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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마그밀 구해요" "세토펜 교품이요"…약국에 약이 없다

  • 강혜경
  • 2022-10-06 12:02:00
  • 2년 넘게 품절약 이어지면서 "대체 언제까지" 피로도 가중
  • 제산제, 여성호르몬제, 골관절염치료제, 현탁액, 패치류까지 줄줄이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마그밀 조제용 구합니다." "프로기노바2mg 구합니다." "타이레놀이알서방정 보유. 아토크건조시럽, 알레그라120mg 구합니다." "마그밀 1000T 구합니다." "세토펜 현탁액 급구합니다." "이모튼 구합니다. 재고 여유있으신 분 부탁드립니다."

5일 오후와 6일 오전 약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교품 관련 글들이다.

약 품절 사태가 2년 넘게 계속되면서 약국들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약제 뿐만 아니라 제산제와 여성호르몬제, 골관절염치료제, 멀미약 등에서 품귀가 빚어지면서 약국의 피로도 역시 가중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품절의 원인이 다양하고, 재공급 일정 등 역시 명확치 않다 보니 언제까지 품절약 구하기에 상당 시간을 할애해야 하느냐는 부분이다.

대표적인 품목이 마그밀이다. 지난 8월부터 품절 문제가 불거졌던 마그밀은 현재까지 두 달 넘게 품절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지역 A약사는 "부형제 값이 오르고 인플레이션 등으로 생산이 어렵다고 들었다. 커뮤니티나 분회 단톡방 등을 보더라도 최근 마그밀을 구한다는 글들이 마치 아세트아미노펜 부족 당시와 유사한 형국을 보이고 있다"며 "공급 재개 시점 역시 알 길이 없다 보니 막막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프로기노바정 역시 품절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가 해외 의약품을 긴급 도입하면서까지 문제 해결에 나섰으나 현재도 관련 품절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B약사는 "부인과 인근 약국에서는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프로기노바 외에도 안젤릭정, 페모스톤콘티정 등이 줄줄이 품절이다 보니 미리 관련 약들을 쟁이지 않는 한 잦은 품절을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지역 C약사도 "워낙 다양한 약들에서 품절이 발생하다 보니 이루 말하기도 어렵다. 이모튼, 조인스정, 리피아젯, 보나링 등 다양하게 품절이 발생하고 있고, 소형 약국들은 품절약을 구경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약사는 호흡기 관련 약제들의 경우 사실상 전멸이라고 설명했다. 건조시럽이나 현탁액, 패치류는 물론이고 플루현탁액마저 품절이다 보니 당장 소아에게 투약할 수 있는 약에 한계가 있다는 것.

A약사는 "아토크건조시럽, 세토펜건조시럽, 세토펜현탁액, 풀미칸분무현탁액, 호쿠날린패치 등도 교품 사이트에 단골로 올라오는 품목들"이라며 "품절약에 대한 약사회나 정부 차원의 대응책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지역약사회 관계자도 "신규 약국 방문 당시에도 가장 문제됐던 부분이 품절약이다. 특히 신규 개설 약국들의 경우 기존 약국들에 비해 약을 구하기 더 어렵다 보니 어려움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약사회는 장기 품절약 처방과 관련해 "잦은 품절 등 의약품 공급 불안정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나 공급 상태와 관련된 정보가 처방 의사에게 제공되지 않아 처방이 중지되지 않고 있는 문제가 있다"며 "DUR을 통해 품절약 정보를 제공하고, 품목허가 갱신이나 건강보험 등재 의약품 목록 관리 등에 안정공급에 대한 평가 기전을 마련하는 등 사후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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