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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30초 컷 선착순 감기약 판매 피말라"…약사 피로도 가중

  • 강혜경
  • 2022-03-24 09:40:21
  • 한정판매 알람 맞춰놓고 기다려도 품절약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 PC·인터넷 사양 따라 희비교차…약사들 아예 SNS통해 교품 나서기도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부가 코로나 상비약 공급 안정화를 위한 총력전을 다짐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약국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제약사들이 생산 라인을 총동원하고, 약국에 일부 수량을 공급하고 있다고 하지만 약국에서 품절약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이다.

약국에서는 품절 장기화와 더불어 제약·도매업체의 약 공급에 대한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약사 온라인몰이나 도매업체가 특정 시간을 정해 놓고 품목을 교체해 가며 선착순 한정판매를 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피로도가 적잖이 누적됐다는 것이다.

A약사는 "매일 돌아가며 다른 품목으로 한정 판매가 열리고, 이 내용을 문자메시지로 공유해 주고 있다. 감기약이나 해열진통제가 아예 바닥난 상황에서는 이마저도 감지덕지하기 때문에 매일 알람을 맞춰 놓고 기다리고 있지만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순식간에 재고 물량이 모두 소진되다 보니 '30초 컷'이라는 게 약사들의 얘기다. A약사는 "조제를 하다가도, 외부에 있다가도 시간이 되면 클릭을 하게 된다"며 "물론 특정 약국에만 약을 몰아주는 방식이 아닌, 최대한 공평하게 주문이 가능하도록 한다고 하지만 하루에도 2, 3차례씩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PC 사양이나 인터넷 환경에 따라 희비가 교차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보니, 약사들은 나름의 주문 성공 팁까지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B약사도 "매일 시도하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재고가 모두 소진돼 주문에 성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수량 자체가 한정되지만 도매로는 아예 풀리지 않는 품목들도 있고, 아예 '구할 수 없다'고 하며 대형약국들 위주로 공급하는 곳들에 비해 감사할 일이지만 이마저도 장기화되다 보니 피로가 누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약 부족 현상이 심화되자 SNS를 활용해 교품에 적극 나서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23일에는 약사들에 의해 품절약 교환&도매 주문정보 공유 카톡방이 만들어 졌다가 일반인 참여 논란으로 오픈 채팅방이 하루 만에 폐쇄되기도 했다. 또 일부 분회나 반회 단위 약사회 단체톡방 등을 통한 교품이나 정보 공유도 빈번해 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C약사는 "품절이 한 달 넘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대부분 약국에 재고가 소진된 상황이다. 그나마 조금 남아 있는 품목들을 서로 나누는 것인데, 약국 간 거래에 대한 교품 인정 여부 등도 고민"이라며 "생산량 증대도 중요하지만, 생산된 약들이 어떻게 골고루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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