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된 약국의 환골탈태…핫플레이스로 180도 변신
- 강혜경
- 2022-12-16 15: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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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 이약국] 대전 서구 월평동 라라약국
- "인수 후 카페 같이 대대적 리모델링…환자도 근무자들도 모두 만족"
- 오픈 셀프매대 방식으로 바꿔..."앞으로도 365일 문 닫지 않는 약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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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적힌 'la 라라약국' 로고는 그간 약국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간판이다. 여기에 높은 층고와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통유리는 깔끔함을 배가시킨다. 또 라라약국은 23년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을 거친 일주일 이외에는 하루도 문을 닫은 적이 없다 보니 '언제 가도 열려 있는 약국' '고마운 약국'으로 통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13시간 영업이 쉽지 않지만 그는 단골들과 선배들을 위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서구 둔산지역에 신도시가 들어서고 아파트가 입주하던 1999년 4월 모교 선배가 '대전프라자약국'을 여셨어요. 그리고 18년 뒤인 2017년 제가 우연한 기회에 약국을 넘겨 받게 됐죠. 국장은 바뀌었지만 선배님이 운영해 오던 방식을 그대로 이어 받아 현재까지도 365일 같은 시간에 문을 열고 닫습니다."
첫 약국으로 조제전문약국을 운영했던 이주현 약사에게 매약 중심의 상담전문약국은 전혀 다른 시도였다. 더욱이 약국이 메인 처방과에 매여있기보다는 인근 병의원에서 흘러 들어오는 단골 환자 처방이 많은 약국이었기에 전혀 다른 시도였지만 환자와 소통하고 상담하는 데 관심이 많았던 그는 주저 없이 약국을 넘겨 받았고 본인만의 스타일로 운영하고 있다.
"인수 당시부터 오픈 진열방식 등을 고민했었어요. 한 자리에서 20년 넘게 운영해 오다 보니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왕 리모델링을 할 거면 조금은 특별한, 한 번 더 눈이 가는 약국으로 만들어보자 결심하게 된 거죠."

콘셉트는 '감각'과 '기능'이었다. 외부에서 봤을 때 세련되고 감각적이며 나름의 감성을 갖춘 약국, 내부에서는 고객은 약에 집중하고 근무자들 역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약국이라고 상호명을 크게 달기 보다는 약국 전체를 하나의 간판으로 표현하고 싶었기에 통유리를 고집했고, 안이 들여다 보이도록 했어요. 또 약의 캡슐 모양에 'la'가 들어가도록 약국만의 로고도 만들었죠." 그는 대전프라자약국 대신 '라라약국'으로 이름도 바꿨는데, 대전프'라'자약국의 '라'와 즐거움을 나타내는 의성어 '랄라'의 '라'를 결합해 오랜 전통을 지키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살렸다.
내부 역시 약사가 약을 집어주던 방식에서 소비자가 직접 약을 고를 수 있는 오픈매대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11개 아일랜드 매대와 21개 벽 매대를 통해 다양한 제품들을 한눈에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진열했다. 또 제품 중간 중간에는 다양한 POP와 'Best' '약사 추천' 제품을 선별해 뒀다.


'낯설어 하면 어쩌나' 했던 고민도 기우에 불과했다. 물론 처음 한 두 달은 약국이 맞냐, 약사가 바뀌었냐 묻는 분들도 있었지만 금세 적응을 하고 이제는 매대 중간에 구비돼 있는 바구니를 들고 필요한 제품을 담거나 들고 와 상담하는 이들도 늘었다.
"약국은 고객이 건강해지고 나아가 질병을 예방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증세 호전과 질병 예방을 위해 다양한 약들이 존재하는데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약이 무엇인지 혼동하는 경우가 많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제품을 선별하고 적절한 설명을 곁들이는 게 고객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했고, 일반약 이외에도 다양한 건강기능식품과 한약, 생약, 의약외품, 의료기기, 뷰티용품 등으로 늘려갈 계획입니다."

특히 라라약국은 영업시간이 길고 약사와 직원들이 순환해 근무하는 방식이다 보니 인력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 "약사님과 제가 나눠 순환 형태로 근무하고 있는데, 약사님과 직원분들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죠. 약국을 아껴주는 직원 분들께 너무나 감사하고, 함께 직장에서 만나 인·익스테리어와 경영 전반에 대한 지혜를 함께 모아주는 주변 약사들이 있기에 패기 넘치는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열린약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는 게 제 원칙입니다. 또 고객 한 분 한 분께 진심을 다해 소통한다면 언제라도 다시 찾아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님이 물려주신 약국에 누가 되지 않게, 지역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약국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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