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분원에 약국선점 관심…'고위험 고수익' 배팅
- 정흥준
- 2021-08-16 17: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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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병원·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잇단 수도권 분원
- 상가 분양에 쏠리는 눈...높은 분양가에도 매번 선점 치열
- 환자 동선 불확실해 위험성 높아...예상 실패로 폐업 사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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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대병원과 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대형병원들의 수도권 분원이 잇달아 결정되면서 약사들은 문전약국 입지 선점에 관심을 갖고 있다.
내년 3월 오픈 예정인 중앙대광명병원을 시작으로 청라 아산병원, 시흥 서울대병원, 송도 세브란스병원, 김포 인하대병원, 하남 경희대병원 등이 설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4~2027년 등으로 설립 예정 시기는 제각각이다.

16일 약국 부동산 컨설팅 업체에 따르면, 용인세브란스와 중앙대광명병원 등과 같이 대형병원 분원 문전약국에 대한 문의는 꾸준히 들어오고 있었다.
메인약국 입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병원 인근 상가분양이 시작되는 시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다만 병원이 준공되기 전 상가분양이 완료될 뿐만 아니라, 상가건물도 분양을 먼저 진행한 뒤 짓기 시작하는 경우들이 많아 투자의 불확실성은 컸다.
병원 처방전을 가장 많이 소화하는 소위 ‘1번 약국’으로 예상하고 분양을 받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3~4번 약국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개원 1년도 되지 않아 문을 닫는 약국들의 사례도 적지 않았다.
특히나 종병 문전약국들의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올라간 상태이기 때문에 약사가 감수해야 하는 위험부담은 더욱 커졌다.
약국 부동산 전문가는 "말그대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다. 환자 동선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분양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변수가 있다"면서 "병원 규모와 수십억대 분양가를 생각하면 1~3개 약국은 운영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약국들은 버티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최근 들어 분양가가 너무 높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럼에도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그 분양가가 형성된 것이다"라며 "분양가로 계산해보면 월세도 2000~3000만원이 된다. 그렇다면 조제료가 최소 5000~6000만원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하루 70건 미만으로 받는 4~5번 약국은 힘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종병 앞은 보유해야 하는 약이 동네약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운영에 악순환을 겪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대서울병원과 은평성모병원, 용인동백세브란스의 경우에도 예상과 다른 처방 수입으로 끝내 문을 닫는 약국들이 있었다.
그는 "이대서울병원, 은평성모병원도 마찬가지였다. 용인동백세브란스의 경우에도 후문에 약국들이 전부 자리를 잡은 뒤에 정문에 추가로 약국이 생겼다. 현재 여러 약국이 매물로 나와있는 실정이다"라고 했다.
한편, 대형병원의 분원은 지역 중소병원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의료진과 환자 이동이 이뤄지면 중소병원의 타격이 있어 문전약국들의 매출 감소도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의료계에서도 대형병원 분원에 따른 쏠림현상으로 지역 병의원들이 황폐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 착공 등 분원이 현실화되는 시점에는 지역 병의원과 약국들도 심화되는 경쟁을 체감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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