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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삼성바이오 지분 49.9% 증가"...콜옵션 행사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하면서 제약업계의 관심이 높다. 삼성물산이 업계 일각에서 제기됐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매입 가능성을 부인한 가운데, 바이오젠의 지분증가가 예고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일시 해소될 전망이다. 바이오젠은 24일(현지시각) 2018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49.9%까지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젠은 삼성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현지 판매를 맡고 있을 뿐 아니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다. 2012년 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합작투자 계약을 맺고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제조, 판매를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참고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94.6%를 보유하고 있다. 중요한 건 현재 지분율은 5% 남짓에 불과하지만 설립 당시 삼성바이오페스의 지분을 50%-1주까지 늘릴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단, 2018년 중반까지 해당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자동만료되어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지분구매 권리가 넘어간다는 조건이 붙었다. 바이오젠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12월에는 향후 10년간 TNF 항체 계열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의 특정 국가에서 출시하고, 베네팔리의 경우 일본에서까지 상용화 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젠의 주력품목인 척수성근위축증치료제 스핀라자, 혈우병 치료제 엘록테이트 등과 어깨를 견줄만한 중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에타너셉트)는 2016년 2월 유럽 시장에 출시된 뒤 3억7000만 달러의 연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인플릭시맙) 역시 베네팔리만은 못하지만 지난 분기 6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과시했다. 바이오젠이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3억8000만달러에 육박한다. 양사의 계약조건에 따라 바이오젠은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의 일부를 마일스톤 형식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지급하고, 영업이익을 공제한 나머지 금액을 50%씩 분배하고 있다. 가령 2018년 1분기에는 1790만 달러를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에 로열티로 지급하고, 4380만 달러를 순이익으로 인식했다. 전년 동기(2080만 달러) 대비수익성이 2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그 외 설립 당시 체결했던 라이센스 계약과 기술개발, 제조생산 계약과 관련해서는 1790만 달러를 비용처리한 것으로 확인된다. 바이오업계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가 6년 전보다 월등하게 높아진 만큼 콜옵션 행사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며 "적극적인 경영권 행사보다는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수익을 얻는 구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바이오젠 측은 "조인트벤처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49.9%까지 확대하기 위한 옵션을 행사할 계획이다. 단백질 공학 및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관한 전문분야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취지"라며 "인슐린 글라진과 허셉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를 통한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2018-04-26 12:25:30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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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신약, 5년째 성장 정체…이익률 3%·수출 0%대일성신약의 실적 정체 현상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최근 5년간 매출액은 600억원대에 묶여있고 영업이익률은 업계 평균을 하회하는 3%대를 전전하고 있다. R&D 투자 등에도 소극적이어서 향후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일성신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670억원으로 전년(675억원) 대비 역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지난해(25억원)와 비슷했다. 일성신약의 성장 브레이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5년간 실적을 보면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가깝다. 매출액은 600억원대를 맴돌고 영업이익률은 평균 3%대에 그치고 있다. 반등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 자체 품목이 없는데다 제네릭 등 다품종 소량 생산 구조 탓에 마진이 좋지 않다. 전체 매출액의 30%를 넘는 오구멘틴도 영국계 제약사 GSK로부터 원료를 받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60%를 넘어섰다. 내수에 극단적으로 의존하는 사업 구조도 성장 걸림돌로 지적된다. 지난해 수출액(15억원)은 전년(5.9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지만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대에 불과하다. 5년간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0.72%다. 일성신약은 사업보고서에 '국내 시장은 물론 국제 전시에 참가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일본 후생성에 해외제조업체로 인정받았고 2015년에는 본격적인 해외 CMO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 진출을 시작했다'고 명시했다. 다만 수출 실적을 보면 지키지 못한 공약이 되고 있다. 일성신약은 R&D 부문에 연간 10억 원 정도만 투자하고 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안팎이다. 단순 복제약 말고는 차별화 된 제품이 나오기 힘든 구조다. 실적 턴어라운드 역시 기대하기 힘든 대목이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대다수 제약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무형 자산의 취분 및 취득 항목 대신 장단기금융상품의 순증감, 매도가능금융자산의 취분 및 취득 등 금융 관련 항목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성신약은 본업인 제약보다 투자에 관심이 많은 회사로 유명하다. 일성신약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면서 삼성물산 보유 지분 2.12%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1245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일성신약은 삼성물산 매도로 10년여 만에 수익률 191%를 거뒀다. 2015년 기록한 순이익 989억원의 상당 부분은 삼성물산 매도 차익이다. 일성신약은 현재 NH투자증권(20억 원), KT(30억 원)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성신약은 성장보다는 대물림에 치중하는 보수적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고 "반전 요소가 없어 당분간 실적 턴어라운드는 요원해보인다"고 평가했다.2018-04-25 06:28:50이석준 -
일동, 원가비중 낮추고 판관비 줄여…이익률 개선일동제약이 원가 관리와 판매관리비의 효율적 집행 덕분에 영업이익률이 전년 1분기 대비 대폭 개선됐다. 그러면서도 연구개발비는 확대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일동은 24일 매출 1188억원, 영업이익 64억원, 당기순이익 59억원의 2018년 1분기 별도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1.5%, 110.6%, 145.3% 증가했다. 매출실적보다 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는데, 원가비중 축소와 판매관리비 감소 노력이 반영됐다. 매출원가는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4.9% 증가했지만, 매출원가율은 오히려 49.6%로 -3.1%p로 감소했다. 같은기간 판매관리비는 3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1%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로 보면 33.4%로, 전년동기대비 -3.8%p나 감소했다. 무엇보다 이익률 향상이 연구개발비 지출을 확대하면서 이뤄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1분기 연구개발비는 1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8% 증가했다. 이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5%로, 10%를 넘어섰다. 연구개발비율은 2017년 1분기 7.1%, 2분기 7.2%, 3분기 6.8%, 4분기 8.0%로 작년 평균 7.2%를 기록했는데, 이번 1분기 11.5%로 대폭 향상됐다. 회사 측은 표적항암제(IDX-1197·IDF-11774), 바이오베터(IDB0062·IDB0076), 천연물 치매치료제(ID1201), 프로바이오틱스 및 마이크로바이옴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국내 및 아시아 일부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릴리의 편두통 치료제 라스미디탄, TG테라퓨틱스 항체표적 항암제 유블리툭시맙 등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연구개발비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제품 매출을 살펴보면 아로나민류가 1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4% 증가했고, 후루마린이 74억원으로 8.0% 성장했다. DPP-4 당뇨병치료제인 콤비글라이즈, 온글라이자가 각각 34억원, 1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7.7%, 8.9%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노바티스로부터 판권을 획득한 대상포진치료제 팜비어는 1분기 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TC사업부 실적은 7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7% 향상했고, OTC, 헬스케어 제품 등 CHC(Consumer Health Care) 사업부 실적은 3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3% 상승하며 외형성장에 일조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작년초부터 품질개선 노력과 재고관리 등 이익 중심 혁신 활동을 펼쳐오면서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팜비어, 베시보 등 신제품 성장이 가속화되면 외형과 동시에 이익률도 더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2018-04-25 06:26:12이탁순 -
안국家 차남 경영 안국건강, 매출 200억 첫 돌파안국건강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16년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뒷걸음질쳤지만 1년 만에 두 지표 모두 플러스 성장을 이뤄냈다. 매출액은 창립 첫 200억원을 넘어섰다. TV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안국건강은 안국약품 창업주 어준선 회장 차남 어광 대표가 이끄는 건강기능식품 회사다. 어광 대표는 안국약품에서 근무하다 2003년부터 안국건강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재직 중이다. 대표 품목은 루테인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창립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55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159억원)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16억원)도 4배 늘었다. 어광 대표는 2013년 118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을 2년 만인 2015년에 181억원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2016년에는 전년대비 역성장했다. 루테인 등 일부 품목에서 경쟁자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안국건강은 직접적인 쇼핑몰 운영과 대형마트와 홈쇼핑 판매 등으로 유통 채널을 다변화시켰다. 이서진 출현 등 TV 광고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그 결과 전년대비 2016년 '역성장' 단어를 2017년 '턴어라운드'로 탈바꿈시켰다. 안국약품은 오너 2세 승계가 이뤄지면서 형제간 지분 교통정리가 사실상 끝났다. 어광 대표는 아버지로부터 안국약품 관계사 안국건강을 물려받은 상태다. 어광 대표는 안국건강 지분 50% 이상, 오너 일가 중에서는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준선 회장 장남 어진씨는 안국약품 대표이사 부회장이자 최대주주로 자리잡고 있다. 안국약품 지분은 어진 부회장 22.68%, 어준선 회장 20.44%, 어광씨 3.74%다. 어준선 회장의 지분을 모두 상속받지 않는 이상 어광씨가 형 어진 부회장 지분율을 제치는 건 어려워 보인다. 안국약품의 안국건강 지분도 30% 밑으로 떨어진 상태로 향후 계열 분리 가능성도 거론된다. 형제간 분리 경영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남에게 안국家 중심인 안국약품이 넘어간 상태지만 차남 어광 대표는 안국건강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2018-04-24 06:24:10이석준 -
일동, B형간염 신약 '베시보'...빅5 종합병원 안착토종신약 '베시보'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로써 일동제약 국산신약은 비리어드 베믈리디 등과 처방경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동 베시보(베시포비르)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빅5 병원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ee)를 모두 통과했다. 아울러 주요 거점의 종합병원에도 랜딩을 마친 상태이다. 이에 따라 길리어드의 '비리어드(테노포비르)'와 '베믈리디(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등 외자사 신약들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베시보는 1정 당 3403원, 병용투약하는 엘-카르니틴 제제도 보험급여가 적용되며 1정(330mg) 당 보험약가는 111원으로 시장 1위 품목인 비리어드 대비 25% 가량 저렴하다. 비리어드와 동일한 뉴클레오티드 계열의 약제며 3상에서 대조군을 비리어드로 선정했는데, 1차 평가항목인 48주째 HBV DNA 69IU/mL 이하 환자 비율과 간기능, 골밀도, 신기능 등 항목에서 비리어드와 유사한 유효성을 입증했다. 특히 임상시험의 추가분석을 통해서, 비리어드에서 문제가 됐던 신장기능 저하, 골밀도 감소 등과 같은 대표적인 부작용이 유의미하게 개선됐고 Knodell 괴사염증 지수(Knodell necro-inflammatory score)로 간의 조직학적 개선 효과 측면에서도 비교군 대비 더 우월한 결과를 얻었다. 간학회 관계자는 "장기 복용하는 만성B형간염치료제의 특성상 안전성이 매우 중요한데 부작용이 적다는 점에서 베시보는 차별성이 높고 교차내성 등을 감안해서도 현존하는 몇 안 되는 뉴클레오티드 계열의 약물로서 효용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B형간염치료제가 처방약 시장 1위 자리를 장기 집권한 이례적인 나라다. 약제 내성으로 고통받던 환자들을 구원한 바라크루드는 연 처방액 16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며 비리어드도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서기도 했다.2018-04-23 06:28:40어윤호 -
안국약품, 순현금 체제 유지…차입금의존도 10%↓안국약품이 2년 연속 순현금 체제를 유지했다. 차입금의존도는 3년만에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안국약품은 2016년 부실요소를 한번에 털어내는 빅배스(Big bath)를 단행한 후 현금유동성, 실적 등이 개선되고 있다. 23일 안국약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58억원, 총차입금은 206억원이다.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152억원을 기록해 순현금 체제를 이어갔다. 안국약품은 2016년말 순현금(순차입금 -62억원) 시대를 개막했다. 차입금의존도는 3년만에 10%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말 9.90%로 2014년말(7.78%) 이후 10% 미만으로 재진입했다. 단기차입비중은 지난해말 96.6%다. 올해 단기차입금 199억원을 모두 상환한다고 가정하면 사실상 무차입경영(장기차입금 7억원)에 들어가게 된다. 2016년 빅배스 후 실적 개선도 이뤄졌다. 지난해 매출액(1836억원)과 영업이익(104억원)은 전년대비 각각 5.5%, 147.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016년 이전 수준인 5%를 넘어섰다. 안국약품은 2016년 전년대비 매출, 영업이익 역성장, 영업이익률 2%대라는 어닝 쇼크를 기록한 후 곧장 부실요소 털기에 나섰다. 특히 재고 소진을 통해 신규 유통 매출(밀어 넣기)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2014년말 373억원에 달하던 재고자산은 지난해말 199억원으로 줄은 상태다. 순이익과 영업활동현금흐름도 개선되고 있다. 2016년 13억원에 불과하던 순이익은 지난해 82억원으로, 영업활동 창출 현금은 지난해 175억원으로 전년(126억원)보다 40%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순이익은 발생주의 집계로 영업활동현금흐름과 비슷한 게 성장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2018-04-23 06:27:31이석준 -
메디톡스, 개발비 비용처리 증가…이익률 50% 유지메디톡스의 지난해 개발비 무형자산화 비중은 39%로 나타났다. 전년 55%와 비교할때 16% 떨어진 수치다. 2016년보다 2017년 연구개발비 중 비용 처리 비중이 높았다는 뜻이다. 다만 비용 처리에 영향을 받는 영업이익률은 50%를 기록하며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17일 메디톡스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61억원으로 전체 매출액(1812억원)의 14.4%를 차지했다. 연구개발비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중 판관비는 159억원, 개발비(무형자산)는 102억원이 잡혔다. 연구개발비 대비 무형자산 비중은 39.08%다. 2016년 55.38%와 비교해 16% 낮아졌다. 전년대비 비용처리가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업계 상위권을 유지했다. 내수 영업과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메디톡스 영업익률은 50%로 업계 평균의 4~5배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해 유효성 및 안전성이 어느 정도 확보됐다고 판단되는 단계(임상 3상 등)의 임상 시험부터 시판 허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해당 프로젝트 발생 지출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톡스는 다수의 R&D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메디톡신만 봐도 뇌졸중 후 상지경직, 소아 뇌성마비 첨족기형, 양성 본태성 눈꺼풀 경련, 특발성 과민성방광, 편두통 등 11개 적응증(미부 피용 또는 치료용) 획득을 위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중 4개는 국내 허가를 받았다. 메디톡스는 보톡스 외에도 황반변성(MT912), 당뇨병성 망막증(MT914), 제1형 당뇨(MT925), 면역질환(MT932), 흑색종(MT933), 염증성 장질환(MT971), 각종 고형암(MT981) 등 7가지 치료 영역 치료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메디톡스의 지난해말 무형자산은 285억원이다. 무형자산은 특허권, 상표권, 소프트웨어, 개발비, 회원권으로 구분했고 개발비가 261억원을 차지했다. 개발비는 다시 3가지 개별 자산명으로 분류했다. 제품 개발 완료(생산 및 판매중), 신규 적응증 개발(3상 및 기타확증임상시험), 글로벌제품 개발(미국 및 유럽 시장 위한 3상 준비중) 등이다. 이중 이노톡스 등 글로벌제품 개발이 226억원을 차지했다. 개발비 전체의 86.5%에 해당되는 수치다. 글로벌 제품허가 프로젝트는 현재 미국 및 유럽 시장을 위한 3상 시험을 준비중이라고 명시했다. 이노톡스 등이 3상 전이지만 시판(성공)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메디톡스의 개발비 무형자산 개별 항목 공개는 이번이 최초다. 금융감독원 개발비 자산화 테마감리 선언 이후 이뤄진 조치다. 단 품목별 무형자산은 밝히지 않았다.2018-04-18 06:26:26이석준 -
'올리타' 중단했지만...24개 신약파이프라인 성장동력국내외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한미약품의 내성표적 폐암신약 ' 올리타(올무티닙)' 개발이 중단됐다. 한미약품 측은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올리타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그에 따른 구체적 절차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향후 투입돼야 할 R&D 비용 대비 신약가치가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진행 중인 20여개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과 '올리타'는 당일 주요포털 실시간검색어 상위권 자리를 지켰지만, 주식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 미미하다. 13일 종가(54만원)는 전일(54만1000원) 대비 1000원 감소에 그쳤고, 14일에는 2.78% 떨어진 52만5000원에 장마감됐다. 증권가 전망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유진투자증권 김미현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2016년 베링거인겔하임 계약파기로 올리타가 글로벌 신약이 될 수 있다는 기대는 이미 사라졌기 때문에 개발중단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단, 올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다국가 3상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해온 점 등 투자자와 소통 측면에선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대우 김태희 연구원은 "2016년 베링거인겔하임과 지난 3월 자이랩이 각각 글로벌 판권과 중국 판권을 반환하면서 국내 개발중단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며 "R&D 비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의견을 내놨다. ◆신약 파이프라인 24개…전임상 단계 '2종' 추가예상= 한미약품이 올해 초 열린 '제36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소개한 신약 파이프라인은 25개였다. 세부적으로는 비만·당뇨병 분야 바이오신약 7종과 항암신약 12종, 면역질환치료 신약 1종, 희귀질환분야 혁신신약 3종 등으로, 올리타를 제외하더라도 24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가동 중이다. 이달 초 글로벌 2상임상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비만·당뇨병 분야 바이오신약 후보물질(HM12525A)과 연내 시판허가 신청이 예상되는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 신약 '롤론티스(에플라페그라스팀)', 지난해 말 글로벌 3상임상에 돌입했던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등 임상 단계의 후보군만 16종으로 집계되고 있다(2017년도 사업보고서 기준). 여기에 18일(현지시각)까지 개최되는 AACR 2018(미국암연구협회) 이후에는 전임상 단계의 신약후보물질 2건이 추가되리란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pan-HER 억제제 계열 포지오티닙과 FLT3 억제제 HM43239 등 이미 공개된 신약 파이프라인 2종 외에도 간암(HM81422)과 소세포암(HM97211) 분야 2종의 연구결과에 관한 포스터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R&D 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선진 부사장 등 합성신약 파트의 R&D 부서원 10여 명이 출국한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주 한미약품과 싱가포르/홍콩 지역 투자설명회(NDR)를 진행한 미래에셋대우의 김태희 연구원은 "초기 단계의 파이프라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만하다. 올해 상반기에만 비만 및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HM15211)와 선천성 고인슐린증(HM15136),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HM43239)가 임상1상에 진입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이중항체 후보물질의 임상1상 진입이 기대된다"며 "AACR 발표 이후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의 성공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지오티닙, 당초 예상보다 2배 효과 기대= 물론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품목은 2015년 미국 스펙트럼사에 기술이전했던 다중표적 치료후보물질 포지오티닙이다. 보건복지부 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한미약품이 공동개발한 포지오티닙은 현재 2상임상 단계로, HER2 엑손(exon) 20 돌연변이가 발현된 비소세포폐암(NSCLC)과 HER-2 양성 재발성 유방암 등 고형암 분야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AACR 홈페이지에 선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포지오티닙은 HER2 엑손 20 돌연변이를 나타내는 암종의 임상적 활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HER2 및 EGFR 돌연변이가 있는 여러 암종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즈는 지난 10일 "HER2 엑손 20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2상임상 중간결과 첫 번째 투약을 받았던 11명의 객관적반응률(ORR)이 64%로 확인됐다. 기대했던 20~3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6.5개월의 추적관찰 기간동안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도출되지 않은 상태다. 세부 결과는 6월 초에 열리는 ASCO 2018(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베일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스펙트럼 측은 "현재 30명의 피험자가 임상등록을 마쳤고 추가모집 중인 20명도 완료가 임박하다"며 "환자등록이 마무리되는대로 다기관 2상임상의 환자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KB증권 서근희 연구원은 "EGFR 엑손 20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이레사, 타쎄바 등 기존 EGFR 저해제의 항암효과가 미미하므로 맞춤형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토대로 FDA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롤론티스, 4분기 FDA 허가신청 예상= 포지오티닙보다 3년 빨리 스펙트럼사에 기술이전됐던 롤론티스에도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한미약품은 올 4분기 중 FDA에 롤론티스의 허가신청서(BLA) 제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FDA 허가 예상시점은 2019년으로, 허가될 경우 한미약품의 플랫폼기술인 랩스커버리 적용약물이 처음 상용화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 2월 스펙트럼이 공개한 ADVANCE 3상임상 결과에 따르면, 롤론티스는 항암화학요법 이후 호중구감소증(neutropenia) 소견을 보이는 초기 유방암 환자 406명으로부터 페그필그라스팀(대조약물) 대비 비열등성을 충족시켰다. 이상반응 발생률은 유사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당시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즈의 조 터전(Joe Turgeon) 최고경영자(CEO)는 "롤론티스 3상임상의 긍정적인 탑라인 결과가 회사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포지오티닙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를 지닌 약물이다. 또다른 3상임상인 RECOVER 연구가 완료된 뒤 4분기경 BLA 제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올리타 개발중단 이후 나머지 20여개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AACR 이후에는 전임상 파이프라인 2종이 추가된다"며 "올리타 개발중단이 실패사례로 끝나지 않고,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을 더욱 빠르고 풍부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2018-04-17 06:30:50안경진 -
항암신약 '올리타', 퍼스트 인 클래스 내려 놓았다면신약 허가 소식은 늘 반갑다. 한미약품의 항암신약 '올리타'는 정도로 따지자면 단연 으뜸이었다. 폐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표적항암제 '이레사'와 '타쎄바', 이들 약제의 미해결난제인 내성 문제를 해결하는 3세대 EGFR TKI 출현소식에 의사와 환자는 열광했다. 동일 클래스의 신약이 2종, 그중 올리타는 토종 제약사의 성과물이었기에 고무적이었다. 올리타는 '슈펙트'와 다르고 '제미글로'와 다르다. 두 약이 의미없다는 것이 아니라 올리타가 '퍼스트 인 클래스'이며 의과학적 '언맷 니즈'가 월등했다. 그러나 베링거인겔하임과 기술수출 계약 체결과 해지, 3상 조건부 시판허가 이후 2년만에 한미약품은 올리타를 내려 놓았다. "그래도 한미니까 이만큼 한 것이다." 맞지만 그래서 더 씁쓸한 얘기다. 올리타의 개발과정을 볼 필요가 있다. 올리타의 허가용량은 200mg과 400mg으로 1일 800mg을 투약한다. 임상 2상 결과를 토대로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해 11월 ESMO Asia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보면 T790M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162명에게 올리타 800㎎을 하루 한 번 투여한 결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이 9.4개월로 나왔다. 타그리소의 PFS 중앙값 10.1개월(AURA3)과 간접비교했을때 차이가 크지 않다. 반면 부작용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올리타는 2상에서 약과의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이상반응 중 중증이상 반응으로 분류되는 'GRADE3' 이상 등급의 이상반응 발현율이 45를 넘어섰다. 경쟁약물 타그리소는 같은 수준의 이상반응이 6%다. 약은 당연히 선진입 품목이 유리하다. 최근에는 다양한 역할이 동반되지만 궁극적으로 2상 연구는 적정 용량을 정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그렇다면 이때 전략 수정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했었다는 의견이다. 이상반응을 인지하고 최적 용량을 재검토했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약물은 지난해 12월에야 600mg 임상이 등록됐다. 조건부 허가를 단행한 한미는 파격적인 약가로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경쟁약물 '타그리소'의 등재 과정은 난항을 겪었다. 타그리소 미등재 가능성에 환자들은 들고 일어섰고 결과적으로 처방권에 진입했다. 항암제 안전성 확보는 효능 만큼이나 중요한 이슈였다. 빅파마들은 신약개발을 결국 임상 '디자인' 싸움이라 일컫는다. 퍼스트 인 클래스도 좋지만 속도조절이 필요했다는 의견이다. 한미는 올리타 포기의 이유로 "3상 진행의 어려움과 시장성 저하"를 내세웠다. 훨씬 늦은 유한양행의 'YH-25448'은 2상을 진행중이며 후발품목인 만큼 전략적으로 1차치료 요법으로 3상을 계획하고 있다. 심평원 산하 암질환심의위원회의 한 전문위원은 "확실히 성급했던 면이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 사이의 중론이다. 800mg 용량 설정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2018-04-17 06:30:30어윤호 -
한미 '올리타' 신약 실패의 교훈…Quick Win, Fast Fail"올무티닙(olmutinib)이 대한민국에서 첫 번째 차세대 폐암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2016년 5월 17일(현지시각) 베링거인겔하임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의 서문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4개월 뒤 베링거인겔하임은 경쟁약물인 타그리소가 예상보다 빨리 시장에 진출하고, 추가 임상과정에서 환자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올리타 권리를 반환했다. 글로벌 개발속도가 늦어지게 된 결정적 계기다. 설상가상 지난달 29일 중국 파트너였던 자이랩과의 계약마저 종료되면서 최대 규모의 폐암 시장을 놓치게 된 한미약품은 올리타가 허가된지 2년 여만에 개발 중단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산 신약 27호로서 많은 관심을 받아온 '올리타'의 개발 중단은 국내 제약산업계에 여러 가지 메시지를 던진다. 신약개발의 어려움과 동시에 신약개발 과정에서 빠른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1~2년 전부터 빅파마들 사이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Quick Win, Fast Fail 연구개발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하나의 신약 탄생하기까지…10년·3조원 소요= 지난해 9월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낮아진 신약개발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임상 2, 3상에 진입하기 전 개념검증(Proof-of-concept) 단계를 강화하는 연구개발 전략이 글로벌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만큼 신약개발의 성공확률이 낮고, 투자되는 비용부담이 크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하나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비용이 1985년 평균 4억 달러(약 4500억)에서 1990년대 10억 달러(약 1.1조원) 수준으로 크게 상승했고, 2000년 이후 26억 달러(약 3조원)까지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은 2015년 신약 연구개발에 총 1500억 달러(약 169조원)를 투자했다. 스위스계 제약사인 로슈가 하나의 신약을 탄생시키는 데 들인 비용은 평균 1조1667억원으로 분석된다. 미국바이오협회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임상자료 9,985건을 분석했을 때, 의약품 후보물질이 임상 1상~품목승인까지 전 과정을 통과할 확률이 9.6%에 불과했다는 연구 결과 역시 신약개발의 어려움을 실감케 한다(BIO Industry Analysis, 2016.6). 미국FDA는 신약 1개 개발을 위한 소요기간이 최소 10년 이상으로, 임상 1상에 진입한 신약 후보물질 중 12%만이 허가 획득에 성공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실패확률 높은 프로젝트 포기…성공가능성에 집중= 'Quick Win, Fast Fail' 전략은 신약개발의 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안된 신속의사결정 모델이다. 전통적인 신약개발모델이 불확실성을 지닌 소수의 신약 후보물질을 임상2상 단계에 진입시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다면, 신속의사결정모델은 신약개발의 전 과정 중 실패확률이 가장 높고 가장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2상에서 실패하는 프로젝트의 수를 감소시키는 전략을 취한다. 각각의 연구개발 단계가 서로 단절된 상태에서 다음 단계로 이행되는 형태에서 벗어나, 후보물질의 유효성을 조기식별한 뒤 실패 확률이 높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다는 개념이다. 대신 성공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신약개발 전주기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다. 미국계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2001년 신약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단계에서 자동실험시스템 코러스(Chorus)를 가동한 사례는 대표적인 예로 거론된다. 코러스는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당 후보물질이 후기 임상까지 갈 수 있는지 미리 측정하는 후보물질 선별 프로세스를 진행한다. 그러한 선별과정을 통해 실패 확률이 높은 후보물질 중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고,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후기 단계에서도 살아남을 만한 유력후보를 제안하는 것이다. 후보물질 개발에 수반되는 대량생산 및 제형화, 독성 테스트 단계 등도 생략 가능하다. 실제 릴리가 5년간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던 정신질환 치료후보물질 X32는 코러스 평가를 통해 7개월 만에 임상적 효과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예산절감 효과를 얻었다. 반대로 연구개발이 중단됐던 신경질환 치료후보물질 4AB는 코러스 평가에서 임상효과가 있을 것이란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다시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진출을 표방하는 국산 신약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미약품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에게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신약개발 전략을 취할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네릭이나 개량신약에 주력하던 국내사들이 혁신신약 개발로 눈을 돌리면서 비용이나 시간투자의 효율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도 그러한 배경과 관련이 깊다"며 "올리타의 개발중단이 안타깝지만 시장가치가 떨어진 신약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나머지 프로그램에 집중하겠다는 한미약품의 선택은 지지할 만 하다"고 말했다.2018-04-16 06:30:50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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