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한미약품 둘러싼 '설'…팩트와 의혹의 경계
- 최다은 기자
- 2026-08-05 06:04:10
- 요약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데일리팜=최다은 기자] 국내 첫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출시가 눈앞이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역대 최대 실적도 기록했다. 본업과 연구개발 성과만 놓고 보면 어느 때보다 주목받을 시기다.
하지만 최근 한미약품을 둘러싼 이야기는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 재점화 가능성과 지분 재편, 오너 일가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 등이 잇따라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과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의혹, 시장의 추측이 뒤섞이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을 둘러싼 의혹은 당연히 검증돼야 한다. 상장사의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은 투자자와 시장이 엄격하게 따져야 할 문제다. 문제가 확인된다면 책임도 물어야 한다.
그러나 의혹을 검증하는 것과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에 또 다른 해석을 더해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문제다. 특히 경영권처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사안일수록 누가 어떤 주장을 했는지,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인 근거가 있는지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최근 제기된 법인카드 사용 의혹도 마찬가지다. 송영숙 회장 일가의 사적 사용 의혹이 제기됐지만 한미그룹은 이를 전면 반박하고 있다. 회사는 의혹 제기에 활용된 자료에 사후 비용 환입이나 결제 취소 등이 반영되지 않았고, 백화점과 명품점 결제 역시 임직원과 주요 고객을 위한 선물 구입 등에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해명만으로 의혹이 해소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반대로 의혹이 제기됐다는 이유만으로 사실로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 결국 필요한 것은 추가적인 사실 확인과 검증이다.
그 사이 한미약품의 사업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672억원, 영업이익은 1311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로수젯과 아모잘탄패밀리 등 주력 품목이 성장했고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도 실적에 반영됐다.
하반기에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비만·대사 분야에서는 차세대 비만 삼중작용제 HM15275와 근육 증가 비만치료제 HM17321 등 후속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도 진행되고 있다.
이런 성과를 이유로 오너가를 둘러싼 의혹에 눈을 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기업의 성과와 오너가의 문제를 각각 사실에 근거해 평가해야 한다. 신약의 경쟁력은 임상 데이터와 시장성으로, 경영진을 둘러싼 의혹은 확인된 사실과 책임으로 판단하는 것이 맞다.
한미그룹에도 책임은 있다. 2024년부터 장기간 이어진 경영권 분쟁은 시장의 피로감을 키웠다. 지배구조를 둘러싼 갈등이 반복되면서 작은 지분 변화나 오너가 관련 이슈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었다. 이를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 역시 회사가 풀어야 할 과제다.
의혹은 철저히 검증돼야 하고 잘못이 확인되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또 다른 추측을 낳고, 그 추측이 다시 사실처럼 소비되는 일도 경계해야 한다. 한미약품을 평가하는 기준은 오너가를 둘러싼 '설'이 아니라 확인된 사실이어야 한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오늘의 TOP 10
- 1혁신형 외 '약가가산' 트랙 없나…제약사 품목별 셈법 분주
- 2[기자의 눈] 한미약품 둘러싼 '설'…팩트와 의혹의 경계
- 3다품목등재 시 동일제제 모두 85%?...신설 규제에 혼선
- 4정부 '저점 승계' 차단…복잡해지는 제약바이오 상속·증여 전략
- 5휴가철+가마솥 더위에 환자 실종…'식염포도당'만 나간다
- 6셀트리온 이어 삼바도 탈츠 바이오시밀러 개발 시동
- 7이래야 '허-평-협'이지...'핀테플라', 쾌속 등재 예고
- 8수술로봇 커지는데 제도는 제자리…임상·수가가 글로벌화 관건
- 9치료제 없는 부갑상선기능저하증, 요비패스 주목
- 10알테오젠 "글로벌 제약사와 'ALT-B4' 계약…최대 5219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