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간 아세트아미노펜만 500정"...조제실의 한숨
- 강혜경
- 2022-10-12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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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러티브] 약 없는데 품절 야기하는 처방…약사만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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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고,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약국도 다시 분주해 지기 시작했다. 특히 한글날 대체휴일을 기점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감기 증세로 이비인후과와 내과, 소아청소년과는 그야말로 문전성시다.
약국과 인접해 있는 내과와 이비인후과는 모두 오전 9시에 문을 여는데, 8시 50분이면 환자들이 하나 둘 근처로 모여든다. 최근에는 환자들이 몰리면서 1시간 대기는 기본이다 보니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오픈런도 일상이 됐다.
오전 8시에 출근해 30분 간 주문할 약을 체크하고, 교품 사이트를 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됐고 이후 청소를 하고 단골 환자가 맡기고 간 장기처방약을 조제하는 것으로 일상을 시작한다.

곧이어 타이레놀이알서방정과 액티피드정, 넥시나정, 뮤코펙트정, 시네츄라시럽 4일분 처방이 나왔다. 다음 환자도 "타이레놀이 품절이라던데"라며 펜잘이알 10일치 처방이 포함된 처방전을 내밀었다.
아세트아미노펜 수급 불균형 현상이 수개월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처방을 보면 야속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타이레놀 품절까지 고려한 처방이겠지만 비단 타이레놀 한 품목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오늘 나간 아세트아미노펜만 500T가 넘는다. 환자들이 몰리는 날에는 더 많은 양도 금세 동나버린다.
제약사와 도매상 직원들을 닥달해 제조사 불문 아세트아미노펜을 구하고는 있지만 약이 조제돼 나가는 속도를 맞추지는 못한다. 최근에 처방이 줄어든 약들을 주섬주섬 꺼내 교품 장터에 다시 접속해 본다.
품절약 현상이 수년째 이어지는데 왜 아직도 문제 해결이 요원한 일인지 모르겠다. 공장을 풀가동하고 생산량을 증대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사용 단계에서 대책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동네의원의 30T처방, 종합병원의 240T처방에 약사들만 속앓이 할 뿐이다.


수시로 온라인몰에 접속해 보지만 타이레놀이알, 트라몰서방정, 펜잘이알, 타세놀이알, 세토펜이알 모두 품절이다. 언제까지 품절약 문제를 개인 약국의 문제로만 치부해야 할지, 약사회는 과연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갖고 있는 것인지, 기타 제제들까지 다양하게 빚어지고 있는 품절약 문제를 얼마나 더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지 막막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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