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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G·한독, 표적항암신약 'CHC2014' 기술 이전 일문일답

  • 노병철
  • 2021-05-15 08:14:03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차바이오텍 계열사 CMG제약(대표 이주형)과 한독(대표이사 김영진, 백진기)이 10일 싱가포르 AUM 바이오사이언스(AUM Biosciences)와 Pan-TRK 저해 표적항암신약 ‘CHC2014’에 대한 기술이전 및 전략적 협업을 계약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CMG제약과 한독은 AUM 바이오사이언스에 CHC2014에 대한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개발, 제조/상업화 권리를 이전한다. 계약금과 마일스톤은 1억 7250만달러(약 1934억원)이고 양사에 각각 50대 50으로 배분한다. 또한,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순매출액에 비례해서 7~11%를 추가로 받게 된다.

CMG제약과 한독은 2015년 CHC2014 공동 연구를 시작했으며 2017년부터 최근까지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복지부 지원, 주관기관: 국립암센터)과 협약을 맺고 항암신약 개발을 추진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항암제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글로벌 임상단계 바이오테크놀로지 회사인 AUM 바이오사이언스에 기술이전을 하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CHC2014는 TRK 단백질군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Pan-TRK 저해 표적항암신약’으로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임상 1상 수행을 마치고 최종 결과 보고서 마무리 작업중이다. CHC2014는 비임상시험에서 현재 가능한 치료옵션과 비교해 항종양 활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성유발 돌연변이에 대해서도 뛰어난 효과를 보여 TRK 저해 시장에서 차별화된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CMG제약 이주형 대표는 “CMG제약은 한독,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역량을 모아, 글로벌 수준의 혁신적인 항암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항암신약 연구분야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CMG제약 최초의 해외 기술수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한독과 CMG제약, 항암신약개발사업단이 공동 개발 중인 혁신적인 표적항암제 CHC2014의 한국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수행된데 이어 AUM 바이오사이언스와 해외 개발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세계적인 역량을 가진 AUM 바이오사이언스 경영진이 이끄는 CHC2014가 성공적으로 개발 돼 희귀암 환자들의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UM 바이오사이언스 CEO 비셜 도시(Vishal Doshi)는 “CHC2014를 성공적으로 공동 개발해왔을 뿐 아니라 우리가 다음 단계 개발을 하는데 협력을 하기로 한 CMG제약과 한독, 항암신약개발사업단에 감사드린다. 다른 Pan-TRK 억제제와 비교해 과학적, 임상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CHC2014 개발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CHC2014’에 대한 기술이전 및 전략적 협업을 계약과 관련한 CMG제약과의 일문일답.

-표적항암제가 무엇인지?

=기존 세포 독성 항암제는 증식력이 크다는 암의 특성을 활용, 과증식하는 세포를 제거하는 방식의 항암제다. 반면 표적항암제는 암으로 인해 과발현되어 있거나 증폭이 된 세포 내 단백질만을 표적으로 해서 이를 저해하는 기전의 항암제다. 그래서 적합한 환자에게 투여시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CHC2014가 새로운 기전의 ‘Pan-TRK 저해 표적항암신약’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기존 표적항암제와 어떻게 다른지?

=‘Pan-TRK 저해 표적항암신약’은 TRK 단백질군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치료제다.

TRK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인체 항상성에 관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TRK 유전자의 융합 (TRK gene fusion)을 일으키면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TRK 유전자 융합은 다양한 암종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TRK 유전자 융합(TRK gene Fusion)에 의해 발생한 고형암은 TRK 단백질 활성을 억제하면 암의 종류, 연령, 성별, 인종에 관계 없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해 암의 진행을 제어하는 효과를 보이게 된다.

‘Pan-TRK 저해 표적항암신약’은 이러한 TRK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TRK 유전자 융합(TRK gene Fusion)에 의해 발생한 고형암을 치료하는 기전으로, 선택된 단백질의 ATP 결합을 억제해 암 세포의 증식을 막는다.

특히 CHC2014는 기존 항암치료제에 대한 내성 유발 돌연변이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TRK융합에 관련된 선행약물들이 약물 내성에 약화된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나, CHC2014는 이러한 내성을 극복하는 효능을 보여줬다. 또한 선행약물의 경우 1일 2회 복용으로 허가됐다. 그러나 CHC2014는 약물이 조직에 분포되는 양과 머무르는 시간이 긴 특성 때문으로 1일 1회 복용으로도 강력한 항종양 효과를 볼 수 다는 장점이 있다.

-‘Pan-TRK 저해 항암신약’이 개발되면 TRK 유전자군의 융합(TRK fusion)을 보유한 암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혁신 신약이라고 들었다. TRK fusion을 보유한 암환자는 어떤 환자들이고 어떻게 도움이 되나?

=TRK 유전자군의 융합(TRK gene Fusion)은 암 유전자 변이의 한 종류로 갑성산암이나 담관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다형성 교모세포종 등 다양한 암의 유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암 환자 대비 TRK 유전자군의 융합 (TRK gene Fusion) 환자 발생율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보고되었는데 이는 최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등 최신 동반진단기술 발전 등으로 기존의 진단법으로 발견하지 못했던 다양한 암종내 TRK 유전자군의 융합 (TRK gene fusion)에 의한 암 진단률의 증가에 기인한다. 이는 보다 많은 암환자들이 Pan-TRK 저해 항암제로치료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로 Pan-TRK 저해 항암제 시장규모의 급성장과 연관된다.

또한 모든 표적항암제는 약물투약에 의한 내성이 발생하는데, Pan-TRK 저해 항암제(1세대 약물)에서도 약물 투약에 따른 내성이 보고되었다. CHC2014 는 이러한 약물 내성에도 좋은 효능을 보여 주어 1차 치료제에 대한 내성으로 인한 2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있어 보다 더 많은 환자들에게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Pan-TRK 저해 표적항암신약’의 시장 규모는?

=비트랙비(Vitrakvi)와 로즐리트랙(Rozlytrek)이 시판 중이며, CHC2014를 포함한 3가지 신약이 개발되고 있다. 시장규모는 2026년 약 11억불에서 2036년 36억불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Pan-TRK 저해 표적항암신약’이 2017년 미국종양학회(ASCO)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는데 어떤 내용인가?

=해당 학회에서 록소 온콜로지 (2019년 일라이릴리에서 인수 합병)의 Pan-TRK 저해 표적항암제 '비트락비'(라로트렉티닙, LOXO-101)의 임상1상 발표가 있었으며, 임상1상에서 암종, 연령, 인종과 상관 없이 TRK fusion 유래의 고형암 환자에게 무조건적인 효력을 보여줘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미국에서 획기적 의약품 (Break-Through-Designation: 중대한 질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초기 임상에서 기존 치료법 대비 우월한 임상 효과를 나타낸 의약품에 대하여 우선심사를 하고 심사 기간을 대폭 단축)으로 허가와 시판이 진행 되었다.

-CHC2014의 임상1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는데, 항암신약 개발에서 임상1상이 가지는 의미는?

=일반적인 신약 임상은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임상1상을 진행한 후 대상을 확대하여 임상2상, 임상3상을 진행한다. 반면, 항암 신약은 기존 항암제로는 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모집하여 임상1상을 진행하며 환자를 모집해서 투약을 진행하더라도 암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약물 독성으로 인해 약물에 대한 환자의 반응평가기간(DLT Period)을 충족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경우도 빈번하여 임상1상에 성공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현재 임상 1상 수행을 마치고 최종 결과 보고서 마무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임상 결과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나?

=임상1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약물의 독성과 PK Profile(약력학 프로파일), 그리고 임상2상에서 사용될 용량에 대해 모두 확인했다.

-AUM 바이오사이언스와 총 계약 규모가 약 1,934억원이며, 추가로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순매출액에 비례해서 7~11%를 추가로 받는다고 발표하였는데 세부적인 내용은?

=기술이전 계약은 3단계로 구성되며 계약금과 마일스톤의 합은 $172.5M (1934억) 이며, 로열티는 매년 순매출액 대비 7~11%를 추가로 받는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의 개발, 제조, 상업화 권리를 AUM바이오사이언스에 이전했다. 국내 임상을 포함한 향후 임상 계획은?

=국내 개발은 한독/CMG가 공동을 권리를 가지고 있고 AUM바이오사이언스와 논의하고 협력해 진행 예정이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이 CMG제약의 첫 해외기술 수출이다. 이번 계약이 CMG제약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앞으로의 기대효과는?

=AUM바이오사이언스는 대형 글로벌제약사에서 신약개발을 주도했던 전문가들이 설립한 표적항암제 개발 기업이다. 이번 CHC2014의 기술이전은 CMG제약의 저분자 화합물 항암신약 역량을 글로벌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CMG제약의 신약연구역량을 해외에 알린 첫 신호탄이라는 의미가 있다.

CMG제약은 CHC2014 외에도 2018년 최대 12억 달러에 기술 이전된 유한양행의 렉라자에 버금가는 저분자 표적항암제를 국가과제로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또다른 해외 기술 수출이 계획돼 고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또한 2024년에는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약 2만 평 규모의 바이오GMP를 완공해 지속성 있는 수익원 확보를 위해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CMG제약은 차바이오그룹의 ‘산학연병 에코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연구개발부터 기술 상용화, 시장진입 및 확대, 연구개발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경쟁력 있는 초기신약 후보물질의 가치를 키우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지속적인 신약 개발을 추진하여 제네릭 국내유통사에서 명실 상부한 글로벌 R&D 제약사로서의 체질 개선을 실현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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