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세라닙 아쉬움 씻나…HLB, 하반기 신약 반전 시험대
- 최다은 기자
- 2026-08-28 12:04:4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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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레바 '리라푸그라티닙' FDA 심사 막바지…9월 결론
- HLB테라퓨틱스 RGN-259 글로벌 3상 종료…11월 톱라인
-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도 FDA CRL 보완 후 재도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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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최다은 기자] HLB그룹의 신약 개발 성과를 가를 주요 일정이 하반기에 몰렸다.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는 담관암 치료제 '리라푸그라티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심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HLB테라퓨틱스의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 'RGN-259'도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치고 오는 11월 톱라인 결과 공개를 앞두고 있다.
HLB그룹의 핵심 자산으로 꼽혀온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FDA 허가 문턱을 넘지 못한 상황에서 후속 파이프라인들이 연이어 성과 도출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오는 9월 표적항암제 '리라푸그라티닙' FDA 심사 발표
HLB에 따르면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는 FGFR2 표적항암제 리라푸그라티닙의 FDA 신약허가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FDA는 리라푸그라티닙의 신약허가신청(NDA)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엘레바가 지난 3월 공식 발표한 PDUFA 목표일은 오는 9월 말이다.
리라푸그라티닙은 FGFR2 융합 또는 재배열을 가진 담관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엘레바는 2024년 릴레이 테라퓨틱스로부터 리라푸그라티닙의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한 뒤 후속 개발과 허가 절차를 진행해왔다.
리라푸그라티닙은 별도의 임상 3상 없이 글로벌 임상 1·2상 'ReFocus'의 등록 목적 코호트 결과를 토대로 FDA 허가 절차에 진입했다. FDA로부터 희귀의약품(ODD)과 혁신치료제(BTD)로 지정됐으며, NDA 역시 우선심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FDA 심사는 막바지 단계다. 엘레바는 지난 7월 FDA와 허가 심사 후반부에 진행되는 레이트 사이클 미팅(Late-Cycle Meeting)을 마쳤다.
리라푸그라티닙의 허가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는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반복된 허가 지연 이후 HLB그룹의 새로운 신약 성과이기 때문이다. 허가에 성공하면 HLB 그룹이 신약개발 사업에 뛰어든 이후 자체 상업화를 이뤄낸 첫 사례로 등극한다.
RGN-259도 글로벌 3상 종료…11월 결과 공개
그룹 내 또 다른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도 결과 도출을 앞두고 있다. HLB테라퓨틱스는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ReGenTree)를 통해 개발 중인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 'RGN-259'의 글로벌 임상 3상 'SEER-2'에서 마지막 환자 방문(LPLV)을 완료했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절차는 모두 마무리되고, 데이터 정리와 통계 분석 단계에 접어들었다. HLB테라퓨틱스에 따르면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의 데이터 정리·분석 일정을 토대로 오는 11월 톱라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RGN-259는 재생 촉진 단백질인 티모신 베타4(Thymosin Beta 4)를 주성분으로 하는 점안제 형태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각막 상처 치유와 신경 재생을 촉진하는 기전을 토대로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임상은 RGN-259의 효능을 다시 한번 검증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앞서 진행된 신경영양성각막염 임상 3상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 못했고, 회사는 추가 임상 3상을 통해 유효성을 재검증하고 있다.
오는 11월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할 경우 HLB그룹은 리라푸그라티닙에 신약 허가 신청을 추진할 또 하나의 파이프라인을 얻게 된다.
간암 신약도 재도전…CRL 보완 후 재신청 추진
기존 핵심 파이프라인인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FDA 허가 재도전도 추진된다.
엘레바는 지난 7월 FDA로부터 절제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간세포암 1차 치료제 NDA에 대한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다. 이번 CRL은 리보세라닙 NDA에 등재된 제조시설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실사에서 확인된 결함과 관련됐다. 엘레바는 FDA와 향후 절차를 협의해 재신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CRL에서 임상 유효성이나 안전성 데이터와 관련한 추가 보완이나 신규 임상 요구는 제기되지 않았다. 과거부터 문제됐던 제조시설 관련 이슈 해소가 허가 심사의 변수로 꼽힌다.
결국 올 하반기 HLB그룹은 수년간 리보세라닙 FDA 허가 부진을 만회할 후속 신약들의 상업화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국면을 맞는다. 리라푸그라티닙의 FDA 허가 결정과 RGN-259의 글로벌 임상 3상 톱라인 발표가 예정된 데다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FDA 재도전도 추진되고 있어서다.
한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기존 간암 신약이 FDA 허가 과정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린 만큼 후속 파이프라인의 성과가 갖는 의미가 이전보다 커졌다"며 "리라푸그라티닙이 FDA 허가에 성공하고 RGN-259가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한다면 특정 파이프라인에 집중됐던 HLB그룹의 신약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하반기 예정된 주요 임상·허가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신약 사업의 신뢰 부담도 전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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