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 리더기만 3대"...업체 경쟁에 약국만 한숨
- 강혜경
- 2023-01-10 17: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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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비2D바코드'출력 중단했던 이지스, 이번엔 EDB 중단 예고
- "업체 갑질" 불만에도 수기 입력하거나 유료로 이용해야 할 판
- 약사들 "물리적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 약사회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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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처방전 바코드 업체인 유비케어와 이지스, 이팜 간 갈등으로 인해 피해는 엉뚱한 약국이 져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유비 2D 바코드 출력 중단으로 논란을 빚었던 이지스헬스케어가 이번에는 EDB 바코드 출력 중단을 예고하면서 약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약국가에 따르면 이지헬스케어는 최근 약국을 통해 다음 달 23일자로 처방전에 EDB바코드를 출력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했다. 이지스바코드만 단독으로 출력된다는 것이다. 안내문을 받은 약국만 1000여곳이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지스바코드가 EDB 바코드 출력 중단를 놓고 약사들은 이지스 측의 횡포라는 반응이다. A약사는 "약국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병의원이 발행하는 처방전을 받아야 하는 약국에서는 부당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이라며 "업체 간 갈등으로 인해 엄한 약국만 피해를 입어야 하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1년에도 이지스바코드와 유비바코 드간 갈등으로 인해 약사들의 불편이 빚어진 데 이어, 이번에는 EDB바코드와 갈등으로 인해 당장 다음 달부터 수기로 처방전을 입력하거나, 유료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 가운데 취사선택 해야 하기 때문이다.
B약사는 "병원 프로그램 점유율을 기반으로 이지스가 약국 바코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EDB바코드 출력을 중단하겠다고 하는 게 아니냐"면서 "약사회가 적극 개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복수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약국도 있다. C약사는 "현재 유비와 이지스, EDB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 의원에서 각기 다른 EMR을 쓰고 있지만 연동이 안 되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모든 시스템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호환만 되면 해결될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매달 20만원 가량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지스헬스케어는 약국 불편 야기는 죄송한 부분이지만 횡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비케어와 상호 바코드를 열어주는 계약이 결렬되면서 일방적으로 19년 계약이 종료돼 어쩔 수 없이 이지스바코드를 출시하게 됐던 부분이었고, 이번에는 이지스큐알 사업을 EDB쪽으로 전환해 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어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약사님들에게는 죄송스러운 부분이지만 EDB와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부득이한 부분이 있다. 약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안을 강구하고는 있지만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지스EMR을 사용하는 병의원은 약 3200여개로, 이지스는 약 1000여개 약국에 관련 안내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도 바코드업체의 갑질 문제를 지적하며, 대한약사회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약사회는 아직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약준모는 "급격하게 상승한 인건비와 경쟁 심화로 갈수록 약국 운영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추가 인력 고용이 힘든 약국들에게 바코드를 통한 입력은 약사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그럼에도 바코드 업체들은 본인들의 독점적 직위를 악용해 고객인 약사들에게 지난 수년 간 다양한 방식으로 갑질을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약사회는 바코드업체 갑질을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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