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거래 재개…태광산업 체제 경영 정상화 시험대
- 최다은 기자
- 2026-07-31 06:00:48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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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너 승계 실패·회생절차·횡령·배임까지…경영 혼란 일단락
- 태광산업 체제 안착·실적 회복·투명경영 정착이 향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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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동성제약이 30일 주식 거래를 재개하며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태광산업 체제에서 경영 정상화와 실적 회복,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9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동성제약에 대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중단됐던 주식 거래는 30일부터 재개됐다.

거래 재개로 상장폐지 우려는 해소됐지만 과제는 남아 있다. 태광산업을 새 최대주주로 맞은 동성제약이 사업 경쟁력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성제약은 거래소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통해 사업 경쟁력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 내부통제 강화를 경영 정상화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수익성이 낮은 품목을 정리하고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한편, 신규 제품 출시와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수익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생산공정 효율화와 판매관리비 절감도 병행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선급금과 대여금 회수 소송을 진행하고, 불법행위 관련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도 이어갈 예정이다.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개선도 추진한다. 외부기관 추천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감사위원회와 윤리경영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시 전담 조직 신설과 ERP 시스템 개선, IR 기능 확대 등을 통해 내부통제와 시장과의 소통도 강화하기로 했다.
실제 동성제약은 이달부터 사업 정상화를 위한 대외 행보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태광그룹 계열사인 애경산업과 함께 중국 푸단대학교 장강연구원과 피부과학·뷰티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피부·두피·모발 공동연구를 비롯해 신규 원료와 제형 개발, 인공지능 기반 피부·두피 데이터 구축, 임상시험, 기술사업화, 중국 시장 진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공동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협약을 태광산업 체제 이후 첫 대외 협력 사례로 보고 있다. 다만 연구개발 성과와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야 정상화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오너 승계 실패에서 시작된 경영 불안
동성제약의 경영 혼란은 오너 승계 과정에서 시작됐다.
창업주 2세인 이양구 전 회장은 외조카인 나원균 전 대표에게 경영을 맡기며 3세 경영 체제로 전환했지만, 이후 실적 부진과 재무 악화가 이어졌다.
결국 이 전 회장은 보유 지분 14.12%를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했고, 브랜드리팩터링이 최대주주에 오르며 경영권이 변경됐다.
하지만 최대주주 변경이 곧바로 경영 안정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서 브랜드리팩터링 측과 공동 법정관리인 사이에서는 인가 전 M&A 추진 여부 등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졌고, 회생 전략을 놓고도 이견이 드러났다.
최대주주가 바뀌었음에도 의사결정 체계가 안정되지 못하면서 경영 불확실성은 오히려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횡령·배임 사건과 불성실공시까지 겹치며 회사는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놓였다.
이 같은 문제로 동성제약은 지난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이후 횡령·배임 발생 사실을 지연 공시한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고, 거래소는 해당 사안을 병합 심사했다.
동성제약은 올해 5월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6월 기업심사위원회의 추가 심의를 거쳐 지난 29일 상장 유지 결정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유지 결정으로 가장 큰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거래 재개는 경영 정상화의 출발선일 뿐"이라며 "태광산업 체제에서 조직 안정과 사업 경쟁력 회복, 내부통제 강화가 함께 이뤄져야 시장의 신뢰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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