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등공급 핑계 기존물량 빼나"...도매·약국 불만 제기
- 김지은
- 2023-11-16 17: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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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돌 빼서 아랫돌 빼나"…일부 약국 민원도
- 도매 “듀락칸 균등공급분 들어오며 기존 입고물량 줄어”
- 약사회 “제약사 증산계획 맞춰 공급시기 등 조정”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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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대한약사회가 포함된 의약품 수급 불안정 대응 민관협의체에서 진행하는 균등공급 사업을 두고 잡음이 새어 나온다. 품절이 심각한 의약품에 한해 전체 약국에 균등하게 약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시행되는 사업이 오히려 역차별을 유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16일 의약품 도매업계에 따르면 최근 균등공급이 진행 중인 듀락칸이지시럽이 이번 주 초를 기점으로 속속 도매업체들로 입고되고 있다.
앞서 약사회는 장기간 품절이 심각한 듀락칸이지시럽15ml에 대한 균등공급을 시행하며, 오는 20일을 기점으로 신청한 약국 1곳 당 100포(20포X5곽)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약사회에 따르면 이번 듀락칸이지시럽 균등공급에 당초 약국 1만2000곳 주문을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1만4000곳 약국이 신청했다.
이번 주 말, 내주 초를 기점으로 신청 약국들에 대한 순차적 공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선 도매업체들 사이에서 균등공급분이 입고되면서 기존에 도매로 유통되는 공급분이 크게 줄었다는 원성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방 A도매업체의 경우 지난 9월까지 듀락칸이지시럽이 한 달 평균 150여개가 입고돼 왔지만 한 달 전인 10월에는 입고 물량이 80개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달에는 균등공급 물량인 91개를 합쳐 총 110개가 입고됐는데, 사실상 균등공급 물량을 제외하면 통상적으로 입고되던 기존 물량은 19개만 들어온 셈이라는게 이 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이런 상황을 두고 도매업계에서는 균등공급이 그 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기존 공급분에 추가 물량이 유통돼야 하는 건데 증산이 제대로 이뤄진 건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이 도매업체 관계자는 “균등공급을 시행한다면 기존 물량에 증산된 물량이 추가로 들어와야 정상적인 유통이 가능하고, 정부나 약사회가 추구하는 정책 방향에도 맞는 것 아니냐”며 “균등공급을 시행한다고 기존 물량을 빼면서 오히려 수요에 따라 약이 더 들어가야 할 약국이 정작 못받는 상황이 되고 있다. 역차별이 발생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간 균등공급 사업을 주도해 온 대한약사회는 균등공급이 시행 전 관련 제약사와 추가 공급물량이나 공급 시기 등에 대한 조정 절차를 갖고 있으며, 일시적으로 일부 약국에 한해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지만 전체 약국으로 약이 공급되는데 의미를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한 달 간 특정 품절약을 한통도 구경하지 못한 약국이 있는가 하면 별다른 문제 없이 약을 지속적으로 공급받는 약국도 있는 게 현실”이라며 “균등공급은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차선책”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균등공급은 추가 물량 생산을 전제 조건으로 약사회와 관련 제약사가 증산, 공급 시점 등을 사전 조율해 진행하고 있다”면서 “증산이 강제성 있는 것은 아닌 만큼 균등공급분이 빠져나가게 되면 기존 유통 물량이 일시적으로는 줄어들 수 있고, 그에 따라 기존에 별다른 문제 없이 약을 공급받던 약국에서는 불만이 제기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약이 필요한 전체 약국으로 골고루 갈 수 있게 하는 게 취지”라며 “약국 몇곳이 일시적으로 불편을 겪냐, 전체 회원 약국이 고르게 이익을 보냐의 문제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약사회는 지난해 12월부터 ▲펜잘이알서방정 ▲마그밀정 ▲슈다페드정 ▲코슈정 ▲듀락칸이지시럽 ▲풀미칸/풀미코트 ▲맥시부펜시럽에 대한 균등공급을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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