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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수도권 분원 건립 가속...개원·약국시장 요동

  • 강신국
  • 2023-04-07 10:37:32
  • 9개 대학병원, 11개 분원 설립 추진...2028년까지 6600병상 추가 공급
  • 정부도 대책 마련 착수...의협 "중소병원·의원 직격탄"
  • 신규 문전약국 시장 열리지만 기존 약국들은 위기감

수도권 분원설립 현황(보사연 신현웅 연구위원 발표자료 발췌)
[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개원가와 약국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수도권 대형병원의 분원 건립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개국을 준비 중인 약사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약국 개업 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지역 단골약국들은 분원 설립으로 중소병원과 동네의원 경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도 분원건립에 대한 부작용이 우려되자 수도권 대학병원 분원설립 제한 등을 의료계와 논의할 계획이다.

분원설립 추진 현황을 보면 9개 대학병원에서 11개 분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분원 건립이 모두 완료되면 2028년 이후 수도권 내에 6600병상이 증가하게 된다.

먼저 서울대병원은 경기 시흥에 800병상 규모의 분원을 건립하며 ▲서울아산병원은 인천 청라 ▲연세의료원은 인천 송도에 분원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가천대 길병원은 서울 송파 ▲인하대병원은 경기 김포 ▲경희의료원은 경기 하남 ▲아주대의료원은 경기 평택과 파주 ▲고대의료원은 경기 과천, 남양주 ▲한양대의료원은 경기 안산에 분원 건립을 준비 중이다. 이들 분원은 500~1000병상 수준이다.

그러나 중소병원과 의원들은 대학병원의 분원 설립이 달갑지 않다. 특정 지역의 무분별한 병상수 증가는 부작용을 낳게 되고, 의료 인력의 대이동으로 인한 분란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의원과 중소병원의 도산으로 의료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학병원의 인프라와 의료인력에 의원과 중소병원이 경쟁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정부도 이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수도권 환자 쏠림 심화, 지역 의료 질 저하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복지부는 수도권 대학병원 분원설립 제한 등 수도권 병상 관리를 위한 법적‧제도적 대책 마련과 의료기관 종별 기능 재정립 필요성에 대해 의협과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실제 지난 7일 6차 의료현안협의체 회의에도 수도권 대학병원 분원설립 이슈가 논의됐다.

신현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지난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보건복지부가 개최한 제1차 의료보장혁신포럼에서 "2028년 이후 수도권 내 6600병상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병상 수급 분석 결과에 기반한 병상관리기전 체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연구위원은 "복지부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병상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전체 의료전달체계 정책 내에서 병상 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같은 영향은 약국에도 고스란히 미치게 된다. 중소병원과 의원의 붕괴는 주변 약국 경영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분원이 성공하면 새로운 문전약국가가 조성될 수 있다는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결국 지역 개원, 개국 시장의 이합집산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다.

약국 부동산 전문가는 "이미 분양업자들 사이에선 분원설립 이슈가 나오면 약국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며 "다른 업종 대비 수십배의 분양가와 임대료, 보증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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