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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같은 약국...누구나 편히 상담할 수 있는 게 목표"

  • 강혜경
  • 2022-10-28 14:39:35
  • [주목!이약국] 서울 강동구 사랑더하기약국 여상훈 약사
  • '하나 뿐인 약국'위해 개국 앞둔 약사들과 스터디…직접 도면 그리며 구상 현실화
  • 라벨링, POP도 제품마다 차별화…"SNS에 친절하고 깨끗하단 평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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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더하기약국의 유니크한 인·익스테리어는 '예쁜약국'으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위치한 사랑더하기약국은 너른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 만큼이나 따뜻한 약국이다. 카페 같은 인·익스테리어는 젊은 약국장의 감각을 엿보게 한다. 거동이 편치 않은 환자가 오면 대기공간까지 나와 투약은 물론 약과 건강에 대한 질문에도 성실히 답해주는 친절함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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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훈 약사.
# 첫 개국 8개월차지만 여상훈 약사(30·대구가톨릭대) 특유의 싹싹함으로 방문후기 등 SNS에는 '친절하고 깔끔한 약국'이라는 평가가 자자하다.

졸업 후 2년 간 약국에서 근무했던 여상훈 약사는 개국을 결심하면서 머리 속에 구상했던 약국의 모습을 실제로 구현해 냈다. 획일화된 약국이 아닌 차별화된 약국을 만들고 싶었던 그는 개국을 준비하는 약사들과 함께 스터디를 하고, H&B스토어와 특색 있는 약국들, 체인 약국들을 방문하면서 구체화시켰다.

비슷한 시기 개국을 준비하는 약사들과 함께 소재부터 진열장, 복약대, 컨셉 등을 함께 공부했고,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도면을 그려 시뮬레이션 해보기도 했다. 모르는 부분은 유튜브를 찾아가며 공부했고 선배 국장을 찾아다니며 조언과 아이디어를 얻었다. 신혼집 인테리어 과정도 개국 준비에 도움이 됐다.

진열장 간 간격을 넓혀 휠체어나 유모차 등이 다니는 데도 지장이 없다.
# "한창 개국을 준비하던 시기에 자재 등 가격이 오르면서 더 셀프 시공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바닥이나 천장 등 가급적 살릴 수 있는 부분은 살렸죠." 국밥집으로 운영되던 당시 짙은 회색톤 바닥은 오히려 약국의 인테리어를 돋보이게 하면서도 힙한 감성을 더한다.

사랑더하기약국의 포인트는 노란색과 베이지색이 섞인 듯한 외관과 빨간 차양막이다. 빨간색 하트도 약국의 시그니처다.

"처음에는 약국인 줄 몰랐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시트지 작업 등을 통해 '여기는 약국입니다'하고 알려드렸고 이제는 예쁜 약국이라며 칭찬해 주시더라고요."

내부 콘셉트는 '넓고 깨끗한 약국'이다. 흰색과 우드톤을 사용해 안정감을 주고, 곳곳에 화분도 비치해 플랜테리어 느낌을 더한다. 벽면 진열장은 유리선반을 사용해 깔끔한 느낌을 줬으며 중간장은 비교적 낮은 높이의 장을 비치해 안정감을 더했다. 장 사이 간격은 휠체어나 유모차가 다니는 데 불편이 없도록 배치했다.

조제를 기다리는 동안 약국 내부를 둘러보는 환자들.
# 라인조명 역시 인테리어적인 요소가 된다.

사랑더하기약국에는 다양한 일반약과 의약외품, 기저귀, 간편식 등도 두루 구비돼 있다. 환자들이 찾는 제품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준비해 두다 보니 개국 초기보다 취급 제품이 훨씬 많아졌다는 것.

하지만 그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일반약과 의약외품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라벨링과 POP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주요 고객층인 40~60대가 찾는 제품은 라벨 폰트 등을 키웠으며, 여성용품 등의 경우에는 상세한 POP등을 부착해 이해를 돕고 있다.
# "저희 약국이 척추·관절병원과 인접해 있다 보니 40~60대분들이 가장 많아요. 그렇다 보니 이 분들이 주로 찾는 코너에는 폰트를 키우고 제품명보다는 효능·효과를 위주로 라벨링을 하고, 젊은 층들이 주로 찾는 코너는 폰트는 줄이는 대신 약에 대한 비교나 함께 알면 좋을 만한 복약상식을 붙여 둬요."

골든존이라고 할 수 있는 '가정상비약' 코너를 예로 들자면, 특정 제품명보다는 '종합감기약' '코감기약' '목감기약' 등으로 효능·효과를 강조하고 소비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 가령 '천연비타민과 합성비타민의 차이' '오메가3 선택법' 등은 POP로 제작해 붙여 뒀다. 특히 여성 코너의 경우 질염 종류의 관리 방법 등을 POP로 제작해 부착해 둠으로써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다양한 의약품과 외품 등을 구비하고 있으며 지압슬리퍼 등을 신어볼 수 있는 체험형 의자도 구비돼 있다.
# 약국 곳곳에는 지압용 슬리퍼를 신고 걸어볼 수 있는 체험 코너 의자와 콘센트 충전이 가능한 의자 등을 뒀다. 무엇보다도 척추·관절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다 보니 대기 의자를 구비해 둔 것이다.

복약대는 총 3곳으로 나눠 분산했는데, 2개를 메인 복약대로 사용하고 있다.

고지혈증 환자들에게는 약 복용과 더불어 올바른 식이습관도 알려주고 있다.
# "저의 경우에는 가급적 복약시간을 길게 하는 편이예요. 늘 드시던 약들이다 보니 처음에는 의아해 하시기도 하는데, 자세히 상담하다 보면 다른 병원에서 드시는 약이나 평소 복용하는 영양제와의 상호작용 같은 부분들도 조심스레 얘기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드시는 약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할 때는 함께 모니터에 사진을 띄워 놓고 상담하죠."

복약지도에 터치모니터링을 적극 활용하며, 고객특이사항 등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 터치형 모니터를 활용해 그는 환자와 약에 대한 복약상담도 하고, 특이사항 등도 꼼꼼히 기록하며 관리를 한다. 이 과정에서 알게 된 알러지나 부작용 등에 대해서는 즉각 보고도 한다.

CCTV가 미처 닿지 않는 사각지대에는 벽걸이형 CCTV를 설치해 투약 오류를 예방하고 있다.

"근무약사로 일할 때와 개국을 하고 난 뒤와는 정말 많이 다르더라고요. 개국을 하고 나니 하루 하루 성적표를 받는 기분이다 보니 작은 변화를 끊임없이 시도해 보는 것 같아요."

CCTV를 돌려 보며 환자의 동선과 어느 쪽에 주로 시선이 머무는지 등을 확인하고, 제품 진열을 바꿔 보기도 하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게 된다는 것. 또 계절에 따라, 유행에 따라 자주 찾는 품목은 복약대 옆 코너장을 적극 활용해 변화를 준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환자들을 읽고, 저 자신이 환자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찾아가고 있어요. 사랑더하기약국이 카페 같은 분위기의 약국인 만큼 누구나 건강에 대해, 약에 대해 궁금한 부분들을 편안하게 얘기하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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