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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의 예선과 세번의 오디션거쳐 최종합격까지[내러티브기획-상] 신약 오딧세이 '허가부터 약가협상까지' 7년. 내가 나로 태어나 온전한 나로 불리기까지 걸린 시간이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내 꿈은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거였데. 근데 세상은 나를 쉽게 믿어주지 않더라고. 나는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준비를 잘했는지 보여주기로 했던거야.어쩌면 지루하고 뻔한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내 얘기 좀 들어봐.내가 엄마 뱃속에서 처음 자리잡은 건 2003년 7월이었어. 엄마에게서 사랑과 관심을 먹고, 주위의 응원을 받아 비로소 1년 9개월만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어.엄마는 내가 태어난 걸 참 기뻐하셨지. 내가 원하는 일이 세상에 기여하는 일이면서 이를 통해 돈도 벌어다 줄 걸로 기대하셨기 때문이지. 근데 세상은 내가 태어난 것을 인정하지 않더라고. 경험 부족이라나.그래서 나는 내가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로 했지. 그렇게 나만을 위한 오디션은 시작됐어.예선전은 아픈 동물을 치료하는 거였어.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나름 산전수전 다 겪었던 나이기에 이 정도는 쉽게 할 수 있었어. 시간은 1년이나 걸리더라고. 어쨌든 예선전은 쉽게 통과했지.진짜는 이제부터야. 드디어 동물만 치료하다가 사람과 대면이 시작됐어. 긴장도 많이 했지. 내가 케어한 사람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다시는 내가 원하는 일을 못할 수도 있었거든.처음에는 아픈 사람이 아닌 건강한 사람을 돌보는 방법을 배웠어. 내가 어느 정도로 사람들을 보듬고, 얼마나 공을 들여야 이 사람이 가장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지. 뭐 이것도 한 1년 정도 하니까 일이 손에 익더라고.다음 과정은 진짜 환자를 치료하는 거였어. 그마나 1년동안 해 왔던 노력이 있었던 탓에 잘 할 수 있더라고. 환자들도 나한테 고맙다고 연신 인사도 하고 그 덕에 내가 좀 우쭐해지기도 했지. 한창 물이 올라서 난 이제 내 존재를 다 입증한 줄 알았어. 근데 이게 끝이 아니더라고.나랑 같은 꿈을 가진 애들 중 나보다 먼저 세상에 나온 베테랑들이 있었지. 마지막 관문은 얘네들이랑 똑같은 조건으로 일을 하는 거였어. 최소한 얘네들보다 못하면 안 되는 게 조건이었지. '이번에는 어려울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지. 근데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나는 자신감이 있었어. '난 누구보다 못하지는 않은 녀석이다'라고. 그래서 환자를 두고 선배들과 경연을 했지. 결과는 좋았어. 내가 더 잘 하는 것도 있었고, 최소한 못하는 건 없었거든.내가 여기 올 때까지 돌본 사람들은 한국 사람도 있고, 외국 사람도 있어. 수로 따지면 한 1000명 정도 되더라고. 근데 내 목표는 이거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을 돌보는 거였어. 이 정도 되니까 나한테도 기회를 주더라고.어떤 고마운 분이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경력증명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내래. 그렇게 하면 수에 제한없이 아픈 사람을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그동안 해온 경력증명서 분량은 어마어마했어. 이걸보니 '참 열심히 살았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어.경력증명서 양도 많았지만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검증하는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리더군. 이제 내가 더 할 일은 없어서 그냥 빨리 서류 통과가 되기만을 기다렸어. 근데 거기서 연락이 두어번 왔어. 빠진 항목이 있다고. 그래서 찬찬히 살펴봤지. 시간이 부족해 다 못 쓴 내용도 있었고, 내가 잘못 적은 것도 있었어. 이것저것 수정해서 다시 냈지. 이 과정에서 그 분을 수도 없이 만나고 얘기도 많이 나눴어. 지금 생각하면 진절머리가 날 정도였어. 경력증명서를 제출하고, 검증하는 것만 꼬박 1년이 걸렸으니까. 참 꼼꼼히도 보더라고.경력증명서를 다 보더니 이제 세상에 나갈 준비가 됐다고 얘기해 줬어. 그게 2012년 6월이었지. 내가 태어나서 세상에 나가기 위해 준비한 시간만 7년이 걸린 셈이야. 엄마 뱃속에 있던 시간을 합하면 무려 9년이나 되는 거고. 이렇게 세상에 나온 게 바로 나라니까. 세상에 나오기 쉽지 않지? 세상 밖으로 나오니 그제서야 사람들은 내 이름을 불러주더라고."하이, 제미글로!"2015-01-13 06:15:00최봉영 -
바이옥스와 다를까? COX-2억제제 알콕시아의 도전MSD가 또다시 COX-2억제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과거보다 나은 결과를 예상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식약처는 지난달 24일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NSAID) 계열의 선택적 COX-2억제제 ' 알콕시아(에토리콕시브)'의 국내 시판 허가를 내줬다.이 약제는 다국적제약사의 케미칼 신약 중 흔치않게 허가 단계부터 한국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 임상시험 결과가 반영됐다. 이유는 알콕시아가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거부당한 약물이기 때문이다.물론 국내 허가당국이 인정했고 미국의 기준이 절대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다만 해당 약제가 지속적으로 심혈관계 부작용 이슈에 휘말려 왔기 때문에 우려감이 발생된다. MSD의 첫번째 COX-2억제제인 '바이옥스(로페콕시브)'는 이같은 이유로 2004년 시장에서 퇴출됐다.게다가 알콕시아의 미국 승인 거부 사유도 '심혈관계 위험성'이다. 2008년 당시 FDA는 "알콕시아는 위장관 부작용(NSAIDs의 대표 부작용)이 다른 진통제 대비 안전한 효능을 보였으나 심장 발작과 마비, 사망에 이르는 위험은 바이옥스와 비슷했다"고 밝혔다.이후 알콕시아의 심혈관계 안전성이 추가로 확보된 연구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S대학병원의 한 순환기내과 교수는 "한국 임상을 보면 관찰기간이 12주인데, 심혈관계 이슈를 확인하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이다. 물론 국내 허가 용량은 저용량이긴 하지만 처방에 신중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한편 알콕시아는 국내 허가된 적응증 역시 직접 경쟁품목이라 할 수 있는 화이자의 '쎄레브렉스(세레콕시브)'와 비하면 제한적이다.알콕시아는 '골관절염'의 증상 완화에만 사용토록 승인됐다. 쎄레브렉스의 경우 골관절염을 비롯해 강직성척추염, 류마티스관절염, 원발월경통 등 5개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다만 알콕시아 역시 유럽에서는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에 등에 사용이 가능하다.2015-01-13 06:14:56어윤호 -
한독, 케토톱 전용공장 착공…명품 브랜드 '재건'지난해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문을 인수한 한독이 케토톱 명품 브랜드 재건에 나섰다.300억원대 비용이 투자되는 케토톱 전용공장을 짓는 한편, 케토톱 브랜드 라인을 확장해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13일 한독은 "올해 OTC와 컨슈머 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한 때 4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던 케토톱 브랜드 가치 제고에 적극 나선다.이를 위해 케토톱 브랜드 전용 생산시설을 확정짓고,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간다. 특정 제품 전용생산시설 준공은 드문 케이스다.라인업 확장도 확정적이다. 케토톱 브랜드를 살리고 다양한 리뉴얼 시리즈 개발을 통해 케토톱 재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수출부문도 주력한다. 한독은 각 나라의 등록자료를 검토하고 진출 국가의 허가서 등을 고려한 수출전략을 수립중이다.케토톱은 지난해 1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제품으로 올해는 수출부문에 주력해 250억원대 이상 매출 목표를 설정했다.한편 한독은 올해 OTC와 컨슈머 헬스케어에 집중한다. 케토톱, 훼스탈을 비롯해 금연열풍이 불고 있는 니코스탑까지, 일반약 부분에서 매출 500억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2015-01-13 06:14:52가인호 -
"약국 교품위반 벌칙 200만원 이하 완화" 입법 추진약국 간 의약품 거래( 교품) 위반 벌칙을 완화하는 입법안이 나왔다. 도매상이 창고 이외의 장소에 의약품을 보관한 경우도 해당된다.국회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은 이 같은 내용의 약사법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약사법은 '의약품 등의 유통체계 확립과 판매질서 유지에 필요한 사항'을 대통령령에 위임하고 있는 데, 이 내용을 위임없이 법률에 직접 규정한 개정입법안이다.약사법은 이 규정을 위반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위임사항을 끌어올리면서 도매상과 약국 개설자가 준수해야 할 사항은 2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수위를 하향 조정시켰다.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제약사, 도매상은 의약품 소매하거나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자 외의 자에게 의약품을 판매해서는 안된다.그러나 공익적 목적을 위한 경우 등 대통령령으로 정한 사유에 해당하면 소매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또 제약사, 도매상, 약국개설자 등은 불량.위해 의약품 유통금지 등 총리령으로 정한 의약품 등의 안전 및 품질관련 유통관리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아울러 매점매석 등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 약국의 명칭 등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행위 등 의약품 유통관리 및 판매질서 유지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한 사항을 지켜야 한다.위반 시 벌칙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다.개정안은 이와 함께 도매상과 약국개설자 등은 제약사, 도매상이 아닌 자로부터 의약품을 구입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다만 폐업하는 약국 등의 개설자로부터 의약품을 구입하거나 처방 의약품이 없어서 약국개설자가 다른 약국에서 긴급히 구입하는 경우는 예외다.또 도매상은 자사 창고 외의 장소에 의약품을 보관해서는 안된다.이를 위반하면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김 위원장은 "약국개설자·의약품의 품목허가를 받은 자 등이 의약품 등의 유통 체계 확립과 판매 질서 유지를 위해 준수해야 하는 사항을 법률에 구체적으로 명시함으로써 국민의 권리를 두텁게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입법취지를 설명했다.2015-01-12 12:24:53최은택 -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알림타주 단독요법 대상 확대비소세포폐암 치료인 한국릴리 알림타주(페메트렉시드, pemetrexed) 단독(유지)요법 투여 대상이 확대된다.마약성 진통제 사용원칙 중에는 점막흡수 펜타닐 구연산 제제(transmucosalfentanylcitrate) 항목에 대웅제약 인스타닐나잘스프레이가 추가된다.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는 '암환자에게 처방·투여하는 약제에 대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 사항'을 최근 이 같이 변경했다. 적용은 이달 1일 진료 분부터다.먼저 항암화학요법 중 비소세포폐암에 한국릴리 알림타주의 투여대상 단독요법이 확대된다.현재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 시 페메트렉시드를 포함한 1차 요법 후 환자 질병상태가 완전관해(CR)또는 부분관해(PR)에 한해 급여가 인정되고 있다.암질환심의위는 이에 대해 페메트렉시드를 포함한 1차 요법 투여 후 안정병변(SD)을 보이는 환자 유지요법 확대에 대해 교과서와 가이드라인, 임상논문 등을 검토하고, 동일한 요법에 효과를 나타낸 투여대상 환자들을 고려해 이 기준을 설정했다.암성통증치료제의 마약성 진통제 사용원칙도 바뀐다. 암질환심의위는 점막흡수 펜타닐 구연산 제제 중 대웅제약 인스타닐나잘스프레이를 새롭게 추가하기로 했다.교과서와 NCCN 가이드라인에서 액틱구강정 등과 함께 돌발성 통증에 사용되는 점막 흡수형(transmucosal) 펜타닐 제제 중 하나로 언급돼 있고, 개방형 교차투여(openlabel,crossover) 연구설계로 시행된 허가 3상 임상시험에서 대조군인 액틱구강정보다 통증 감소 효과 발현 시간(onsetofmeaningful painrelief)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난 점을 고려한 것이다.위원회는 돌발성 통증에 허가 받은 동일 성분 구강 제제인 액틱구강정과 펜토라박칼정과 함께 이 약제도 선택될 수 있도록 제품을 추가한다고 최종 결정했다.2015-01-12 12:24:51김정주 -
다산메디켐, 중국 심양에 연구소 개소지난달 8일 다산메디켐 심양연구소 개소식 행사에 참여한 한-중 임직원 및 업계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다산메디켐(대표 류형선)은 지난달 8일 중국 랴오닝성 심양에 '다산메디켐 심양 연구소'를 설립하고, 한-중 임직원 및 현지 제약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개소식 및 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다산메디컴은 심양 연구소를 중국 내 의약 완제품 판매 및 글로벌 생산 허브구축을 위한 전진 기지로 사용할 계획이다.중국의 제약시장은 2010년 1618억불(약 165조원)에서 2020년 4660억불(약 475조)로 3배에 이르는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최대 파머징마켓(글로벌 신흥제약시장)이다.다산메디켐은 지난해 초부터 중국시장 진출 방안을 구체화하고, 현지 제약연구소 설립을 위한 철저한 시장조사 및 차별화 전략 수립에 본격 착수한 이래 1300만 위안의 자금과 국내외 20여명의 제제연구 인력을 투입해 현지 연구소에서 제제 개발을 동시 수행할 수 있게 됐다.다산 심양 연구소는 글로벌 R&D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며 한-중 열린 협력체계를 가동함으로써 중국 제약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제품 개발 및 허가, 판매망 확보를 목표로 운영될 예정이다.류형선 대표이사는 "독보적인 DDS(약물전달시스템)원천 기술을 토대로 가치 있는 신제품 개발을 추진해 산학협력 및 상위 제약사들과의 기술 거래, 제품 공동개발을 통해 적극적으로 중국시장 진출에 나서고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향후 중국 내 완제 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하고 중국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마켓을 대상으로 한 생산기지화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2015-01-12 11:45:19이탁순 -
"중국 비윤리적 영업관행, 국내제약 진출에 걸림돌"[한-중 FTA 대비 식·의약분야 제도분석 및 대응방안]중국 내 의약품 분야 비윤리적 영업관행은 국내 제약기업의 현지진출을 가로막는 비관세 영역의 대표적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다국적 제약사 등이 의료인들을 상대로 각종 로비를 공공연히 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중국은 영업에서 대인관계가 매우 중시되는 풍토여서 국내 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비용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경상대산학협력단이 의약분 분야 한-중 FTA 협상의제로 의약품 유통구조 개선관련 조항을 첫 손에 꼽은 배경도 여기에 있다.경상대협력단은 지난해 식약처 의뢰로 '한-중 FTA 대비 식의약분야 제도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를 수행했다. 한-중 FTA는 지난해 11월 10일 '실질적 타결' 선언됐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 연구보고서는 늦었지만 한국정부의 협상의제와 대응방안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한-중 FTA가 국내 의약산업에 미치는 영향= 연구진은 관세인하 효과, 의약품 허가-특허연계제도, GMP 상호인정제도, 원산지 규정 등 크게 4가지 항목을 꼽았다.먼저 관세인하에 대해서는 국내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모두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FTA 체결이후 수입이 급증될 가능성이 있다는 데 주목했다. 의약품 관세인하 효과가 무역수지 측면에서 중국 측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런 민감성을 감안해 관세철폐 기간을 5년 또는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다만 원료의약품 조달비용이 관세율 인하만큼 저렴해지면 완제품 생산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국산화가 필요한 원료와 완제 의약품 관세철폐 기간을 장기화하고, 대신 어차피 중국에서 조달해야 하는 원료의약품은 과감히 단기관세철폐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협상한 뒤 대응정책을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연구진은 한-중 FTA에서 허가-특허연계제도와 유사한 메카니즘이 도입될 수 있는 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미국과 FTA를 통해 마련한 특허의약품 개발유인을 살려 가급적 특허의약품이 중국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한-중 FTA 시장접근 개선효과를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연구진은 한-미 FTA 발효 후 협의사항으로 규정돼 있는 GMP 상호인정제도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상호인정 단계에 진입하는 것은 국내 의약품의 우수성과 안전성에 대한 인증이 제고된다는 의미라고 했다. 연구진은 국내 기업은 한-미간 인증제도 제고가 대중 진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장기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연구진은 또 FTA 관세인하 혜택을 받기 위해 증명받아야 하는 원산지 규정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원산지 규정은 건별 기관(세관)증명방식과 자율증명방식 두 가지로 운영되는데 미국이나 EU, 칠레, EFTA, 터키, 콜롬비아는 자율증명방식, 싱가포르, 아세안, 인도 등은 기관증명방식을 채택하고 있다.연구진은 간소화된 방식으로 수출자 등이 자율적으로 원산지를 확인해 증명서를 발급하는 자율증명방식이 의약품의 경우에도 편리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부문이라고 했다.◆한-중 FTA 협상 의제 및 대응방안= 연구진은 한-미 FTA를 참고해 의약품 유통구조 개선, 투명성, 적합성, 특허보호, 기타 등을 협상의제로 제안했다.연구진은 먼저 한-중 FTA를 통해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것은 국내 제약업과 의료기기 업계의 대중 진출 원활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 따라서 한-중 간 비윤리적 영업관행을 적절히 규제하기로 합의하는 것은 중국 내 관련 비관세장벽 제거와 관련돼 매우 중요한 조항이라고 제안했다.구체적으로는 "제약 및 의료기기 제조업자나 공급자가 의료인이나 의료기관에 대해 의약품 또는 의료기기를 구입하거나 처방하는 것과 관련해 부적절한 유인을제공하는 것을 적절히 규제, 이와 관련한 적절한 벌칙이나 시행조치를 채택하고 유지" 조항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내용이다.연구진은 또 중국정부가 운영하는 각종 표준이나 기술규정에 대한 적합성 판정절차가 자의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한-중 FTA 협상에서 정해야 할 의제들을 제시했다.상대방 영역의 승인기관 사이의 협력적 협약 인정 증진, 당사국 영역에서 수행된 적합성 평가결과 승인, 당사국 영역에 있는 기관이 수행한 적합성 평가절차 상호인정, 적합성 평가기관 승인절차 마련, 적합성 판정기구 정부 승인 지지, 적절한 경우 공급자의 적합성 선언 인정 등이 그 것이다.나아가서는 한-중 간 의약품 수출관련 각종 기준에 대한 적합성 판정결과를 상호인정하는 데 협력할 것을 협정에 규정할 수도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방 당사국은 타방 당사국의 영역 내에서 시행된 적합성 판정절차의 결과를 인정해 달라는 요구에 대한 고려를 촉진한다"는 내용을 제안했다.연구진은 이와 함께 한-미, 한-EU FTA에서 우리 측이 수용한 의약품 지재권 보호 강화조항들은 중국 측에 수용토록 요구하는 게 장기적으로 우리 측의 유리한 산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구체적으로는 ▲의약품 시판 허가 시 발생한 부당한 지연을 보상하기 위한 특허기간 연장 ▲원개발자가 상당한 노력을 들여 생산한 의약품 및 농화학제품 안전성에 관한 자료에 대한 각각 5년 및 10년 동안의 독점권 인정 ▲복제약 시판허가 시 특허침해를 방지할 수 있는 국내조치 도입 ▲복제약 시판 허가 승인을 충족하기 위한 자료생성 목적에 한해 제한적으로 특허사용 허용 등이 그것이다.연구진은 아울러 유전자원의 보호와 이익공유에 대해서는 생물다양성협약과 나고야의정서에 의해 국제사회의 하나의 원칙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한-중 FTA에 이런 원칙을 확인하는 규정을 도입하는 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다만 의무로 도입하는 경우 유전자원 및 전통지식 강국인 중국의 각종 요구에 직면할 수 있으므로 강제가 아닌 원칙 확인 규정 정도로 도입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의약품분야 대응방안= 연구진은 FTA를 계기로 정부가 마련한 제약산업 보완대책과 신약개발 R&D 추진계획은 기본적으로 타당하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예측가능성을 제고하는 의미에서 전체 기간의 프로그램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환경변화에 따른 후반기 지원 프로그램 재조정 계획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현재 수립된 연구개발비 지원규모로는 과감한 선택과 집중에 의한 지원, 기업들 스스로 연구개발 증액 노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프로젝트라고 했다.연구진은 또 "보험약가를 책정하는 데 있어서 연구개발 노력에 대한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제약사들이 연구개발 노력을 강화시켜 나가는 유인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2015-01-12 06:15:55최은택 -
약 일련번호 바코드, 업체가 알아야 할 이것은?지정·전문의약품 일련번호 의무화가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정부는 의약품에 2D 또는 RFID 바코드를 만들어 부착하고 이를 보고하는 세부 내용을 담은 고시개정안을 최근 발표했다.업체들은 예외 또는 유예품목을 제외한 해당 의약품 정보를 서식에 맞춰 심평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에 보고해야 한다. 또 바코드는 규격과 순서에 맞게 구성, 표기해야 한다.고시개정안에는 지정·전문약 일련번호 부착을 위한 이 같은 필수적인 규정이 담겨져 있다.제품정보보고서 서식의 예.◆제품정보보고서 = 제약사는 일련번호를 부착하기 위해 정보센터로부터 해당 약의 표준코드를 부여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 사전에 해당 제품정보보고서를 등록해야 한다.제품정보보고서에는 식약처 품목기준 코드와 한글·영문 제품명, 제재구분과 투여경로, 약품규격(숫자·단위), 제형구분, 포장형태, 포장 내 단품 수량 및 제품 총수량, 약품 구분, 특수약 관리구분, 포관형태 및 방법, 안전용기 여부, 원산지, 시판허가 여부 등이 상세히 수록돼야 한다.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식약처 품목기준 코드의 경우 제조·수입품목 허가증 하단부 또는 전자민원창구의 제품정보에 기재된 연도를 포함해 9자리 숫자를 기재해야 하며 약품규격 중 숫자는 단위를 제외한 숫자만 기재해야 한다.포장 내 제품 총수량의 경우 품목의 포장 안에 들어간 낱개 단위 의약품 총수량을 의미하며, 원산지는 KR, US, JP 등과 같이 ISO에서 정의한 2자리 국명코드를 기입하면 된다. 시판허가 여부는 시판허가나 생동성 또는 의약품 동등성 조건부 허가 등에 따라 기입해야 한다. ◆바코드 인쇄 양식 = 일련번호를 담은 바코드도 인쇄 크기나 색, 위치 등이 각각 정해져 있다. GS1-128 유형을 살펴보면 인쇄크기의 경우 가로 16.5cm 이하, 세로 1.3~3.2cm 크기여야 한다.인쇄 색상은 검정색과 하얀색 바(바탕)만 권고되는데, 이 둘의 명암 대조율이 75% 이상으로 진해야 한다.바코드물이 인쇄되면 의약품에 이를 부착해야 하는데, 판독이 쉬운 위치로, 부상한계 8mm가 권고된다. 곡면의 경우 30도 이내로 하면 잘 보인다.의약품 바코드의 인쇄크기/색상/위치(제5조 제7항 관련).◆RFID 태그 선정기준 및 부착방법 = RFID 태그는 기본적으로 ISO 18000-6C 표준을 준용하는 900MHz 대역 수동형 RFID 태그를 사용해야 한다.정부와 정보센터는 국가공인시험기관에서 고·저온 동작시험과 고온고습시험, 온도변화시험 등 신뢰성 시험과 태그 RF/프로토콜 표준규격시험, 상호운용성시험 결과가 포함된 성적서를 받은 태그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RFID 태그는 단품을 기준으로 최소한 1m 이상에서 인식될 수 있어야 하며, 의약품 사용이나 보관에 제한을 받지 않도록 부착해야 한다.종이박스와 플라스틱, 유리 포장재, 필름류 포장재 등에 고정식으로 부착해 유통단계에서 인식에 장애를 받지 않아야 한다. 도매업소들이 주로 사용하는 RFID 리더기의 경우 900MHz 대역 수동형 리더(KS xISO/IEC18000-6C) 사용이 권장되는데, 태그와 마찬가지로, 되도록 국가공인시험기관에서 각종 시험결과가 포함된 성적서를 받은 리더기 사용이 권장되고 있다.2015-01-12 06:14:57김정주 -
오리지널 24품목 재심사 만료…아모잘탄 등 주목올해 상반기 중 재심사기간이 만료되는 의약품은 24개다.이 가운데 아모잘탄, 시네츄라시럽 등 매출규모가 큰 품목이 포함돼 제네릭 개발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9일 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재심사 만료 품목은 총 24개다.주요 품목은 신바로캡슐, 케프라주사, 시네츄라시럽, 아모잘탄정, 자렐토정, 모티리톤, 제오민주, 페브릭정 등이다.재심사 기간이 만료되면 제네릭 허가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업체들은 이 기간에 맞춰 제품 개발에 나선다.이 중 가장 기대되는 품목은 아모잘탄이다. 연 매출액이 8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품목이기 때문이다.또 신바로캡슐이나 시네츄라시럽, 자렐토 등도 매출이 큰 대형품목인만큼 다수 제약사가 제네릭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상반기 재심사 만료품목 현황월별로 보면 ▲1월(2품목) 신바로, 케프라 ▲2월(1품목) 로라믹구강정 3월(6품목) 시네츄라, 오저덱스이식제, 아모잘탄, 옥시넘주사, 코자엑스큐 ▲4월(4품목) 자렐토, 프로맥과립, 리브감마에스앤주, 칼레트라 ▲5월(6품목) 모티리톤, 반트플루, 프로토스현탁용과립, 플루아드주, 클리퍼지속성장용정, 미가드 ▲6월(6품목) 제오민, 타진, 아다셀, 페브릭, 타플로탄, 유히브주 등 3월과 5~6월에 집중돼 있다.2015-01-12 06:14:56최봉영 -
파마리서치, 'PDRN' 코프로모션 행보 주목중견제약사 파마리서치프로덕트의 PDRN 조직재생주사제 코프로모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국내기술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품목은 안국약품과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수입품 플라센텍스주는 대우제약에 판매 위임을 결정했기 때문이다.파마리서치프로덕트(대표 정상수)는 지난 7일 식약처로부터 PDRN 조직재생주사제인 리쥬비넥스주(REJUVENEX Inj.)의 제조 품목 허가 취득과 함께 안국약품(대표 어진)과 제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리쥬비넥스 주는 지난 12월 5일 제조 품목 허가를 취득한 리쥬비넥스 크림과 함께 PDRN(polydeoxyribonucleotide)을 주성분으로 한 리쥬비넥스 시리즈의 두번째 제품이다.국산 리쥬비넥스주 제조 허가와 동시에 수입품 플라센텍스주는 대우제약에 총판권을 부여하여 PDRN을 이용한 재생치료 시장의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파마리서치는 리쥬비넥스주의 허가 및 출시로 그 동안 이태리 마스텔리사와의 전략적 협약 하에 수입해온 플라센텍스주와의 시장 이원화 전략을 수립하고, 국산 신제품을 통해 국내 시장뿐 아니라 중국 및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파마리서치와 안국의 공급 계약 사례는 연구개발 기술력을 갖춘 기업과 영업력이 탄탄한 중진 제약사와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리쥬비넥스주의 주성분인 PDRN(Polydeoxyribonucleotide)은 특정크기의 DNA분획으로 아데노신 수용체에 작용하여 우리 몸이 갖고 있는 자연치유 매커니즘을 활성화 시키는데, 항염증효과와 조직재생효과를 통해 상처 및 조직의 근본 원인 치료가 가능한 약물이다.리쥬비넥스주는 한반도로 회귀하는 연어의 정액에서 특허 받은 고유의 기술로 PDRN을 추출해 제조한 제품으로서 국내 최초로 해양자원의 의약품화에 성공한 쾌거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제품의 허가 및 출시에 더욱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2013년 영동지역 최초로 강원도 강릉시에 GMP 공장을 완공했고, 2014년 7월에는 판교에 사옥을 마련하면서 제약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재생, 항노화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제약사다.지난 해 미용치료에 적합하도록 고안된 DNA분획 (PN : Polynucleotide)을 이용한 신개념 의료기기 리쥬란 힐러를 출시했고, 2015년 의약품인 리쥬비넥스주를 출시하면서 PDRN®/PN 제품을 바탕으로 조직재생 치료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2015-01-11 21:06:34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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