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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혈소판제 '에피언트' 반전...경쟁약보다 심혈관위험↓에피언트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항혈소판제 '에피언트(프라수그렐)'가 '브릴린타(티카그렐러)'보다 심혈관 위험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당초 예상을 뒤집는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대회 기간 중 소개되면서 전문가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다만 처방판도에 나타날 변화는 미미하다는 관측이 나온다.◆P2Y12 억제제 이중항혈소판요법서 '에피언트' 경쟁 우위P2Y12 억제제 경쟁약물인 '에피언트'와 '브릴린타' 기반의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을 비교한 ISAR-REACT 5 결과가 지난 2일(현지시각) 유럽심장학회(ESC 2019)에서 첫 선을 보였다.ISAR-REACT 5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브릴린타'와 다이이찌산쿄의 '에피언트를 각각 아스피린과 병용투여하고 허헐성심장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연구다. 학회 핫라인 세션 발표와 동시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되면서 학계 높은 관심을 받았다.에피언트와 브릴린타는 P2Y12 수용체 작용을 저해하는 기전으로, 클로피도그렐보다 강력한 항혈소판제다. 경피관상동맥중재술(PCI)을 시행받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게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12개월간 아스피린과 병용하도록 권고되는데, 특정 약물이 뛰어나다고 단정지을만한 근거는 없었다.연구진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사망,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브릴린타가 에피언트보다 뛰어날 것이란 가설을 세우고 임상에 착수했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23개 의료기관에서 총 4018명의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를 모집하고, 1년이 지난 시점에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 허혈성심장병 발생률을 비교하는 디자인이다.최종 결과는 최초 가설과 정반대로 나타났다. 분석에 따르면 에피언트는 브릴린타와 비교해 주요 출혈 위험을 높이지 않으면서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허혈성 부작용 발생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P=0.006 ). 1년 시점에 집계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복합 발생률은 에피언트 복용군이 6.9%, 브릴린타 복용군이 9.3%였다(HR 1.36, 95% CI: 1.09-1.7).개별 위험 발생률을 따져봐도 유사한 경향성이 확인됐다. 에피언트군과 브릴린타군의 사망률은 3.7%와 4.5%였고, 심근경색 발생률이 각각 3.0%와 4.8%, 뇌졸중이 각각 1.0%와 1.1%로 집계됐다. 주요 출혈 발생률은 에피언트군이 4.8%, 브릴린타군이 5.4%로 안전성 평가 역시 두 군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HR 1.12, 95% CI: 0.83-1.51, P=0.46).◆전문가들, 예상외 결과에 관심 집중...처방판도 파급력 촉각예상 외의 결과에 임상전문가들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문의 제1저자로서 발표를 맡은 독일 뮌헨심장센터의 스테파니 슈프케(Stefanie Sch& 252;pke) 교수는 "연구 설계 당시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항혈소판요법으로서 티카그렐러가 더 우수하다고 가정했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타나 놀랐다"는 소감을 밝혔다. ST분절상승이 없는 심근경색(NSTEMI) 환자에서 프라수그렐 기반 항혈소판요법을 지지하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핫라인세션 토론자로 참석한 질 몬탈리스코(Gilles Montalescot) 교수(프랑스 피티에살페트리에르병원)는 "급성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이중혈소판요법 선택에 시사하는 바가 큰 연구다. 프라수그렐을 기반으로 개별 환자에 맞는 약물요법을 시행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고 평가했다.이전까지 '에피언트'보다 '브릴린타'의 유용성을 지지하는 연구들이 많았고, 브릴린타 처방이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추세여서 이번 연구가 처방판도에 얼마나 파급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는 견해도 제기된다.학회에서 데이터를 접한 경상의대 정영훈 교수(창원경상대병원 순환기내과)는 "이번 연구는 PCI 시술을 받은 ACS 환자가 전체 피험자의 84%를 차지하고, 특정 제약사의 지원 없이 연구자 주도로 진행된 연구라는 점에서 상당한 신뢰성을 갖는다. 과거 TRITON-TIMI 38, PLATO와는 연구 방법 차이로 인해 직접 비교가 어렵다"면서도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는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프라수그렐보다는 티카그렐러의 유용성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면서 처방현장에서 고민이 가중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약물중단 비율이 15%로 에피언트군(12%)보다 다소 높았다는 점이나 항혈소판 효과를 나타내는 두 약제간 기전 차이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정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브릴린타 처방이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결과가 즉각 처방패턴을 바꿀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프라수그렐 성분의 경우 이미 특허보호가 만료되서 회사 매출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중증 이상반응 때문에 티카그렐러 처방을 주저했던 의료진들을 중심으로 에피언트를 선택하는 비중이 늘어날 수는 있어보인다. 추가 연구를 통한 신뢰도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19-09-10 06:15:47안경진 -
종근당 "리피로우, 2만명 진료환자서 안전성 확인”6일 열린 제8회 국제 지질& 8729;동맥경화 학회에서 고려대 주형준 교수가 리피로우의 안전성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종근당은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리피로우’가 실제 진료환자를 통해 안전성이 확인된 연구내용을 국제학회에서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8회 국제 지질& 8729;동맥경화 학회에서 주형준 고려대 교수가 ‘한국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 아토르바스타틴 안전성 연구’라는 주제로 발표를 통해 ‘리피로우’ 안전성조사 결과를 발표됐다. 리피로우는 아토르바스타틴성분 ‘리피토’의 제네릭 제품이다..종근당 리피로우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리피로우 복용 후 이상사례를 알아보기위해 2015년 2월부터 전국 400여개 의료기관에서 리피로우를 약 12주 동안 복용한 환자 2만1545명을 대상으로 수집된 실제 진료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조사결과에 따르면 리피로우를 복용한 환자의 이상사례 발생률은 1.95%로 평균 3~4%발생하는 타 약물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과 인과관계가 확인된 이상반응은 0.26%에 불과했다. 중대한 이상사례 발생 비율은 0.19%로 낮은 수준으로 도출됐다.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실제 진료현장에서 리피로우의 안전성을 입증한 대규모 데이터”라며 “국내& 8729;외 다양한 학술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해 리피로우의 우수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2019-09-09 11:52:51천승현 -
한미약품 “MD앤더슨, 포지오티닙 새 가능성 제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항암제 ‘포지오티닙’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제시하는 새로운 연구내용이 국제학회에서 공개된다.9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는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진행 중인 포지오티닙의 연구자 임상 2상 경과를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발표한다고 지난 6일(현지시각) 밝혔다.이번에 공개되는 연구자 임상 경과는 기존 엑손(Exon)20 변이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뿐 아니라 엑손18 변이 환자 및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저항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의 포지오티닙 효과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포지오티닙은 엑손20 돌연변이에 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효과가 확인됐는데 이번 연구에서 추가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포지오티닙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한 pan-HER2 항암제다. 스펙트럼은 한국,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포지오티닙 개발 권한과 판권을 소유한다. 스펙트럼은 기술수출 계약 이후 연구과정에서 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 2개 암종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고, 엑손 20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긴 고형암 환자로 활용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스펙트럼의 프랑수아 레벨 최고의학책임자(CMO)는 “현재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거나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Exon20 변이 외에도 다양한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서 포지오티닙 가능성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스펙트럼은 현재 포지오니팁의 본임상 연구인 ZENITH20(글로벌 2상, 미국, 캐나다, 유럽 지역 등)을 7개의 코호트로 확장해 다양한 적응증 확보를 위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스펙트럼은 올해 4분기중 코호트1 연구의 주요결과 등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조 터전 스펙트럼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스펙트럼은 포지오티닙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4분기 중 포지오티닙 글로벌 임상 2상 코호트1연구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2019-09-09 11:34:43천승현 -
인트로바이오파마, 中청두메디케어사에 제제기술 이전[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인트로바이오파마(대표 박석용)와 중국 청두메디케어테크놀로지서비스(대표 리문군)는 지난 2일 의약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체결은 지난 3월 의약품 제제기술 이전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후속 과정으로, 중국 산서성에 소재한 산서형서달제약유한공사(山西亨瑞& 36798;制& 33647;有限公司, Shanxi Hengruida Pharmaceutical Co.,Ltd.)에서 각 회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산서형서달제약유한공사는 생약 및 전문의약품 등 약 70여 종의 의약품을 생산 및 자국내 공급하는 제약회사이다.이번에 계약된 제제기술은 혈전생성억제에 관련된 전문의약품 기술로, 2020년 1분기까지 기술이전 및 2020년 2분기부터 중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계약된 제제기술을 시작으로 순환기, 소화기 의약품에 대한 제제기술 이전도 추가로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박석용 대표는 "이번 의약품 제제기술 이전 계약이 회사가 중국으로 진출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차후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해 기술이전 품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2019-09-09 10:17:10이탁순 -
유한 '레이저티닙' 두번째 글로벌임상 '병용투여' 착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이 얀센에 기술수출한 항암신약 ‘레이저티닙’이 2번째 글로벌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얀센이 개발 중인 이중항암항체 신약후보물질과의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한다. 최근 기술수출 10개월만에 글로벌 임상1상시험에 돌입한데 이어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투여 가능성을 타진하며 본격적인 상업화 검증대에 올랐다.8일 국제임상시험등록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 Trials)에 따르면 얀센은 지난 4일 레이저티닙의 신규 임상1상시험을 등록했다. 일본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레이저티닙과 JNJ-61186373을 병용투여하고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이다.이 임상시험은 9명의 피험자 등록을 목표로 일본 주오구 국립암센터 병원 등 3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2021년 2월7일 완료가 목표다.얀센은 최근 레이저티닙의 병용투여 임상시험 계획을 등록했다.(자료: Clinical Trials)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지난해 11월 얀센 바이오텍에 기술이전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기존 치료제 투여 후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유전자에 T790M 돌연변이가 발생한 국소진행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환자를 타깃한다. 유한양행은 이 계약으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0만달러를 받았다. 상업화에 성공하면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포함 최대 12억500만달러를 확보하는 조건이다.레이저티닙 병용투여 임상시험은 다른 약물과 같이 투여될 때 낼 수 있는 시너지를 타진한다는 점에서 레이저티닙의 다양한 활용폭을 검증하는 중요한 연구로 평가된다.JNJ-61186372는 암세포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표적하는 이중항암항체다.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같은 3세대 EGFR TKI 투여 후 내성이 발현된 환자의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는 약물이다.얀센은 2016년부터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JNJ-61186372의 약동학적반응(PK)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1상임상을 진행해 왔다. 현재 미국, 중국, 캐나다, 한국, 스페인, 영국, 대만, 일본, 호주, 프랑스 등 10개국 75개 기관에서 피험자 모집 중으로, 목표피험자수가 400명에 이른다. 임상종료시기는 2023년 초로 예정됐다.얀센 경영진은 레이저티닙과 JNJ-61186372 병용요법의 전임상 결과를 언급하고 공식석상에서 병용임상 추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얀센 경영진은 올해 초 콘퍼런스콜에서 레이저티닙과 JNJ-61186372 병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에 등록된 임상은 레이저티닙의 두 번째 글로벌 임상시험이다.앞서 얀센은 지난달 30일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1/2상임상시험 계획을 공개했다. EGFR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를 투여받은 후 질병이 진행된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레이저티닙 임상2상권장용량(RP2D)을 결정한다는 목표다. 목표피험자수는 30명이다. 임상시험 종료시점은 2021년 8월로 예정됐다.유한양행이 레이저티닙을 기술수출한 이후 10개월만에 2건의 글로벌 임상시험이 시작된 셈이다. 기존에 유한양행이 진행한 레이저티닙 임상시험은 모두 국내에서 수행됐다.이번에 등록된 임상은 ‘레이저티닙’이라는 성분명으로 등록된 첫 임상시험이다. 기존에 유한양행이 수행한 임상시험과 지난달 말 등록된 글로벌 임상1상은 레이저티닙의 기호명 ‘YH25448’로 등록됐다.2019-09-09 06:15:54천승현 -
"유럽 의료진, '램시마SC' 면역질환 새 치료옵션 기대"유대현 교수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유럽에서는 인플릭시맙 성분의 피하주사 제형 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았습니다. 학회 현장에서 동료 연구자들을 만나보면 벌써부터 아직 발매조차 되지 않은 '램시마SC'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합니다."6일 동아시아류마티스학회(EAGOR 2019)에서 만난 유대현 한양의대 교수가 유럽의약품청(EMA) 시판허가를 앞둔 '램시마(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에 대한 해외 의료진들의 반응을 전달했다.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SC 제형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다.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신청을 완료하고, 검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맥주사(IV) 제형만 존재하던 인플릭시맙 성분 의약품을 SC 제형으로 변경하면서 환자의 편의성과 의료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평가받는다. 유 교수는 벨기에 루벤 대학의 르네 웨스토븐(Rene Westhovens) 교수와 공동 책임연구자(PI)로서 '램시마SC'의 글로벌 임상을 주도해온 류마티스 분야 권위자다. 이번 EAGOR 2019 학회 기간 중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램시마SC' 3상임상 결과를 소개했다.램시마SC 임상은 활성 류마티스관절염(RA) 환자와 염증성장질환(IBD)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램시마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다. 첫 2주동안 램시마 IV 제형을 2차례 투여하고, 6주차부터 램시마IV 투여군과 램시마SC 투여군으로 나눠 약물치료를 지속한 다음 54주까지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내원 초기 IV 제형으로 혈중약물농도를 끌어올려 빠른 효과를 유도하고, 이후 SC제형만으로 적정 농도를 유지하면서 편의성을 극대화 하는 듀얼 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 활용전략이다.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19) 당시 단일 성분으로 제형변경을 시도한 '램시마SC'의 3상임상 결과를 처음 선보이면서 학계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기존 '램시마'가 1500명에 달하는 자가면역질환자 대상으로 시판후조사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했고, '램시마SC'가 3상임상 결과 IV 제형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하면서 충분한 처방전환 근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유 교수는 "램시마는 의료비지출 부담이 높았던 유럽 환자들에게 오리지널과 동등한 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낮은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했다. 다만 치료기간이 길어질수록 정맥주사 치료를 위해 2달에 한번씩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랐다"고 설명했다. SC제형 출시 이후에는 장기 출장 등으로 내원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치료를 지속할 수 있어 환자들의 삶의 질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의료진 입장에선 환자들의 병원방문횟수가 줄어든 만큼 병원의 인력과 자원을 더 많은 환자들의 진료에 할애할 수 있게 된다. 치료 도중 약물반응이 떨어지는 환자의 경우, 투여용량을 증량하거나 다른 성분의 TNF-α 억제제로 바꾸기 전에 제형변경이라는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다.유 교수는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료진들에게는 처방의 다양성 확보가 가장 큰 변화다. 염증성장질환 분야는 처방 가능한 약제가 많지 않기 때문에 류마티스관절염보다 SC제형 출시 여파가 클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류마티스관절염과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의 질병 개선 정도를 측정하는 유효성평가지표가 기대보다 높게 나타났고, 안전성과 내약성 등에 문제가 없었다는 점에서 무난하게 EMA 허가를 획득할 것이란 견해다.유 교수는 "미국, 유럽 류마티스학회 현장에서 전 세계 의료진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임플릭시맙 성분 중 처음으로 SC제형이 개발됐다는 점에서 의료계와 산업계 호응이 컸다"며 "램시마SC 출시 이후 의료진과 환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동일 성분 치료제가 2가지 제형으로 존재할 때 어떤 장점이 있나?IV와 SC 제형의 장점만을 취할 수 있다. SC 제형은 체내약물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치료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농도에 도달하기까지 약물을 여러번 투여해야 한다는 단점을 갖는다. 그에 비해 IV 제형은 혈중약물최고농도(Cmax)에 쉽게 도달하지만 변동성(fluctuation)이 높은 편이다. 이번 임상에서처럼 램시마와 램시마SC를 병행하는 듀얼 포뮬레이션 치료 옵션은 내원 초기에 IV 제형으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하고, 이후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SC 제형을 자가 투여해 약효를 유지할 수 있다.▶임상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SC 제형의 증상개선 효과가 IV 제형보다 소폭 높았다.그렇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반응평가 지표인 ACR과 EULAR 반응률 모두 램시마SC투여군에서 램시마 투여군 대비 근소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약물농도의 변동성이 적었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동등한데도 이 같은 반응차이가 나타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램시마 정맥주사를 투여받는 환자 중에는 다음 주사를 맡기 1~2주 전쯤 염증수치(CRP)가 올라가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정맥주사 효과가 8주동안 충분히 유지되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런 환자들은 IV 제형과 SC 제형을 병행하면 적정 체내약물농도를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램시마SC 출시 이후 염증성장질환 분야 처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나?램시마SC 임상연구에 포함된 2가지 질환군을 비교하면 염증성장질환이 류마티스관절염보다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염증성장질환은 환자수가 많은 데 비해 처방 가능한 약제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학회에서 의료진들을 만나보면 류마티스관절염 분야에서도 SC 제형 개발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긴 하다. 하지만 류마티스관절염은 이미 처방 가능한 약제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염증성장질환보다 파급력이 적을 수 있다.▶휴미라 등 성분이 다른 TNF-α 억제제를 받던 환자에서 처방전환이 이뤄지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나?휴미라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한 헤드투헤드(head-to-head) 임상 결과가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의료진들이 평소 잘 치료받던 환자의 처방을 변경할 이유는 없다. 휴미라를 쓰다가 반응이 떨어지는 환자에서는 성분변경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2019-09-08 15:22:55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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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벨빅, 심혈관 안전성 입증…혈당 개선 효과[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일동제약 비만치료제 벨빅이 안전한 체중 감량 뿐만 아니라 혈당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이 같은 연구결과는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개최된 2019 국제비만대사증후군학회 및 아시아/오세아니아 비만학술대회(ICOMES & AOCO 2019)에서 공개됐다.벨빅은 미국 아레나제약이 개발한 로카세린(Lorcaserin) 성분의 비만치료제로, 장기간의 대규모 임상연구(BLOOM, BLOSSOM, BLOOM-DM)를 통해 체중감량 효과는 물론,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하여 장기처방이 가능한 비만치료제로 FDA 허가를 받았다. 현재 미국에서는 에자이, 국내에서는 일동제약이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벨빅은 감정, 식욕 등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작동 매개 역할을 하는 수용체(5-HT)에 효현제(agonist)로 작용하여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식욕을 억제한다. 특히, 세로토닌수용체 중 2c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심혈관계 부작용을 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개발 당시 화제가 된 바 있다.발표를 맡은 이스라엘 벤 구리온 대학의 브루스 프란시스 교수는 서두에서 부작용 또는 오남용 등으로 인해 시장에서 퇴출된 덱스펜플루라민, 펜플루라민, 펜터민-펜플루라민(phen-fen), 시부트라민 등의 비만치료제들을 열거하며 부작용의 위험성과 안전한 비만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지난달 30일 서울에서 개최된 2019 국제비만대사증후군학회 및 아시아/오세아니아 비만학술대회(ICOMES & AOCO 2019). 프란시스 박사는 ‘CAMELLIA-TIMI 61’ 연구를 소개하며 벨빅은 심혈관계에 안전한 약물이며, 체중 감량 효과는 물론, 추가 분석 연구를 통해 당뇨병 개선과 관련해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CAMELLIA-TIMI 61은 미국 등 8개국, 400여 기관에서 심혈관 질환 또는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성인 비만 환자 1만2000명을 대상으로 평균 3.3년의 기간에 걸쳐 시행된 임상연구다.연구 결과, 벨빅 복용이 주요 심혈관 사건(MACE, major adverse cardiac events)의 발생률을 높이지 않는 것을 확인, 벨빅이 비만 치료 및 체중 관리에 대한 장기적 사용이 가능하면서 FDA가 요구하는 심혈관계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는 약물임을 입증했다.뿐만 아니라, 추가 분석을 통해 벨빅이 당뇨병 발생률은 낮추고 정상 혈당으로의 회복률을 높이는 것도 확인했다.혈당 구간별 추가 분석은 당뇨병 전단계 그룹 3991명, 제2형 당뇨병 환자 그룹 6816명, 정상 혈당 그룹 11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분석 결과, 당뇨병 전 단계 그룹의 경우 벨빅 투여군이 위약 투여군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생률이 19% 낮게 나타났으며, 정상 혈당으로의 회복률은 증가했다.제2형 당뇨병 환자 그룹에서는 벨빅 투여군이 위약 투여군에 비해 고혈당 관해율(rate of remission of hyperglycemia)이 유의적으로 높았으며, 당화혈색소(HbA1c) 역시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또한 HbA1c 8% 이상인 환자군에서 투약 1년 시점에서 벨빅 투여군의 경우 위약 투여군에 비해 HbA1c가 추가적으로 0.5% 감소했다.또한, 제2형 당뇨병 환자 그룹의 미세알부민뇨, 당뇨병성 망막병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과 관련한 미세혈관 사건의 발생률은 벨빅 투약군이 위약 투여군 대비 21% 낮게 나타났다.발표 내용 중 흥미로운 점은, 벨빅이 단순히 식이를 조절해 당뇨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기전으로 인슐린 감수성(insulin sensitivity)에 직접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프란시스 박사는 벨빅이 POMC(pro-opiomelanocortin) 신경세포를 매개로 혈당(glucose)과 인슐린 내성(insulin tolerance)을 개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POMC는 뇌 내부의 식욕억제중추로 알려져 있는데, 해당 신경세포가 생성하는 α-MSH(α-melanocyte stimulating hormone)는 멜라노크로틴-4 수용체(MC4R, melanocortin-4 receptor) 효현제로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대사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프란시스 박사는 발표의 결론부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벨빅이 안전하고 꾸준한 체중 관리는 물론, 심혈관 및 대사 건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한편, 벨빅에 대한 일체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에자이는 ‘CAMELLIA-TIMI 61’ 연구의 심혈관계 안전성 결과를 토대로 FDA 라벨 개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019-09-06 12:20:02노병철 -
전 유한 임원 소속된 벤처 투자는 이정희 사장 결단[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이 최근 단행한 신생 바이오벤처 2곳의 120억원 투자는 이정희 대표의 독자적인 판단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금 10분의 1 미만 투자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도 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이 사장이 비전 유망한 기업에 신속한 투자를 결정했다.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2019 서울바이오이코노미포럼에서 “최근 유한양행 출신 임원이 소속된 바이오벤처 2곳에 CEO권한으로 60억원씩 투자했다”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유한양행은 지난 7월 신생 바이오벤처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에 6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지아이이노베이션과 6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는 다양한 약물과 결합 가능한 ‘뇌혈관장벽(BBB) 투과 약물전달 플랫폼기술 등을 확보한 신생 기업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단백질 선별과정의 속도와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실렉스SMART-Selex)’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이다. 유한양행은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손 잡고 신약개발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유한양행의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와 지아이이노베이션 투자는 투자금액 60억원 뿐만 아니라 유한양행 출신 인재가 대표를 맡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는 유한양행에서 연구개발(R&D) 사업개발(BD) 이사를 맡았던 김한주씨가 설립했고, 지아이이노베이션에는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을 역임한 남수연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이 사장은 “남수연 대표와 김한주 대표는 회사를 떠났지만 아직 유한양행 가족과도 마찬가지다”라면서 “이사회를 거쳐 투자를 결정하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빠른 시간내 의사 결정 할 수 있는 권한을 활용했다”라고 설명했다.유한양행에 따르면 자본금 대비 10% 이상의 투자 결정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야 한다. 지난 상반기 기준 유한양행의 자본금은 651억원이다. 65억원 미만의 투자는 이사회 결의가 없어도 CEO권한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투자금액이 각각 60억원으로 결정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당초 1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요청받았지만 신속한 투자를 위해 투자규모를 60억원으로 낮췄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이 사장은 유한양행 출신 바이오벤처와의 협업이 R&D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출신의 유능한 인재들이 유망 비전의 사업을 진행하면, 적극적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동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이 사장은 “최근 회사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 나가서 외연을 넓혀주는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라면서 “어떤 업무를 했더라도 회사가 필요한 분들이라면 한걸음 다가와줄 것으로 기대한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언젠가 같이 할날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2019-09-06 12:15:36천승현 -
노벨상 받은 혼조 교수의 면역항암제 개발스토리5일 서울바이오이코노미포럼에서 혼조 타스쿠 교수가 강연 중이다.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2018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혼조 다스쿠 교수(77·일본 교토의대)가 5일 '2019 서울바이오이코노미 포럼'에서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높여줄 파트너 약물 개발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고지혈증약 '베자피브레이트'와 '옵디보' 병용요법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여의도)에서 열린 '2019 서울바이오이코노미 포럼'을 개최했다. '바이오헬스케어산업, 미래를 논한다'란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전 세계 최고 전문가와 국내외 산업계& 8231;학계& 8231;연구기관& 8231;병원 종사자, 정부부처 관계자들이 모여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표적인 혁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헬스산업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혼조 교수는 포럼의 첫 번째 연자로 참석해 'PD-1 차단을 통한 항암면역치료요법의 발굴과 영향'이란 주제로, 면역항암제 개발이 노벨상 수상으로 이어진 경험을 소개했다. 혼조 교수는 T세포 표면에 발현된 PD-1 단백질을 발견하고, PD-1 항체 계열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니볼루맙)'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제임스 앨리슨 교수(71·텍사스주립대 면역학과)와 함께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인물이다.이날 혼조 교수는 "특정 종양에서 새로운 돌연변이가 등장할 때마다 다른 표적을 타깃하는 치료방식은 무의미하다. 지는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인체 면역세포가 암종양을 공격하게 하는 항암면역요법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옵디보,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관문억제제가 암정복이라는 인류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바이오마커와 병용약물 연구 분야에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을 보이는 암환자 비율이 20~30%에 불과하고, 사전에 반응률을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일부 암종에서 종양억제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조언이다.혼조 교수 연구팀은 최근 특정 고지혈증약과 병용했을 때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가 상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포착하고,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암을 이식한 실험용 쥐에게 고지혈증약 '베자피브레이트'와 항PD-1항체를 병용했을 때 암을 공격하는 면역세포수가 증가했음을 확인했다.베자피브레이트가 면역세포 내부에 있는 미토콘드리아의 지질대사를 활발하게 함으로써 암을 공격하는 면역세포가 잘 죽지 않고, 수가 증가해 치료효과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다. 2017년에는 규슈대학과 협력해 폐암 환자 대상의 베자피브레이트 병용임상을 시작했다.혼조 교수는 "미토콘드리아는 T세포가 빠르고 강력하게 증식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중요한 공급원이다. 베자피브레이트와 같이 미토콘드리아 활성화에 관여하는 약물이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약물로서 유망하다고 평가된다"고 말했다.이어 "여전히 연구해야 할 분야가 많지만 인류가 암을 정복할 날이 멀지 않았다. 만성질환과 같이 암을 지단받은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문제없이 영위하게 될 것이다"라며 "수년 이내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약물 개발성과를 내기 위해 제약업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2019-09-05 12:15:35안경진 -
일동제약, 엔젠바이오 27억 투자...동반진단기술 개발왼쪽부터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 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일동제약그룹이 바이오기업들과 손 잡고 개발 중인 항암제 상용화에 최적화된 동반진단기술 개발에 나선다.5일 일동제약은 정밀진단 기업 엔젠바이오에 27억원 규모를 투자해 약 5%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동제약은 아이디언스, 엔젠바이오와 항암신약 개발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엔젠바이오는 암 관련 정밀진단 시약과 유전체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한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회사다. 동반진단 분야 원천기술과 관련 인허가 역량을 갖춘 회사로 평가받는다. 아이디언스는 지난 5월 일동홀딩스가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자본금 5억원 규모로 설립됐고 일동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아이디언스는 직접 새로운 신약을 발굴하지 않고 개발만 전담하는 개발 중심(NRDO, 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바이오벤처를 표방한다.일동제약그룹의 이번 투자와 MOU는 엔젠바이오가 보유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 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인 IDX-1197의 상용화를 대비한 제반 기술을 확보하려는 행보다.일동제약 측은 “파프 저해제(PARP Inhibitor)인 IDX-1197은 정밀의학 분야의 신약후보물질로, 해당 약물이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환자를 찾아내는 동반진단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라면서 “추후 IDX-1197이 신약으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관련 동반진단기술도 함께 허가 받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최근 일동제약이 아이디언스에 개발 권리를 넘긴 IDX-1197은 암의 생성과 관련 깊은 Poly ADP-ribose polymerase(PARP) 효소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암세포를 억제하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 IDX-1197은 암세포에서만 발생하는 특정 유전자 변이 및 결핍을 표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정상조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을 억제한다. 항암 치료 시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다.일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MOU를 통해, IDX-1197에 대한 임상과 동반진단기술 개발을 위한 임상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시간과 자원을 절감하고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라고 기대했다.2019-09-05 11:22:12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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