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카이랩스, 대웅제약에 카트 오투 49억원 초도 물량 공급[데일리팜=황병우 기자]스카이랩스는 대웅제약과 반지형 산소포화도 측정기 카트 오투(CART O2)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 49억원 규모의 초도 물량을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카트 오투는 올해 하반기부터 대웅제약의 영업·유통망을 통해 국내 병·의원 병동에 공급된다. 스카이랩스는 기존 병·의원용 카트(CART) 혈압계에 이어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추가하며 다중 생체신호 모니터링으로 제품군을 넓힌다. 회사에 따르면 증권신고서에 제시한 올해 연간 매출 목표는 약 102억원이며, 상반기 매출은 약 50억원이다. 이번 초도 물량 공급에 따른 매출도 연내 발생할 예정으로, 국내 공급을 시작으로 해외 유통망을 활용한 시장 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산소포화도 측정 검사의 연간 총사용량은 2020년 1779만회에서 2025년 3146만회로 5년간 7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간 진료 환자 수도 226만명에서 389만명으로 늘었다. 카트 오투는 올해 상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았다. 회사 측은 기존 건강보험 급여 항목인 경피적 혈액산소포화도측정(E7230)이 적용돼 병동 진료 현장에서 처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지 형태로 일상생활과 수면 중에도 착용해 환자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회사는 기존 집게형·골무형 제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시간 착용의 불편함을 줄이는 데 적합한 형태라고 소개했다. 측정 데이터는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간호사 대시보드에 연동돼 의료진의 환자 상태 확인과 대응을 지원한다. 스카이랩스는 제품군 확대로 생체 데이터 수집 영역을 넓히고 의료 데이터 생산 플랫폼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수집한 데이터를 자체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의료진의 진료를 지원하고, 제약사·연구기관의 임상시험에 활용 가능한 데이터로 재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카트 오투 출시는 혈압을 넘어 멀티바이탈 모니터링 영역으로 다변화하는 전환점"이라며 "이번 국내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해외 시장으로도 공급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AI 의료 데이터 생산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가치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2026-10-01 14:11:57황병우 기자 -
합병 무산 아리바이오그룹, '예방·치료·관리'로 새판 짠다[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아리바이오그룹이 아리바이오홀딩스와 아리바이오 간 합병 무산 이후 새로운 중장기 성장 전략을 내놨다. 법인을 하나로 합치는 대신 아리바이오홀딩스를 중심으로 아리바이오와 아리바이오랩의 역량을 연결해 퇴행성 뇌질환의 예방부터 치료, 관리까지 아우르는 그룹 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1일 아리바이오그룹은 서울 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2026 아리바이오 그룹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정재준 아리바이오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병건 아리바이오 특별고문, 최지현 삼진제약 대표, 김상진 삼진제약 사장, 전은영 아리바이오랩 부사장, 프레드 킴 아리바이오 미국지사장, 김회천 아리바이오홀딩스 사장 등 3사 주요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One Name, One Vision'을 주제로 각자의 영역에서 성장해온 3사가 하나의 그룹으로서 정체성과 방향성을 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리바이오랩이 퇴행성 뇌질환 '예방', 아리바이오가 '치료', 아리바이오홀딩스가 일상 속 '관리'와 그룹의 전략·투자를 각각 맡아 전 주기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이번 비전선포식은 아리바이오홀딩스와 아리바이오가 2년 넘게 추진해온 합병을 공식 철회한 지 이틀 만에 열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양사는 2024년 8월 합병을 결정하고 절차를 추진했으나 30차례에 걸친 회사합병결정 공시 정정과 2년여의 지연 끝에 지난달 29일 합병계약 해제를 결정했다. 합병을 통한 단일 법인 출범은 무산됐지만 3사가 각자의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하나의 목표 아래 사업적 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편한 셈이다. 정 회장도 이날 "하나의 이름이라는 것은 법인이 하나라는 의미가 아니다"며 "각 회사의 상황과 기술, 시장, 규제 기준은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바라보는 곳은 같다"고 강조했다. 아리바이오그룹이 이날 제시한 청사진의 핵심은 퇴행성 뇌질환의 예방과 치료, 관리를 3사가 나눠 맡는 전 주기 밸류체인이다. 아리바이오홀딩스가 그룹의 전략과 투자를 이끄는 구심점 역할을 맡고 아리바이오랩의 예방, 아리바이오의 치료 역량을 연결하는 구조다. 각사의 전문성을 유지하되 기술과 데이터, 자본, 사업 성과가 그룹 안에서 순환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예방'은 코스닥 상장사 아리바이오랩이 담당한다. 아리바이오랩은 자체 면역증강제 플랫폼 'L-pampo'와 'Lipo-pam'을 기반으로 대상포진과 B형간염 예방·치료백신 등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이를 알츠하이머 예방백신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026~2027년 대상포진 백신 임상 2상 톱라인 확보와 알츠하이머 백신 전임상 착수를 시작으로 2028~2029년 알츠하이머 백신 전임상 개념증명(PoC) 확보와 임상 진입 준비에 나선다. 2030년 이후에는 알츠하이머 백신의 임상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한다. 아리바이오는 그룹 내 '치료'를 맡는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에는 13개국 230여개 기관에서 1535명이 등록했고 1348명이 52주 본 임상을 완주했다. 현재 데이터베이스 클리닝 작업을 진행 중으로 오는 11월16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CTAD 2026'에서 톱라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후속 파이프라인과 추가 적응증 개발을 확대해 203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아리바이오홀딩스는 그룹의 전략·투자와 함께 일상 속 '관리' 영역을 담당한다. 기존 조명·전기공사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데이터 인프라와 뇌 건강관리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인간중심조명(HCL)을 수면·인지 관리에 활용하고 진동 기반 전자약 '헤르지온'의 판매 채널을 구축하는 등 컨슈머 헬스케어와 웰에이징 케어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다. 자체 사업에서 창출한 현금은 자회사 지분 확대와 연구개발, 신규 사업에 재투자해 그룹 성장을 다시 홀딩스 기업가치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김회천 사장은 "합병 철회는 그룹의 발전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이번 과정을 가슴에 새기고 향후 아리바이오의 자본시장 진입을 위해 홀딩스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에서 나온 성과가 주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핵심 성장 자산에 집중 투자하고 자회사 지분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치료제 하나만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 충분한 답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질병이 오기 전에는 예방이 필요하고 질병이 시작된 뒤에는 진행을 바꾸는 치료, 그 과정에서는 환자가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각사는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함께 더 큰 목적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임상으로 증명하고, 실적으로 증명하고, 투명하고 일관된 소통으로 증명하겠다"고 했다.2026-10-01 12:20:08차지현 기자 -
"일반인이 개업 자랑?"…백화점 창고형 약국, 면대 논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뷰티약국과 저렴한 가격에 박리다매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창고형 약국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비약사의 약국 개설 문제가 또 다시 수면 위에 오르고 있다. 약국을 개설할 수 없는 비약사들이 나서 SNS에 버젓이 '약국 오픈을 결정했다', '약국을 오픈했다'고 밝히면서 면허대여 논란에 불이 붙는 모습이다. 논란이 되는 약국은 경기 소재 백화점 내 위치한 A약국으로, 지난달 23일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대표약사가 아닌 제3의 인물이 약국 준비 과정과 향후 계획 등을 SNS에 공개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 인물은 본인의 SNS 계정에 '유통도 약국도 정말 하나도 몰랐던 두 달 전, 170평 4000SKU 약국 오픈. 어제는 오픈 이틀 차에 무려 네 자리 수 매출을 봤다'며 '현대인의 건강 고민을 가장 잘 풀어내는 약국을 만들고 싶다. 매대 앞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약국. 약을 사러 왔다가 뷰티 고민도 해결하고, 인생 고민도 해결하고, 나중에는 신선식품까지 자연스럽게 넓혀가는 마트를 꿈꾼다'는 글을 게시했다. 전국 곳곳에서 지역과 동네마다 필요한 걸 가장 잘 골라주는 약국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논란이 일면서 현재 해당 계정은 탈퇴처리 됐다. 이 같은 글을 두고, 약사들은 면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약사법상 약사·한약사만 개설이 가능한 약국을 오픈했다는 것은 사실상 면대를 자인하는 격이라는 주장이다. 여기에 창고형 약국을 표방한 이 약국이 창고형 약국에 그치지 않고, 뷰티약국을 동시 관여하고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약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물주·토지주·자본가 등의 관심 영역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약사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뷰티약국과 창고형 약국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상황에 여러 자본이 투여됐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약사를 고용해 약국을 운영하는 형태야 말로 전형적인 면허대여지만,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고 처방·조제가 없어 환수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것도 한계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소재 창고형 약국 개설 단계에서도 비약사가 '청량리에 1000평 규모 약국을 오픈하기로 결정했다'는 글과 영상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결국 소방법 등으로 인해 약국 규모가 50평대로 대폭 수정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 약국도 면대 꼬리표를 떼지 못한 상황이다. 지역 약사회 역시 상황을 주시한다는 방침이다. 약국이 역사와 맞붙은 백화점 내에 위치해 있는 데다, 백화점도 창고형 약국을 적극 홍보하고 있어 주시가 필요하다는 것.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약국 운영을 둘러싸고 다양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면대 의혹은 물론 조폭이 관여돼 있다는 설까지 제기되고 있어 약사회 역시 면밀히 상황을 살피고 있다"며 "우선 약사법을 위반한 사입가 미만 판매와 슈도에페드린 무제한 판매, 복약지도 미비 등을 경기도약사회에 보고했으며 함께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입가 미만 판매 등에 대해서는 시정 조치가 이뤄진 상태지만, 지속적으로 약국 상황을 살피며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건보공단 신고는 물론 대한약사회 게시판까지 무자격자의 약국 운영을 둘러싸고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혐의를 입증해 내기 쉽지 않고, 혐의가 입증된다고 하더라도 처방·조제 등에 따른 환수가 없어 부담이 적은 것도 사실"이라며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창고형 약국과 뷰티 약국에 대한 검증이 절실하다"고 꼬집었다. 외부 자본의 유입으로 인한 면대 의심 창고형 약국 근절을 위해 발의된 약사법 개정안들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 심사대에 올랐으나, '지자체 자료요청 및 반려 권한 신설'만 통과되는 데 그치면서 약국가는 또 다시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김윤 의원과 전현희 의원이 발의한 시도지사 산하 약국개설위원회 설치, 면대약국 개설 및 장소 제한 위반 사전 검토, 약국 개설전 약사회·한약사회 교육 이수 의무화, 약사회 분회 의견 제시권 부여 등이 줄줄이 폐기됨에 따라 제재의 실효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2026-10-01 12:07:40강혜경 기자 -
한미 4자연합 안전장치 흔들…신사업 추진·이사회 재편 시험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그룹 4자 연합의 공동행동에 안전장치로 작용하던 '위약벌 카드'에 제동이 걸렸다. 4자 연합을 묶은 주주간 계약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 계약 기간도 2029년까지로 알려졌다. 다만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킬링턴유한회사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청구한 600억원의 위약벌 주장이 1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향후 공동행동의 실효성에도 변수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향후 신사업 투자 등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현안과 2027년부터 시작되는 이사회 재편이다. 지난해 시니어케어 사업처럼 양측의 판단이 언제든 다시 엇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법원, 600억 위약벌 청구 기각…4자 연합 공동행동 '안전장치' 시험대 1일 서울중앙지법 제30민사부는 송 회장과 임 부회장, 킬링턴이 신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위약벌 청구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소송비용도 원고 측이 부담하도록 했다. 소송의 발단은 지난해 한미사이언스가 추진한 시니어케어 사업이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지난해 6월 5일 관련 출자 안건을 참석 이사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 신 회장도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닷새 뒤인 6월 10일 같은 사업을 재논의하는 과정에서 신 회장이 반대로 돌아섰다. 안건은 결국 찬성 4명, 반대 6명으로 부결됐다. 송 회장 측은 신 회장의 입장 변경이 4자연합 주주간계약에서 정한 의결권 공동행사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근거로 약 600억원의 위약벌 지급을 요구했다. 1심 법원은 원고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시니어케어 사업 투자를 두고 4자 간 최종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지, 재논의를 위해 이사회에 안건을 다시 올린 행위 자체를 계약 위반으로 볼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원고 측 주장과 다른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주주간계약이나 위약벌 조항 자체의 효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공동의결권 약정 위반을 이유로 실제 거액의 위약벌을 청구한 본안소송에서 원고 측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향후 4자 연합 내부에서 의견이 갈릴 경우 위약벌 조항이 어느 정도의 억지력을 발휘할지는 이전보다 불확실해졌다는 분석이다. 2029년까지 계약 유지…올해 이사회선 임주현·신동국 '한 목소리'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공동행동 자체가 무너졌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4자 연합은 송 회장과 임 부회장, 신 회장, 라데팡스 측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구축했다. 주주간 계약에는 이사회 구성과 의결권 공동행사, 우선매수권, 동반매각참여권 등이 담겼다. 약정기간은 5년으로 2029년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올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선 임 부회장과 신 회장의 표결이 한 차례도 갈리지 않았다. 한미사이언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사회에서 의결한 ▲임직원 성과급 지급을 위한 자기주식 처분 ▲정기주주총회 소집과 현금배당 ▲재무제표 승인 ▲이사회 규정 개정 등의 안건에서 두 사람은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소송전과 별개로 일상적인 경영 의사결정에서는 공동행동이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완전히 평온한 상태라고 보기도 어렵다. 작년 시니어케어 사업에서 확인됐듯, 신규 사업이나 대규모 투자처럼 이해관계와 경영 판단이 엇갈리는 사안에서는 신 회장이 다른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번 1심 판결은 향후 신 회장 측이 반대 의견을 내는 데 일정 부분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적어도 시니어케어 사업과 관련해서는 기존 찬성 입장에서 돌아섰다는 이유로 600억원에 달하는 위약벌 책임을 묻는 시도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7년 이후 이사회 재편 본격화…4자 연합 공동행동 진짜 시험대 향후 4자 연합의 공동행동을 가늠할 보다 큰 시험대는 2027년부터 시작되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재편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10명이다. 김재교·임주현·임종훈·심병화 사내이사, 최현만·김영훈·신용삼 독립이사, 신동국·배보경·김남규 기타비상무이사로 구성돼 있다. 가장 먼저 내년에 임종훈·배보경·신동국 이사의 임기가 돌아온다. 임종훈·배보경 이사는 2027년 3월, 신동국 이사는 같은 해 11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세 사람은 지난해 시니어케어 사업 재논의 당시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당시 신 회장과 같은 반대표를 행사한 6명 가운데 절반이 내년에 재선임 여부를 결정짓는 셈이다. 이어 2028년에는 이사회 재편 폭이 더 커진다. 임주현·김재교·심병화·최현만·김영훈·신용삼 등 현 이사진 10명 가운데 6명의 임기가 같은 해 3월 만료된다. 시니어케어 표결 당시를 기준으로 보면 이 가운데 심병화·최현만·신용삼은 신 회장과 함께 반대표를 던졌고, 임주현·김재교·김영훈은 찬성표를 행사했다. 당시 찬성했던 김성훈 이사는 올해 사임했고, 빈자리에는 라데팡스파트너스 김남규 대표가 새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김남규 이사의 임기는 2029년까지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4자 연합이 누구를 신규 이사 후보로 추천하고, 또한 어떤 기존 이사를 재선임할지에 대해 다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다. 2027년부터 2년에 걸쳐 사실상 현 이사회 대부분의 임기가 돌아오는 만큼, 후보 추천과 주총 의결권 행사는 공동의결권 약정의 실효성을 직접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주주간계약이 2029년까지인 만큼 공동행동의 틀은 원칙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그러나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미 이견이 표출됐고, 이를 계약 위반으로 판단해 제기한 위약벌 청구도 1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향후 신사업 투자에서 또다시 의견이 갈리거나 이사 후보 추천·재선임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충돌할 경우 4자 연합이 기존 공동행동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한미사이언스 지배구조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2026-10-01 12:07:33김진구 기자 -
리브리반트, RSA '환급·총액·RWD' 3중 계약으로 등재[데일리팜=정흥준 기자]4년 넘게 급여 문턱을 두드렸던 한국얀센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주(아미반타맙)가 3중 위험분담계약(RSA)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급형과 총액제한형뿐만 아니라 실사용근거자료 수집형 사후관리를 함께 적용한다. 임상적 불확실성을 실사용 자료로 사후 평가한다는 의미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급여 등재된 리브리반트주는 RSA 환급형과 총액제한형, 실사용자료 수집 사후관리가 복합 적용됐다. 리브리반트는 지난 2022년 식약처 허가를 받은 뒤 수차례 급여 도전을 거쳐, 약 4년만인 이달 급여 등재했다. 허가 첫 해 급여를 신청한 이후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여러 차례 급여기준 설정에 실패했다. 올해 5월에도 약평위에서 재논의 결정을 받는 등 등재에 난항을 겪었다. 이달 급여 진입한 적응증은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 중 또는 치료 이후에 질병이 진행된 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이다. 리브리반트가 급여 문턱을 넘는 데에는 RSA 복합 계약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환급형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달 기준으로 RSA 환급형 약제는 74개 성분으로 늘었다. 여기에 총액제한형과 실사용 근거자료 수집형 계약이 함께 이뤄졌다. 약제비 일부를 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임상 근거가 제한적인 점을 고려해 약제단위 성과평가를 하겠다는 의미다. 리브리반트는 대상 환자가 소수인 항암제로 협상 과정에서 확인된 연간 대상 환자수는 200명 미만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간 환자 1인당 투약비용은 약 8000만원이다. 암환자 본인부담률 5%를 적용하면 환자 부담은 연간 약 400만원 수준이다. 등재 약가는 132만2570원이다. 예상 청구 금액은 약 125억원인데, 환급형과 총액제한형 계약이 동시에 적용되는 만큼 실제 건강보험 재정 지출은 그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2026-10-01 12:07:28정흥준 기자 -
일양, 크기 줄인 '놀텍플러스미니' 허가…시장 공략 가속[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일양약품의 위장질환 치료제 '놀텍플러스'가 제형 다변화를 통해 처방 영역 확대에 나선다. 기존 정제 대비 크기를 절반 수준으로 줄인 신규 제형을 확보하면서, 복약 순응도 개선을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지난달 30일 '놀텍플러스미니정10/250밀리그램(성분명 일라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번에 승인받은 놀텍플러스미니정은 1정당 일라프라졸 10mg과 탄산수소나트륨 250mg을 함유한 제품이다. 기존 놀텍플러스정20/500밀리그램(1정 중량 876.35mg, 장축 16.3mm)과 비교해 1정당 유효성분 함량과 정제 중량(438.19mg)을 정확히 절반으로 줄였다. 용법·용량은 1일 1회, 1회 2정을 식사 1시간 전에 함께 복용하도록 설정돼, 환자가 2정을 복용할 경우 기존 제형(1회 1정)과 동일한 총 20/500mg의 유효용량을 투여받게 된다. 놀텍플러스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국산 14호 신약 PPI(프로톤펌프억제제) 일라프라졸에 제산제인 탄산수소나트륨을 결합한 복합제다. 제산제가 위 내 산도를 조절해 주성분의 분해를 방지하고 흡수를 앞당김으로써 기존 단일제 대비 빠른 약효 발현 속도와 우수한 위산 억제 지표를 입증한 제품이다. 그러나 탄산수소나트륨 500mg이 포함되면서 알약 장축 길이가 16mm가 넘어, 알약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고령층이나 연하곤란 환자의 복용 부담이 한계로 지목돼 왔다. 새롭게 허가된 '놀텍플러스미니정'은 이러한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개발됐다. 유효성분 비율과 총 투여량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개별 정제의 부피를 대폭 줄여 목 넘김과 복약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라인업 확장이 놀텍플러스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에 한층 더 탄력을 붙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놀텍플러스는 출시 초기인 2025년 6월 약 3억 원이었던 월 처방액이 출시 1년 만인 2026년 6월 8억 6000만원으로 205% 이상 급증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했다. 2026년 2분기 외래 처방액만 24억원을 기록했으며, 오리지널 놀텍과 합산한 제품군 월 처방액도 45억원(전년 동월 대비 15.6% 증가)을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 상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군은 고령층 비중이 높아 알약의 크기가 복약 순응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P-CAB 계열 약물과의 속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약효 발현을 입증한 데 이어, 크기를 줄인 미니 제형까지 가세함에 따라 일양약품 놀텍 브랜드의 처방 저변 확대와 매출 신장에 긍정적인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2026-10-01 12:07:24이탁순 기자 -
비약사 조제 약국 365일 영업정지…거짓청구 기관 명단 보니[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무자격자 조제 및 직접조제 관련 약제비를 거짓 청구한 약국 2곳에 각각 업무정지 1년(365일)과 249일이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 보건복지부가 1일 하반기 요양급여비용 거짓청구 요양기관 명단을 공표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거짓청구 요양기관 58곳의 명단을 10월 1일부터 6개월간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에 공개했다. 이번에 공표된 약국은 서울 구로구 소재 S약국과 충남 천안시 소재 W약국 등 2곳이다. S약국은 무자격자(일반 직원 등 비약사)가 조제한 약제비를 거짓 청구한 혐의로 법정 최고 수준인 업무정지 365일 처분을 받았다. 무자격자 조제는 약사법 위반에 따른 형사처벌뿐만 아니라 요양급여비용 거짓청구로 직결돼 1년 업무정지라는 행정처분으로 이어졌다. 충남 천안의 W약국은 의약분업 예외지역 등에서 발생하는 '직접조제 약국 약제비'를 거짓 청구한 사실이 적발돼 업무정지 249일 처분을 받았다. 번 공표 명단에는 수십억 원대 과징금을 물게 된 의료기관들도 대거 포함됐다. 내원일수를 허위로 부풀려 청구한 경기 파주시 한의원(폐업)이 과징금 46억 3689만 원을 부과받아 최고액을 기록했다. 실제 입원하지 않은 환자의 입원료를 청구한 서울 강서구 산부인과의원은 과징금 12억 4045만 원을 물게 됐다. 인천 형외과의원(폐업)과 충북 충주시 의원도 허위 청구로 각각 7억 5727만원, 4억 6246만 원의 과징금을 통보받았다. 한편 복지부는 거짓·부당청구 의심기관에 대한 현지조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거짓청구 기관에 대해서는 엄정한 행정처분과 함께 명단 공표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2026-10-01 12:07:19강신국 기자 -
JW중외, 307억 VC 품은 자신감…연 1천억 현금창출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JW중외제약이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를 품는 데 307억원을 투입한다. 6월 말 보유 현금만 놓고 보면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최근 수년간 쌓인 현금창출력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970억원의 현금을 창출했다. 2023년부터 3년간 벌어들인 영업현금은 2629억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에도 601억원을 만들어냈다. 솔리더스 인수대금의 약 2배를 반년 만에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셈이다. JW중외제약은 최근 JW홀딩스가 보유한 솔리더스 주식 200만주를 307억2800만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100%다. 지난 3월 JW홀딩스가 솔리더스를 인수한 지 약 6개월 만에 그룹 신약 연구개발(R&D)의 중심인 JW중외제약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다. 이번 거래로 JW중외제약은 자체 R&D에 더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기능까지 직접 거느리게 된다. 300억원이 넘는 현금을 한 번에 투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근 개선된 실적과 현금창출력이 자리한다. 3년간 영업현금 2629억…올 상반기만 601억 JW중외제약의 별도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3년 891억원에서 2024년 768억원, 지난해 97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누적 2629억원이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보다 26% 증가하며 1000억원에 근접했다. 올해 들어 현금창출 속도는 더 빨라졌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258억원보다 343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133%다.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 자체는 670억원에 달했다. 실적 개선이 현금창출력을 뒷받침했다. 올해 상반기 별도 매출은 41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54억원으로 36.3% 늘었다. 솔리더스 인수금액 307억원과 비교하면 규모가 보다 선명해진다.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 601억원의 약 51%에 해당한다. 반년 동안 본업에서 만들어낸 현금이 인수대금의 약 2배인 셈이다. 현금 늘고 빚 줄고…순현금 1년 새 263억 개선 현금창출력 개선은 재무구조 변화로도 이어졌다. 2024년 말 JW중외제약의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친 유동자금은 31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유동차입금은 414억원으로 유동자금보다 101억원 많았다. 1년 뒤에는 흐름이 뒤집혔다. 지난해 말 유동자금은 483억원으로 170억원 늘었고 유동차입금은 321억원으로 93억원 감소했다. 유동자금에서 유동차입금을 뺀 순현금은 -101억원에서 162억원으로 전환했다. 1년 만에 263억원 개선됐다. 현금커버리지도 75.6%에서 150.3%로 높아졌다. 올해도 현금은 늘었다. 6월 말 별도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03억원으로 지난해 말 332억원보다 71억원 증가했다. 단기금융상품 90억원을 합치면 유동자금은 약 493억원이다. 단순히 현금을 쌓아둔 결과도 아니다. JW중외제약은 올해 상반기 배당금으로 157억원을 지급했다. 유형자산과 무형자산 취득에도 각각 50억원과 55억원을 투입했다. 단기·장기대여금도 늘렸다. 이 같은 자금 지출에도 상반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증가했다. 연 1000억 R&D 병행…투자 여력 넓혔다 JW중외제약은 연구개발에도 매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079억원으로 2024년 833억원보다 30%가량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431억원을 투입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지난해 14.1%, 올해 상반기 10.3%다. 솔리더스 인수대금 307억원은 지난해 연간 연구개발비의 약 28% 수준이다. 자체 신약 개발에 연간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면서 별도로 300억원대 VC 인수에 나선 것이다. 과거와 비교하면 투자 여력도 커졌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최근 3년간 매년 700억~900억원대를 유지했고 지난해 970억원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601억원을 기록했다. 동시에 유동자금은 늘고 유동차입금은 줄면서 순현금 구조로 전환했다. 솔리더스 인수에 들어가는 307억원은 JW중외제약의 보유 현금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다만 최근 3년간 2600억원이 넘는 영업현금을 창출했고 연간 1000억원에 가까운 현금창출력을 확보하면서 자체 R&D를 넘어 외부 투자까지 확대할 수 있는 재무 기반이 두터워진 모습이다.2026-10-01 12:07:15이석준 기자 -
‘복약관리’ 포함 한국형 주치의 사업…약사는 외부 연계 유력[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가 지역사회에서 치료부터 예방·건강관리, 돌봄 연계까지 제공하는 이른바 ‘한국형 주치의’ 시범사업을 시작한 가운데 다학제 협력 인력에 약사가 명시되지 않으면서 약업계 일각에서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동네의원 내 약사 상주가 어려운 여건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지역사회 다제약물 관리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약사 역할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약업계에서는 지역사회 돌봄과 약물관리 연계를 고려해 시범사업 초기부터 약사의 구체적인 참여 방식과 역할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전국 의원 120곳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초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대응해 주민이 평소 이용하는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질병 치료뿐 아니라 예방·건강관리와 지역사회 돌봄 연계까지 포괄적·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일차의료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오는 2029년 9월까지 약 3년간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본사업 전환을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 7월부터 참여기관을 모집한 결과 674개 의원이 신청했고 이 가운데 120곳이 최종 선정됐다. 자체적으로 다학제팀을 구성하는 단독모형 20곳과 거점지원기관을 통해 다학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력모형 100곳으로 운영된다. 사업 대상은 통합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50세 이상 지역주민이다. 환자가 참여 의원에 등록하면 건강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개인별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진료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다학제팀에 약사 미명시…복지부 “의원 내 상주 여건 고려” 약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이번 시범사업의 다학제팀 구성이다. 복지부는 동네의원에서 의사·간호사·영양사·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협력해 환자에게 포괄적 일차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약사는 별도의 참여 직종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당초 다학제팀에 약사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동네의원 중심 모델의 인력 운영 여건을 고려해 이번 팀 구성에서는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30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강민구 복지부 지역의료정책과장은 “의원급 의료기관에 약사가 상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다학제 팀 의료에서 약사가 빠지게 됐다”며 “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원내 약사를 채용할 수 있겠지만, 동네의원은 구조상 원내 약사를 둘 여건이 안 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복지부는 약사를 의원 내 다학제팀에 직접 포함하지 않더라도 지역사회 약물관리 자원과의 연계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과장은 약사 직역과 약물관리 성과지표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며, 단순 수행 여부를 넘어 실제 처방약 감축 효과와 지역 약물관리 네트워크와의 실질적 연계 수준 등을 평가지표로 발전시키면서 약사와의 접점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의원급 주치의 모형에서 약물관리를 반드시 약사만 전담하도록 규정할 수는 없으며 진료실 내 의사의 역할과 약사의 전문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의원 내 상주가 어렵다는 복지부 설명과 별개로 약업계에서는 지역약국과 방문약료 약사를 일차의료 협력체계에 어떻게 연결할지가 여전히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업은 진료실 안에서 이뤄지는 질병 치료에만 머물지 않는다. 환자의 건강상태를 평가해 맞춤형 관리계획을 세우고 예방·건강관리와 함께 필요에 따라 지역사회 돌봄서비스까지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역주민이 의료기관을 찾아오는 기존 진료방식에 더해 지역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는 체계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향후 지역사회 통합돌봄과의 접점도 주목된다. 약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구조라면 고령·만성질환자의 다제약물 관리와 복약상담 등 약사의 전문영역을 일차의료팀과 연결하는 구체적인 방안도 사업 초기부터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약업계 한 관계자는 “통합돌봄에서 중요한 변화 가운데 하나는 환자가 모든 서비스를 찾아다니는 구조에서 필요한 보건의료서비스가 환자의 생활공간으로 들어가는 방향으로 전환된다는 점”이라며 “이번 사업 역시 진료실 안의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돌봄과 연계하는 구조인데 다학제팀에 약사가 빠져 있다는 점은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양사와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 여러 직역이 참여하는 만큼 고령환자의 다제약물과 복약관리를 담당할 약사의 구체적인 참여 방식도 초기부터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제도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약사의 참여 기반을 확보하려면 현재 단계부터 역할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실제 정부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일회성 시범사업이 아닌 향후 일차의료체계 개편의 시험대로 제시하고 있다. 참여 의원은 기존 행위별수가 외에 시범사업에서 마련한 보상체계를 적용받는다. 공모 당시 일차의료기관은 통합수가제와 행위별수가제 가운데 보상방식을 선택하도록 했으며, 사업에서는 진료·검사·처치 등의 서비스에 통합수가제를 적용하고 다학제팀 운영과 성과에 따른 별도 보상도 제공한다. 복지부도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한국형 주치의 모델’의 제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약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결국 어떤 직역이 어떤 서비스를 담당하고 그 역할에 어떤 보상이 이뤄지는지를 실제 현장에서 시험하는 사업이라는 점을 봐야 한다”며 “향후 제도화 과정에서 약사의 역할을 논의하려면 시범사업 단계부터 참여 필요성과 구체적인 역할을 정부에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026-10-01 12:07:09김지은 기자 -
'신신파스에스' 37년 만에 단종…매출 감소 원인[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신신제약이 '신신파스에스' 단종을 결정했다. 신신파스에스는 신신제약 첩부제 파스류 가운데 가장 역사가 긴 품목으로, 1989년 품목 허가 이후 37년 만이다. 신신제약은 "오랜 시간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국민 보건에 기여한다는 사명감 하에 공급해 왔으나, 첩부제 기술 발전에 따른 품질의 상대적 한계와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현 상태로는 정상적인 제품 공급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도달했다"며 "부득이하게 제품 생산·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신제약의 결정에는 신신파스에스 매출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생산실적은 8억7828만원으로 2019년 13억3598만원 대비 34.3% 감소했다. 파스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오리지널 품목인 신신파스에스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아렉스의 경우 2019년 178억원, 2020년 143억원, 2021년 230억원, 2022년 272억원, 2023년 226억원, 2024년 242억원, 2025년 297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작년 생산실적은 65.7%나 늘었다. 고밀착 하이드로겔 형태의 가장 진화한 파스로 꼽히는 아렉스마일드는2021년 5억원에서 2024년 15억, 2025년 32억원으로 4년새 6배 넘게 뛰었다. 이 때문에 아렉스와 플렉스 라인 등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진다. 신신제약은 "앞으로도 한층 개선된 우수한 품질과 안정된 성능의 의약품을 공급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2026-10-01 12:07:04강혜경 기자
오늘의 TOP 10
- 1[기자의 눈] HLB에 '리픽투'가 남긴 것
- 223호 국산신약 '자보란테', 판매부진으로 시장 철수
- 3항생제 불순물 기준 하향 조정…검토 지연에 회수 번복 혼선
- 4계단식 15% 아닌 6% 인하...펠루비 후발약 산정 이유는
- 5"일반인이 개업 자랑?"…백화점 창고형 약국, 면대 논란
- 6전문약 분류 논란 딛고 약국으로…니코틴 스프레이 출시 관심
- 7온누리상품권 대수술…가맹 유지되는 약국, 상권별 희비
- 8첫 감사원 정기감사…마퇴본부 인사·계약·운영 무더기 지적
- 9큐리언트, 유증 신고서 뜯어고쳤다…임상 성공률 9% 첫 공개
- 10[팜리쿠르트] 대웅제약·유유제약·한미약품 등 부문별 채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