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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몰타 유방암 국가검진 수주…"EU 첫 전국 단위 AI 도입"[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유럽연합(EU) 회원국 몰타의 국가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을 수주하며 유럽 공공의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했다. 루닛은 몰타 정부가 진행한 국가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 공공입찰에서 AI 솔루션 공급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7년 장기 계약으로, 기술 검증(PoC)이나 일부 기관 도입이 아닌 몰타 전역의 국가 검진 프로그램에 AI 솔루션이 전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계약에 따라 루닛 AI 솔루션은 몰타 전역의 검진 워크플로우에 통합돼 유방촬영술 판독을 지원하게 된다. 루닛은 이번 계약으로 EU 회원국 가운데 전국 단위 인구 기반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을 수주한 첫 AI 기업이 됐다. 루닛은 2023년부터 몰타 내 민간 의료기관에 AI 솔루션을 공급해왔다. 민간 부문에서의 임상 성과와 운영 경험이 공공 부문 확대 도입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몰타 의료 관계자들이 루닛 솔루션이 운영 중인 스웨덴 카피오 세인트괴란 병원을 방문해 실제 임상 활용 사례를 검증한 점도 도입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루닛은 그동안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아이슬란드,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 권역별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해왔다. 이번 몰타 전국 단위 수주를 통해 루닛이 참여한 유럽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은 총 9개국으로 확대됐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전국 단위 국가 검진 프로그램에 선정된 것은 AI가 단순한 임상 도구를 넘어 공공의료 인프라의 중요 요소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며 "몰타 정부의 성공적인 AI 전면 도입이 유럽은 물론, 전 세계 국가들의 AI 기반 검진 체계 구축에 좋은 모범 사례가 될 것"고 말했다.2026-02-05 08:53:26차지현 기자 -
5천억 수성했지만...콜린알포 처방시장 급여축소에 흔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해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 처방시장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제약사들의 소송 패소로 콜린제제의 급여 축소가 시행되자 작년 4분기 처방 시장 30% 이상 축소됐다. 연간 5000억원 규모 대형 시장을 형성했지만 약값 부담 상승에 따른 처방 감소가 현실화했다. 주요 제품들이 급여축소 여파로 처방액 손실이 현실화했지만 대웅바이오는 작년 처방액을 늘리며 점유율이 30%를 넘어섰다. 5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콜린제제의 외래 처방금액은 5456억원으로 전년대비 10.9% 줄었다. 콜린제제는 2023년 처방액 6226억원에서 2024년 1.7%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하락 폭이 커졌다. 작년 콜린제제의 처방 시장은 2021년 5081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규모다. 지난해 콜린제제의 급여 축소가 시행되면서 처방 시장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8월 콜린제제의 새로운 급여 기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을 30%에서 80%로 올리는 내용이다. 제약사들은 콜린제제 급여 축소의 부당함을 따지는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법률 대리인에 따라 2건으로 나눠서 제기됐다.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 39개사와 개인 8명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무법인 광장은 대웅바이오 등 39개사와 1명의 소송을 맡았다. 종근당 그룹은 지난 2022년 7월 1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고 항소심에서도 지난해 5월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 종근당 등은 지난해 6월 상고심을 제기했고 지난해 3월 대법원에서도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 대웅바이오 그룹은 지난 2022년 11월 패소 판결을 받은 이후 항소심을 청구했고 작년 8월 패소 판결이 나왔다. 이후 상고심 각하명령이 나오면서 5년 만에 본안소송이 종료됐다. 당초 콜린제제 급여축소는 제약사들이 청구한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시행이 보류됐다. 지난해 9월 18일 대웅바이오 등이 항소심 패소 이후 청구한 집행정지가 기각되면서 작년 9월 21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실제로 콜린제제 급여축소 효력이 발생한 직후 처방 시장이 하락세가 본격화했다. 작년 4분기 콜린제제의 처방시장 규모는 10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4% 감소했다. 작년 3분기 1479억원에서 1분기만에 29.9%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콜린제제의 처방금액은 지난 2019년 2분기 958억원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9월 콜린제제의 처방액은 503억원을 기록했는데 콜린제제 급여 축소가 본격적으로 적용된 10월에는 333억원으로 33.9% 감소했다. 작년 11월에는 330억원으로 전년대비 32.8% 줄었다. 다만 지난해 12월에는 375억원으로 전월 대비 13.7% 증가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처방 현장에서 환자들의 콜린제제 약값 부담이 2.7배 상승하면서 처방 기피 현상이 발생했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다만 콜린제제의 급여 축소에도 분기 처방시장 1000억원 규모의 대형 시장을 형성하면서 처방 현장에서는 꾸준한 수요가 이어진다는 해석도 나온다. 주요 콜린제제 제품의 처방액 등락 폭은 편차가 컸다.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은 작년 처방액은 1761억원으로 전년보다 10.2% 증가했다. 글리아타민은 작년 4분기 처방액이 39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8% 감소하며 급여 축소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연간 처방액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글리아타민은 작년 3분기 누적 처방액이 1366억원으로 전년대비 16.4% 증가했다. 지난해 글리아타민은 콜린제제 시장에서 32.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글리아타민의 점유율은 2023년 24.8%에서 2024년 26.1%로 1.3%포인트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6.2%포인트 수직상승했다. 종근당의 종근당글리아티린은 지난해 1112억원의 처방액으로 4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을 올렸지만 전년보다 8.3% 감소했다. 종근당글리아티린은 작년 4분기 처방액이 전년동기보다 34.7% 감소하며 급여 축소 후유증을 체감했다. 한국프라임제약의 그리아는 2024년 처방액 312억원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196억원으로 37.1% 축소됐다. 그리아는 작년 4분기 처방액이 전년동기대비 39.4% 감소하며 급여 축소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글리포스는 지난해 처방액이 183억원으로 전년보다 21.0% 줄었다. 글리포스는 2020년 처방금액 38억원에서 2024년 232억원으로 6배 이상 뛰었지만 지난해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작년 4분기 글리포스의 처방액은 전년보다 46.4% 축소됐다. 알리코제약의 콜리아틴은 지난해 처방금액이 202억원으로 전년대비 2.3%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처방액이 37억원으로 전년보다 30.9% 감소했지만 1~3분기 성장세로 연간 처방액 감소율은 미미했다. 대원제약과 유한양행은 콜린제제 시장에서 작년 처방액이 각각 21.0%, 16.1% 감소했다. 비보존제약의 비보존콜린알포세레이트는 지난해 처방액이 212억원으로 전년대비 12.6% 증가했다. 2023년 51억원에서 2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비보조콜린알포세레이트는 작년 4분기 처방액이 23억원으로 전년보다 68.3% 하락하며 급여 축소 여파로 높은 성장세가 일부 상쇄됐다. 동광제약의 콜린포는 작년 처방금액이 124억원으로 전년대비 42.9% 늘었다. 콜린포는 지난해 4분기에도 전년대비 19.4% 증가하며 급여 축소 영형권에서 벗어났다. 중장기적으로 콜린제제의 처방 시장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기는 힘들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콜린제제의 약값이 저렴한 수준이어서 급여 축소 이후에도 기존에 만족도가 높은 의료진과 환자들을 중심으로 급격한 처방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기준 콜린제제 정제의 가중평균가는 472원이다. 1일 2회 복용하는 환자의 본인부담률이 30%에서 80%로 상승하면 한달 평균 약값은 8496원에서 2만2656원으로 1만4160원 비싸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1일 3회 복용하는 경우 한달 약값은 1만2744원에서 3만3984원으로 2만1240원 상승한다.2026-02-05 06:00:59천승현 기자 -
제약사 사장단·대표 체제 재편…핵심 인물, 달라진 구조[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업계 사장단과 대표 체제가 재편되고 있다. 상장 이후 지배구조 전환, 글로벌 사업 확대, 조직 효율화 등 과제를 안은 기업들이 경영 구조를 다시 짜는 모습이다. 전문경영인을 전면에 세워 역할을 분리하거나 사장단을 단일화해 의사결정 체계를 재정비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명인제약은 사장단 교체와 함께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이동철 사장은 오는 3월 임기 만료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난다. 1986년 11월 입사해 40년 가까이 재직한 내부 인사다. 영업과 조직 운영을 두루 경험하며 회사 성장 과정에 참여해왔다. 이관순·차봉권 공동대표는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이사회 구성도 함께 재편된다. 경영 전면은 물론 의사결정 구조까지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옮겨가는 수순이다. 창업주 이행명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실행에 옮겼다. 구조는 분명하다. 이관순 대표가 연구개발과 성장 전략을 맡고, 차봉권 대표는 영업과 조직 운영을 책임진다. 4800억원의 현금성 자산과 30%대 영업이익률이라는 안정적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R&D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동구바이오제약도 사장단을 정비했다. 박재홍 사장이 퇴사하면서 신중현 사장 중심으로 경영 라인이 일원화됐다. 동시에 박종현 부사장을 미래전략부문장으로 영입했다. 보령과 한국먼디파마, 유영제약, 이연제약 등을 거친 인물이다. 신사업 발굴과 해외 사업 확대를 총괄하며 기존 의약품 사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조용준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하되 집행 축을 재정렬한 셈이다. 일동제약은 공동대표 체제를 선택했다. 윤웅섭 회장과 이재준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는다. 전략과 실행을 분리해 신약 상업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사업을 총괄해온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며 성과 도출에 무게를 실었다. 광동제약은 최성원 단독 대표 체제를 접고 박상영 사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전략과 운영을 분리한 투톱 구조다. 조직 운영과 내부 통제 기능을 강화하며 경영 부담을 나눴다. 실적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략과 집행을 분리한 부담 분산형 체제로 옮겨갔다. 영업 현장 경험을 전면에 세운 사례도 이어진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정웅제 대표를 선임하며 영업 조직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한림제약은 장규열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내부 영업 기반을 강화하며 안정적 수익 구조를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는 “일부 제약사들이 사장단·대표 체제를 재편했다. 형태는 다르지만 흐름은 같다. 남은 인물의 권한은 확대되고 떠난 자리에는 새로운 구조가 들어섰다. 단순한 인사 이동이 아니라 각 기업이 처한 과제에 맞춰 경영 책임을 재배치하는 과정이다. 재편 이후 실적과 실행력이 각 체제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2026-02-05 06:00:58이석준 기자 -
강덕영 대표 "약가인하 타격 불가피…개량신약으로 돌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자체개발 개량신약이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합니다. 현재 30여개의 개량신약을 개발 중이며 신약 분야에서도 P-CAB, GLP-1 등 유망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제네릭 약가인하로 인한 타격은 개량신약과 수출로 만회할 예정입니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79)는 최근 서울 강남구 유나이티드 문화재단에서 신년 경영전략 간담회를 열어 올해 내실 있는 새 먹거리 발굴 전략을 제시했다. 개량신약과 신약 부문에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이다. 강 대표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유나이티드제약의 지분 25.5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강 대표는 “부채가 거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했고 개량신약 매출이 60%에 달하는 탄탄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라고 자평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370억원으로 매출액(2161억원)의 17.1%에 달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005년 영업이익률 7.9%를 기록한 이후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10%를 상회했다. 지난 2022년부터 영업이익률이 18.4%, 19.7%, 19.5%로 20%에 근접했다. 많은 전통제약사들이 영업이익률이 10%에도 못 미치면서 수익성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순도 높은 실적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의 고순도 실적 기반은 개량신약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010년 클란자CR을 허가받으며 본격적으로 개량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후 클라빅신듀오, 실로스탄CR, 가스티인CR, 레보틱스CR, 유니그릴CR, 칼로민S, 글리세틸시럽, 오메틸큐티렛, 페노릭스EH, 로민콤프시럽, 아트맥콤비젤, 라베듀오, 로수맥콤비젤 등 지속적으로 새로운 개량신약을 내놓았다.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에서 개량신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달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제품매출 비중은 100%다. 상품매출은 0원이다. 상품매출은 재고자산을 구입해 가공하지 않고 일정 이윤만 붙여 판매되는 매출 형태를 말한다. 남의 제품 도움을 받지 않고 연구개발(R&D) 역량을 투입해 개발한 개량신약을 중심으로 실속있는 성장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15%에 불과하다. 강 대표는 탄탄한 재무구조와 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강 대표는 “제네릭 약가가 인하되면 제네릭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은 상당히 어려움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라면서 “우리 회사도 개량신약 비중이 60%에 근접하지만 충격이 적잖게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7월부터 제네릭과 특허만료 의약품의 약가산정률을 53.55%에서 40%대로 낮추는 내용이 담긴 약가제도 개편을 추진 중이다. 산술적으로 제네릭 최고가가 특허만료 전 신약의 53.55%에서 40%로 낮아지면 수익성이 25% 악화한다는 의미다. 제약사들은 급격한 약가인하가 고용 불안을 비롯해 연구개발 투자 위축과 생산 기반 약화 등 산업 전반에 심대한 타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깊은 우려를 내놓는 실정이다. 개량신약 분야에서 실적 향상이 전망되지만 제네릭 분야 손실을 고려하면 회사 전체로는 올해 성장세가 높지는 않을 것으로 강 대표는 진단했다. 강 대표는 개량신약과 수출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강 대표는 “앞으로 발매될 약 30여개의 개량신약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라면서 “순환기, 소화기, 호흡기 부문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내세워 수년 내 개량신약 매출 비중을 70%로 끌어올리겠다”라고 전했다. 올해는 총 7개의 개량신약의 발매가 예정됐다. 지난달 항혈전제 실로스타졸과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실로듀오서방정을 발매했다. 실로스타졸과 로수바스타틴 복합제는 실로듀오서방정이 세계 최초다. 이 제품은 말초동맥질환(PAD) 및 간헐성 파행 개선과 LDL-C 관리를 동시에 수행하는 약물이다. 1일 1회 1정 복용으로 복약 편의성이 높아 만성질환 환자의 복약순응도 개선에 매우 유리하다는 평가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실로듀오의 매출 목표를 100억원을 설정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이상지질혈증, 자가면역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고지혈증, 인플루엔자, 혈전 등의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개량신약을 내놓을 계획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의 원료의약품 관계사 한국바이오켐제약도 고순도 실적의 원동력이다. 지난 2024년 매출 583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이 개발하는 개량신약 원료의약품을 한국바이오켐제약이 제제기술로 완성시켜 공급하는 구조다. 사실상 내부 자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이 최소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한국바이오켐제약은 강 대표의 가족들이 최대주주에 포진해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해외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3000만달러로 설정했다. 세계보건기구, 유니세프 등 국제 조달 기구를 대상으로 입찰 품목을 확대하고, 항암제 신공장의 EU GMP 승인을 받으면 항암제의 선진 시장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동 국가를 대상으로 MRI 조영제, 개량신약 등의 수출을 위한 품목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강 대표는 “지난해 달성한 수출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는 신규 판로 개척과 수출품목 확대를 통해 기존 성장세를 뛰어넘는 실적 증대와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를 목표로 설정했다”라고 말했다. 중장기 먹거리로 신약 개발도 진행 중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022년 서울대 기술지주와 항암제 신약 기반의 연구소 기업 유엔에스바이오를 합작 설립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대 약학대학의 기술로 출자하는 최초의 연구소기업이다. 기술력 좋은 대학으로부터 유망 기술을 넘겨받고 정부 지원금을 토대로 개발을 진행하면 리스크는 최소화하면서 시너지는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식도역류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P-CAB 계열의 소화성 궤양 치료제 후보물질로 위벽 세포 내의 프로톤펌프와 칼륨 이온의 결합을 방해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현재 비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강 대표는 “신물질 26종의 합성을 완료했고 이중 1개를 선택해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P-CAB 계열 의약품은 최근 국내에서 가장 각광받는 치료제다. P-CAB 계열 의약품은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제품보다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식사 전후 상관 없이 복용이 가능한 점 등 장점을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에서 HK이노엔의 케이캡,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니테라퓨틱스의 자큐보 등 3개 품목이 허가받았다. 유나이티드제약은 경구용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월 1회 투여 장기지속형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폐섬유화 치료 흡입제, 장기지속형 탈모치료제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자사주 처분으로 타 기업과의 협력 관계도 맺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12월 104억원 규모 자사주 51만9750주를 환인제약의 자사주 43만5000주와 교환했다. 전략적 제휴 및 파트너십 구축과 사업협력 관계 강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 등을 모색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76억원 규모 자사주 37만9640주를 회사 근로복지기금에 무상출연했다. 한국바이오켐제약에도 자사주 일부를 처분했다. 강 대표는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보다 회사, 직원, 주주들이 골고루 이익을 볼 수 있도록 처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최근 제약사들의 영업대행업체(CSO) 활용 움직임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경영 가치관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중소·중견제약사들 뿐만 아니라 대형제약사들도 매출 극대화를 목적으로 CSO를 활용하는 시도가 많아지는 추세다. 강 대표는 “CSO를 활용하면 단기적으로 매출이 올라가도 지급수수료 때문에 영업이익이 잘 안나올 수 밖에 없다. 제네릭 약가인하로 수익성이 악화하면 CSO에 의존하는 영업은 더욱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라고 꼬집었다. 강 대표는 한국외국어대 무역학과를 졸업했고 ROTC 7기 육군소위로 임관했다. 석탄산업훈장과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했고 주요 저서로는 '여명의 빛, 조선을 깨우다', '복음의 빛, 한국을 살리다' 등이 있다.2026-02-05 06:00:48천승현 기자 -
흑자 전환 씨어스, 중동 교두보 글로벌 확장 시동[데일리팜=황병우 기자]국내 의료 AI 업계의 숙제로 꼽혀온 '수익성'을 해결한 씨어스테크놀로지(이하 씨어스)가 다음 단계로 '글로벌 스마트병동' 구축을 제시했다. 입원환자 모니터링에서 출발해 외래·재택까지 연결하는 통합 의료 모델을 앞세워, 중동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씨어스는 지난 4일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025년 연간 흑자 전환의 성과와 의료 플랫폼 기업으로 퀀텀 점프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의료진이 체감하는 워크플로우 개선이 흑자 비결"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흑자 전환의 핵심 요인으로 '병원 현장 최적화'를 꼽았다. 이 대표는 "병원은 단순히 치료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환자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관리하는 곳"이라며 "기존 중환자실 중심이던 실시간 모니터링을 일반 병동까지 확장하기 위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워크플로우 개선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씨어스의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thynC)’는 병동 전체 환자의 생체신호를 상시 수집·분석하는 구조다. 특히 병상 설치 이후에는 구독형 서비스가 붙으며 기존 병상에서 반복 매출이 발생하는 방식으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씽크는 설치가 끝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기존 병상에서 반복 매출이 쌓이는 구조"라며 "2028년 이후에는 신규 도입과 재계약 수요가 겹치며 이익 레버리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회사의 2025년 매출은 482억원으로 전년(2024년) 81억원 대비 5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87억원 적자에서 163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이 대표가 언급한 이익 레버리지가 본격화되는 2028년에는 현재 도입 병원 수의 약 2배에 가까운 400개 병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예측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구조가 단순 장비 판매가 아닌 운영 플랫폼에 가깝다는 시각이다. 환자 생체 데이터가 간호 기록, EMR, 병동 동선과 연결되면서 병원 운영 효율 자체를 끌어올리는 모델이라는 것이다. 중동 '판매 시장' 아닌 '모델 이식지'… 의료 수가 3~5배 이번 간담회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 부분은 해외 전략, 그중에서도 중동(MENA)이다. 씨어스는 UAE를 글로벌 확장의 전략적 교두보로 삼고, 중동 최대 국영 헬스케어 그룹인 퓨어헬스(PureHealth)와 협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의 하루 부정맥 검사 수가가 약 6만 원 수준이라면, 중동은 이보다 3~5배가량 높다"며 "입원 병상 규모도 MENA 지역이 국내보다 크고, 만성질환자 수 역시 훨씬 많아 수익 구조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씨어스의 접근 방식은 단순 제품 공급이 아니다. 퓨어헬스가 보유한 병원 네트워크, 보험,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모비케어(mobiCARE) 기반 부정맥 스크리닝 ▲입원환자 모니터링 씽크 ▲재택환자 모니터링(RPM)으로 이어지는 '통합 웨어러블 AI 의료 모델'을 현지 시스템에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전 제품군에 대한 PoC(개념검증)가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해외에서는 장비 몇 대를 파는 방식으로는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기 어렵다"며 "국내에서 검증한 '입원–외래–재택 연계 모델'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 같은 단계적 확산 전략을 통해 2029년 전후 해외 매출 비중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필립스, GE헬스케어 등 글로벌 기업이 포진한 만큼 기술특화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의지를 전했다. 그는 "중동 시장은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모두 모여 경쟁하는 격전지로, 씨어스는 소재부터 센서, AI 알고리즘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한 기업이라는 차별점이 있다"며 "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는 레퍼런스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씨어스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축적되는 실시간 환자 데이터를 제약 산업과 연결하는 협력 모델도 추진 중이다. 투약 정보와 생체 데이터를 결합해 임상·실사용 데이터(RWD)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영신 대표는 "2029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 50% 달성을 통해 글로벌 웨어러블 AI 의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국내 최초 흑자 달성은 출발선에 불과하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와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2026-02-05 06:00:42황병우 기자 -
일동생활건강, 일동헬스케어로 사명 변경[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일동제약그룹의 종합 헬스케어 사업 계열사 일동생활건강은 법인 명칭을 일동헬스케어로 변경한다고 4일 밝혔다. 새 사명 일동헬스케어는 건강 증진 및 관리 분야에서 축적한 일동제약그룹의 기업 이미지와 정체성을 계승하고 사업 영역, 지향점 등을 직관적이고 현대적으로 나타낸 이름이다. 컨슈머 헬스케어 시장의 기존 사업에 차별화된 아이템을 선보일 수 있는 확장성을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동헬스케어는 2007년 설립 이래 건강기능식품, 건강보조식품 등의 개발 및 판매를 비롯해 알칼리 이온수기 렌탈 서비스 등 건강과 생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일동헬스케어는 ▲종합 건강기능식품 ‘마이니’ ▲프로바이오틱스 ‘비오비타’ㆍ‘지큐랩’ ▲기능성화장품 ‘퍼스트랩’ ▲스포츠 뉴트리션 ‘아로엑스’ 등 다양한 컨슈머 헬스케어 브랜드를 선보였다. 일동헬스케어 관계자는 “일동제약그룹의 철학을 이어 사람들의 건강한 일상과 행복한 미래를 위해 함께 동행하는 ‘헬스케어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매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2026-02-04 13:38:50천승현 기자 -
광동-MSD, 백신 동맹...성인 폐렴구균 시장으로 확장[데일리팜=황병우 기자] 광동제약과 한국MSD의 백신 동맹이 성인 폐렴구균 시장으로 확장된다. HPV 백신 협업을 넘어 성인 전용 21가 폐렴구균 백신까지 코프로모션 범위를 넓히며 양사의 예방 포트폴리오 협력이 한 단계 진화했다. 광동제약은 기존 백신 영업 인프라를 성인 예방 영역으로 확대하며 사업 무게중심을 전문의약품·백신으로 옮기는 모습이다. 4일 광동제약은 한국MSD와 성인 전용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캡박시브에 대한 국내 코프로모션(Co-promotion)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2026년 1분기 출시 시점부터 캡박시브의 국내 마케팅과 유통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번 협력은 앞서 HPV 백신 가다실·가다실9 코프로모션으로 구축한 협업 관계를 확장한 사례다. 두 회사는 지난 2024년부터 HPV 백신의 국내 마케팅 및 유통을 공동으로 진행해 왔다. 기존에 협력관계가 있었던 만큼 광동제약 영업 인프라와 한국MSD의 글로벌 백신 포트폴리오를 결합해 성인 예방 시장에서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21가 성인 전용 설계…혈청형 확장으로 예방 범위 넓혀 캡박시브는 성인에서 발생하는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과 폐렴구균 폐렴 예방을 목표로 새롭게 설계된 백신이다. 성인 폐렴구균성 질환의 최신 역학적 특성을 반영해 미충족 수요를 겨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15A, 15C(deOAc15B), 16F, 23A, 23B, 24F, 31, 35B 등 8개의 고유 혈청형을 추가해, 현재 국내 허가된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가운데 가장 넓은 혈청형 범위를 제공한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에 따르면 캡박시브는 18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구균 혈청형(3, 6A, 7F, 8, 9N, 10A, 11A, 12F, 15A, 15B, 15C, 16F, 17F, 19A, 20A, 22F, 23A, 23B, 24F, 31, 33F, 35B)에 의한 침습적 질환 및 폐렴구균 폐렴 예방에 사용할 수 있다. 한국MSD는 지난 25년 이상 국내 성인 폐렴구균 백신 공급 경험을 축적해 온 만큼,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성인 맞춤형 예방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보다 많은 성인이 확장된 혈청형 기반 예방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광동제약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직접적인 경쟁 대상은 화이자의 20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인 프리베나20이다. 성인용 프리베나20은 종근당이 국내 영업을 담당하고 있어 코프로모션 기업 간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 입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단순 제품 도입을 넘어, 백신 사업 경험을 축적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미 가다실·가다실9 코프로모션을 통해 예방백신 영업·마케팅 체계를 운영해 온 만큼, 해당 인프라를 성인 폐렴구균 백신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백신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고 보다 폭넓은 예방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차별화된 영업 인프라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캡박시브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이끌고, 국내 백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을 광동제약의 사업 축 이동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하고 있다. 음료·OTC 기반의 안정적 현금흐름을 유지하는 한편, 전문의약품과 백신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가는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공시된 분기보고서(2025년 3분기 누적)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매출 구조는 서서히 제약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이동하고 있다. 매출 및 수주상황을 살펴보면 전문의약품(ETC) 제품 매출과 백신 상품 매출 합계는 1405억원이다. 전체 매출(7685억원) 대비 비중도 약 18.3%까지 올라왔다.2026-02-04 12:04:22황병우 기자 -
SK바사, 순현금↓·유형자산↑…팬데믹 특수 유산과 선순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순현금이 지난 2년 동안 8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로 축적한 현금을 새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대형 인수합병(M&A), 공장 증설, 신사옥 준공 등에 투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왕성한 투자 성과로 엔데믹 이후 실적 공백을 만회했고 신사옥 확보로 유형자산은 큰 폭으로 확대됐다. 4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작년 말 기준 순현금은 441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7748억원에서 1년 만에 3332억원 줄었다. 순현금은 기업이 보유한 현금에서 차입금을 뺀 금액을 말한다. 기업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등에서 차입금을 제외한 지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작년 순현금은 2023년 2023년 1조2705억원에서 2년새 8325억원 축소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로 순현금이 급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아스트라제네카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코로나19 백신 원액과 완제품을 생산·공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보건복지부,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 공급 관련 3자계약을 체결했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위탁 생산 공급을 시작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9년 영업이익이 228억원에 불과했는데 2021년에는 4742억원으로 2년 만에 20배 이상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순현금은 2019년 –222억원으로 보유 현금보다 차입금이 많았다. 하지만 2021년 순현금은 1조5505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순현금이 2022년부터 4년 연속 감소했다. 작년 순현금은 2021년과 비교하면 70% 축소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팬데믹 기간 축적한 현금을 엔데믹 이후 새 성장동력 발굴에 투입하면서 보유 현금이 크게 줄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 10월 독일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했다. 독일에 설립한 100% 자회사를 통해 독일 제약바이오기업 클로케 그룹이 보유한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분 60%를 매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금액은 총 3700억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클로케 그룹을 대상으로 757억원 규모의 신주 151만9543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에 투입되는 자금은 2943억원으로 계산된다. 안동백신 공장 증축에도 자금 투자가 이뤄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15억원을 투자해 경북 안동 백신 생산공장 엘하우스 생산시설 증축을 완료했다. 증축된 시설은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 GBP410의 생산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증축을 통해 기존 엘하우스 내 백신 생산동을 확장해 약 4200㎡(1300평) 규모의 신규 공간을 확보했다. 해당 시설은 GBP410의 생산기지로 활용되며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cGMP) 인증도 갖출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팬데믹 기간에 축적한 자금은 신사옥에도 투입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26일 송도에 새로 구축한 글로벌 R&PD(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센터로 본사와 연구 기능을 이전했다. 판교에 분산돼 있던 본사와 연구·공정 조직을 송도로 옮기면서 회사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독립 사옥 기반 연구·공정개발 체계를 갖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 12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며 송도 이전을 추진했다. 이후 인천 송도동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 단지 7공구 Sr14 구역에 위치한 3만414㎡ 부지를 확보하고 글로벌 R&PD 센터 신축을 진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송도 글로벌 R&PD 센터 구축에 투입한 금액은 2981억원이다. 토지 매입비 419억원을 포함하면 송도 이전과 관련해 총 3400억원 안팎의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추산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규모 투자에 차입금도 활용했다. 지난 2023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장기차입금이 0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2540억원으로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 현금 일부를 장기금융상품에 투입하면서 지난해 기타비유동자산은 6878억원으로 2년 전 1566억원보다 5212억원 확대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왕성한 투자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1235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고 매출액은 6514억원으로 전년보다 143.5% 증가했다. 지난해 IDT 바이오로지카는 매출 46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의 70% 이상을 IDT 바이오로지카가 담당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팬데믹 특수의 소멸로 매출이 급감했지만 M&A 전략으로 매출 공백을 최소화한 셈이다. 신사옥 준공으로 유형자산도 확대됐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형자산은 5635억원으로 전년대비 1275억원 증가했다. 지난 2022년 2642억원에서 3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팬데믹 기간 유입된 현금을 사옥과 공장 건설에 투입하면서 현금은 줄었지만 유형자산은 크게 늘었다.2026-02-04 12:04:12천승현 기자 -
유비케어, 매출 2배↑…녹십자 2천억 베팅 성과[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유비케어가 지난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회복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뒀다. 그동안 인수합병(M&A)과 신사업 투자로 수익성 부담이 이어졌지만 본업인 전자의무기록(EMR) 사업을 중심으로 비용 구조가 개선되면서 이익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된 점이 눈길을 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비케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977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전년보다 45.7% 증가했고 순이익은 37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유비케어는 병·의원과 약국을 대상으로 한 EMR 솔루션을 주력으로 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 2020년 GC녹십자헬스케어(현 GC케어)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녹십자그룹에 편입됐다. 당시 GC케어는 유비케어 최대주주·2대주주였던 유니머스홀딩스·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총 2088억원 규모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GC케어는 유비케어 지분 52.7%를 보유하고 있으며 녹십자그룹 지주회사 녹십자홀딩스는 GC케어 지분 94.0%를 중이다. 유비케어 지난해 매출은 녹십자그룹 편입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2배 가량 증가했다. 2019년 1070억원 수준이던 유비케어 매출은 녹십자그룹 편입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 회사 매출은 2020년 1048억원으로 잠시 숨을 고른 뒤 2021년 1118억원으로 전년보다 6.7% 늘었다. 이후 2022년 1333억원, 2023년 1540억원, 2024년 1906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본격화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성장 기조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유비케어는 녹십자그룹 편입 이후 공격적인 M&A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수익성 정체를 겪어왔다. 유비케어는 2021년 하반기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기업 아이쿱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이듬해 약국 자동조제기 제조업체 크레템과 특수약 자동조제기 포장 필름 전문회사 이원 등을 잇달아 편입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와 함께 비대면 진료, 실버케어 등 신규 플랫폼 투자도 병행됐다. 이 과정에서 외형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신규 법인 편입에 따른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초기 투자 비용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2019년 108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은 2021년 100억원, 2022년 67억원, 2023년 35억원으로 감소했다. 4년 새 영업이익이 약 67.6%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2024년부터 영업이익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2024년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전년보다 48.6%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순이익이 개선 폭이 두드러졌다. 유비케어는 공격적인 M&A와 신사업 투자가 집중됐던 2023년(-10억원)과 2024년(-16억원)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늪에 빠져 있었다. 지난해 4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내며 단숨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녹십자그룹 편입 이전인 2019년(73억원)과 비교해도 5배 이상 급증한 수치이자 회사 설립 이후 최대치다. 그간의 투자가 EMR 사업 효율화와 자회사 실적 기여로 이어지며 수익 구조가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병·의원 부문은 영업이익은 수탁 서비스 수익성 정상화와 대리점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약국 부문 역시 주력 서비스 '유팜'을 중심으로 고부가 서비스 확대와 처방·조제 건수 증가가 이어지며 영업이익 기반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강화했다. 여기에 객단가 인상과 수수료 체계 개선 등 본업 전반의 질적 성장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저마진 서비스 비중을 조정하고 플랫폼 단가를 상향하는 과정에서 매출 증가 폭을 웃도는 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비케어는 올해에도 수익성 중심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다. 회사는 주력 EMR 사업을 중심으로 고수익 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병·의원과 약국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고부가가치 솔루션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상반기 중 AX(AI) 기반 솔루션을 선보이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선다. 이로써 유비케어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을 8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올해 영업이익 목표는 130억원대 안팎으로 추산된다.2026-02-04 12:03:58차지현 기자 -
"발작 감소 입증한 '핀테플라'…드라벳증후군 새 옵션 부각"[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극희귀 소아 난치성 질환인 드라벳 증후군 치료 환경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발작 빈도 감소 효과를 입증한 세로토닌 기반 기전의 신약이 국내 허가를 획득하면서 미충족 수요가 컸던 영역의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4일 한국유씨비제약은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드라벳 증후군 치료제 '핀테플라(펜플루라민)'의 국내 허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핀테플라는 지난 2024년 12월 허가-평가-협상 연계제도 2차 시범사업 약제로 지정된 바 있다. 이 치료제는 허평협 지정 1년 뒤인 지난해 12월 국내 허가됐다. 구체적인 적응증은 2세 이상 드라벳 증후군 환자의 발작 치료를 위한 부가요법이다. 알약 복용이 어려운 소아 특성상 핀테플라는 시럽 제제로 구성됐다. 핀테플라는 세로토닌 방출을 통해 다수의 5 HT 수용체 아형을 자극해 발작을 감소시키는 기전의 치료제다. 세로토닌 수용체와 시그마-1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 기전으로 환자의 발작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핀테플라는 무작위배정 임상3상 3건(STUDY 1~3)을 통해 임상적 가치를 입증했다. 초기 등록 환자 119명(STUDY 1)과 이후 모집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STUDY 3의 통합 분석 결과, 핀테플라 투여군의 월평균 경련성 발작 빈도(MCSF)는 각각 62.3%, 64.8% 감소했다. 특히 발작이 거의 소실된 상태는 핀테플라 투여군에서만 확인됐다. STUDY 2에서는 기저시점 6주–적정 3주–유지 12주로 구성된 총 15주 시험에서 기존 표준치료인 스티리펜톨(+클로바잠 및/또는 발프로산)에 핀테플라 또는 위약을 1:1 무작위 배정했다. 해당 연구에서 기저시점 대비 MCSF의 50% 이상 감소를 보인 환자 비율은 핀테플라 병용군이 54%였지만 위약군은 5%에 그쳤다. 3년간의 공개 연장연구에서도 핀테플라의 발작 빈도 감소 효과는 유지됐다. 전체 환자의 64.2%가 기저치 대비 MCSF 50% 이상 감소를 보였다. 안전성 측면에서 핀테플라를 투여한 총 216명의 드라벳 증후군 환자가 유사한 이상반응 프로파일을 보였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식욕 감소(34.7%), 설사(19.9%), 피로(19.0%), 발열(18.7%), 혈당 감소(14.4%), 졸음(13.9%)이다. 김헌민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핀테플라는 극희귀 소아 중증난치성 질환이라는 특성상 환자 모집이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임상에서 발작 조절효과와 치료 가치를 일관되게 입증한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돌연사로 인한 사망률뿐만 아니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 또한 기존 문헌에 보고된 수치 대비 핀테플라 치료군에서 낮게 나타났다"라고 부연했다. 드라벳증후군 치료환경 제한적…새 치료옵션 등장에 기대감↑ 드라벳 증후군은 영아기에 발생하는 소아 뇌전증의 일종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질환의 대부분(80%)은 SCN1A 유전자 변이로 인해 발생한다. 생후 12개월 전후에 발병하며 환자의 최대 15%가 유아기 또는 청소년기에 사망한다. 드라벳 증후군 환자는 신체 경직, 언어 발달 장애, 자폐, 정신지체, ADHD 등 신체적, 정신적 동반질환 위험이 높다. 보호자들 또한 24시간 돌봄 부담, 경력 중단, 소득 손실 등 높은 돌봄 스트레스와 낮은 삶의 질을 감내하고 있다. 드라벳 증후군 환자에서 장기간 발생하는 빈번한 발작은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돌연사(SUDEP)의 위험도 있어 발작을 줄이거나 멈추는 것이 질환의 주된 치료 목표다. 다만 기존 사용되는 항경련제 만으로 발작 조절에 한계가 있고 일부 약제는 오히려 발작을 악화시킬 수 있어 국내 치료 환경은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이었다. 강훈철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신경과 교수는 "드라벳 증후군 치료는 발작 빈도 감소를 넘어 비발작 동반 질환 관리와 약물 부작용 최소화를 목표해야 하지만 현 치료 환경에서는 이를 달성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발작을 보다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인지 저하와 장기적 장애를 줄이며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여전히 크다. 핀테플라는 발작을 막는 역할도 있지만 소실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약물이다. 기존 약제와는 다른 기전을 갖고 있어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2026-02-04 12:03:49손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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