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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태풍 온다"...제주·영남 제약공장·물류창고 초비상

  • 김진구·정새임
  • 2022-09-05 16:26:16
  • 6일 남해안 상륙…설비 고정·비상조 대기 등 대비 만전
  • 침수·사고 우려에 약 배송 조정…저지대 중소업체 피해 우려
  • 자가발전기 없는 일부 유통 창고, 정전될까 '발 동동'

[데일리팜=김진구·정새임 기자] 11호 태풍 '힌남노'의 상륙이 임박하면서 제주와 부산·경남에 위치한 제약 공장과 의약품 유통물류 창고에서도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은 이날 자정께 제주 서귀포를 지나 6일 오전 6~7시엔 경남 통영·거제 인근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남해안에 상륙할 때까지 강풍과 많은 강수량을 동반한 '매우 강' 위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역대 가장 큰 피해를 낳았던 2003년 태풍 '매미'보다 위력이 강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태풍이 직통하는 제주와 부산·경남 지역의 피해가 예상된다.

◆“설비 고정·비상대기조 운영·출근시간 조정 등 채비 한창

부산의 제약 공장들은 힌남노의 접근을 앞두고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이다. 현재 부산엔 바이넥스와 대우제약의 공장이 위치하고 있다.

백진수 대우제약 부산공장 상무는 "오후 4시가 넘어서면서 비가 서서히 내리기 시작했다"며 "강풍에 대비해 설비를 고정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조가 공장에 대기하면서 문단속 등에 신경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진수 상무는 "기상예보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내일(6일) 오전 6~8시가 피크라고 한다"며 "이에 따라 직원의 출근 시간을 2시간 정도 늦추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제약 부산공장의 경우 지난 2003년 매미로 인한 피해를 일부 입은 바 있다. 당시와 같은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게 대우제약 측 설명이다.

백진수 상무는 "매미 때 공장의 샤시 일부가 날아간 적이 있다"며 "이후 재발을 막기 위해 튼튼하게 보강했다. 이번에도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바이넥스 부산공장도 강한 비바람에 대비하고 있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건물 밖에 쓰러지거나 날아갈 만한 물건은 안전한 곳으로 옮기거나 고정했다"며 "비상상황에 대비해 대기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변에 위치하진 않아 해일로 인한 피해 걱정은 크지 않지만 혹시나 바람이나 비로 인한 피해가 생기진 않을까 기상예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만반의 채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 옮기고 배송 조정하고…유통업, 피해 커질까 '노심초사'

제약사 공장에 비해 시설 규모가 작은 의약품 물류창고의 경우 태풍 피해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크다.

태풍 영향권에 들어선 제주와 영남 지역 의약품유통업체들은 강력한 힌남노 북상 소식에 서둘러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자칫 의약품을 보관하는 창고가 침수되거나, 배송 차량이 강풍에 전복될 염려가 크기 때문이다.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의약품유통협회는 5일 전 회원사에게 '역대급 태풍 북상으로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되오니, 배송차량 운행에 따른 안전, 창고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김동원 부울경유통협회장은 "해안가 지역은 바람이 특히 센데, 대부분 탑차 형태인 의약품 배송 차량은 바람의 저항을 크게 받는다. 자칫 차량이 전복돼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내일 오전에는 배송을 자제할 것을 부탁했다"며 "각 유통업체들도 거래처에 연락해 내일 사용할 물량을 가능한 오늘 중으로 주문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접수된 피해는 없지만, 6일 오전까지는 비상체제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부 중소 유통업체들은 지대가 낮거나 반지하·지하에 창고가 위치한 경우도 있어 회원사들의 걱정이 크다. 자가발전기가 없는 업체들은 정전으로 냉장·냉동 의약품에 피해가 갈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김 협회장은 "2003년 태풍 매미 당시 판넬 건물이 완파됐던 경험이 있어 더욱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다른 회사들도 대표들이 창고에 상주하며 사태를 예의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 지역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도 "1층에 보관하던 의약품들을 윗층으로 올리고, 물받이를 설치하며 침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며 "배송 직원들이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양해를 구하고 배송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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