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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첫 임상 단계 진입…ADC 신약개발 본격화[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셀트리온이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개발에 속도를 낸다. 이 회사는 그간 바이오시밀러에 집중했지만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신약 임상에도 돌입한다. ADC 파이프라인 3개를 임상에 모두 진입시키겠다는 게 셀트리온의 계획이다.FDA에 c-met 타깃 ADC 임상1상 신청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ADC 신약후보물질 ‘CT-P70’의 임상1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CT-P70은 비소세포폐암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ADC 치료제로, 암세포에서 활성화되면 종양 성장을 유발하는 ‘c-MET’을 표적한다.c-MET은 상피간엽이행(MET) 유전자에 의해 발현된 단백질이다. 세포에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 중 하나로 대표적인 암 유발 유전자로 꼽히며 비소세포폐암뿐만 아니라 대장암, 위암, 간암 등 각종 고형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6%에서 c-MET 변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임상에서 CT-P70은 시험관, 생체 내 c-MET 발현 폐암·위암에서 종양 억제에 효과를 보였으며, 독성 시험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했다.셀트리온은 이 분야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등극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까지 c-MET을 타깃하는 ADC는 없으며 그중 가장 상용화에 가까운 건 애브비의 'Teliso-V'다. 애브비는 지난해 발표한 임상2상에서 성과를 거뒀으며 이를 바탕으로 FDA에 가속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국내에서는 종근당이 c-MET을 타깃하는 ADC 신약 ‘CKD-ADC’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10월 CKD-ADC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에 선정돼 전임상과 임상 1상 IND 허가를 위한 연구지원을 받게됐다.ADC신약 추가 임상 진입 목표셀트리온은 CT-P70뿐만 아니라 올해 새로운 ADC 후보물질의 추가 임상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올해 초 셀트리온은 ADC 후보물질 ‘CT-P71’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CT-P71은 국내 ADC 개발기업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이 활용됐다.CT-P71은 방광암을 비롯해 고형암 전반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ADC 치료제로, 요로상피암, 유방암 등 각종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세포 표면 단백질인 넥틴-4를 표적한다.전임상 연구에서 CT-P71은 방광암·유방암·폐암의 종양 억제에 효능을 나타냈고, 독성시험에서 안전성을 보였다.현재 넥틴-4를 타깃하는 ADC에는 아스텔라스가 개발한 파드셉이 유일하다. 이 치료제는 현재 요로상피암에 허가됐으며 여러 고형암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셀트리온은 CT-P70과 함께 CT-P71의 임상1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또 추가적인 ADC 1종에 대해서도 임상 진입을 올해 안에 이뤄내겠다는 게 셀트리온의 목표다.국내외 바이오벤처와 연구협업…ADC신약 빛볼까이번에 공개된 ADC 신약 2종은 국내 바이오벤처 피노바이오의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후보물질이다.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국내 피노바이오로부터 ADC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과 지분 투자·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피노바이오에 선급금을 지급하고 최대 15개 타깃에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 ‘PINOT-ADC’를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피노바이오 ADC 플랫폼 특징(자료=피노바이오). PINOT-ADC는 기존 ADC 내성과 안전성을 개선한 기술로, 다양한 항체와 약물을 결합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피노바이오는 캠토테신 계열의 약물과 링커 기술을 접목해 기존 ADC 치료제의 한계였던 내성과 독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셀트리온은 피노바이오와 최대 15개 타깃을 대상으로 하는 ADC 치료제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고 현재 고형암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셀트리온은 국내외 바이오벤처들과의 협업을 통해 ADC 신약개발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셀트리온은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에 투자를 진행하며 ADC 개발을 이어간다. 이 회사는 지난 2023년 익수다에 47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최대 주주에 등극했다.익수다는 혈액암, 고형암 등을 타깃해 ADC를 개발하는 신약개발기업이다. 익수다의 주요 ADC 파이프라인으로는 진행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대상 CD19 타깃 ADC 후보물질 'IKS03’과 HER2 타깃 ADC 후보물질 'IKS14' 등이 있다. 두 신약후보물질은 국내기업 리가켐바이오로부터 도입했다.2025-02-08 06:18:37손형민 -
'매각 중단' SK케미칼 제약사업 작년 매출 3573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케미칼 제약사업의 성장세가 주춤했다. 자체개발 의약품은 선전했지만 도입 신약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SK케미칼은 제약사업의 매각 계획을 백지화하고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8일 SK케미칼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제약사업 매출은 3573억원으로 전년보다 5.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39.0% 줄었다.SK케미칼의 제약사업 매출은 2019년 2371억원에서 2023년 3761억원으로 4년새 58.6%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는데 지난해에는 주춤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작년 영업이익은 2021년 445억원과 비교하면 3년새 56.9% 축소됐다.분기별 SK케미칼 제약사업 매출(왼쪽)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억원, 자료: SK케미칼) 회사 측은 “의정 갈등 장기화로 전문의약품 사업에 차질이 빚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대형 병원 진료 축소 등 진료 공백 장기화로 처방의약품도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SK케미칼 제약사업은 2023년 4분기 1058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지만 작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8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4분기 전분기보다 25.9% 증가한 1061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SK케미칼의 간판 의약품은 선전했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골관절염치료제 조인스는 작년 처방액이 532억원으로 전년보다 10.1% 늘었다. 지난 2002년 출시된 조인스는 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한 천연물의약품이다. 조인스는 출시된 지 20년 이상 지났는데도 여전히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조인스는 지난 2019년 386억원에서 5년새 37.6% 성장하며 처음으로 처방액 500억원을 돌파했다.혈액순환 개선제 기넥신에프는 작년 처방실적이 전년보다 9.6% 증가한 285억원을 기록했다. 통풍치료제 페브릭의 지난해 처방액은 207억원으로 전년보다 10.5% 늘었다.도입 신약 울트라셋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SK케미칼은 2021년 2월 얀센과 판매 협약을 맺고 소염진통제 울트라셋의 국내 판매에 나섰다. SK케미칼이 얀센으로부터 울트라셋, 울트라셋세미, 울트라셋이알서방정, 울트라셋이알세미서방정 4종을 공급 받아 판매하는 방식이다.울트라셋이알의 작년 외래 처방금액이 235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2022년 199억원에서 2년새 18.1% 늘었다. 다만 매출원가가 높은 도입신약 판매 증가로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SK케미칼은 최근 새로운 진통제 복합제 아세리손의 판매에 나섰다. 마더스제약이 허가받은 아세리손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아세클로페낙과 근이완제 에페리손 성분을 결합한 새로운 복합제다. ’근골격계 근육 연축 증상을 동반한 급성 요통 환자의 통증 완화‘ 용도로 허가받았다.SK케미칼은 천연물의약품 조인스 등의 판매로 근골격계 질환 시장에 강점을 갖고 있어 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의 추가 장착이 영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아세리손은 작년 처방액이 25억원으로 전년보다 58.7% 증가했다.SK케미칼은 당초 제약사업 매각을 추진했지만 사업 지속을 결정한 상태다. SK케미칼은 2023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와 매각 협상에 나선 바 있다. 당시 SK케미칼은 "제약 사업부의 매각 등을 검토 중이며 본 계약 체결 전 기본적 사항을 정하기 위해 당사자 간 MOU를 체결했다"라면서 "구체적인 조건들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라면서 매각 추진을 공식화했다.하지만 지난해 2월 SK케미칼은 “대내외 여러 변수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매각 중단을 결정했다.SK케미칼은 의약품 사업 중 혈액사업과 백신사업을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바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2015년 5월 혈액제제 사업을 전담하는 SK플라즈마를 출범했다. 2018년 7월 백신사업부문을 분할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했다.2025-02-08 06:18:26천승현 -
갑상선안병증 신약 '테페자', 국내 상용화 도전[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갑상선안병증 표적치료제 '테페자'의 국내 상용화가 예상된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갑상선안병증치료제 테페자(테프로투무맙)의 허가 신청을 진행 중이다.이 약은 지난해 8월 국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구체적인 지정 적응증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갑상선안병증을 가진 성인 환자의 치료'이다.테페자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1) 수용체 작용제 계열로 3주에 1번 주사(총 8회)하는 항체의약품이다.지난 2020년 1월 패스트트랙을 통해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으며 얼마전 일본에서도 최종 허가됐다.이 약은 본래 아일랜드 제약사 호라이즌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약물로, 암젠이 지난 2022년 호라이즌을 인수하면서 판권을 확보했다.테페자 임상에 참여한 갑상선 안병증 환자는 테페자 또는 위약을 3주 간격으로 총 8회 주입했다. 임상2상 및 OPTIC 연구에서 임상활동점수(CAS)가 4점 이상이고 유병기간이 9개월 이하인 급성 갑상선 안병증 환자는 총 121명 포함됐다.이들 중 40세 이상 환자군은 99명이었고, 평균 나이는 54.5세였다. 여성은 72.7%를 차지했고 복시는 74.7%에게서 확인됐다. 40세 미만 환자군은 22명으로, 평균 나이는 32.8세였고 여성은 59.1%, 복시는 68.2%를 차지했다.급성 갑상선 안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테페자 치료 반응을 분석한 결과, 24주째 안구돌출이 2mm 이상 개선되는 치료반응을 보인 비율은 40세 미만군 86.4%, 이상군 79.8%였고 두 군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한편 테페자는 갑상선안병증 치료 변화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테페자 이전 갑상선안병증 치료는 스테로이드와 안와감압술 등이 유일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줄일지라도 이상반응 우려와 중단 시 재발 위험이 있으며, 안와감압술은 수술 합병증이 문제였다.2025-02-08 06:00:53어윤호 -
동국제약, 최대 현금배당 예고…호실적의 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수년째 호실적을 내고 있는 동국제약이 최대 현금배당을 예고했다. 조만간 결산배당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호실적과 연동된 주주환원 정책으로 풀이된다. 동국제약은 2018년 4008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약 8000억원까지 커졌다. 6년새 2배 성장이다. 동국제약은 2024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200원, 종류주 584원 등 총 92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회사의 최근 10년(2015~2024년)간 현금배당 합계는 589억원 규모를 기록하게 됐다.현금배당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5년 26억원, 2016년 35억원, 2017년과 2018년 47억원, 2019년 72억원, 2020년과 2021년 81억원, 2023년 83억원, 2024년 92억원 등이다. 2019년과 2024년을 비교하면 두 배 가량 차이다.현금배당 규모 확대는 실적과 연동된다.동국제약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8년 4008억원에서 2023년 7310억원이 됐다. 지난해는 8000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외형 급성장에도 수익성을 잡았다. 2012년(15.03%), 2016년(15.14%), 2020년(15.15%)에는 15% 이상을 달성했다. 2021년부터는 1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보통 외형이 급성장하면 수익성 수치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동국제약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호실적은 현금배당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고 진단했다.2025-02-08 06:00:48이석준 -
JW중외제약, 작년 영업익 18%↓…R&D 투자 확대[데일리팜=차지현 기자] JW중외제약이 지난해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JW중외제약 과천 사옥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8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7.8%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3.9% 감소한 7194억원을 기록했다.전년 대비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1.5%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은 유지했다.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지난해 일반의약품 부문 매출이 516억원으로 2023년 대비 8.9% 줄었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매출은 선방했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5837억원으로 전년보다 0.3% 증가했다.주요 오리지널 전문의약품 중에서는 피타바스타틴 기반 이상지질혈증 복합성분 개량신약인 '리바로젯' 매출이 7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성장했다. 스타틴 단일제 '리바로'를 포함한 리바로 제품군(리바로·리바로젯·리바로브이) 매출은 1619억원으로 9.3% 늘었다. 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는 107% 증가한 4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수액제 부문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 작년 수액제 부분 매출은 2470억원으로 2023년 매출 2478억원과 비슷했다. 고부가가치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 제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2.6% 성장한 789억원 매출을 달성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주요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의 실적 성장세로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며 "미래 성장 동력인 R&D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2025-02-07 18:39:28차지현 -
올릭스, 릴리에 RNA 기반 MASH 신약 기술수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리보핵산(RNA) 기반 신약개발사 올릭스가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과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 릴리에 기술수출했다.올릭스는 릴리와 MASH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OLX75016(OLX702A)'에 대한 공동개발·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7일 공시했다.총 계약 규모는 6억3000만달러(약 9117억원)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과 임상 진척에 따른 개발과 상업화 마일스톤을 합한 액수다. 선급금 비중 등 세부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이번 계약에 따라 올릭스는 OLX75016의 임상 1상을 이어간다. 릴리는 기타 연구와 개발, 상업화를 담당한다. 계약 체결 후 올릭스는 릴리에게 독점적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조건이 포함됐다.세부적으로 MASH 발병에 관여하는 유전자 'MARC1'과 하나 이상의 다른 유전자를 동시에 표적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경우 릴리는 해당 치료제에 대한 우선적인 권리를 갖게 된다. 회사 측은 이에 따라 총 계약 규모가 커지거나 독점적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OLX75016은 RNA 간섭 기술 가운데 짧은 이중 가닥 RNA 유전물질(siRNA) 기술에 기반한 MASH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OLX702A는 3개월에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 제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OLX702A 비만 동물모델 결과(자료: 올릭스) 올릭스는 현재 OLX75016의 호주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작년 2월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를 개시했다. 이어 같은 해 5월, 안정성과 예비효력(preliminary efficacy)을 확보하기 위해 시험 대상자에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NAFLD) 환자를 추가하는 임상계획 변경을 완료했다. 올해 임상 1상을 완료한다는 목표다.올릭스는 앞서 OLX702A 전임상에서지방간과 간 섬유증 개선,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올릭시는 고지방 식이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OLX702A와 릴리의 '젭바운드' 병용 투여 시 체중 감소 시너지 효과도 확인했다. 젭바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와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제다.2025-02-07 17:05:03차지현 -
의료기기업체 스트라이커, 척추 임플란트 사업부 매각[데일리팜=황병우 기자]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가 미국 척추 임플란트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로봇 수술시스템 등의 사업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트라이커는 비스코글리오시 브라더즈(Viscogliosi Brothers, 이하 VB)에 미국 척추 임플란트 사업부를 매각한다.이번 거래는 올해 상반기 중 최종 마무리될 예정으로, VB는 새로운 법인인 VB Spine을 설립해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할 방침이다.스트라이커는 척추 수술로봇인 마코 스파인(Mako Spine) 등의 기술을 VB Spine과 공유하는 형태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이를 통해 양사는 척추 임플란트 시장에서의 혁신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한국스트라이커 관계자는 "VB Spine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더 효과적인 척추 치료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장기적인 기업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스트라이커의 척추 임플란트 사업부 매각 결정은 회사의 전체적인 성장 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스트라이커는 최근 몇 년간 정형외과, 로봇 수술 시스템, 인공 관절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왔지만, 척추 임플란트 사업부의 성장 속도는 상대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2024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척추 임플란트 사업부의 매출 성장률은 3.2%로 다소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지만, 전체 매출은 64.4억 달러(9조3257억원)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업계는 스트라이커가 척추 임플란트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이 아니라, 더 전략적인 집중을 위해 사업 구조를 조정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실제로 스트라이커는 척추 임플란트 사업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VB Spine과의 협력을 통해 해당 시장에서의 입지를 유지할 계획이다.케빈 래킨(Kevin Lobo) 스트라이커 CEO는 "로봇 수술 및 정형외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사업 구조를 최적화하는 중"이라며 "VB Spine과의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스트라이커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브랜드로, 많은 병원이 스트라이커의 제품을 도입하고 있다.최근 한국스트라이커는 인공관절 수술 로봇 마코 스마트로보틱스(Mako SmartRobotics)를 앞세워 시장을 넓히는 중이다.지난 2022년 매출은 1532억원이었으며, 2023년 매출은 1612억원으로 점진적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다만 이번 척추 임플란트 사업부 매각이 미국에 한정된 만큼 당장 한국스트라이커의 사업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한국스트라이커 관계자는 "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글로벌에 별도로 전달받은 사실은 없다. 한국은 현재와 똑같이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2025-02-07 16:45:51황병우 -
종근당, 창업주 이종근 회장 32주기 추도식 엄수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고 이종근 회장 32주기 추도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7일 서대문구 충정로 본사에서 창업주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李鍾根) 회장의 32주기 추도식을 가졌다.이날 추도식은 이장한 회장을 비롯한 유족과 종근당 고촌재단 정재정 이사장, 종근당 및 계열사 임직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예배로 진행됐다.이장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원료의약품을 국산화해 제약주권을 지키고 국내 최초 FDA 승인을 받아 한국제약산업을 세계에 우뚝 세우신 유훈을 받들어 인류를 질병에서 자유롭게하는 글로벌 신약을 완성하는 그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참석자들은 추도식 후 본사 2층에 마련된 ‘고촌홀’을 돌아보며 창업주의 업적과 도전, 나눔의 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1919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이종근 회장은 1941년 종근당을 창업, 1960~1970년대 국내 최대 규모의 원료합성& 8729;발효공장을 설립해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루어냈다. 1968년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 미국 등에 수출해 한국제약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큰 업적을 남겼다.또한 1973년 장학사업을 위한 종근당 고촌재단을 설립해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에 앞장섰으며, 1986년에는 헌신적으로 장학사업을 펼쳐온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결핵퇴치에 앞장선 업적을 기려 UN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공동으로 국제적인 ‘고촌상(Kochon Prize)’이 제정된 바 있다.2010년 한국조폐공사는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업적을 기려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의 52번째 인물로 이종근 회장을 선정하고 기념메달을 발행했다. 2024년 한국경제인협회는 우리나라 산업 기틀을 다진 기업인들을 조명하는 디지털기업인박물관에 이종근 회장을 등재하며 그의 기업가 정신을 다룬 바 있다.2025-02-07 13:57:48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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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업계, 트럼프 행정부에 '의약품 관세 제외' 요청[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 제약업계가 트럼프 행정부에 수입 의약품의 관세를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의약품에 대한 관세가 미국 내 의약품 부족과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를 제기했다.한국바이오협회는 7일 이슈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는 30일간 유예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을 다음 목표로 삼고 있다.이러한 조치에 미국병원협회(AHA)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관세가 암과 심장치료제는 물론 중국산 아목시실린과 같은 항생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서한을 전달했다.미국병원협회는 핵심 의약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원료의 30%가 중국에서 생산되며, 일회용 안면 마스크의 3분의 1과 의료 분야에 사용되는 거의 모든 비닐장갑도 중국에서 생산된다고 설명했다.제네릭 의약품 로비 단체인 '접근가능의약품협회(AAM)'도 트럼프 행정부에 의약품 관세 면제를 제공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저가 의약품 제조업체들이 직면한 이윤 마진의 부족과 의약품 부족의 역사가 되풀이될 것으로 이들은 우려하고 있다.실제 미국 무역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2023년에 해외에서 1760억 달러 이상의 의약품을 수입했으며, 이 가운데 약 60억 달러가 중국에서 수입됐다.미국은 1994년 체결된 WTO 의약품 협정(WTO Pharmaceutical Agreement)에 따라 의약품과 의약품 생산에 사용되는 물질에 대한 관세 및 기타 관세 부과를 없앴다. 협정 가입국들은 모든 완제의약품뿐 아니라 의약품 공급에 사용되는 7000개 이상의 제약 활성성분·화학성분에 대한 관세를 폐지키로 했다. 이 협정에는 미국을 포함해 유럽연합, 일본, 캐나다, 마카오,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 등 대부분 의약품 선진국들이 참여하고 있다.미국은 케미컬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의 생산·공급 구조가 이원화돼 있다. 케미컬의약품의 경우 중국·인도 등에서 저가의 원료의약품을 수입해 고가의 완제의약품으로 생산·판매한다. 반면 고가의 바이오의약품의 경우에 자체적으로 생산하거나 유럽 등에서 수입한다.이러한 구조로 인해 미국의 의약품 수입에서 금액으로는 중국의 비중이 낮지만, 물량에선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제네릭의약품을 판매하는 미국 기업 입장에선 원료의약품의 수입 단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중국산 의약품에 대한 관세 인상이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케미컬 완제의약품을 판매하거나 바이오의약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제약사에게는 중국산 수입의약품에 대한 10% 관세 인상이 최종 판매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오히려 유럽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가 관건이다. 유럽에 제조기반을 둔 바이오의약품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큰 리스크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에서 바이오의약품 판매 제약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에 대한 관세 인상 추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한국바이오협회는 "세계 1위 의약품 시장인 미국이 실제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지, 부과한다면 어느 정도 할지, 대상은 수입량 의존도가 높은 원료의약품이 될지 또는 모든 의약품이 될지, 특정 국가에만 관세를 부과할지 또는 모든 국가에 부과할지 등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2025-02-07 12:00:00김진구 -
당뇨·비만약 훨훨…노보·릴리 글로벌 매출 동반 호조[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지난해 GLP-1 계열 당뇨병·비만 치료제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릴리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와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는 20조원 이상의 매출을 합작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새롭게 출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선전이 돋보였다.후발주자지만 가장 강력한 효과…마운자로·젭바운드 매출↑7일 일라이릴리 실적 자료에 따르면 릴리의 4분기 매출은 135억328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지난해 총 매출은 450억4270만 달러(약 65조원)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당뇨병 신약 마운자로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마운자로의 작년 매출은 115억4000만달러(약 17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124% 늘었다. 마운자로는 출시 2년 만에 매출 171억8600만 달러(약 25조원)을 기록했다.마운자로는 릴리가 개발한 당뇨병 신약이다. 마운자로는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수용체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에 모두 작용해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저항성 개선, 글루카곤 분비 감소 등으로 식전과 식후 혈당 감소를 유도한다.비만치료제 위고비(좌)·마운자로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인 트루리시티를 보유한 릴리는 마운자로를 통해 다시 한번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탄생시켰다.마운자로는 혈당조절뿐 아니라 체중감량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마운자로는 주 1회 투여 만으로 당뇨병이 없고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이거나 동반질환이 하나 이상 있는 과체중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SURMOUNT-1 임상3상 결과를 통해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릴리는 마운자로의 임상에서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한 만큼 동일 성분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를 지난 2023년 11월 미국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젭바운드는 2023년 1억6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9억2600만 달러(약 7조원)를 기록하며 매출이 2702%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릴리는 GLP-1 계열 약물들의 공급 이슈가 점차 해결돼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매출이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릴리는 올 한해 최대 매출 예상액을 610억달러(약 88조원)로 설정했다.릴리는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트루리시티 등에 이어 후속 GLP-1 약물 ‘레타트루타이드’도 준비 중에 있다. 레라트루타이드는 GLP-1과 GIP, 글루카곤에 삼중 작용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임상2상에서 레타트루타이드는 36주째 당화혈색소를 2.2%, 체중은 16.9% 감소시켰다. 현재 릴리는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세 입증한 GLP-1 당뇨·비만약…오젬픽·위고비 선전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매출 2904억300만 크로네(약 58조원)를 기록하며 2023년 대비 25% 늘었다.노보노디스크의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들도 지난해 강세를 보였다. 오젬픽은 지난해 매출 1203억4200만 크로네(약 24조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 늘었다. 동일성분 경구용 치료제 리벨서스의 매출은 2023년보다 18% 증가한 69억1700만 크로네를 기록했다.오젬픽은 임상에서 높은 당화혈색소 감소가 확인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GLP-1 제제다. 노보노디스크는 보유하고 있는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들의 임상 도중 환자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이에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으로 삭센다를 개발해 냈다.위고비는 지난해 본격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되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위고비의 작년 매출은 582억600만 크로네(약 11조7000억원)를 기록하며 2023년보다 86% 늘었다.GLP-1 계열 비만치료제 미국 내 처방량 변화. 위고비와 터제파타이드(젭바운드)의 처방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자료=노보노디스크).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삭센다에 이어 새로운 비만 신약 ‘카그리세마’도 개발 중이다. 카그리세마는 세마글루티드에 지속형 아말린 유사체인 카글리린티드를 결합해 식욕억제 효과, 장내 포도당 흡수 지연 등에 효과가 기대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현재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다.또 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비만 치료제 영역에 집중하는 동시에 신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노보노디스크 지주사인 노보 홀딩스는 지난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카탈란트를 22조원에 인수했다. 카탈란트는 미국 뉴저지주 서머셋에 본사를 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전세계 제약바이오 1500개 이상의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북미·유럽 및 아시아에 50개 이상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약 8000개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2025-02-07 12:00:00손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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