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가 약 짓는지 보자"…조제실 개방 엄습
- 강신국
- 2012-09-13 06:44:58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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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설] 정부, 내년 상반기 약사회에 권고...개국가 "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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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기다리면서 꽉 막힌 조제실을 보니 약사가 조제를 하고 있는 건지, 조제실에 먼지가 쌓여있지는 않은지 의문이 들었어요. 조제실을 투명하게 하여 소비자들이 내부를 볼 수 있다면 좀 더 안심하고 약국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는 행정안전부 발표 자료 중 한 부분을 인용한 내용이다. 약국 시설기준 개정 없이 약사회 권고사항으로 약국 조제실 개방이 추진된다.
행정안전부가 12일 내년 상반기 중으로 소비자가 눈으로 조제실 내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약국 조제실 일부를 투명하게 개선하도록 약사회에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약국의 위생관리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조제실 내부 위생 상태는 좋은지, 약사가 약을 짓고 있는지 소비자가 확인할 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 시민단체 등을 통해 조제실을 개방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이번 조치로 약사들은 조제실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게 되고 소비자는 조제 과정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조제약에 대한 불안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행안부는 강제조치가 아닌 약사회 권고사항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당초 행안부는 약국시설기준령 개정을 통해 신규 개설약국부터 조제실을 개방하도록 하자는 의견을 복지부에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복지부가 조제실 개방에 난색을 표했고 결국 절충점을 찾은 게 약사회 권고사항인 셈이다.
이에 약국가는 정부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강남의 P약사는 "아무리 권고사항이라지만 제도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보인다"며 "조제실 개방이 환자에게 어떤 편익을 줄 수 있는지 따져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 수원의 L약사는 "결국 맨손조제와 무자격자 조제가 문제의 발단이 된 것 같다"며 "이는 감시와 지도로 해결할 수 있는데 조제실 오픈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고 지적했다.
부산의 K약사는 "일부 약국이 오픈형 조제실을 만든다면 기존 조제실을 사용하는 약국은 환자들에게 불법적인 곳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며 "약사회의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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