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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신약, 5년째 성장 정체…이익률 3%·수출 0%대

  • 이석준
  • 2018-04-25 06:28:50
  • R&D 등 투자 소홀, 실적 턴어라운드 요원…본업 외 금융 사업 등 관심

일성신약의 실적 정체 현상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최근 5년간 매출액은 600억원대에 묶여있고 영업이익률은 업계 평균을 하회하는 3%대를 전전하고 있다. R&D 투자 등에도 소극적이어서 향후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일성신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670억원으로 전년(675억원) 대비 역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지난해(25억원)와 비슷했다.

일성신약의 성장 브레이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5년간 실적을 보면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가깝다. 매출액은 600억원대를 맴돌고 영업이익률은 평균 3%대에 그치고 있다.

반등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 자체 품목이 없는데다 제네릭 등 다품종 소량 생산 구조 탓에 마진이 좋지 않다. 전체 매출액의 30%를 넘는 오구멘틴도 영국계 제약사 GSK로부터 원료를 받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60%를 넘어섰다.

내수에 극단적으로 의존하는 사업 구조도 성장 걸림돌로 지적된다. 지난해 수출액(15억원)은 전년(5.9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지만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대에 불과하다. 5년간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0.72%다.

일성신약은 사업보고서에 '국내 시장은 물론 국제 전시에 참가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일본 후생성에 해외제조업체로 인정받았고 2015년에는 본격적인 해외 CMO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 진출을 시작했다'고 명시했다. 다만 수출 실적을 보면 지키지 못한 공약이 되고 있다.

일성신약은 R&D 부문에 연간 10억 원 정도만 투자하고 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안팎이다. 단순 복제약 말고는 차별화 된 제품이 나오기 힘든 구조다. 실적 턴어라운드 역시 기대하기 힘든 대목이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대다수 제약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무형 자산의 취분 및 취득 항목 대신 장단기금융상품의 순증감, 매도가능금융자산의 취분 및 취득 등 금융 관련 항목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성신약은 본업인 제약보다 투자에 관심이 많은 회사로 유명하다. 일성신약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면서 삼성물산 보유 지분 2.12%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1245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일성신약은 삼성물산 매도로 10년여 만에 수익률 191%를 거뒀다. 2015년 기록한 순이익 989억원의 상당 부분은 삼성물산 매도 차익이다. 일성신약은 현재 NH투자증권(20억 원), KT(30억 원)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성신약은 성장보다는 대물림에 치중하는 보수적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고 "반전 요소가 없어 당분간 실적 턴어라운드는 요원해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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