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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배송만은 절대 불가"...약사회, 비대위 체제 돌입

  • 김지은
  • 2022-05-03 17:56:54
  • 최광훈 회장 "약 전달은 약사의 몫…화상투약기도 안돼"
  • 박영달 공동비대위원장 "약사 공감대 형성 후 대국민 홍보전"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가 비대면 진료 제도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약사회가 조제약 배송만은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 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3일 약사회관 4층 강당에서 약 배송 중단, 화상투약기 도입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하는 한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돌입을 알렸다.

최광훈 회장은 이날 비대위 공동위원장에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박정래 충남약사회장,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변정석 부산시약사회장, 김은주 여약사담당부회장을 선임했다.

약사회는 현재 정부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시도 중인 원격 화상투약기 도입과 비대면 진료 제도화의 한 축인 조제약 배송 저지를 강력 천명했다. 한마디로 약사 주도 투약 원칙 고수를 강조한 것이다.

그간은 비대면 진료 제도화 반대 기조였다면 약 배송 저지 쪽으로 초점을 구분한 것이다. 최광훈 회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비대면 진료는 의사회도 부분적 수용의사를 보이고 있고 국민이 원해 나아가려는 것을 약사회가 반대하는 쪽으로 여론이 형성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비대면 진료에 있어 약 배송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약사회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배달 앱 운영을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과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비대면 진료에 따른 약배송 추진은 곧 약국 인력 축소로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원한다면 건강을 담보할 수 있는 쪽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현재 각종 현안들로 혼란을 겪는 회원 약사들을 향해 “회원들의 걱정이 큰 것으로 안다. 집행부도 이 부분을 이해하고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회원 정서를 충분히 청취하면서 이를 반영해 해야 할 일을 수행해 가려 한다. 집행부와 이번에 구성된 비대위가 현안을 막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했다.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공동비대위원장)
약사회가 구성한 공동비대위원장 중 한 명인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은 회원 약사들과의 공감대 형성, 대국민 홍보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혀다.

박 회장은 “우선은 현재 약 배달, 화상투약기를 왜 저지해야 하는지 그 당위성에 대해 회원 약사들을 이해시키는 공감대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이어 비대면 진료의 무한정 확장과 그로 인한 약 배달의 문제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국민은 편리성만 인식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위험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향후 비대면 진료 추진을 위한 의료법, 약사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고 여의치 않으면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시범사업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강력한 투쟁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한약사회 비대위와 더불어 지부, 분회 단위 공조를 통해 상황에 따라 투쟁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 회장은 “대면 투약이 무너지면 현재 약사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행위 자체가 말살되는 것”이라며 “우선 비대위 구성이 결정됐고 위원장들이 선임된 만큼 하부 조직을 구성하고 회의를 통해 향후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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