리셉트 독주 체제에서 변화가 감지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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