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대회 왜 하나" Vs "단결력 보여주자"
- 홍대업
- 2007-09-01 07: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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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목적 불분명...원희목 회장 정계진출 연계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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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약국 현장에서 바라보는 제4차 전국약사대회
제4차 전국 약사대회를 놓고 전국의 약사가 단합된 힘을 보여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일부에서는 무용론까지 등장하고 있다.
데일리팜 취재결과, 대체적으로 행사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제약사의 협찬금과 특별회비 모집, 불투명한 행사의 목적 등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약사대회 취지엔 '공감'...각론엔 '이견'
우선 행사 개최의 필요성과 관련 일부 약사는 행사의 목적이 불분명한 만큼 명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반면 또 다른 약사들은 동료 약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합된 힘을 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지입장을 나타냈다.
서울 중랑구의 L약사는 “대선 국면을 앞두고 약사의 위상제고를 위한 약사대회는 찬성한다”고 밝히면서도 “자칫 행사가 개인의 정치적 욕심을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관악구의 S약사도 “지금은 경기침체와 불황으로 약국이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시점에서 약국 문제를 이슈화시킨다 해도 해결되기 어려울텐데, 굳이 대회를 개최하려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약사대회 무용론을 폈다.
그러나, 다른 약사들은 “지금에 와서 약사대회 무용론을 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약사들의 정치적 힘을 과시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충남 천안의 M약사는 “약사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야 동료의식이 고양된다”며 약사대회에 대해 지지입장을 표명한 뒤 “특히 이 자리에서 성분명처방 등 공통된 현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시의 L약사는 “의협이 내부 문제를 무마하기 위해 약사회에 자꾸 싸움을 걸어오는데, 이를 이길 수 있는 방법으로 ‘약사는 하나다’라는 공통된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약사대회가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제약사 협찬금-약사 특별회비도 의견 엇갈려
6억원이란 약사대회의 예산문제와 맞물려 제약사의 협찬금 문제와 약사의 특별회비 등에 대해서도 약국가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천안의 M약사는 “정치권에서도 후원금은 받지 않느냐”면서 “약사대회의 취지에 공감하는 만큼 제약사의 도움을 받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천의 L약사는 “불법성이 없는 후원금은 받아도 된다”면서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회원들의 동의를 구해 특별회비를 걷는 방안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성남시 Y약사는 "그동안 약사회가 카운터 척결이나 성분명처방과 관련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은 행태로 봐서는 특별회비를 내고 싶지는 않다"면서 "다만, 행사개최를 위해 꼭 필요하다면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서울 금천구의 P약사는 “(약사회가) 특별회비를 내라고 하면, 동료 약사들과 함께 불참을 선언할 것”이라며 “행사 예산이 부족하다면 연간 6억원씩 모았던 약사발전기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원희목 회장, 정치행보 연계" vs "본질적 문제는 아니다"
특히 약사들 가운데 일부는 이번 행사가 원희목 회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맞물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낸 반면 이것이 약사대회의 본질과는 다르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금천구의 P약사는 “이번 약사대회가 원 회장의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고, 중랑구의 L약사는 “약사들의 잔치가 돼야지, 원 회장의 정치적 목적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약사대회 무용론을 폈던 관악구의 S약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원 회장이 국회로 가려고 하는 발판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며 대회의 순수성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이에 맞서 부천의 L약사는 “원 회장의 국회진출 발언은 개인신상에 대한 비하발언”이라고 규정하고 “이런 의구심이 이번 약사대회의 주요한 부분이 될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한편 약사회는 지난달 31일 오후 긴급상임이사회를 열고 당초 9월30일 개최키로 했던 전국약사대회를 11월25일로 변경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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