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번개식 균등배분에 약사들 어리둥절…약사회는 왜?
- 강혜경
- 2023-01-10 11: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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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그밀정 1000정 1병씩 신청 약국에 공급
- "긴급 약에 대처하고 분배 과정도 문제가 없게"
- 펜잘이알은 7294개 약국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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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잘이알서방정에 이어 마그밀까지 연이은 번개식 균등 배분을 놓고 약사들이 어리둥절해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 신청 약국에 펜잘이알서방정 500정 1통을 균등 배분한 데 이어 약사회가 마그밀정 수요 조사에 나섰습니다.
약국 수요를 고려해 균등하게 공급하기 위해 전국 약국을 대상으로 10,11일 수요 조사를 실시해 공급하겠다는 것입니다. 신청 약국에 한해서는 1000정 단위 1병이 이달 셋째 주부터 공급될 예정입니다.
펜잘이알서방정 신청 약국이 전체 2만여개 약국 가운데 35%(7294곳)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마그밀정 수요 조사에서는 보다 많은 약국의 신청이 있을 것이라는 게 약사들의 생각입니다.
인근 병의원에서 펜잘이알서방정을 사용하는 경우 펜잘이알서방정 500정이 단비가 될 수 있지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제제 약들이 워낙 많다 보니 다른 제약사 제품을 처방하는 경우에는 필요성이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그밀정의 경우 동일성분 제제가 신일엠정, 마로겔정으로 한정된 데다 장기 처방이 많아 수요가 더욱 많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는 정부가 생산을 독려하면서 숨통이 트이고 있는 반면, 마그밀정의 경우 유통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보니 약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약국경영 토탈솔루션 업체 바로팜이 집계한 12월 품절입고 알림 신청 현황에 따르면 마그밀은 대표적인 다빈도 알림신청 의약품에 해당합니다. 3위 마그밀정500mg 6450건, 32위 마그밀에스정 2286건, 36위 마그밀정500mg 2129건, 51위 신일엠정500mg 1814건 등으로 전체 신청 건수를 합치면 1만267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일반의약품을 가리지 않고 품절 사태가 심각한 가운데 이 같은 번개식 균등 분배는 반갑다는 반응이지만, 방식을 놓고는 의아함이 앞섭니다. 약사회는 왜 이 같은 번개식 균등 배분을 택하게 된 걸까요?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분배에 있어 발생하는 문제점을 바로잡고, 약국의 수요를 고려해 전국 약국에 균등하게 공급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약사회 관계자는 "수요량에 비해 생산량이 부족한 문제점도 있지만, 배분 단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수산화마그네슘 제제 등과 같이 긴급한 약에 대해 비전 제시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약사회가 펜잘이알서방정의 수요도 조사를 실시해 본 결과 대략 상위 20~30% 약국은 재고를 확보하고 있고, 하위 20~30% 약국은 처방이 많지 않다 보니 당장 시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처방 50건대 정도의 중간 40~50% 약국이 약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펜잘이알서방정을 신청한 약국들도 중간층에 위치한 약국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내놓은 카드"라고 설명했습니다.
거래 규모가 큰 대형 약국의 경우 유통 담당자들이 아세트아미노펜 등 품절약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조제·투약에 커다란 어려움이 없지만, 거래 규모가 크지 않고 온라인몰에서도 약을 구할 수 없는 약국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조치라는 것입니다.
다만 균등 배분 수량을 신청한다고 해도 금세 바닥나기 때문에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보다 가시적이고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약사회는 "감기약 등 의약품 생산량 확대 및 균등한 공급을 위해 관계부처 및 약업계와 긴밀히 협력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마그밀정 유통을 놓고는 "마그밀이 원료수급 문제로 몇 개월 간 공급되지 않다 보니 엄청나게 많은 약국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퇴장방지약의 경우 퇴장은 되지 않지만 최소한만 생산하다 보니 생산량이 많지 않다. 마그밀처럼 저가이지만 필수적인 의약품의 경우 단 6개월치라도 비축하도록 하거나, 공급이 따라갈 수 없는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면 보조금을 지원해서라도 품절약의 불편을 국민들이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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