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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된 혁신신약전공, 신약 연구개발 활력 기대"

  • 정흥준
  • 2023-11-15 16:29:43
  • 이상국 서울대 약대학장
  • 신약개발 초점 둔 커리큘럼...전임교원 5~6명 순차 증원
  • "벤처창업·연구개발 인재 배출...약사와 경쟁 지나친 우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 국정과제인 첨단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전국 4개 대학(서울대·가천대·경북대·계명대)에 신설된 혁신신약학과가 신입생 선발을 앞두고 있다.

대학마다 학과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첨단 신약개발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공통된 목표로 출발선에 섰다.

그동안 각 대학은 목표에 걸맞은 교육과정 마련을 위해 고민의 시간을 보냈고, 신규 교원까지 확보하며 신약 개발 인력 배출을 위한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데일리팜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이상국 학장(62)을 만나 첨단융합학부 혁신신약전공의 교육 과정과 목표를 들을 수 있었다.

서울대 약학대학 이상국 학장.
서울대는 융합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향성을 갖고 4개 대학 중 유일하게 학부로 모집한다. 입학생들은 2학년 2학기부터 디지털헬스케어전공, 융합데이터과학전공, 지속가능기술전공, 차세대지능형반도체전공, 혁신신약전공으로 나뉘어 심화 교육을 받는다.

첨단융합학부로 모집하는 218명 중 40~50명이 혁신신약전공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혁신신약전공은 신약 연구개발 인력 배출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준비했다.

이 학장은 “제약바이오 시장은 한국과 글로벌이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 신약 개발 연구 인력들이 더 많이 필요한 시기다. 하지만 약대 대학원 진학률만 보자면 과거에 비해 많이 낮아졌다. 국정과제와 시대적인 요구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학문후속세대 양성을 위해 혁신신약전공 신설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 학장은 “교과 과정은 이미 완성이 돼있고 전공 주임교수도 선정했다. 또 혁신신약전공에 전임 교원을 특채 모집하고 있고, 수년 간에 걸쳐 전공별 5~6명씩 교원을 늘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약대, 의대, 수의대, 자연대 등 약 10여명의 교수가 겸임 교원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3~4학년에는 ▲신약탐색기법 ▲생물의약품학 ▲첨단바이오의약품학 ▲신약연구실험1·2 ▲분자기반 의약품 설계 ▲첨단융합신약 ▲첨단의약품학 분석 및 생산공정 등의 권장 과목들이 준비돼있다. 또 ‘의약품 특허 이론과 실무’, ‘첨단융합창업’ 등도 마련돼있다.

이 학장은 “2학년 1학기부터 기초유기화학이나 생물화학정보학 등으로 혁신신약전공을 미리 느껴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예를 들어 실습도 제재학만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컴팩트하게 연결해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실험 실습에서는 학교가 갖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대 약대 제약공장을 이용할 수 있고, 향후 시흥캠퍼스가 마무리되면 바이오의약품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시흥에서 운영할 계획도 있다.

신약 연구 분야에서도 선호하는 트랙에 따라 깊이 있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혁신신약 전공설계1,2’를 운영할 계획이다. 크게 소분자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규제과학과 창업 및 생산공정 4가지 트랙을 심화할 수 있다.

가령 심화유기화학에서 분자기반의약품 설계, 첨단융합신약으로 이어지는 교육 트랙에 집중하거나, 또는 바이오의약품학에서 첨단의약품 규제과학, 첨단의약품 분석학이나 생산공정학으로 교육 트랙을 설계해 집중할 수 있다. 신약개발 분야 중에서도 특화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이 학장은 “약대와도 차별화되는 과목들이 있을 것이다. 실험이라고 하더라도 세포치료제나 유전자치료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내용들을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원을 마친 후 제약바이오 산업계로 바로 진출할 수 있도록 과목 신설 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교육과정에 공을 들였다.

이 학장은 “아무래도 교수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준비하면서도 다들 고생을 많이 했지만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있는 연구 개발 인력들을 양성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다들 힘을 보태주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결국 약대 졸업생들과 경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약사 면허자로서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지나친 걱정이라고 봤다. 서울대 약대 재학생들과도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충분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학장은 “약사 면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쟁이라고 볼 수 없다. 그렇다고 대학원 진학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도 아니다.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제약바이오 시장의 확장성을 생각한다면 준비되고 교육된 인력들의 역할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첨단융합학부에는 수험생들의 관심도 뜨겁다. 수시모집 학생부 일반전형에서 98명을 모집했는데, 1074명이 지원하며 10.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혁신신약전공에서는 의약품 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바이오 벤처 창업까지 꿈꾸는 인재들을 선발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교육적으로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이 학장은 “바이오 헬스 분야는 보건의료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 분야에서 리더가 되고 싶다거나, 벤처 창업 또는 신약 개발을 해보고 싶은 학생들이라면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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