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검사키트, 77일만에 끝…공급가 내렸지만 수요 없어
- 강혜경
- 2022-04-25 18: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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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은 시원섭섭..."온라인 판매 시작되면 가격 얼마나 내려갈지"
- "내달 유통개선조치 해제되면 의료기기 미허가 편의점 판매 금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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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수요가 폭증하면서 정부가 판매처와 판매수량, 가격 등에 적극 개입했던 사실상 공적키트가 이달 30일을 끝으로 종료된다.
식약처는 내달부터 코로나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유통개선조치가 모두 해제된다고 25일 밝혔다. 2월 13일 온라인 판매금지, 낱개 판매 허용·1명당 1회 구입 수량 제한을 시행한 지 꼬박 77일만에 종료되는 것이다.

또 확진자 감소와 의료기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인정 등으로 자가검사키트 열기가 쉬 식었고, 넉넉해진 물량에 공급가도 점차 인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키트 공급가가 공적 키트 도입 당시 보다 14.3%가량 인하된 것으로 전해진다.
A약사는 "이달 중순부터 HMP몰과 더샵 등 약국 온라인몰에도 키트가 풀리기 시작했고, 불과 열흘 만에 개당 500원 가량 가격이 인하됐다. 하지만 수요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13일 기준 개당 50원에서 많으면 200원 가량 인하됐던 것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더 인하된 것이다.
B약사도 "약국에 있던 소분 키트를 반품하고, 현재는 2개입 제품만 들여놓고 있다. 최근에는 하루에 1개도 나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온라인에서 판매가 시작되면 가격이 얼마까지 내려갈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유통개선조치가 시행되기 전에는 온라인에서 2000원대에 판매되는 키트도 있었기 때문에, 약국에서는 이를 맞출 수는 없다는 게 보편적인 반응이다.
B약사는 "한 번도 2000원대에 키트를 매입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약국은 경쟁이 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도 키트 사업에 적잖은 업체들이 새롭게 진입하고, 판매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출혈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약사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약국이 공적마스크 때와 같이 공로는 있었지만 판매가격 지정이 해제되면서 편의점이나 주변 약국들과 가격 경쟁이 스트레스 요인이 됐다는 것.
C약사는 "4월 5일부로 6000원 가격 지정이 해제되면서 편의점들이 5000원으로 가격을 내리고, 지역약사회와 대한약사회까지 아리송한 문자를 보냈다. 결국에는 편의점과 가격을 맞추라는 것이었는데 공은 사라지고, 약국이 장사치가 된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앞으로 남은 숙제는 식약처가 판매업 허가가 없는 편의점의 키트 취급을 관리하는 일이다.
식약처는 한시적으로 의료기기 판매업이 없는 편의점들도 자가검사키트를 취급, 소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으나 유통개선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더 이상은 무허가 편의점이 키트를 취급해서는 안된다는 게 약국가와 약사회의 입장이다.
대한약사회는 전국 모든 편의점의 자가검사키트 소분허용과 관련해 성명을 통해 "국민 안전을 위한 의료제품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공중보건에 위해를 더하는 이번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모든 편의점에서 이를 면제하고 소분토록 하는 조치는 보건의료 전문가 단체 입장에서는 상상할 수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발상"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또한 개인간 중고 판매 등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게 약국가의 지적이다. D약사는 "최근 각종 카페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심심찮게 코로나 키트가 유통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의약품을 포함해 의료기기도 개인간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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