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약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길리어드의 C형간염 승부수
- 정새임
- 2022-11-14 06: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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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형간염 인터뷰] ① 1위 탈환 노리는 길리어드
- 길리어드, 엡클루사·보세비로 C형간염 시장 재탈환 나서
- 11월부터 마비렛보다 낮은 상한액으로 급여 적용
- 리얼월드서 98% 효능…1일 1회 복용·낮은 약물상호작용이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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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길리어드는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와 보세비(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복실라프레비르) 두 개의 C형 간염 치료제를 허가 받았다. 소발디와 하보니 이후 5년 만에 길리어드가 선보인 C형 간염 신약이다.
국내 C형 간염 치료 시장은 2018년 말 등장한 애브비의 범유전자형 치료제 마비렛이 독주하고 있다. 작년 마비렛은 76%의 점유율을 기록, 2년 만에 이 시장을 장악했다. 2018년 45억원이었던 마비렛의 원외처방액은 2019년 403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반면 이 기간 길리어드의 하보니는 270억원에서 41억원으로 급감하며 2위로 밀려났다.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가 제한됐던 하보니는 어떤 유전자에도 쓸 수 있는 마비렛에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길리어드의 신약 엡클루사는 마비렛과 같은 범유전자형으로,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다양한 유전자형(1~6형)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간경변이 없거나 대상성 간경변(Child-Pugh A)을 지닌 환자에서는 단독요법으로 12주, 비대상성 간경변(Child-Pugh B/C)인 환자에서는 리바비린과 병용해 쓰인다.
여기에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재치료제 보세비를 함께 승인 받으면서 C형 간염 치료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소발디와 하보니, 엡클루사와 보세비까지 길리어드의 모든 C형 간염 치료제 개발을 주도한 브루스 크레터(Bruce Kreter) 글로벌 메디컬 총괄은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엡클루사는 환자 유전자형과 간 섬유화 단계와 관계없이 누구나 하루 한 알만 복용하면 된다"며 "임상연구에서 위약과 상당히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으며, 식사 여부와 관계 없이 1일 1회 복약 하면 돼 다른 치료제와 차별화된 복약 편의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비렛과 구분되는 엡클루사의 특징은 단백분해효소 억제제(PI)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크레터 총괄에 따르면 PI를 포함된 치료제는 고령층이 많이 복용하는 고지혈증·일부 항혈소판 약제와 약물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간부전이나 비대상성 간경병 환자에게 간 독성 우려가 있어 처방될 수 없다. 반면 PI 프리(PI-Free) 제제는 약물상호작용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1% 안팎이어서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쓸 수 있다.
엡클루사의 치료 기간은 12주로 마비렛(8주)보다 한 달 더 길지만 1일 3정을 복용해야 하고 식사 시간, 약물상호작용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치료 기간이 큰 걸림돌이 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길리어드는 국내 약가를 마비렛보다 저렴하게 설정해 가격적 이점도 획득했다. 이달부터 급여 적용된 엡클루사의 상한금액은 12주 기준 983만520원으로 8주 기준 마비렛 1092만924원보다 저렴하다.
1~2%의 확률로 엡클루사나 다른 DAA(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 치료에 실패하더라도 보세비라는 대안이 있다. 크레터 총괄은 "DAA가 C형 간염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지만, 간 전문의들 사이에서는 DAA 내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보세비는 엡클루사에 NS3/4A 단백분해효소 저해제인 복슬라프레비르를 추가해 효력을 높인 제품으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내성 기전을 최대한 막으려는 목적으로 개발됐다"며 "C형 간염 DAA 치료에 실패한 환자가 의료진 한 명에게는 매우 적은 숫자일 수 있지만 국가나 대륙 단위 혹은 전 세계로 보면 적지 않다고 본다. 이들을 위한 재치료 옵션인 보세비를 통해 C형 간염 퇴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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