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 "바이엘 마진인하, 한독 때처럼 뭉쳐?"
- 이탁순
- 2014-01-23 06: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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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형제 등으로 강경투쟁 부담 고민..."대화 여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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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측은 도매업체들에게 2월부터 순차적으로 바이엘 제품은 9%에서 8%, 쉐링 제품은 8%에서 6%, 신제품은 5% 수준에서 인하하겠다고 개별 통보한 상태다.
거래조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쥴릭파마코리아로 거래선을 변경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이를 놓고 도매업계는 작년 한독 사태 때처럼 단합된 모습을 통해 마진인하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해가 바뀌면서 약업계 주변 상황이 마진인하 투쟁을 벌이기에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 됐다.
시장형 실거래가제 재시행 등으로 의약품 제조·유통업체들이 똑같이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제조업체를 상대로 투쟁을 벌인다면 자칫 이기적인 집단으로 몰려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법 위반 우려로 한독 사태 때처럼 협회가 앞에 서기에도 부담스런 상황이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는 대형도매업체들이 모여있는 약업발전협의회(이하 약발협) 등 도매업체 사모임에서 대응책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22일 도매협회 최종 이사회 종료후 약발협 회원들이 모여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아직 협회와 대화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판단에서다. 약발협 관계자는 "조만간 협회와 바이엘이 만남을 갖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단 이야기를 들어보고 대응책을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거래 도매업체들은 마진인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계약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로선 단독으로 계약유지 여부를 결정하기 어렵다.
바이엘의 마진인하 시점은 이제 10일 밖에 남지 않았다. 중간에 설 명절을 감안하면 도매의 남은 시간은 더 없다. 하지만 도매업계가 한독사태를 거울삼아 다시 강경투쟁으로 나설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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