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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한종철 마이크로트 대표 "임플란트로 녹내장 수술 표준화"

  • 최다은 기자
  • 2026-05-11 06:00:38
  • 환자 120만명 시대…정밀 안압 조절 미충족 수요 공략
  • “MIBS 핵심은 임플란트 기술”…수술 예측성·안정성 개선
  • 단계별 압력 조절 ‘에이스트림’ 개발…2~3년 내 IPO 검토

[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마이크로트가 녹내장 수술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임플란트 기술을 앞세워 치료 패러다임 전환에 나서고 있다. 기존 수술이 의사의 숙련도에 크게 의존했던 것과 달리, 디바이스 기반으로 안압을 정교하게 제어해 예측 가능한 치료 결과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녹내장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안정적이고 정밀한 안압 관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녹내장 환자는 2024년 기준 약 121만명으로, 2020년 96만명 대비 약 26% 증가했다. 환자 수 확대와 함께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수술 옵션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한종철 마이크로트 대표가 지난 8일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이머 코엑스 5층에 의료기기산업 전문 기자단 기자들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사진=최다은 기자

한종철 마이크로트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방문 교수로 연구 활동을 하면서 안과 의료기기 연구 개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후 2019년 마이크로트를 설립했다.  

한종철 마이크로트 대표는 지난 8일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이머 코엑스 5층에서 열린 미디어 인터뷰에서 “녹내장은 단순히 물을 조금씩 배출해주기만 해도 실명을 막을 수 있는 질환이지만, 그동안 이를 정밀하게 구현하지 못해 치료 공백이 존재했다”며 “수술 결과를 디바이스가 일정 부분 표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손 감각 의존 수술 한계”…디바이스로 표준화

녹내장 수술의 표준으로 여겨지는 섬유주절제술은 봉합 강도에 따라 안압이 달라지는 구조로, 숙련까지 수년이 걸리는 고난도 술기로 꼽힌다. 이로 인해 수술 결과의 변동성이 크고 환자와 의료진 모두 부담이 큰 치료법으로 평가된다.

한 대표는 “기존 수술은 구멍을 얼마나 뚫고 얼마나 조일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구조”라며 “이 때문에 수술 예측성이 떨어지고 환자와 의사 모두 부담이 컸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트가 개발한 녹내장 임플란트 ‘에이스트림(A-Stream)’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약 6mm 길이, 100마이크로미터 내경의 실리콘 튜브에 스텐트를 결합해 초기 압력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이다.

한 대표는 “초기에는 안전하게 배출을 제한하고, 필요 시 스텐트를 제거해 배출량을 늘리는 투스텝 접근이 가능하다”며 “의사에게 수술 자유도를 제공하면서도 합병증 위험을 줄였다”고 말했다.

MIGS 넘어 MIBS로…“정밀 안압 제어 경쟁”

녹내장 치료는 약물, 레이저, 수술 순으로 진행되지만, 각각 한계를 갖는다. 약물은 평생 복용 부담과 순응도 문제가 있고, 레이저는 효과 지속성이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등장한 미세침습 녹내장 수술(MIGS)은 절개 부담과 합병증을 줄였지만, 중증 환자에서는 안압 하강 효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최근에는 MIGS의 안전성과 기존 수술의 효과를 결합한 미세침습여과포수술(MIBS)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 대표는 “MIBS의 핵심은 환자별 목표 안압에 맞춰 방수 배출을 얼마나 정교하게 제어하느냐에 있다”며 “결국 임플란트 기술이 수술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에이스트림’…단계적 압력 조절로 차별화

마이크로트가 개발한 녹내장 임플란트 ‘에이스트림(A-Stream)’은 이러한 임상적 요구를 반영해 설계됐다.

내경 100μm, 외경 228μm, 길이 6mm의 초소형 실리콘 튜브 구조로, 안정적인 방수 배출 경로를 확보하면서도 과도한 저안압을 방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립코드(ripcord)’ 구조를 적용해 초기에는 배출량을 제한하고, 필요 시 제거해 배출을 늘리는 단계적 안압 조절이 가능하다.

한 대표는 “충분한 배출과 안전성 사이의 좁은 치료 범위를 맞추는 것이 녹내장 수술의 핵심”이라며 “에이스트림은 이 균형을 구현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기존 수술과 유사한 효과”…변동성 줄인 것이 강점

국내 녹내장 환자는 약 120만명 수준이지만 실제 수술 환자는 5% 미만에 그친다. 수술 난이도와 합병증 부담으로 인해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정상 안압 범위에 있어도 질환이 진행되는 환자, 약물 부작용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 환자 등 치료 공백이 존재한다”며 “보다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수술 옵션이 확대되면 수술 적용 대상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트는 최근 발표한 12개월 임상 데이터에서 기존 섬유주절제술과 유사한 안압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술 후 안압 변동성이 적고, 과도한 저안압(안압 과도 감소)이나 급격한 상승 사례가 줄어든 점이 특징이다. 이는 수술 후 관리 부담을 낮추는 요소로 평가된다.

한 대표는 “성공률 자체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안압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느냐가 임상에서 더 중요하다”며 “환자 예후뿐 아니라 의사의 치료 부담까지 줄이는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녹내장 전주기 솔루션 목표…IPO도 준비

마이크로트는 향후 녹내장 치료 전반을 아우르는 솔루션 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이스트림으로 커버하지 못하는 중증 환자군을 위한 차세대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한 대표는 “하나의 제품이 모든 환자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경증부터 난치성 녹내장까지 단계별 치료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IPO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한 뒤 기술성 평가 등을 통해 2~3년 내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투자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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