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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개량신약 점안제 리딩기업으로 발돋움할 것"[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레바아이는 국제약품 R&D 능력과 가능성을 입증한 개량신약이다. 이를 기반으로 안과질환제는 물론 케미칼·바이오분야 혁신신약 개발에 더욱 매진해 연구중심 제약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김영관(58) 국제약품 연구개발본부장이 제시한 R&D 청사진은 점안제를 중심으로 한 개량신약·혁신신약 라이선스 아웃과 제품화'로 대별된다.지난달 1일 출시된 레바아이점안액2%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허가받은 레바미피드 성분의 안구 건조증 치료제로 국제약품의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이 집약된 안구건조증 치료제다.김영관 본부장은 "레바미피드는 위점막·장점막·구강·결막 등 점막에서 분비되는 뮤신의 분비를 촉진시켜 점막을 보호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며 "레바아이점안액 국제약품의 자체 특허(레바미피드의 가용화 방법)기술로 현탁액 특유의 자극감과 이물감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레바아이점안액은 국내 15개 대학병원에서 진행된 임상에서 위약대비 우월성을 입증, 성인 안구건조증 환자의 각결막 상피 장애 개선에 대한 효능효과를 인정받았다.기존 치료제는 하루 5∼6회 투약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이 제품은 하루 4회로 점안 횟수를 줄여 투약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김 본부장은 "레바아이의 개발기간은 7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제품화 성공 요인은 최고경영자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 그리고 개발·제제·합성·분석연구팀의 노력과 팀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김 본부장이 밝힌 국제약품 R&D센터의 강점은 빅파마 대비 인원은 적지만 '할 수 있다' '해보자' '된다'는 자신감과 동기부여 그리고 틈새시장을 정조준 한 'FOCUS on the Key Sector'에 그 근간을 두고 있다.특허 무효화에 따른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로 대별되는 베실산암로디핀의 국내 단독 제네릭 출시도 국제약품 R&D센터의 방향성과 김 본부장의 사안을 꿰뚫는 혜안에서 비롯됐다.현재 국제약품이 확보한 파이프라인은 크게 합성·개량신약 각각 2종류로 나뉜다.안과전문 제약기업답게 대부분의 라인이 안과질환 관련 약물이다.우선 합성신약 KJ12002(세포괴사 타깃 실명질환에 대한 시신경보호 점안제), KJ14003(파타나토스 타깃 난치성 망막질환 치료제)은 개발 도중에 라이선스 아웃 계약 체결이 완료되는 성과를 보였다.KJ16002(mPGES-1 억제를 통한 염증치료제), KJ22001(신호전달 타깃 항혈소판치료제) 등은 임상1·2상 후 라이선스 아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미 제품화 단계에 성공한 개량신약 KJ13001(감염치료제), KJ14002(안과질환제 녹내장 3제 복합제 치료제) 이외에 KJ14004(안과질환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KJ16001(안과질환제 안구건조증 치료제)도 글로벌 빅파마와의 라이선스 아웃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임상을 디자인하고 있다.김 본부장은 "안구건조증의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레바아이는 향후 국제약품의 핵심 제품군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완성해 국내외 환자들의 질병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개발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고 밝혔다.한편 김 본부장은 1992년 국제약품을 시작으로 제약바이오업계에 첫발을 내딛었으며, 국제약품 제제연구소 입사 후 QC팀, 생산본부를 거쳐 공장장을 역임하고, 현재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2023-04-05 06:00:43노병철 -
5년 지나 경쟁약국 개설...뒤늦은 독점권 소송도 허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점포주의 독점 약국 자리라는 말을 믿고 점포를 매수해 약국을 운영하던 중 같은 건물에 추가로 약국이 개설되자, 소송을 제기했지만 허사로 끝났다.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A약사가 점포주 B씨를 상대로 제기한 1억 55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A약사는 점포주 B씨로부터 경기도의 한 건물 점포를 7억원에 매수하는 내용의 상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B씨는 이 과정에서 A약사에게 해당 점포가 건물 내에서 유일하게 약국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독점 운영권이 보장된 점포라고 소개했고, 이 말을 믿은 A약사는 주변 시세보다 수억원 높은 가격대에 점포를 매수했다.하지만 이 점포에서 약국을 운영한지 5년여가 지난 2019년 1월경 건물 내 다른 약국이 추가로 개설됐고, A약사는 새로 개설된 약국 자리 점포주를 상대로 업종 제한 의무 위반에 따른 약국영업금지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이후 A약사는 약국을 계속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약국 자리를 다른 업종으로 임대하려 했지만 임차인을 구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주장했다.이에 A약사 측은 B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점포 매도 당시 건물에서 독점적으로 약국을 운영할 수 있다고 거짓말을 했고, 이에 속아 통상 점포보다 1억 5500만원 높은 가격에 점포를 매수, 그에 상당한 금액의 손해를 입었다”면서 “B씨는 기망의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금을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법원은 A약사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점포 매도인인 B씨가 점포를 매도하는 과정에서 약국 독점 자리라고 소개한 것이 고의에 의한 기망 행위가 아닐뿐더러 매도인이 독점 운영권을 보장할 의무도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우선 법원은 기망 행위 주장에 대해 “법률전문가가 아닌 피고(B씨)로서는 분양사 측이 약속한 바와 같이 이 사건 점포에 약국 독점 운영 권한이 있다고 믿었고, 그런 믿음에는 정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피고가 고의로 A약사를 기망해 이 사건 점포를 고가에 매도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법원은 "매매 당시 A약사에게 이 점포가 약국 독점 운영권이 보장된 곳이라고 말했다는 사정만으로 건물을 신축한 사업주도 아닌 B씨에게 이 사건 점포에 관한 약국 독점 운영권을 보장할 의무가 발생한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원고의 청구는 이유 없으므로 기각한다"고 판시했다.2023-04-04 11:38:35김지은 -
"피칼리박테리움, NASH 치료제 개발 가능성 제시"전대원 한양대학교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마우스)동물실험에서 피칼리박테리움프로스니치는 간 지방증·염증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향후 NASH(비알콜성간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 마이크로바이옴의 가능성을 증명한 일례로 평가된다."전대원 한양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진행된 'NASH 동물모델에서 피칼리박테리움프로스니치의 지방간질환 개선 효능 평가' 결과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이번 실험은 HF·HFD(30%과당·60% 지방, 고지방식이)로 유도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마우스 동물모델에서 시험물질 피칼리박테리움의 균주 A2-165, EB-FPDK3, EB-FPDK9, EB-FPDK11, EB-FPYYK1을 8주 동안 경구 투여해 지방간질환 개선 효능을 평가했다.실험을 통해 밝혀진 피칼리박테리움 균주의 효능은 포도당 항상성 향상, 간 지방 축적 억제, 간 손상 및 섬유화 예방, 손상된 장 기능 개선, 간 지방증과 간 염증 완화 등이다.전 교수가 진행한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NASH 유도군과 대비해 모든 시험물질 투여군에서 포도당 내성, 간·혈청 내 총 콜레스테롤과 총 중성지방이 통계적으로 유의성 있게 감소했다.NASH 유도에 의해 유의하게 증가한 간손상 지표 AST와 ALT의 혈중 농도는 시험물질 EB-FPDK9와 EB-FPDK11 투여에 의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간의 병리학적 분석(H&E 염색, Sirius-red 염색 및 항 SMA 항체 염색법)과 Col1a1, TIMP-1의 발현을 확인한 결과, 모든 시험물질에 의해 지방증, 섬유증·콜라겐 침착도 유의하게 감소했다.NASH 유도에 의해 간에서 지질대사유전자(CD36, FATP5, PPAR-γ, SREBP-1c, FAS 및 LPL), 염증성 사이토카인(TNF-, MCP-1, IL-6)과 TLR4의 발현이 증가하는 반면, 모든 시험물질에 의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그동안 이뤄진 다양한 전임상 결과를 살펴보면, NASH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피칼리박테리움프로스니치 미생물이 현저히 낮은 장내 환경을 갖고 있으며, 이번 마우스실험을 통해서도 다시한번 이를 증명한 계기가 됐다.여기에 더해 인체 유래 마이크로바이옴 아커만시아뮤시니필라와 피칼리박테리움프로스니치 등은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또는 파마바이오틱스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균종으로 NASH를 비롯해 비만, 제2형당뇨와 같은 대사증후군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전대원 교수는 "아직까지 NASH와 관련한 치료제가 전무한 상황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인체 유래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은 고무적이다. 케미칼·바이오의약품·RNA 등을 이용한 글로벌 빅파마들의 다양한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새로운 물질로 평가되는 피칼리박테리움의 NASH 치료제 개발·제품화는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대한간학회에 따르면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은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을 동반한 대사증후군과 더불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간질환으로 국내 유병율은 약 30%이며, 발생률은 인구 1000명당 연간 45명 정도다.비알콜성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1.6배, 제2형 당뇨병은 2.2배, 만성 콩팥병은 1.2배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져 지방간의 진단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비알콜성 지방간염은 간 조직 내의 지방 축적과 인슐린 저항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도 간의 신생지방생성을 유발해 지방축적을 일으킬 수 있다.병증이 진행되면 호중구를 자극해 간 성상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콜라겐 합성과 염증반응을 촉진시킴으로써 간 섬유화도 유발할 수 있다.한편 국내 소화기내과 분야 명의 중 한명으로 명성이 높은 전대원 교수는 한양대학교 의대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의학석·박사 학위를 수료, 대한간암학회 연구이사, 대한간학회 학술위원, 대한소화기학회 편집위원, 질병관리본부 수혈부작용 소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2023-04-04 06:00:38노병철 -
"HA스킨부스터, 보습·탄력 등 피부 개선에 효과"박현준 서울 압구정동 메이린의원장.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자연스럽고 깨끗한 피부가 동안과 아름다움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한 만큼, 스킨부스터 시술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스킨부스터가 보툴리눔 톡신·HA 필러에 이어 차세대 쁘띠시술로 부상하고 있다.스킨부스터가 보습, 탄력, 결 ,광, 재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피부 고민 해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시장 역시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박현준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 부회장(메이린의원장)은 "스킨부스터는 피부에 좋은 유효 성분을 피부에 주입(주사 타입)하거나 바르는(화장품 타입)제품이 주를 이루며, 비침습적 시술 방식으로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박 원장은 "스킨부스터 시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히알루론산(HA)을 비롯해 연어에서 유래한 생체 복합물질 PN·PDRN 그리고 줄기세포 배양액에서 추출한 엑소좀까지 다양한 성분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각 피부 고민에 맞게 적합한 유효 성분을 선택해 간단한 시술 과정을 통해 효과적으로 피부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부 보습 개선에 효과적인 HA 스킨부스터가 주목받고 있다.박 원장은 "날씨 등의 영향으로 피부 속 수분이 부족하면 콜라겐·엘라스틴·섬유아세포 등 진피 구성 요소들의 감소가 촉진되고, 피부의 결합력 역시 약해진다"며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 피부 건조와 탄력 감소,주름 등의 복합적인 피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진피층을 구성하는 3대 요소 중 하나인 히알루론산 성분을 활용하면 보습력 개선부터 탄력·결·광채·재생까지 다방면의 피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히알루론산은 물을 끌어당기는 특성을 갖고 있어 체내에서 피부 보습이나 재생, 근육의 윤활 효과를 담당, 다양한 에스테틱 시술에 활용되고 있다.HA 스킨부스터 시술은 피부 진피에 직접적으로 히알루론산을 주입, 보습력을 즉각적으로 강화해 약해진 피부 탄력과 거친 피부 결을 개선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다 매끈하고 광채나는 피부로 바꿔준다.박 원장은 "히알루론산은 필러, 물광주사, 스킨부스터 등 다양한 미용 시술에 활용되고 있다. 시술 목적에 따라 제품에 요구되는 점·탄성이나 가교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각 시술 별 최적의 레올로지(Rheology)를 갖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새롭게 출시된 바이리즌스킨부스터는 주사 가능한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제품으로 높은 함량의 히알루론산 성분과 스킨부스터 시술에 적합한 점·탄성을 갖췄으며 가교된 히알루론산 성분을 사용해 시술 후 유지기간도 길다.특히, 단독 사용은 물론 재생에 효과적인 PN 성분의 스킨부스터와도 안전하게 혼합 사용이 가능해 최상의 시술 결과를 유도할 수 있다.박 원장은 "스킨부스터 시술 진행 시 적절한 주입 각도와 위치 설정이 중요하며, 시술 특성에 맞는 적합한 DDD(Drug Delivery Devicd)를 선택하는 것 역시 성공적인 시술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조언했다.2023-04-03 06:00:22노병철 -
약사 바꿔가며 면대 개설..."월 200에 면허 구했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 명의를 바꿔가며 면허대여 약국을 운영해온 업주가 법원으로부터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은 최근 면허대여 약국을 운영한 A씨에 대해 약사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 더불어 1433만원 추징을 선고했다.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11월까지 경북에서 약사 B씨의 면허를 대여해 약국 운영자로 등록한 후 사실상 약국을 운영했다. 당시 A씨는 채무로 인한 압류를 당할 처지였으며 이를 피하기 위해 면대약국을 운영했다.A씨는 약사 면허를 대여했다는 이유로 B약사에게 월 200만원을 지급했으며, B약사는 해당 약국에서 근무도 하지 않았다.A씨는 또 C약사의 면허를 대여, C약사 명의의 약국을 개설해 2020년 1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2년여 간 운영했다. C약사 역시 해당 약국에서 근무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A씨는 C약사에게 월 200만원을 지급했다.재판부는 A씨의 6개월 징역형 선고에 대해 채권자의 정당한 채권추심을 방해할 목적으로 약사 명의를 대여받았고, 면허를 대여한 기간 등을 참작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처벌 전력이 없었던 점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도 밝혔다.추징에 대해서는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10조 제1항, 제8조 제1항에 의거해 결정했다고도 했다.법원은 “누구든지 약사 면허를 대여받아 약국을 운영하면 안된다”면서 “A씨는 B, C약사에게 약사 면허를 대여 받아 약국을 사실상 운영한 만큼 징역형 집행유예에 사회봉사, 추징금에 상당한 금액의 가납을 명한다”고 판시했다.2023-04-02 17:31:39김지은 -
면대약국 유죄 판결받은 약사, 11억대 환수 위기 모면[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면대약국 개설 혐의로 대법원에서 집행유예 확정 판결을 받은 약사가 건보공단과 벌인 11억원대의 요양급여비용 환수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하는 이변이 일어났다.공단이 부당이득금을 산정할 때 공단 부담금만 감액하고, 환자 본인일부부담금에 대한 감액 여부를 고려하지 않은 게 원인이었다.서울행정법원은 최근 A약사가 건보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요양급여비용 환수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고 11억 6800만원의 급여비용 환수를 취소한다고 판시했다.사건은 A약사가 무자격자인 B씨에게 고용돼 약국을 자신의 명의로 개설 신고한 후 D씨에게 급여를 지급받은 봉직약사였다는 점이 경찰 조사에서 들어나면서 시작됐다.기소된 A약사는 이어진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았고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이후 사건은 건보공단의 요양급여비용 환수처분 취소 소송으로 번졌다. 약사는 "약국에 지급된 요양급여비용에 상당한 금액 전부를 환수하는 당초 환수결정은 지나치 게 가혹하다"며 "나아가 공단은 이 사건 당초 환수결정을 감경하면서도 요양급여비용 중 본인부담금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감액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약사는 "직접 사건 약국에 관한 개설신고를 했고 약국의 시설과 인력의 충원, 관리도 모두 내가 처리했다"며 "약국 개설에 필요한 임차보증금을 차용한 것일 뿐이지 자금을 투자받아 시설을 갖춘 것이 아니"라고 항변했다.공단의 불법개설 기관 처분(감경) 업무처리지침(재량준칙). 이에 행정법원은 약사의 처분사유가 없다는 주장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공단의 재량권 일탈과 남용 부분은 약사의 주장을 받아들였다.법원은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는 약사법상 적법하게 개설된 약국에서 약제를 제공받았다면 본인일부부담금을 납부해야 하는데, 이 사건과 같은 사무장 약국이 약사법 규정 위반 개설이라고 해도 약사가 요양급여기준 내지 처방전에 따라 약제를 제공했다면 정상적인 약국의 개설자가 하는 조제행위와 비교해 어떠한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법원은 "그럼에도 환자가 사건 약국을 이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미 납부한 본인일부부담금을 공단을 통해 전액 환급받는 것은 결과적으로 아무런 대가를 부담하지 않은 채 약제를 제공받은 결과에 이르게 된다"며 "오히려 형평에 반하거나 합리성을 잃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결국 위 관련 법리는 본인일부부담금을 포함한 요양급여비용 전부에 적용된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또한 법원은 "사건 약국에서는 원고를 포함해 면허자격을 갖춘 약사들에 의해 적법한 조제행위가 이뤄졌고, 요양급여기준에 어긋나는 부당청구 내역은 발견되지 않아 건보재정의 건전성 유지라는 공익에 미친 악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며 "약사에게 귀속된 약국의 운영수익이 비교적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 사건 처분에 따른 환수금액은 원고가 현실적으로 납부하기 어려운 금액으로 보여 공익상 필요를 감안하더라도 원고가 입게 될 불이익이 지나치게 크다"고 지적했다.법원은 "그럼에도 건보공단이 '불법개설 기관 처분(감경) 업무처리지침(재량준칙)'에서 요양급여비용 감경 대상을 공단부담금으로 한정하고 있다는 점만 들어 위와 같은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약국 개설자인 원고로부터 징수하는 요양급여비용 중 본인부담금 부분은 전액 징수하기로 결정한 것은 다른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재량권 행사에 하자가 있다"고 판시했다.이에 법원은 "공단이 약국 개설명의자인 원고로부터 부당이득금으로 징수할 요양급여비용의 범위를 정함에 있어 재량권을 일탈 남용한 잘못이 있는 만큼 공단은 요양급여비용 전액에 대해 제반 사정을 고려, 재량권을 다시 행사해야 한다"며 "법원이 이를 직접 정할 수는 없는 만큼 이 사건 처분을 전부 취소한다"고 결정했다.결국 건보공단은 1심 판결에 불복, 상급법원에 상소했다.2023-04-01 01:19:58강신국 -
오스템파마 "의약·구강 R&D 협업 치약형 잇몸약 개발"오스템파마 강주성 의약연구소장(왼쪽)과 김인호 구강건강연구소장.(사진 오스템파마)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오스템파마가 의약연구소·구강건강연구소 협업을 통해 치약형 잇몸 치료제 '옥솔 페이스트'를 개발했다. 치료제 성분연구와 소비자 사용감·제품 디자인 등을 고려한 제형연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오스템파마는 옥솔 외에도 두 연구소의 강점을 살려 의약품 등 신제품 출시를 지속해 두각을 나타내는 제약사로 도약할 방침이다.◆효능은 기본...의약연구소, 옥솔 편의성 위한 실험만 100번강주성 오스템파마 의약연구소장은 최근 데일리팜과 만나 옥솔을 개발하기 위해 100회 이상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용성에 대한 최적화를 극대화하고자 했다"면서 "치약을 짜기에 적당한 점도, 유효성분을 입안 곳곳에 전달하기 위한 적절한 거품, 양치할 때 느끼는 맛·향·개운함 등 세 가지 목표를 충족하기 위해 100회가 넘는 실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옥솔은 오스템파마가 지난달 출시한 치약형 잇몸 치료제다. 옥솔 제품명은 국내 치과 전문기업 '오스템(Osstem)'과 구강 내 항염증 기능, 항균·진정 효과가 우수한 감초 유래 천연 성분인 '에녹솔론(Enoxolone)'을 강조한 합성어다.옥솔은 오스템파마가 축적한 임상·성분연구·제형연구 노하우에 기반을 두고 개발됐다. 천연 성분으로 부담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맛과 향의 쾌적함을 최적화해 양치를 하면서 일상 속에서 잇몸 질환 예방과 관리를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는 일반의약품이다.강주성 의약연구소장은 "여러가지 치주질환에 효능을 나타내는 물질에 대한 문헌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에녹솔론이 염증생성에 관여하는 핵인자-카파비(NF-κB) 활성화를 억제함으로써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져, 효능물질인 에녹솔론을 최대한으로 적용하는 전략으로 개발을 진행했다"고 말했다.치약형 잇몸 치료제 '옥솔'.(사진 오스템파마)오스템파마에 따르면 옥솔에 함유된 에녹솔론은 구강 내 염증을 유발하는 인자를 억제해 붓고 피나는 잇몸질환을 치료하는 성분이다. 구강질환 원인균 3종에 대한 99.9% 항균 효과도 있다. 색소와 인공향료 등 화학물질을 포함하지 않은 제품이다.강 의약연구소장은 "좋은 치약형 잇몸약을 개발하기 위해 의약연구소와 구강건강연구소 연구원들의 역량을 총동원했다"면서 "5~6개월에 걸친 연구로 최종 성분 등을 확정했고, 시제품을 경쟁사 제품과 비교평가한 설문조사 결과 상대만족도 160% 이상의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출시 이후 옥솔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출시 후 2차 생산 분에 대한 대리점 공급이 완료됐다. 3차 생산 예정 수량에 대한 예약 주문도 완료된 상황이다.오스템파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 정보를 더 용이하게 전달할 수 있는 온라인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일상 속 잇몸질환 치료제'라는 친숙한 이미지로 소비자를 만나기 위한 브랜딩 전략을 실행 중이다.강 의약연구소장은 "의약품은 효능 위주의 고전적인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고정된 틀을 벗어나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 증가 추세에 맞춰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한번에 끌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발했다"고 말했다.◆제형연구 강자 구강건강연구소...옥솔 개발 전방위 협업오스템파마 구강건강연구소는 옥솔 개발을 위해 의약연구소와 제형연구 등과 관련한 협업을 진행했다. 구강건강연구소는 치약과 가글제, 칫솔, 구강 위생 키트 등 구강 제품 제형연구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김인호 구강건강연구소장은 "옥솔 제품은 제형연구 강점을 가진 구강연구소에서 제형연구를 진행했다"면서 "주성분에 대한 평가와 임상 문헌에 대한 의학적 접근 견해 공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구강건강연구소는 구강질환 예방과 구강건강 증진, 유지를 위해 다양한 제품을 연구개발(R&D)하고 있다. 구강재료 분야 미백 치약 4종, 시린니 치약, 잇몸 치약, 가글제 2종을 개발 완료했다. 구취 제거 치약과 어린이 치약을 개발하고 있다. 구강기구 분야에서는 더블와이드 칫솔 개발을 마무리했다. 휴대용 구강 위생 키트와 치간 칫솔, 어린이 칫솔 등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김 구강건강연구소장은 "치약과 관련한 기술은 구강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다"면서 "치약형이지만 옥솔은 결국 의약품이므로 의약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2023-03-30 06:17:59황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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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인생 40년 담은 인생문집, 감사한 마음 뿐이죠"[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쌓아 놓았던 꾸러미들을 이렇게 묶어 놓고 보니 여기저기 흐트러져 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되살아나 살아왔던 흔적들을 마주하며 새삼 쓰라림과 함께 젊음도 발견하게 된다. 이제 내 모두나 마찬가지인 이 책을 가까이 두고 보며 남은 생을 이어가야겠다(발간사 중에서).'인천 미추홀구에서 다사랑약국을 운영 중인 김태욱(73, 서울약대) 약사는 최근 40년 이상 써온 글과 자신의 인생 속 장면들을 담은 문집 ‘횃불처럼 소금처럼’을 펴냈다.김 약사는 지난 1978년 첫 약국을 개국하고 3년 뒤인 1981년부터 꾸준히 글을 써 왔다. 그런 의미를 담아 이번 책의 소개도 흑파 김태욱 약사의 ‘평생문집’이라 했다.그간 김 약사가 신문, 잡지, 라디오, TV 등에 기고했던 글을 모은 이번 책에는 발표하지 않은 6편의 글과 김 약사 개인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과 약력을 소개하는 사진이 실려있다. 그의 일생과 약국을 개국한 후 약사로서 사회를 바라보며 느끼고 생각한 부분이 총망라 돼있는 모음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첫 시작은 300여편이 넘는 글을 스크랩 해 자녀들에 남기고 싶은 마음에서였어요. 그런데 수필가인 지인이 글을 보더니 책을 내라며 적극 추천하더라고요. 몇 달을 고민하다 해보자 결심했죠. 고령에 약국 일로도 힘든데 틈나는 대로 작업을 하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더라고요. 글, 사진을 고르고 제작, 교정 과정까지 1년의 시간을 보냈으니까요.”김 약사는 이번 책에 실린 내용 중 ‘나의 약국 잔혹사’를 기억에 남는 글 중 하나로 꼽았다. 약국 경영 실패기를 담은 글인데 약사로서 자신의 실패담을 대중과 동료 약사들에게 솔직하게 드러내고 소개했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고 했다.그가 활동 중인 인천 약사 마라톤 동호회에서 한라산을 단체로 등반한 이야기를 다룬 ‘한라산 등정기’와 PPA 사태를 지적한 ‘PPA 사태는 제2의 불량만두사건’ 칼럼을 개인적으로 가장 뜻 깊은 글로 꼽기도 했다. 김 약사가 써내려 간 글들에서는 약사로서 그가 해온 약사사회에 대한 고민과 열정 뿐만 아니라 어둠 속에서 한줄기 빛이 됐던 마라톤에 대한 생각, 여행지에서 느꼈던 감정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김 약사의 대학 동기이자 절친인 심창구 서울대 약대 명예교수(식약청장 역임)가 이번 책에남긴 축사에서도 김 약사의 인생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심창구 교수는 축사에서 “그의 솔직 담백한 글들을 읽으며 또 55년이 넘는 그와의 우정을 돌아보며 무슨 말로 흑파 김태욱을 설명할 수 있을까 잠시 생각해 보았다. 결론은 끈기와 인내, 순수, 열정, 마라톤 그리고 등산이 그를 연상시키는 단어들”이라고 했다.김 약사는 책을 발간하고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일이 커졌다고 했다. 그만큼 바빠졌지만 행복하다는 그이다.“집안, 친구, 지인에 선물할 생각으로 350권을 찍었는데 부족해서 500권에서 600권은 찍었어야 했나 하고 있고요. 우리 미추홀구약사회, 인천시약사회를 넘어 대한약사회에서도 수십권을 구매해 주셨어요. 미추홀구약사회 김명철 회장은 분회 회관에 책을 따로 비치도 해 줬고요. 너무 감사하죠. 지난 주말에만 집안, 대학동기, 고등학교 동기, 동료 약사들과 출판기념회를 가졌어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너무 행복합니다.”2023-03-27 18:53:44김지은 -
"더모톡신, 다양한 피부 고민 해소에 효과적"[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지난 20일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엔데믹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그동안 마스크에 가려져 있던 얼굴을 다시 드러내게 된 만큼, 미용·성형시술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황승국 서울 압구정동 세븐데이즈성형외과 원장은 "미용·성형 산업 관련 기술이 지속 발전하고 있는 만큼 간단한 시술을 통해 보다 빠르고, 자연스럽게 본연의 젊음과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새로운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등장으로 쁘띠시술의 범위와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보툴리눔 톡신은 가장 보편화되고 대중적인 시술도구(의약품)로서, 매년 이를 활용한 시술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보툴리눔 톡신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의 분비를 억제, 근육의 일시적 이완이나 수축 반응을 일으키는 신경독소다.보툴리눔 톡신 시술은 이러한 원리를 통해 미간·눈가부위의 주름 개선이나 종아리, 승모근 등 과도하게 발달한 근육의 크기를 축소하는데 주로 사용되고 있다.또한 눈꺼풀 경련이나 소아뇌성마비첨족기형,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등 다양한 병증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도 적극 활용돼 왔다.대한비만미용치료학회(KOAT)의 초대회장이자 더모톡신연구회로 활동하고 있는 황 원장은 "근육 반응을 활용한 기존의 시술법 외에도 문제 피부의 개선을 돕는 더모톡신(Dermotoxin) 시술 역시 보툴리눔 톡신을 활용, 자연스러운 시술 효과로 최근 몇 년 새 HCPs(의료전문가)와 환자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휴젤이 지난 18일 개최한 2023 휴젤 포커스 그룹 세미나에서는 더모톡신을 이용한 Facial Contouring에 대한 강연이 진행, 더모톡신 시술 원리와 실제적인 임상 가이드를 전달해 현장에 참여한 의료전문가(HCPs)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1998년 한국에서 처음 명명된 더모톡신(Dermis+Toxin)은 상피(피부의 맨 바깥층, Epidermal)와 진피(Dermal)의 여러 층위로 이뤄진 피부에 보툴리눔 톡신을 주입, 물리적인 세포 자극을 통해 문제 피부를 개선시키는 시술이다.황 원장은 "피부 층마다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반응이 각각 다르게 발현되는데, 더모톡신은 이러한 피부와 톡신 간의 상호 반응을 활용해 안면윤곽부터 흉터, 모공, 다크서클, 목주름까지 다양한 피부 고민 해결에 도움을 준다"며 "특히, 섬유아세포가 많은 진피층에 톡신을 주입해 콜라겐 합성을 유도,피부 리프팅과 탄력 개선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더모톡신은 기존 시술만으로는 한계가 있던 다방면의 피부 문제 개선과 함께 수술 대비 안전하고 즉각적으로 효과가 발현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성공적인 시술 결과를 위해서는 피부와 해당 시술에 대한 절대적 이해와 경험이 필수다.피부 각 층마다 자극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시술이 필요한 부위에 정확한 깊이로 적정 용량의 보툴리눔 톡신을 주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를 위해 피부에 대한 조직학적 접근과 세포역학신호변환(Mechanotransdution)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여기에 더해 시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시술 제품 선택 또한 중요하다.황 원장은 "시술 시 예측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일관된 역가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며 "국산 제품으로는 휴젤 보툴렉스 등과 같이 오랜 시간 시술에 활용되며 안정된 역가를 검증받은 제품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2023-03-27 06:00:00노병철 -
'힘든 줄 알면서'...365약국 증가세, 무엇 때문일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최근 365약국의 증가세가 눈에 띕니다. 과거 지역마다 당번 개념으로 '휴일지킴이약국'을 운영하는 게 보편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신도시나 역세권, 번화가 인근에서 365약국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소비자 입장에서는 공휴일에도 문 연 약국을 찾아다니지 않을 수 있어 편리하다지만, 사실상 체력을 갈아 넣어야 한다는 등의 이유에서 기피 대상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365약국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와 365약국을 선택함에 있어 고민해야 하는 사항들을 휴베이스 김현익 대표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Q. 근래 들어 365약국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표님이 보시는 추세와 365약국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약국 현장 데이터 전문분석기관인 ‘케어인사이트’의 조사에 의하면, 459처 패널약국 기준으로, 공휴일에 근무하는 약국은 대략 35%, 격주로 일요일 근무하는 약국은 20%(매주포함), 매주 일요일 근무하는 약국은 대략 17%정도로 조사 되었습니다. 결코 작지 않은 숫자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휴베이스를 기준으로도 최근 개설 약국 중에 365를 선택하는 약사님들이 확실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근래에 경쟁 입지에서 약국을 개설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대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고, 개국 초기에 인지도 상승을 위한 전략, 그리고, 실제 대국민서비스를 위한 전략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Q. 365약국의 경우 일장일단이 분명할 것 같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고 다른 약국에 비해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높은 부분은 장점이지만, 피할 수 없는 단점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반드시 고려해야 할 단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A. 단점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2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첫째는 체력적인 부분일 것입니다. 휴일 없이 계속 근무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피로가 계속 누적되기 때문에 건강상의 영향과 정신적인 스트레스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인력 부분입니다. 첫 번째 단점과도 연결돼 있는데, 체력 안배와 근무시간 안배를 동시에 이뤄야 하기 때문에, 근무인력의 스케줄 조정 또한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휴일 근무이기 때문에 평일에 비해 인건비 부담도 상대적으로 높은 부분도 감안하셔야 합니다.Q. 한창 주69시간 근로 이슈가 뜨거웠습니다. 통상 약국은 일반 기업들에 비해 근무시간이 긴 것으로 알고 있는데, 휴베이스 약국들은 통상 운영시간은 어떻게 되나요?A. 지역별로 편차가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서울, 경기지역은 1일 12시간 정도의 운영시간을 갖고 있는 약국이 상대적으로 많고, 지방으로 갈수록 1일 9~10시간 정도의 근무시간을 갖고 있는 약국이 늘어납니다. 물론, 365약국의 경우에는 지방에도 많이 운영되고 있습니다.Q. 일반약과 조제약 매출이 모두 줄어드는 '2월 비수기'를 경험한 약국들이 경영 다각화 측면에서 여러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운영 시간 확대를 고민하는 약국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 들었는데, 어떤 경우에 365약국을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A. 아무래도 365약국을 운영하려면, 효율성이 나와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즉, 근무시간 대비 인건비와 비용을 감안한 흑자 운영 구조가 판단되어야 365약국 전략을 선택할 수 있음이 분명합니다.또한 365약국을 운영할 때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에게 365약국임을 ‘인지’시키는 작업이 상당히 중요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입니다. 한두 번 공휴일, 일요일 운영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인지시키는 부분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나 지속적으로 365운영정책을 지킬 수 있는가도 매우 중요합니다. 365약국은 운영하려면, 최소한 공휴일 기준, 1일 내방객 120명 이상이 가능한 입지를 선택하기를 추천 드리고 싶네요.Q. 365약국을 운영함에 있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직원이나 근무약사 관리, 업무시간 배분 등이라고 여겨집니다. 효과적인 운용 방법과 업무 팁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A. 우선, 평일 및 주간업무를 진행하는 약사, 직원(이하 구성원)들과 공휴일, 일요일 업무를 진행하는 구성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장 중요합니다.약품의 재고, 위치 등에 대한 정보공유와, 고객들의 요구에 대한 원활한 정보공유가 없다면 ‘구성원들이 해당 건에 대해 서로 모른다’는 답변을 하게 된다면, 약국에 대한 평판 하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러므로, 365약국에서는 업무일지 작성 및 확인, 공유가 필수적입니다.또한, 당번/비번 스케줄 표를 명확히 작성해, 근무 결원이 없도록 신경 쓰는 게 중요합니다. 대다수의 경우에 토요일,일요일 전담구성원, 야간전담구성원등으로 별도의 인력체계를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그리고, 각 구성원에 대한 역할과 업무범위를 정확히 규정한 약국 매뉴얼을 작성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시간대별로 업무순서를 정리해놓고 구성원 간 업무 인수인계가 이루어지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데일리팜 전문컨설팅 바로가기]2023-03-24 13:58:43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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