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톱다운 전략으로 소아 염증성 장질환 예후 향상"[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소아청소년에서 염증성 장질환(IBD)은 성인보다 훨씬 무서운 기세로 나타난다. 진단 시, 장의 넓은 부분을 침범하고 성장에도 큰 장애를 일으킨다. 반면 소아청소년 환자가 쓸 수 있는 약제는 매우 한정적이다. 최근 IBD에서 항TNF-α 제제(레미케이드, 휴미라) 외에도 젤잔즈, 스텔라라, 킨텔레스 등 다양한 옵션이 생겼으나 이들은 모두 성인에만 적응증이 있다. 여전히 소아청소년 환자에서는 선택 범위가 항TNF 제제로 제한된다. 소아청소년 환자의 성장을 최대한 도우면서도 성인까지 치료를 잘 이끌어가도록 세심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삼성서울병원의 '톱다운' 전략을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서울병원은 톱다운 전략으로 환자들의 예후를 크게 향상시켰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미진 교수를 만나 소아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소아청소년기에 염증성 장질환 진단을 받은 경우 발현 양상이 성인 환자와 어떻게 다른가 =소아청소년은 염증성 장질환 중에서도 크론병이 많은데, 이 병에 걸리면 성장에 방해를 받는다. 키가 크지 못하고 체중이 빠지며 성장 부진이 뚜렷하다. 또 소아청소년 환자의 특징은 성인보다 중증도가 더 높다는 점이다.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성인은 직장 정도만 침범한다면 소아는 전체 장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 크론병도 소아에서는 상부위장관, 위장, 대장 등 넓게 침범하며 특히 항문 병변이 50~60% 이상으로 나온다. 지난해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소아와 65세 이상 환자가 전체 유병률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고 한다. 소아청소년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아청소년 환자의 경우 성인과 달리 스테로이드 사용이 제한되고 생물학적 제제 옵션도 레미케이드, 휴미라의 항TNF 제제 옵션밖에 없어 치료가 까다로울 것 같다 =그렇다. 소아청소년기에서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미치는 영향이 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처방을 지양하는 편이다. 특히 아이들은 사춘기를 겪고 외모에도 민감한데 스테로이드의 주 부작용이 기분을 업다운시키고 여드름, 털이 많이 난다는 점이다. 성장에도 영향을 준다. 현재 급여 기준상 생물학적 제제를 처음부터 쓸 수 없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대신 5-ASA나 면역억제제를 같이 쓰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일찍이 소아청소년 IBD 치료에 관심을 두고 앞선 시도를 해왔다. 치료 전략을 어떻게 세우고 있나 =우리 병원은 점점 치료 강도를 올리는 전통적 방법이 아닌 초기부터 효과가 높은 생물학적 제제를 쓰는 '톱다운' 전략을 많이 쓴다. 아이들은 항문 누공이 많은데 수술을 반복해도 경구제로 조절이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병변이 광범위하고 중증도가 높아 경구제 반응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급여 기준 내에서 생물학적 제제를 적극적으로 쓰고 있다. 톱 다운 전략에 대한 논문도 많이 썼고 치료 예후는 전 세계와 비교해도 상위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일단 장절제로 간 케이스가 거의 없다. 톱다운 전략을 쓴 뒤 약을 끊은 환자들도 30~40명 정도 된다. 약을 중단한 지 4~5년이 넘은 친구들도 있다. 약을 끊었다고 해서 완치 개념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추적관찰을 하며 증상이 생기는지 체크한다. -생물학적 제제를 쓸 때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혹은 휴미라(아달리무맙) 중 무엇을 우선 선택 하는지 궁금하다. 또 급여기준성 생물학적 제제 투약 전 보편적 치료 반응 실패에 대한 가이드가 없어 '톱다운' 전략을 쓸 때 고민이 되지 않는지 =개인적으로 중증도가 높아 빠른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인플릭시맙이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 특히 항문 누공에서는 인플릭시맙이 보험도 유일하게 적용된다. 하지만 인플릭시맙은 항체가 생성되면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반면 아달리무맙은 편의성에서 월등하다. 병원과 집이 멀어 자주 오기 힘든 경우 아달리무맙을 쓴다. 또 아달리무맙은 항체가 거의 생기지 않고 2주마다 투여해 높은 농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초반 빠른 효과는 인플릭시맙이 좋지만 약물의 농도를 오래 유지시켜준다는 점에서는 아달리무맙이 유리하다. 따라서 환자 상태에 따라 더 유리한 제제를 선택한다.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기간이 명확히 명시되어 있지 않아 생기는 혼란스러움은 여전히 있다. 심사 담당자에 따라 평가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 병원은 약 8주간 실시하는 EEN 치료를 할 때 5-ASA와 면역억제제를 함께 쓰고 이후 생물학적 제제로 넘어가는데 삭감이 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다. 학회 차원에서라도 가이드라인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EEN을 언급했는데, 소아청소년 환자들은 약제 외 치료 차원에서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있나 =소아 환자들의 가장 큰 차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초기 경구제와 함께 일반식이 아닌 특수식을 섭취하는 완전 경장 영양(EEN, exclusive enteral nutrition) 치료를 한다는 점이다. 유럽소아소화기영양학회는 만 19세 미만의 중등도 이상 환자에서는 엘리멘탈028과 같은 특수영양식을 섭취하는 EEN 치료를 8주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EEN 치료가 스테로이드 치료와 비교해 더 우월한 점막 치료를 보여줬다. 우리 병원도 중증도가 높은 소아청소년 환자는 EEN과 경구약 치료를 함께 하면서 영양 상태를 높여 점막을 치유하고 이 기간이 지나도 상태가 나빠지면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우리 병원은 소아청소년 환자 보호자들이 모여있는 SNS 밴드를 운영한다. 성인과 달리 소아 환자들은 부모님의 걱정도 많기 때문에 감기약 하나 먹는 것도 불안해하신다. SNS로 궁금한 부분을 물어보고 바로 답을 해주니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2018년부터 5년째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삼성서울병원은 새로운 진단 기기를 선제적으로 들여오는 등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 =과거 항체 검사가 힘들던 10년 전 연구비로 키트를 수입해 항체 검사를 해왔다. 이를 통해 생물학적 제제에 불응하더라도 농도를 조절하면 항체가 없어지는 경우도 생긴다는 점을 파악, 농도 조절로 최대한 18세까지 치료를 끌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생물학적 제제가 두 개밖에 없어 18세까지 두 가지를 잘 활용하는 전략을 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6-TGN 농도를 모니터링하면서 독성을 조절하고 있다. 성인과 달리 소아는 kg당 매우 낮은 용량부터 시작해 점차 용량을 늘린다. 독성이 발생하지 않는 적정 레벨을 체크해 용량을 세심하게 조절한 뒤로 과거 머리가 다 빠지는 등 독성 문제가 하나도 발생하지 않았다. 아직 실시간 검사는 아니지만, 실시간으로도 할 수 있는 검사를 연구하고 있다. 좀 더 앞서가는 치료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성인이 된 후 성인 치료로의 전환(transition)도 중요한 문제일 것 같다 =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언제 트랜지션을 해야 하는지가 핫이슈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도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것 같다. 우리 병원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만약 장이 좁아져서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하다면 아무래도 성인 환자를 보는 선생님들이 기술적으로 더 잘하시기 때문에 전환한다. 그 외 대부분은 저희가 계속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성인에서 진단받은 환자와 소아 때 진단을 받아 성인이 된 환자의 치료 접근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약물 히스토리도 잘 보아야 하므로 필요한 시기에 매끄럽게 전환하는 것이 관건이다.2021-05-20 06:19:33정새임 -
미국, 화이자·모더나 백신 빗장 푼다…해외공급 첫 결정[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이 자국에서 생산한 화이자·모더나·얀센 백신을 해외에 공급키로 결정했다. 우선 6월 말까지 2000만 도즈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한미정상회담에서 백신 스와프가 논의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을 통해 "미국이 승인한 백신 2000만 도즈를 앞으로 6주 이내에 해외에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자국에서 생산한 백신을 해외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미국은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 백신 완제품뿐 아니라 원자재의 해외 유출을 금지해왔다. 한국에서 접종 중인 화이자 백신은 미국이 아닌 벨기에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그러나 미국 내 접종률이 50%를 넘으면서 해외공급으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17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52%다. 바이든 대통령이 해외 공급을 결정한 백신은 화이자·모더나·얀센 등 미국에서 승인한 백신 2000만 도즈다. 여기에 기존에 발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 도즈를 포함하면 총 8000만 도즈가 우선 공급 대상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보유한 모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해외에 보내겠다"며 "6월 말까지 해외에 공급되는 백신은 같은 기간 미국에서 생산하는 백신의 30%에 이르는 양"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공급하는 백신의 규모는 러시아나 중국보다 많다"며 "미국은 중국·러시아와 달리 백신을 영향력 확대의 지렛대로 활용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중국과 러시아는 해외에 1500만 도즈의 백신을 공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심은 21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으로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미국을 방문하고 양국간 백신 협력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함께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미국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생산키로 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모더나와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상황이 유력하다.2021-05-18 09:29:17김진구 -
파노로스바이오, 315억 투자유치...신약개발 속도낸다[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벤처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가 출범 1년6개월만에 315억원의 누적투자금을 유치했다. 경영진 보강에 이어 연구개발(R&D) 실탄을 확보하면서 신약연구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는 총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략적 투자자인 OCI를 포함해 클라우드아이비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JL파트너스 등 5곳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는 단백질 구조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독자적인 다중특이적 약물생성플랫폼 'αART'을 활용해 새로운 기전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αART 플랫폼은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여러 인자를 동시에 표적함으로써 단일 표적 단백질 치료제 대비 부작용이 적고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파노로스는 앞서 OCI로부터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했다. 2019년 9월 설립 이후 19개월간 확보한 누적 투자금은 315억원에 이른다 . 파노로스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물질 'PB101'의 내년 1상임상 진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B101'은 파노로스의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대량 생산 공정 개발을 완료했다. 암세포 주변에서 과도하게 생성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의 모든 계열(VEGF-A, VEGF-B, Placental Growth Factor)을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αART 플랫폼을 활용한 추가 파이프라인 개발과 인력, 시설 확충도 계획 중이다. 파노로스는 차세대 면역치료 신약을 개발하는 네오이뮨텍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업체인 테라이뮨,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등과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동연구를 통해 치료제가 없는 고형암 분야 신약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파노로스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MD를 지낸 최수진 전 OCI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하면서 창업주 임혜성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제약업계 30여 년의 경력과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최 대표의 합류를 계기로 회사 운영이 성장궤도에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제기된다. 임혜성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는 대표는 "단백질 구조분석 전문 역량을 기반으로 초기 단계부터 실패 확률을 최소화하고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 면서 “PB101 개발을 통하여 αART 플랫폼기술 가능성을 증명하고,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확대하여 다중표적 파이프라인 확장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혜성 대표는 "단백질 구조분석 전문 역량에 기반해 후보물질 개발 단계부터 효용성과 안정성, 생산성을 고려해 설계한 결과 이례적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임상단계 진입을 앞두고 있다"라며 "PB101 개발을 통해 αART 플랫폼기술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파트너사와 협업을 확대해 다중표적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2021-05-17 14:29:38안경진
-
입랜스, 리얼월드에서도 레트로졸 병용요법 효과 입증[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의 HR+/HER2-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가 실제 진료 환경에서 CDK4/6억제제의 생존 결과를 평가한 최초의 효과 비교 연구를 발표했다. 입랜스와 레트로졸의 병용요법은 레트로졸 단독요법보다 개선된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을 보였다. 이번 후향적 리얼월드 관찰 분석 연구는 미국 내 280여개 암 치료 센터 및 협력관계에 있는 주요 암 연구 센터의 환자 기록을 수록한 플랫아이언 헬스(Flatiron Health)의 '미식별 장기 데이터베이스'에서 수집됐다. 리얼월드 연구의 코호트에는 1400명 이상의 모든 등급의 내장 전이를 포함한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가 등록됐다. 본 연구분석상, 안전성 데이터는 수집하지 않았다. 전체 생존기간(OS) 데이터는 PALOMA-2 무작위 임상연구에서 수집되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분석 결과, 리얼월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군 20.0개월, 레트로졸 단독요법군 11.9개월(HR 0.58)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군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으며, 레트로졸 단독요법군에서는 43.1개월(HR 0.66)이었다.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군의 2년 전체 생존율은 78.3%, 레트로졸 단독요법군은 68.0%에 달했다. 리얼월드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OS) 개선은 18세-50세의 젊은 연령, 전이 부위나 정도 등 모든 하위 그룹에서 대체로 일관되게 나타났다. 화이자 글로벌 제품 개발부 항암제 부문 최고 개발 책임자인 크리스 보쇼프(Chris Boshoff) 박사는 "RWE는 무작위 임상 연구를 뒷받침함으로써 화이자가 유방암 치료를 혁신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다"며 "6년 이상의 환자 경험, 유익성-위해성 프로파일, 임상 데이터와 리얼월드데이터(Real-World Data, RWD) 등 총체적 근거들이 모여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 치료에서 입랜스-내분비요법 병용요법의 역할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 연구 결과는 유방암 전문 국제학술지 '유방암 리서치(Breast Cancer Research)' 3월호에 게재됐다.2021-05-17 09:23:35정새임 -
코로나19 약독화 백신 코비박, 재조명 이유는[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글로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억6000만명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수급과 접종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생산량 대비 백신 접종 수요 증가로 인해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고 있지 못한 게 현상황이다. AFP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백신 투여 대상국의 75%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고 있으며, 화이자(약 44%), 모더나(약 22%) 백신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여러 국가에서 혈전 부작용 발생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그 결과 덴마크에 이어 노르웨이에서도 혈전 부작용 발생을 우려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중단을 최근 결정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이 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된 얀센 백신도 혈전 부작용 발생이 보고됨에 따라 접종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화이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90% 이상의 치료효능이 강조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보급된 적이 없던 mRNA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다각적인 백신 접종 안정성도 꾸준히 요구된다. 이 같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및 백신 부작용 발생 증가로 인해, 전통적인 제조 방식으로 개발된 ‘불활성화 코로나19 백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로 약독화된 바이러스를 주사하는 방식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결핵(BCG), 볼거리, 수두 백신 등이 모두 약독화된 불활성화 백신이다. 중국의 시노팜, 시노백이 코로나19 불활성화 백신방식으로 개발됐으나, 낮은 예방 및 치료효과로 인해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또 다른 코로나19 불활성화 백신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러시아의 추마코프 생명과학 연구원이 개발한 ‘코비박’(CoviVac)이다. 코비박은 전통적이고 검증된 공법으로 제조된 만큼 안전성 면에서 안심할 수 있고 임상시험결과, 치료 효과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비박은 코로나바이러스의 개별 항원(항체 생성 유도 물질)이 아닌 비활성화된 비리온(Virion: 바이러스 입자) 자체를 백신 제조에 사용함으로써, 바이러스에 대한 모든 항원 제공이 가능하며 이에 따라 완전한 항체 집합체를 형성할 수 있다. 실제로, 1-2 차 접종 후 90% 이상의 치료효과가 있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코비박은 임상 1, 2상 이후 지난 2월 러시아 내 조건부 사용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영구 등록을 위한 확대 임상 3상 진행 중이다. 한편, ‘코비박’에 대한 권리 확보와 제조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엠피코퍼레이션(Moscos Partners Corporation, MPC)은 최근 코비박의 판권과 제조권리를 확보한 후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관측된다.2021-05-17 08:27:19노병철
-
급여 삭제 위기에도...재평가 생약제제, 처방 동반상승[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건당국의 급여재평가 대상으로 지목된 생약제제 처방 시장이 일제히 팽창했다. 급여재평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처방약 시장 부진에도 외래 처방 영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향후 급여 축소나 삭제를 대비해 사전 장기처방 유도 의혹도 제기된다. 16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포도씨건조엑스’(비티스비니페라) 성분의 외래 처방실적은 15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3.8% 확대됐다. 포도씨건조엑스 처방금액은 2019년 3분기 153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 1분기에는 116억원으로 24.4% 줄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반등하며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한림제약의 ‘엔테론’이 대표 제품인 포도씨건조엑스는 ‘정맥림프 기능부전과 관련된 증상개선’, ‘유방암 치료로 인한 림프부종’ 등에 사용되는 생약제제다. 엔테론의 1분기 처방실적이 117억원으로 전년대비 38.4% 증가하며 시장 확장을 주도했다. 포도씨건조엑스는 보건당국의 급여재평가가 진행 중인 의약품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 ▲포도씨추출물비티스비니페라(포도씨 및 포도엽 추출물) ▲아보카도-소야 ▲은행엽건조엑스 ▲빌베리건조엑스 ▲실리마린(밀크씨슬추출물) 등 5개 성분 의약품에 대해 급여 적정성을 따지는 재평가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유용성 자료 제출 요구에 따라 제약사 80여곳이 2월19일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한 상태다. 5개 성분에 대한 급여재평가는 상반기 내 진행될 예정이다. ▲심평원 근거문헌 활용지침 및 학회 추천 교과서 ▲학회 추천 임상진료지침 ▲정부 관련 또는 비영리 기관 수행평가 보고서와 Cochrane 자료 등 HTA보고서 ▲SCI, SCIE 등재 학술지에 게재된 RCT 문헌 등을 바탕으로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한다. 급여재평가 대상으로 지목된 다른 생약제제도 처방실적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분기 은행엽건조엑스의 처방금액은 12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7% 늘었다. SK케미칼의 ‘기넥신에프’의 처방액이 48억원으로 전년대비 0.5% 증가했고 유유제약의 '타나민‘은 작년 1분기 26억원에서 7.4% 상승한 30억원의 처방금액을 냈다. 은행엽건조엑스는 ’이명(귀울림), 두통, 기억력감퇴, 집중력장애, 우울감, 어지러움 등의 치매성증상을 수반하는 기질성 뇌기능장애의 치료‘ 적응증을 갖고 있다. 은행엽엑스는 경구제와 주사제의 해외 등재현황이 다르다. 경구제는 독일과 스위스에 등재됐는데 주사제는 해외에서 등재된 국가가 없다. 청구액 5억원 규모인 주사제는 2종 모두 품목허가를 취하하면서 경구제의 급여재평가 진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보카도소야 성분의 1분기 처방액은 115억원으로 전년동기 106억원 대비 8.9% 신장했다. 작년 3분기 125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4분기 110억원으로 내려앉았지만, 1분기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아보카도소야 성분은 골관절염과 치주질환에 의한 출혈 및 통증 치료용도로 사용되는 일반의약품이다. 종근당의 ‘이모튼’ 1개 품목만 판매 중이다. 이모튼은 골관절염 증상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연골파괴를 억제하고 질병 진행을 늦춘다는 기전 특성을 장점으로 매년 처방액이 급증하고 있다. ‘빌베리건조엑스’의 1분기 처방금액은 76억원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했고, ‘밀크시슬엑스’의 처방실적은 작년 1분기보다 8.4% 증가한 7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감염병 환자 급감으로 일부 처방약 시장이 부진을 겪고 있지만 급여재평가 대상 생약제제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급여재평가 대상으로 지목되자 향후 급여 축소나 삭제를 대비해 사전에 장기 처방을 유도하면서 처방시장도 팽창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한다. 실제로 지난해 급여재평가가 진행된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에서도 장기처방 의혹이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 콜린제제의 건강보험 급여 축소를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은 30%에서 80%로 올라가는 내용이다. 복지부의 급여 축소 발표 직후인 지난해 3분기 콜린제제의 외래 처방규모는 130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6.5% 증가했다. 전 분기보다 16.7%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콜린제제의 처방금액은 109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무려 16.4% 감소했다. 콜린제제의 급여 축소 확정으로 환자 부담 약값이 비싸지기 전에 장기 처방을 통해 사전 대량 공급을 유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배경이다. 지난해 심평원은 콜린제제의 장기처방 정황이 포착되면 집중 선별심사 등 후속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별다른 후혹조치를 진행하지 않았다.2021-05-17 06:20:59천승현 -
임상 난항 '엔트레스토', 적응증 확대 불씨 살리나[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심부전약물 '엔트레스토'가 적응증 확대를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바티스가 지난 4월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의 적응증 확대를 위해 진행했던 대규모 연구 3상 Paradise-MI의 1차 평가변수 달성 실패를 알린 가운데, 최근 열린 미국심장학회(ACC,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연례 학술대회에서는 세부 데이터가 공개됐다. 5669명의 급성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Paradise-MI 연구 결과, 엔트레스토는 ACE억제제인 '라미프릴'에 비해 급성 심근경색 후 심부전 또는 심혈관 사망률을 현저히 감소시키지 못했다. 엔트레스토 군은 라미프릴 군 대비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심혈관계 사망이나 증상이 있는 심부전 등을 경험할 확률이 10% 낮았다. 해당 연구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15%의 개선을 달성해야 했다. 해당 임상 분석 결과, 엔트레스토 군 환자의 심혈관 사망은 5.9%, 대조군은 6.7%로 나타났고, 심부전 입원은 엔트레스토 군에서 6%, 대조군에서 6.9%, 외래 환자의 심부전 발생은 엔트레스토 군이 1.4%, 대조군 2%로 나타났다. 다만 재발 사건을 포함한 심부전의 총 질병 부담을 탐색적으로 분석한 결과 엔트레스토 군이 대조 군 대비 21% 낮은 것으로 나타나, 연구진은 엔트레스토의 내약성과 안전성이 우수하고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 입원 등을 포함하는 연구의 2차 평가변수 개선 추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두 그룹 모두 일관되게 나타났으며, 혈관 부종, 비정상적인 칼륨 수치, 신장 손상 또는 간 이상 등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엔트레스토 군에서 저혈압이 약간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났고, 라미프릴 군에서는 기침이 약간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저자인 마크 페퍼 하버드의대 교수는 "연구 결과 1차 평가 변수의 유의한 개선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엔트레스토가 라미프릴에 비해 점진적인 개선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특히 첫 번째 심부전 사건뿐 아니라 재발성 심부전을 고려하면 연구 결과는 고무적이지만 데이터가 결정적이지 않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2021-05-17 06:07:23어윤호 -
CMG·한독, 표적항암신약 'CHC2014' 기술 이전 일문일답[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차바이오텍 계열사 CMG제약(대표 이주형)과 한독(대표이사 김영진, 백진기)이 10일 싱가포르 AUM 바이오사이언스(AUM Biosciences)와 Pan-TRK 저해 표적항암신약 ‘CHC2014’에 대한 기술이전 및 전략적 협업을 계약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CMG제약과 한독은 AUM 바이오사이언스에 CHC2014에 대한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개발, 제조/상업화 권리를 이전한다. 계약금과 마일스톤은 1억 7250만달러(약 1934억원)이고 양사에 각각 50대 50으로 배분한다. 또한,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순매출액에 비례해서 7~11%를 추가로 받게 된다. CMG제약과 한독은 2015년 CHC2014 공동 연구를 시작했으며 2017년부터 최근까지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복지부 지원, 주관기관: 국립암센터)과 협약을 맺고 항암신약 개발을 추진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항암제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글로벌 임상단계 바이오테크놀로지 회사인 AUM 바이오사이언스에 기술이전을 하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CHC2014는 TRK 단백질군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Pan-TRK 저해 표적항암신약’으로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임상 1상 수행을 마치고 최종 결과 보고서 마무리 작업중이다. CHC2014는 비임상시험에서 현재 가능한 치료옵션과 비교해 항종양 활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성유발 돌연변이에 대해서도 뛰어난 효과를 보여 TRK 저해 시장에서 차별화된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CMG제약 이주형 대표는 “CMG제약은 한독,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역량을 모아, 글로벌 수준의 혁신적인 항암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항암신약 연구분야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CMG제약 최초의 해외 기술수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한독과 CMG제약, 항암신약개발사업단이 공동 개발 중인 혁신적인 표적항암제 CHC2014의 한국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수행된데 이어 AUM 바이오사이언스와 해외 개발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세계적인 역량을 가진 AUM 바이오사이언스 경영진이 이끄는 CHC2014가 성공적으로 개발 돼 희귀암 환자들의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UM 바이오사이언스 CEO 비셜 도시(Vishal Doshi)는 “CHC2014를 성공적으로 공동 개발해왔을 뿐 아니라 우리가 다음 단계 개발을 하는데 협력을 하기로 한 CMG제약과 한독, 항암신약개발사업단에 감사드린다. 다른 Pan-TRK 억제제와 비교해 과학적, 임상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CHC2014 개발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CHC2014’에 대한 기술이전 및 전략적 협업을 계약과 관련한 CMG제약과의 일문일답. -표적항암제가 무엇인지? =기존 세포 독성 항암제는 증식력이 크다는 암의 특성을 활용, 과증식하는 세포를 제거하는 방식의 항암제다. 반면 표적항암제는 암으로 인해 과발현되어 있거나 증폭이 된 세포 내 단백질만을 표적으로 해서 이를 저해하는 기전의 항암제다. 그래서 적합한 환자에게 투여시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CHC2014가 새로운 기전의 ‘Pan-TRK 저해 표적항암신약’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기존 표적항암제와 어떻게 다른지? =‘Pan-TRK 저해 표적항암신약’은 TRK 단백질군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치료제다. TRK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인체 항상성에 관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TRK 유전자의 융합 (TRK gene fusion)을 일으키면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TRK 유전자 융합은 다양한 암종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TRK 유전자 융합(TRK gene Fusion)에 의해 발생한 고형암은 TRK 단백질 활성을 억제하면 암의 종류, 연령, 성별, 인종에 관계 없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해 암의 진행을 제어하는 효과를 보이게 된다. ‘Pan-TRK 저해 표적항암신약’은 이러한 TRK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TRK 유전자 융합(TRK gene Fusion)에 의해 발생한 고형암을 치료하는 기전으로, 선택된 단백질의 ATP 결합을 억제해 암 세포의 증식을 막는다. 특히 CHC2014는 기존 항암치료제에 대한 내성 유발 돌연변이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TRK융합에 관련된 선행약물들이 약물 내성에 약화된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나, CHC2014는 이러한 내성을 극복하는 효능을 보여줬다. 또한 선행약물의 경우 1일 2회 복용으로 허가됐다. 그러나 CHC2014는 약물이 조직에 분포되는 양과 머무르는 시간이 긴 특성 때문으로 1일 1회 복용으로도 강력한 항종양 효과를 볼 수 다는 장점이 있다. -‘Pan-TRK 저해 항암신약’이 개발되면 TRK 유전자군의 융합(TRK fusion)을 보유한 암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혁신 신약이라고 들었다. TRK fusion을 보유한 암환자는 어떤 환자들이고 어떻게 도움이 되나? =TRK 유전자군의 융합(TRK gene Fusion)은 암 유전자 변이의 한 종류로 갑성산암이나 담관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다형성 교모세포종 등 다양한 암의 유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암 환자 대비 TRK 유전자군의 융합 (TRK gene Fusion) 환자 발생율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보고되었는데 이는 최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등 최신 동반진단기술 발전 등으로 기존의 진단법으로 발견하지 못했던 다양한 암종내 TRK 유전자군의 융합 (TRK gene fusion)에 의한 암 진단률의 증가에 기인한다. 이는 보다 많은 암환자들이 Pan-TRK 저해 항암제로치료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로 Pan-TRK 저해 항암제 시장규모의 급성장과 연관된다. 또한 모든 표적항암제는 약물투약에 의한 내성이 발생하는데, Pan-TRK 저해 항암제(1세대 약물)에서도 약물 투약에 따른 내성이 보고되었다. CHC2014 는 이러한 약물 내성에도 좋은 효능을 보여 주어 1차 치료제에 대한 내성으로 인한 2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있어 보다 더 많은 환자들에게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Pan-TRK 저해 표적항암신약’의 시장 규모는? =비트랙비(Vitrakvi)와 로즐리트랙(Rozlytrek)이 시판 중이며, CHC2014를 포함한 3가지 신약이 개발되고 있다. 시장규모는 2026년 약 11억불에서 2036년 36억불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Pan-TRK 저해 표적항암신약’이 2017년 미국종양학회(ASCO)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는데 어떤 내용인가? =해당 학회에서 록소 온콜로지 (2019년 일라이릴리에서 인수 합병)의 Pan-TRK 저해 표적항암제 '비트락비'(라로트렉티닙, LOXO-101)의 임상1상 발표가 있었으며, 임상1상에서 암종, 연령, 인종과 상관 없이 TRK fusion 유래의 고형암 환자에게 무조건적인 효력을 보여줘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미국에서 획기적 의약품 (Break-Through-Designation: 중대한 질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초기 임상에서 기존 치료법 대비 우월한 임상 효과를 나타낸 의약품에 대하여 우선심사를 하고 심사 기간을 대폭 단축)으로 허가와 시판이 진행 되었다. -CHC2014의 임상1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는데, 항암신약 개발에서 임상1상이 가지는 의미는? =일반적인 신약 임상은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임상1상을 진행한 후 대상을 확대하여 임상2상, 임상3상을 진행한다. 반면, 항암 신약은 기존 항암제로는 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모집하여 임상1상을 진행하며 환자를 모집해서 투약을 진행하더라도 암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약물 독성으로 인해 약물에 대한 환자의 반응평가기간(DLT Period)을 충족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경우도 빈번하여 임상1상에 성공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현재 임상 1상 수행을 마치고 최종 결과 보고서 마무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임상 결과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나? =임상1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약물의 독성과 PK Profile(약력학 프로파일), 그리고 임상2상에서 사용될 용량에 대해 모두 확인했다. -AUM 바이오사이언스와 총 계약 규모가 약 1,934억원이며, 추가로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순매출액에 비례해서 7~11%를 추가로 받는다고 발표하였는데 세부적인 내용은? =기술이전 계약은 3단계로 구성되며 계약금과 마일스톤의 합은 $172.5M (1934억) 이며, 로열티는 매년 순매출액 대비 7~11%를 추가로 받는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의 개발, 제조, 상업화 권리를 AUM바이오사이언스에 이전했다. 국내 임상을 포함한 향후 임상 계획은? =국내 개발은 한독/CMG가 공동을 권리를 가지고 있고 AUM바이오사이언스와 논의하고 협력해 진행 예정이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이 CMG제약의 첫 해외기술 수출이다. 이번 계약이 CMG제약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앞으로의 기대효과는? =AUM바이오사이언스는 대형 글로벌제약사에서 신약개발을 주도했던 전문가들이 설립한 표적항암제 개발 기업이다. 이번 CHC2014의 기술이전은 CMG제약의 저분자 화합물 항암신약 역량을 글로벌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CMG제약의 신약연구역량을 해외에 알린 첫 신호탄이라는 의미가 있다. CMG제약은 CHC2014 외에도 2018년 최대 12억 달러에 기술 이전된 유한양행의 렉라자에 버금가는 저분자 표적항암제를 국가과제로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또다른 해외 기술 수출이 계획돼 고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또한 2024년에는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약 2만 평 규모의 바이오GMP를 완공해 지속성 있는 수익원 확보를 위해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CMG제약은 차바이오그룹의 ‘산학연병 에코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연구개발부터 기술 상용화, 시장진입 및 확대, 연구개발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경쟁력 있는 초기신약 후보물질의 가치를 키우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지속적인 신약 개발을 추진하여 제네릭 국내유통사에서 명실 상부한 글로벌 R&D 제약사로서의 체질 개선을 실현시킬 것이다.2021-05-15 08:14:03노병철
-
"한미약품 공장 이달말 FDA 실사...롤론티스 허가 기대"[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스펙트럼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 실사가 이달 말 진행된다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연내 FDA 허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미약품의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는 13일(현지시각) 투자자 대상의 컨퍼런스콜을 열어 최신 연구개발(R&D) 진행 현황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롤론티스'의 상업화 생산을 담당하는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플랜트에 대한 FDA 사전승인심사가 이달 말 예정대로 진행된다. 스펙트럼은 FDA 실사를 무난히 마치고 연내 FDA 판매허가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FDA가 요청한 허가 진행 관련 서류를 모두 제출했고, 미국 내 '롤론티스' 완제품 생산처와 완제 포장 사이트, 스펙트럼 본사 등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제외한 FDA 실사일정을 완료했다는 점에서 최종 승인에 문제가 없다는 관측이다. 앞서 스펙트럼은 FDA 실사에 대비해 외부 전문가와 함께 평택 바이오플랜트에 대한 모의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롤론티스'(성분명 에플레파그라스팀)는 지난 2012년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한 바이오신약이다. 골수억제성 항암화학요법을 적용받는 암환자에게 호중구감소증 치료 또는 예방 용도로 투여된다. 과립구(granulocyte)를 자극해 호중구 수를 증가시키는 'G-CSF'(과립구집락자극인자) 계열로, 암젠의 블록버스터 약물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와 유사한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롤론티스'는 당초 작년 10월 FDA 최종허가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스펙트럼은 지난 2019년 10월 '롤론티스'의 FDA 바이오의약품허가신청(BLA)을 완료하고, 작년 10월 24일(현지시각)을 심사기일(PDUFA)로 부여받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플랜트에 대한 FDA 실사가 기한 내 이뤄지지 못하면서 허가일정이 지연됐다. 스펙트럼과 한미약품은 FDA 실사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 등의 대체안을 모색하던 중 사전승인심사 일정이 확정되면서 연내 FDA 허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왔다.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롤론티스'를 국내 33번째 개발 신약으로 허가한 것도 상업화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스펙트럼은 FDA 허가 즉시 발매에 나서기 위해 발매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에 처방되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비교적 가격이 높게 책정된 '유데니카'의 점유율이 73%로 가장 높다는 데 착안해 고가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조 터전(Joe Turgeon) 스펙트럼 최고경영자(CEO)는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플랜트에 대해서도 우수의약품품질관리기준(cGMP)에 부합하는 세계적 수준이다"라며 "이달 말로 예정된 롤론티스 제조시설에 대한 FDA 사전승인실사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롤론티스'가 FDA 최종 허가를 받으면 한미약품은 체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랩스커버리(Labscovery) 플랫폼기술을 접목한 첫 바이오신약을 미국 시장에 내놓는 성과를 얻게 된다. 120억원에 육박하는 기술료가 유입되면서 수익성 개선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양사는 2012년 1월 계약 당시 선계약금(upfront fee)을 포함한 롤론티스 기술이전 관련 총 계약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스펙트럼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계약 규모를 추정해 볼 수 있다. '롤론티스가 FDA 최종 판매허가를 획득하면 스펙트럼이 한미약품에 1000만달러(약 119억원)의 기술료를 지급하고, 발매 이후 순매출에 따라 매년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지불한다는 조건이다.2021-05-14 12:10:19안경진 -
코로나19 백신 '코비박'...8월경 임상3상 결과 발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스푸트닉크V와 함께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빅3로 알려진 코비박(Covivak)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2일, 러시아 유력언론 타스통신에 따르면 추마코프연구소는 오는 7월까지 임상3상을 종료하고, 항체생성률·항체양전률·기하항체증가비 등과 관련한 결과를 이르면 8월 중으로 국제학술지에 발표할 계획이다. 최근 추마코프 생명과학연구소 콘슨탄틴 체르노프 부원장은 러시아 TV채널 '닥터'에 출연, 오는 8월~9월초에 SCI급 국제학술지에 코비박 백신 효능효과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푸트닉크V의 경우 지난해 8월에 사용 승인을 받은 후 6개월 후인 올해 2월에 The Lancet에 임상결과(91.6%)를 발표했다. 코비박은 추마코프 러시아 연방과학연구원이 개발·판매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올해 2월 러시아 정부의 긴급승인을 받아 3월부터 양산에 돌입, 러시아 민간 의료시설에 공급을 시작했다. 러시아 보건부는 3가지 종류의 백신을 승인했는데, 가장 먼저 승인된 스푸트닉크 V(Sputnik V)는 아스트라제네카, 얀센과 같은 계열인 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이며, 에피박코로나(Epivakcorona)의 경우 단백질 유전자 합성 플랫폼이다. 코비박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개별 항원이 아니라 총체적이고 비활성화된 바이러스로 만들어 진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바이러스에 대한 항원을 제공하며, 항체들의 내밀한 결합을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코비박은 지난 3월부터 3000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 한편 1957년 설립된 추마코프 연방과학연구원은 지난 60여 년 동안 소아마비 백신 등 다양한 백신 개발에 힘써 온 연구소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한 아세안지역 독점판매 및 제조권은 국내 신생 바이오기업 MP코퍼레이션이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2021-05-14 08:14:52노병철
오늘의 TOP 10
- 112.7조 정부 지원금 쏟아진다…K-바이오 R&D 재원 숨통
- 2"감기환자 약국 가고, 진료는 비대면"…ENT, 경영난 심화
- 3실무 깊숙이 침투한 AI…업무 단축 뒤에 숨은 고용 불안
- 4P-CAB 첫 약가유연제 펙수클루...경쟁제품도 신청 만지작
- 52796억 오리지널 인수와 제네릭 매각…보령의 항암제 승부수
- 6"AI 오류 책임은 결국 약사에게"…AI기본법 핵심은?
- 7틀린 주민번호로 처방 발행…비대면 진료 허점 노출
- 8정부 압박에도 CSO 수수료율 확대 경쟁…시장 사수 몸부림
- 9겔포스·카네스텐 등 스테디셀러 일반약의 변신과 도전
- 10PM+20 전환 순연…PIT3000 6월 종료 사실상 무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