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플랫폼, 정부 시범사업 수정에 기사회생하나
- 강혜경
- 2023-12-01 18:07:56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비대면진료 외 수익사업 눈 돌렸던 플랫폼 업계, 다시 관심
- "문 연 약국 찾기 힘들어…진료 확장과 동일하게 약 배송 추진해야"
- AD
- 매출을 부르는 약국공간 컨설팅 휴베이스 디테일이 궁금하다면?
- 휴베이스 모델약국 투어

재진 중심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실시되면서 병·의원 예약, 건기식 구독, 지자체 협업, 심리 상담 등 각자도생을 모색해 오던 가운데 정부가 대상자 확대를 골자로 하는 보완책을 내놨기 때문이다.
◆"사형선고" 외치던 플랫폼 업계, 사실상 심폐소생= 플랫폼 업계는 대상자를 대폭 축소했던 5월 30일과 야간·휴일, 의료취약지역 확대 등을 발표한 12월 1일 완연히 달라졌다.
6월 1일부터 적용되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의 경우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섬·벽지거주자 ▲만65세 이상 노인 중 장기요양등급자 ▲장애인 등록자 ▲에볼라바이러스, 페스트, 결핵 등 감염병 확진자 ▲야간·휴일 소아 환자(처방은 금지)에 대해서만 초진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외 환자가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동일 의료기관에서 ▲동일 질환에 대해 ▲30일 안에(만성질환자는 1년 안에) ▲1회 이상 ▲대면 진료 경험이 있는 환자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다 보니, 업계는 "사형선고"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5월 30일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당정협의회 초안보다 더 퇴보한 비대면 진료 시범안으로 인한 피해와 불편은 국민들의 몫이 될 것"이라며 "특히 야간·휴일 소아환자의 비대면 처방 금지는 육아가구의 고통을 외면한 결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실제 대상자 확대로 인해 의료 현장에서는 진료 취소율이 50%를 넘는 혼란이 빚어졌으며, 30여개를 웃돌던 플랫폼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비대면 진료·약 배달 서비스 또는 사업 자체를 중단했다. 명맥상 비대면 진료를 유지해 오던 플랫폼 업계도 기타 수익모델 구축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개선으로 좀 더 많은 국민들이 필요할 때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 있게 된 점에 대해 정부당국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다만 '처방된 의약품은 약국 방문수령 원칙이 유지되며, 재택수령 대상자도 현행 지침대로 제한된다'는 정책에 대해서는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연휴 기간, 공휴일, 야간에는 의원급 의료기관 대부분이 문을 닫기 때문에 진료를 받기 어려워 개선 요구가 많았다는 정부 발표대로 공휴일, 야간 시간대 문 연 약국을 찾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라며 "진료 영역 확장과 동일하게 약 배달도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 배달 빠진 비대면 진료, 관건은 이용률= 관건은 비대면 진료 이용률이다.

다른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대상자가 넓어졌다고는 하나 약 배달이 불가하고, 비대면 진료가 캐쉬카우가 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사실상 모든 플랫폼 업체가 비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플랫폼 업체들이 지속적인 앱 사용과 이용자 확보를 위해 미션달성이나 포인트 지급 등을 통해 유입책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코로나19와 같은 이례적인 상황이 아닌 한 비대면 진료 자체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약 배달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겠다는 데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며 "비대면 진료 이외 사업과 비대면 진료가 결합된 방식으로 플랫폼이 재편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 자문단회의 하루 전인 29일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안 1차 업데이트'를 제휴 의료기관 등에 전송하기도 했다.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를 놓고 제휴 의료기관 등에서 문의가 다수 유입되고 있는 만큼, 1차 시범사업안을 공유하게 됐다"며 "대상자가 늘어남에 따라 진료 트래픽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역 내 환자들은 비대면 처방전 접수가 가능한 약국 혹은 기존에 이용하거나 집 근처 가까운 약국을 찾아 현장에서 처방전을 접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약국에 대해서도 "비급여 의약품의 경우 각 약국에서 비대면 진료를 통해 조제됐던 약의 재고를 조금씩 확보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확정되는 정보에 대해 다시 빠르게 공유하겠다"고 안내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전북약사회 "복지부, 부작용 무시하고 비대면진료 확대"
2023-12-01 15:43:57
-
파격적 비대면 확대안 공표…"의·약사 의견 수렴 제로"
2023-12-01 14:30:34
-
평일 저녁 비대면 초진 가능?…플랫폼 업계 '눈독'
2023-11-30 12:05:56
-
비대면 진료 확대 조짐에 '의료취약지' 초진 허용 우려
2023-11-30 12:01:11
-
정부, 비대면진료 확대안 내밀까…30일 자문단 회의
2023-11-30 05:50:38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상장 바이오 추정 순이익 '껑충'...비교군 한미약품 '최다'
- 2고환율에 복잡한 약가인하...사업계획 엄두 못내는 제약사들
- 3완강한 약무정책과장..."플랫폼 도매 허용 동의 힘들어"
- 4"근무약사 연봉 1억"...창고형약국, 파격 급여 제시
- 5플랫폼 도매금지법 간담회, 편파운영 논란…"복지부 협박하나"
- 6'마운자로', 당뇨병 급여 적정성 확인…약가협상 시험대
- 7"웰컴"...K-약국, 해외관광객 소비건수 1년새 67% 증가
- 8[2025 결산] 급여재평가 희비...건보재정 적자터널 진입
- 9사노피 '듀피젠트', 아토피피부염 넘어 천식 공략 눈앞
- 10"대통령, 중대사고 엄벌 주문…제약업계도 대비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