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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10년 만에 베일 벗은 화상투약기…2월 10개 약국 설치

  • 강혜경
  • 2023-01-08 17:20:33
  • 쓰리알코리아 약사 70여명 대상 설명회 갖고 질의응답
  • "설치 장소·약사 마인드 등 평가해 최종 확정"
  • 가입비 500만원, 보증금 500만원…초기 10대는 가입비 300만원, 보증금 300만원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사회 반대 등으로 수면 아래 있던 일반의약품 원격화상투약기가 10년 만에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2년간의 일반의약품 스마트 화상판매기 실증 특례를 받은 쓰리알코리아는 제품 개발 10년 만에 약사들 앞에 제품을 공개했다.

쓰리알코리아는 8일 오후 4시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70여명의 약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고, 화상투약기가 약사 직능의 전문성 확대와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 저지 및 무력화, 국민 불편 해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중국에서는 100여종의 의약품을 투약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화상투약기 시연을 하고 있는 박인술 쓰리알코리아 대표.
박인술 대표는 "화상투약기가 약사 직능 전문성을 확대하고 사회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다. 차별화된 약국 홍보가 가능하고 새로운 약사 일자리를 창출하게 할 수 있다"며 "특히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를 저지하고 무력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약 전문가를 통한 판매로 약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국민을 위해서도 투약기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설치는 2월 초순부터 가능하며, 2000만원의 기계 구입 비용을 덜기 위해 가입비 500만원, 보증금 500만원이라는 조건을 부여했다. 1단계 설치인 10개 약국의 경우 가입비 300만원, 보증금 300만원이며 약사 고용이나 제품 구성 등 제반사항은 설치약국협의회를 통해 결정된다.

심야약국의 가장 큰 걸림돌인 약사 인건비와 관련해서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일대다 형식으로 약사와 기계가 네트워킹으로 연결돼 있다 보니, 한 군데 약국에서 콜이 들어와 상담하면 다른 약국에서는 콜을 대기시키고 예상 대기시간 등을 제시하게 된다. 근무약사 수도 환자 수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시뮬레이션 상 한 건당 1분~1분20초 정도가 소요된다. 시간당 30콜이 가능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근무형태에 대해서는 "오프라인 출퇴근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출퇴근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고 업무 강도도 상당히 낮다. 취직이 어려운 주부약사나 장애가 있는 약사, 주부약사, 대학원생들이 재택 형태로 근무할 수 있어 투잡, 쓰리잡이 가능하다"며 "설치에 대한 의향이 있는 약사님들을 취합해 설치 장소와 약사 마인드 등을 평가해 최종 설치 약국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상투약기 설명회를 찾은 약사들이 시연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2013년 화상투약기를 설치·운영했던 지문철 약사.
2013년 인천 부평구에서 2개월간 화상투약기를 설치·운영했던 지문철 약사는 "사용법이 간단하고 편리하다는 게 소비자의 반응이다. 화상투약기를 통해 국민들을 약사, 약국 편으로 끌어올 수 있다"며 "화상투약기는 고객에게 ▲신선함과 편리함 ▲약사의 복약지도로 약오용에 대한 불안감 해소 ▲약사에 대한 신뢰감 확인 ▲약품 구입에 대한 불안감 해소 ▲설치약국에 대한 호감도 상승을 가져오며, 약사에게 ▲환자에 대한 서비스 확대, 차별화 ▲약사직능 확대 ▲편의점 상비약 확대 무력화 ▲약국 폐문 후 추가수입 창출 ▲단골고객 상승 및 매출 상승 등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인술 대표는 "화상투약기는 약사와 국민을 위한 것이다. 약사가 없으면 깡통이다. 뭐가 두렵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약사의 미래는 약사 스스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라도 화상투약기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쓰리알코리아는 내달 10개 약국에 화상투약기를 설치하고, 2년에 걸쳐 최대 1000대까지 설치·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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