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7 05:22:50 기준
  • #GE
  • 진단
  • 처분
  • 인력
  • 제약
  • 글로벌
  • 신약
  • #복지
  • #약사
  • #염
네이처위드

제약사 연합물류 본격 가동…"헬스케어 토털 서비스 제공"

  • 정새임
  • 2023-03-09 13:54:19
  • 피코이노베이션 1차 센터 준공식 개최
  • "중소·중견제약사 물류 비용 30% 절감"
  • 유통업계 직접배송 반발에 "오해다" 해명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약 2년을 거쳐 준공된 피코이노베이션 공동물류센터는 중소·중견 제약사들이 당면한 시설 부족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센터가 될 것이다. 이후 추가 센터 구축으로 헬스케어 분야에서 제1의 토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조용준 피코이노베이션 대표는 9일 경기도 평택 드림산업단지에 마련된 공동물류센터 준공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피코이노베이션 준공식(사진: 피코이노베이션)
피코이노베이션은 한국제약협동조합을 주축으로 중소·중견 제약사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기업이다.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가 대표직을 겸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출자를 완료했거나 출자 예정인 제약사는 총 26곳에 이른다. ▲건일제약 ▲경동제약 ▲국제약품 ▲뉴젠팜 ▲대우제약 ▲대화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동화약품 ▲비보존제약 ▲비씨월드제약 ▲삼천당제약 ▲씨티씨바이오 ▲아주약품 ▲안국약품 ▲일성신약 ▲조아제약 ▲진양제약 ▲테라젠이텍스 ▲팜젠사이언스 ▲한국맥널티 ▲한국파마 ▲한국프라임제약 ▲한국휴텍스제약 ▲한풍제약 ▲HLB제약(가나다 순) 등이다.

비제약사로는 한진, 바디프렌드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토털 물류 서비스 제공"…제약계 최초 공동센터 본격 가동

피코이노베이션은 지난 2020년 평택 드림산업단지 내 5만2000㎡(1만6000여평) 부지를 확보하고 그 중 1차로 연면적 4만1000㎡(1만 25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설립했다. 지상 5층, 지하 1층으로 이뤄진 센터는 자동화 창고 2만4000셀을 포함해 총 3만6600셀 규모에 달한다. 피킹시스템과 냉장·냉동 창고를 갖춰 제약사들이 제품 보관과 선별, 포장, 배송 등 출고 업무와 함께 반품, 회수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약 2년에 걸쳐 준공된 피코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시험가동을 거쳐 이달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연면적 4만1000㎡(1만 2500평) 규모의 1차 물류센터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공동 물류센터 참여기업 대표자와 협력사 관계자를 비롯해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평택을지역위원장, 최원용 평택시 부시장이 참석했으며,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 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장이 영상 축사를 남겼다.

조 대표는 기념사에서 " 중소·중견 제약사들이 신속하고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이 절실했지만 비용이 늘 부담스러웠다. 조합사들과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고 공동 물류 센터 사업으로 이어졌다"며 "이제 제약사들이 피코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효율적인 보관과 운송은 물론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약 1000억원이 투입된 센터에서 제약사들은 기존 대비 30%가량(연 3억원)의 물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26개 제약사들이 모두 이용하면 절감액이 연간 78억원에 달한다.

1차 센터 공간을 모두 활용하면 잔여부지에 2차 센터를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또 의료기기 전용 센터도 마련한다. 조 대표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최고의 토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만6600셀 규모의 1차 센터 내부(1층·3층). 3층에는 자동화 피킹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직접 유통 시동…도매업계 반발에 "배척 아닌 협업"

피코이노베이션은 센터 설립 초기부터 의약품 직접 유통을 함께 구상했다. 센터 3층에는 낱개 배송이 가능한 피킹 시스템을 갖췄으며, 약국으로 배송된 의약품을 반품, 회수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몰인 피코몰도 만들었다. 피코몰은 약사들이 의약품을 주문할 수 있는 약국몰,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약을 주문하는 도매몰, 의약품과 의료장비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병원 몰로 구성돼 있다.

조 대표는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측면에서 온라인몰을 만들게 됐다"며 "대형 제약사와 달리 중소형 제약사는 개별적으로 온라인몰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다. 적어도 기업 매출이 50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피코몰은 규모가 작은 제약사들이 함께 운영함으로써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약품유통업계는 피코몰이 의약품 도매 업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다수 제약사들이 의약품 직접 유통을 택하게 되면 기존에 거래하던 도매 업체들과의 거래를 끊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지난달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피코몰의 등장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회원사에게 피코몰 사업에 협조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다. 협회는 피코몰이 불공정 행위가 있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거래행위를 파악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피코이노베이션은 "오해가 있다"는 입장이다. 조 대표는 "피코몰은 도매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협업하는 구조다. 유통업계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코몰은 한미약품의 HMP, 대웅제약의 더샵과 다를 바 없다. 대형 제약사들은 거의 대부분 온라인몰을 만들었지 않나. 우리도 그렇다. 다만 비용 절약을 위해 제약사들이 공동으로 만든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피코몰 운영을 위해 유통업체들과 협업할 부분이 많다"며 오해를 풀어가겠다고 전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