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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면허에 진로 가두지 마라"…제약업계 선배들, 약대생에 조언

  • 정흥준 기자
  • 2026-09-01 17:39:37
  • 요약
  • 제12회 PPL 제약설명회...현직자 3인 커리어 노하우 공유
  • "면허는 시작점, 자신만의 전문성과 쓰임 만들어야"
PPL 제약설명회 ‘2026 제약의 정석’에 약대생 100여명이 참석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제약업계 현직자들이 약대생들에게 약사라는 자격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전문성과 경험을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도권 약대생 제약마케팅 전략학회(PPL)는 지난 29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 마중홀에서 제12회 PPL 제약설명회 ‘2026 제약의 정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대생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태현 비씨월드제약 사업개발본부장(상무), 구완성 토모큐브 CFO 겸 CSO(상무), 강수연 동국제약 부사장이 연사로 나섰다.

첫 번째 연사인 이태현 상무는 ‘제약회사의 BD 역할’을 주제로 “회사가 앞으로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가”가 BD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BD 업무는 기존 파이프라인의 생산성을 높이거나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으로 나뉘며, 제약사의 성장 방식은 인수합병(Buy), 도입·라이선싱(Borrow),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라이선스 인 과정에서는 후보 탐색부터 실사와 가치평가, 협상, 파트너십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경영진이 빠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마진, 투자비용, 회수기간, 리스크 등을 담은 투자의견서를 만들고 “내가 결정권자라면 이렇게 하겠다”는 자신의 판단까지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모큐브 구완성 상무는 ‘약사 출신 애널리스트에서 CFO까지’를 주제로 “커리어는 직업이 아니라 렌즈”라고 강조했다.

연구원 시절에는 과학의 관점에서 ‘안 되는 이유’를 크게 봤고, 애널리스트 시절에는 시장의 관점에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봤으며, CFO가 된 뒤에는 자금 조달과 회사 생존이라는 관점에서 산업을 바라보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현재 바이오 시장은 라이선스·기술이전 실적과 데이터 신뢰성, 임상 결과 등 검증된 기업에 자금이 집중되는 양극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약대생들에게는 금융권 진출을 원한다면 재무·회계 공부와 관련 자격증 준비를 권하면서도,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과 경청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국제약 강수연 부사장은 ‘제약마케팅의 본질’을 주제로 제약마케팅은 단순한 판매가 아니라 환자에게 필요한 약이 올바르게 사용되도록 만드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마케팅은 R&D, 임상, BD, 영업 등 각 부서의 정보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며, 마케터는 “왜 이 제품을 마케팅하는가”, “왜 환자가 이 약을 사용해야 하는가”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약대생들에게 “일단 운동장에 들어가라”고 조언하며 직접 현장을 경험하고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약사 자격으로 무엇을 할 수 있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면서 약사라는 자격 자체보다 ‘약사라서 더 잘해내겠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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