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인슐린 약물, 소아·청소년 적응증 확대 활발[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차세대 인슐린 약물들의 소아 적응증 확대 움직임이 활발하다.노보노디스크는 최근 초속효성 인슐린 '피아스프 플렉스터치(인슐린아스파트)'의 만 2세 이상 소아·청소년 대상 투약에 대한 적응증을 국내에서 추가했다.피아스프는 식후에 급격하게 상승하는 혈당을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하게 조절하는 차세대 초속효성 인슐린이다. 기존 속효성 인슐린에 부형제인 비타민 B3(니아신아미드)와 L-아르기닌 아미노산을 추가해 초기 작용 시작을 2배 더 빠르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체내 주사 시 내인성 인슐린 반응과 더욱 유사하게 작용한다.앞서 피아스프는 유럽연합(EU) 및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소아 적응증을 확대 승인 받았다. 피아스프의 적응증 확대는 제1형 소아 및 청소년 당뇨병 환자 7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ONSET7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연구 결과, 피아스프는 기존 속효성 인슐린인 '노보래피드' 대비 대등한 당화혈색소(A1C) 조절 효과를 보여줬으며 추가적인 안전성 위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사노피-아벤티스의 경우 미국 FDA로부터 지난해 연말 기저인슐린 '투제오(유전자재조합 인슐린글라진)'를 6세 이상 소아·청소년 제1형 및 제2형 당뇨병치료제로 확대 승인 받았다.투제오는 지난해 10월 유럽에서도 적응증을 후가한 바 있다. 투제오의적응증 확대는 EDITION JUNIOR 임상 시험 결과에 기반으로 이뤄졌다.EDITION JUNIOR은 최소 1년 동안 제1형 당뇨병으로 치료받고 A1C 수치가 스크리닝 시 7.5~11.0% 사이에 있는 6세~17세인 소아·청소년 453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는 투제오군 혹은 Gla-100군으로 무작위 배정받았고 기존의 식사 시간 인슐린을 계속 복용했다.그 결과, 투제오는 1차 종료점에 도달했다. 26주 후 투제오를 Gla-100과 비교했을 때, A1C는 비열등한 감소율을 보였다.당뇨병학회 관계자는 "저혈당 등 기존 이슈를 해결한 차세대 인슐린들은 혈당강하 효과가 뛰어난 만큼 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0-03-11 06:19:05어윤호 -
셀트리온, 휴미라 시밀러 'CT-P17' 유럽 허가신청휴미라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셀트리온이 연매출 200억원대 글로벌 매출을 내는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시장 진출의 첫 단추를 뀄다.셀트리온은 지난 6일(현지시각)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의 유럽의약품청(EMA) 허가신청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류마티스관절염과 궤양성대장염, 건선 등 오리지널제품이 보유한 모든 적응증에 관한 임상데이터를 제출했으며, EMA 최종 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유럽 시장 발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MA 허가심사는 통상 1년 정도 소요된다.CT-P17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원개발사인 애브비에 따르면 지난해 191억 6900만달러(약 192억원)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했다.휴미라는 지난 2018년 10월 유럽 지역 핵심특허 만료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와 암젠의 '암제비타', 산도스의 '하이리모즈', 마일란·후지필름쿄와기린의 '훌리오' 등 바이오시밀러 4종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 발매 여파로 지난해 휴미라의 유럽 매출은 31.1% 감소했다. 셀트리온이 1년 뒤 'CT-P17' 유럽 판매에 나설 경우 후발제품이라는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셀트리온은 CT-P17이 아달리무맙 성분 바이오시밀러 중 첫 번째 고농도 제형이라는 점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 대비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여 환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자가주사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구연산염을 제거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진출 첫 번째 제품인 '램시마'를 통해 TNF-α 억제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집계에 따르면 '램시마'는 작년 3분기 기준 59%의 점유율로 오리지널제품을 뛰어넘었다. 최근 독일과 영국에서 출시한 피하주사제형의 '램시마SC'에 이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의 상업화를 통해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포부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EMA 판매허가를 받은 램시마SC에 이어 CT-P17의 EMA 허가 신청을 완료하면서 TNF-α 억제제 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기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춘 CT-P17의 조기 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2020-03-09 09:55:18안경진 -
'불순물 메트포르민' 재점화...제약, 판매중지 노심초사[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미국 민간연구소의 경고로 ‘메트포르민’ 불순물 위험성이 또 다시 불거질 조짐이다. 지난해 라니티딘 파동을 사전에 예측한 연구기관의 실험결과라는 점에서 제약업계의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다. 벌써부터 제약사들은 메트포르민 수거 검사 결과 종전 불순물 의약품처럼 일괄 판매중지 조치가 내려질지 걱정하는 분위기다.◆밸리슈어 "메트포르민 38개 제조단위 중 16개 NDMA 초과 검출"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 밸리슈어(Valisure)는 미국 내 유통중인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 일부 제품에서 일일허용치를 초과하는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됐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밸리슈어는 제약사 22곳의 메트포르민 제품 38개 제조단위(batch)에 대해 LC-MS(액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 프로토콜 방식으로 NDMA 검출 여부를 조사했다.밸리슈어의 분석 결과 11개 제약사의 제품 16개 제조번호에서 일일허용치를 초과하는 NDMA가 검출됐다. NDMA 함량이 일일허용치 96ng(나노그램)보다 16.5배에 달하는 제품도 있었다. 밸리슈어는 NDMA 초과 검출 메트포르민 제품을 회수해야 한다고 FDA에 건의했다.밸리슈어가 공개한 NDMA 일일허용치(96ng) 초과검출 메트포르민 생산배치 명단(자료: 밸리슈어 청원서) 한달 전 FDA가 발표한 성명서와 상반된 분석 결과다. FDA는 지난달 3일 미국 내 유통 중인 메트포르민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2개 제품에서 NDMA가 극미량 검출돼 회수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밸리슈어, 작년 라니티딘·니자티딘 유해성 사전 경고...제약업계 '긴장제약업계에서는 밸리슈어가 지난해 라니티딘의 불순물을 가장 먼저 경고한 민간연구기관이라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 위치한 밸리슈어는 미국 38개주에서 온라인약국을 운영하면서 의약품 안전성과 관련한 자체실험 결과를 정기적으로 공개해왔다.공교롭게도 밸리슈어의 메트포르민 불순물 위험성 경고는 라니티딘의 불순물 조치와 전개 흐름이 유사하다.FDA는 지난해 9월13일 "라니티딘 성분의 잔탁 등에서 미량(low leves)의 NDMA가 검출됐다"고 밝히면서 별도의 회수 계획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밸리슈어는 잔탁을 비롯한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에서 NDMA가 과다 검출됐다는 자체 실험 결과를 공개하고 FDA에 회수를 건의했다. 결과적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상당수 라니티딘제제에서 NDMA 초과 검출로 회수가 이뤄졌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말 라니티딘 성분 전 제품의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밸리슈어는 ‘니자티딘’에서도 NDMA가 검출됐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FDA에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11월 니자티딘 성분 13개 제품에 대해 NDMA 초과 검출을 이유로 판매중지와 회수를 결정했다. 제약사들이 식약처의 메트포르민 후속조치 방향을 두고 긴장할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메트포르민 NDMA 위험성은 싱가포르에서 촉발됐다. 지난해 12월4일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은 현지 판매 중인 메트포르민제제 46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일일허용치 이상의 NDMA가 검출됐다는 이유로 3개 제품을 회수했다.식약처는 현재 메트포르민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의 NDMA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에서 메트포르민 위험성 문제가 불거진 이후 3달 가량 지났지만 아직까지 점검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식약처는 지난해 12월 제약사들로부터 메트포르민제제의 사용내역 자료를 제출받았다. 지난 1월 15일 메트포르민의 NDMA 시험법도 공개했다. 식약처는 메트포르민 원료의약품을 수거해 NDMA 검출 여부를 조사 중이다.하지만 지난달 초 FDA가 메트포르민의 NDMA 중간 점검 결과를 발표한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국내에서는 아직 후속조치에 대한 언급이 없다.식약처는 미국에서 잔탁에서 NDMA가 검출됐다는 정보를 접한 이후 3일만인 지난해 9월 16일 국내 유통 잔탁 제품에서 NDMA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중간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라니티딘제제 전 제품 판매금지 결정까지 소요된 기간은 10일에 불과했다.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메트포르민의 유해성 점검이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900여개의 메트포르민 샘플을 토대로 NDMA 검출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제약사들 "라니티딘·발사르탄처럼 강경조치할까" 전전긍긍제약업계에서는 국내에서의 메트포르민제제 NDMA 점검 결과와 식약처 조치를 두고 긴장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그동안 NDMA가 검출된 의약품 모두 국내 조치가 미국과 유럽보다 강경했기 때문이다.발사르탄의 경우 식약처는 2015년 1월부터 문제의 원료를 한번이라도 사용한 완제의약품을 대상으로 판매를 중단했다. 상당수 제품은 문제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판매가 중지됐을 가능성이 크다.미국에서는 제조단위별로 구분해 제지앙화하이 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대해서만 회수가 진행됐다. 품목 전체에 대한 판매중지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유럽에서도 미국과 조치 강도가 유사했다.라니티딘제제는 국내에서 전 제품 판매가 중지된데 반해 미국과 유럽에서는 제약사 자체적으로 제조번호별 회수가 이뤄졌다. 13개 품목 판매중지 조치가 니자티딘의 경우 일본에서 일부 제품의 회수가 이뤄졌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회수 명령을 받은 제품은 아직 없다. 니자티딘제제의 경우 NDMA 초과 검출 제조번호에 대해서만 회수를 결정했지만, 회수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제품의 판매를 금지했다.밸리슈어는 같은 제약사가 제조한 동일한 메트포르민 제품이라도 제조번호에 따라 NDMA 검출량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약물 자체가 불안정할 수 있다는 견해다. 식약처가 라니티딘제제의 퇴출을 결정한 배경도 ‘라니티딘이 불안정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NDMA 생성 위험에 상시 노출돼있다’는 판단에서다.만약 메트포르민제제 일부에서 NDMA 초과 검출 때 종전과 유사한 수위의 조치를 내릴 경우 제약업계 전반에 걸친 대혼란이 불가피하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메트포르민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의 원외 처방 규모는 4732억원에 달했다. 2014년보다 2배 가까이 확대될 정도로 매년 팽창하는 시장이다.메트포르민 성분 함유 의약품 원외 처방금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제약사들은 만약 국내 유통 메트포르민제제 일부에서 NDMA가 초과 검출되더라도 미국이나 유럽과 유사한 수위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는다.특히 발사르탄과 라니티딘의 경우 NDMA가 검출됐더라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식약처는 지난해 12월 “NDMA가 검출된 화하이 발사르탄 사용 완제의약품을 실제로 복용한 환자의 개인별 복용량과 복용기간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추가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무시할 만한 정도의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FDA는 지난해 11월 "라니티딘에서 검출된 NDMA의 유해성은 구운 고기나 훈제 고기를 먹었을 때 노출되는 수준과 비슷하다"는 성명서를 냈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판매중지와 회수조치된 NDMA 검출 의약품 모두 유해성이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제약사들은 큰 손실을 감수했고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졌다”면서 “향후 드러나는 불순물 제품에 대해서는 미국과 유럽처럼 문제의 제조번호만 회수하는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라고 주문했다.2020-03-04 06:21:05천승현 -
셀트리온, '램시마SC' 캐나다 허가신청...북미진출 시동램시마SC 제품사진[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셀트리온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캐나다 보건청(Health Canada)에 '램시마SC'의 허가신청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인 '램시마'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한 항체의약품이다.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고, 이달부터 발매를 시작했다.셀트리온에 따르면 캐나다 보건청은 셀트리온이 앞서 EMA에 제출한 임상 데이터를 인정하고, '바이오베터(Biobetter)'에 준해 약 1년간 허가심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미국식품의약품국(FDA)이 '램시마SC'를 '신약'에 준해 허가절차를 진행하되, 1·2상 임상을 면제하고 3상임상 데이터만을 토대로 허가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과 대조적이다. 셀트리온은 FDA 협의 결과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램시마SC의 3상임상에 본격 돌입한 바 있다.셀트리온은 인플릭시맙 성분 첫 피하주사제인 '램시마SC'를 토대로 자가면역질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TNF-α 억제제시장의 글로벌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목표다. 작년 3분기 아이큐비아 집계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 TNF-α 억제제 시장은 42조원 규모를 형성한다. 전 세계 76%에 해당하는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이다.셀트리온은 캐나다가 의료비 재정 절감을 위해 주정부차원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확대하고, 예외적인 경우에만 오리지널 의약품 사용을 허용하는 '의무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향후 시장진출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리란 기대를 나타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가 강력한 바이오시밀러 정책을 가장 먼저 도입했고, 온타리오주와 앨버타주 역시 바이오시밀러 전환 정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연내 캐나다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사용이 더욱 확산하리란 전망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캐나다는 의료 재정 절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호 정책을 펴는 국가다. 최초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 허가 후 순조로운 시장 진입이 예상된다"며 "캐나다 보건청과 적극 협력해 신속하게 허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2020-02-17 09:23:43안경진 -
MSD '델스트리고' 승인…에이즈 영역 지배력 확대[데일리팜=어윤호 기자] MSD가 에이즈 영역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최근 1일1회 복용하는 고정용량 HIV복합제 '델스트리고(도바비린·라미부딘·테노포비르)'를 승인했다.델스트리고는 이전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1) 감염 치료에 대해 허가됐다.성분 중 '도라비린' 100mg은 2019년 11월22일자로 '피펠트로'라는 상품명으로 식약처 승인을 받았으며 다른 항레트로바이러스 제제와 병용투여하도록 돼 있다.피펠트로와 델스트리고 모두 이전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경험이 없는 성인 환자들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1) 감염 치료를 위한 적응증을 받았다.이 약은 DRIVE-AHEAD 임상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 해당 임상에서 델스트리고는 에파비렌즈·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요법에 비해 비열등성을 입증했다.48주째 바이러스학적 억제(HIV-1 RNA 40copies/mL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델스트리고 치료군이 84%, EFV/FTC/TDF 치료군은 80%였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각각 3%와 6.6%로 델스트리고 치료군이 더 낮았다.MSD 관계자는 "회사는 현재 델스트리고의 보험급여와 출시를 준비중이다. 아울러 추가 적응증 확대 역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2020-02-14 06:11:06어윤호 -
식약처, 해외실사 잠정 보류...제약, 허가지연 우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이 의약품 허가영역에도 불똥이 튀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를 위한 해외실사도 잠정 보류했다. 제약사들은 당초 계획했던 의약품의 허가일정 지연을 걱정하는 처지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최근 의약품의 해외 현지실사를 잠정적으로 보류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제약사들에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추가 감염에 대한 공포도 커지는 상황에서 해외 출장을 강행하는 것은 안전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주로 제약사들이 수입 원료의약품이나 완제의약품의 허가를 신청할 때 식약처가 해당 기업의 실무자와 함께 해외 제조소를 방문한다. 허가신청이 접수된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점검과는 별도로 제조소의 품질관리 기준이 적법하게 이뤄지는지를 점검한다.통상 식약처 품질관리 담당자가 허가신청 제약사의 실무진들과 동행해 해외 제조소를 방문하는데, 시급한 사안이 아니라면 중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방문도 자제하는 편이 낫다는 게 식약처 견해다.실제로 최근 중국이 아닌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으로부터 입국한 사람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3국 검역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중국에서도 신종코로나가 더욱 확산일로에 있다. 지난 10일 신종코로나 감염 환자와 사망환자가 각각 2478명, 108명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4만2638명, 사망자는 1016명에 달한다.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해외실사가 연기되는 사례가 일부 있다”면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상황이 진정 되는대로 서둘러 다시 실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실사 일정이 많이 지연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제약사 입장에선 의약품의 허가일정에 변수가 발생했다. 이미 해외 출장을 대비해 예약해둔 항공표와 숙박도 취소한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전 세계적으로 신종코로나가 더욱 확산하면 제약사의 신제품 등록과 발매도 미뤄지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식약처의 해외실사 보류로 계획했던 의약품 허가 시기도 늦춰질 수 밖에 없다”면서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고 해외실사도 조만간 재개되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2020-02-11 12:15:26천승현 -
유나이티드제약 실로스탄CR정, 러시아 특허[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이 항혈전제 개량신약 ‘실로스탄CR정(실로스타졸 성분)’의 러시아 특허 등록(제2696870호)에 성공했다. 최근 러시아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등록증을 수령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035년까지 현지에서 실로스타졸(Cilostazol) 방출제어 기술의 독점 권리를 보장받게 됐다.2013년 6월 발매된 실로스탄CR정은 이중제어방출기술(Double Controlled Release System)을 적용한 서방형 제제로, 실로스타졸 제제 중 유일하게 1일 1회 1정 복용이 가능하다. 서방출을 통해 급격한 체내 약물 농도 증가로 유발되는 두통, 빈맥 부작용을 개선했다.이번에 등록받은 특허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보유한 실로스타졸 방출 제어 특허 중 하나다. 체내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서방화하고 용해가 어려운 약물의 용해를 개선하여, 실로스타졸의 용출률을 향상시키고 방출을 지속시키는 기술적 특징이 있다.해당 특허는 2017년 국내 특허청으로부터 특허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러시아, 아르헨티나, 필리핀, 대만, 베트남에 출원했고 최근 러시아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결정을 허여 받았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해당 특허 외에도 일본, 필리핀, 중국, 미국, 베트남 등 다수 국가에 실로스탄CR정 방출 제어 관련 특허를 출원해 권리를 확보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2016년에 중국 제약사 ‘머웬 파마(Beijing Meone Pharma)’와 6,435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임상시험 준비 중이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 IP팀 김지희 팀장은 “개량신약의 해외 시장 확보를 위해 계속해서 해외 특허 권리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20-02-11 11:43:56노병철 -
건일, 로수메가 유럽 허가…EU지역 진출 교두보[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이상지질혈증치료복합제 로수메가연질캡슐이 유럽시장에서 완제품 허가를 받았다.건일제약(대표 김영중)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각 기준) 유럽허가 참조국인 네덜란드식약처(CBG-MEB)로부터 로수메가연질캡슐 유럽 최종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로수메가연질캡슐은 로수바스타틴과 오메가-3산에틸에스테르90 성분의 복합제로 국내에서는 2017년에 발매됐으며, 국내에서 개발된 복합제로는 최초로 유럽 완제품 품목허가를 승인 받았다.유럽허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혁신형제약기업 국제공동연구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정부지원을 받아 해외 임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컨설팅 지원 사업을 통해 의약품 개발과 생산의 모든 과정을 까다로운 유럽 품질 기준에 맞춘 결과다. 로수메가 연질캡슐의 제조소인 건일제약 천안 공장은 2019년 5월에 EU-GMP 인증을 받았다.로수메가연질캡슐은 복합형고지혈증(Type IIb) 치료 적응증으로 네덜란드와 이태리 2개국에서 허가승인을 받았다. 향후, 상호인증절차인 MRP를 통해 유럽연합(EU) 내 28개 국가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이 속한 유럽경제지역 3개국 등 31개국에서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로수메가연질캡슐의 개발은 순탄치 않았는데, 오메가-3 라는 지질 성분에 친수성인 로수바스타틴 성분을 용해시키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3년 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세계 최초로 연질캡슐 다중 코팅 특허 기술인 Multi-Layer Capsule Coating Technology 를 활용해 오메가-3 연질캡슐 표면에 로수바스타틴 칼슘을 코팅해 제제 개발에 성공했다.이를 통해 물성이 다른 오메가-3와 로수바스타틴의 물리적 상호작용 및 공기 중 수분 유입을 원천 차단해 높은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로수메가 연질캡슐은 현재 처방되고 있는 오메가-3 단일제인 오마코 연질캡슐과 동일 크기의 제형으로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가 높다는 평이다.한편, 로수메가연질캡슐의 최초 판매 국가로 예상되는 이탈리아의 판권은 이태리 SocietàProdottiAntibiotici(이하 S.p.A)이 보유하고 있으며, 건일제약과 S.p.A사는 2018년 5월에 라이센싱 및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건일제약은 올해 하반기부터 이태리 현지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2020-02-11 11:37:30노병철 -
GSK, 새로운 기전 '다발골수종 신약' 상용화 근접[데일리팜=어윤호 기자] GSK가 다발골수종(MM, Multiple Myeloma) 신약 상용화에 근접하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GSK가 개발중인 '벨란타맙 마포도틴(belantamab mafodotin)'이 미국과 유럽에서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FDA에서는 생물학적제제 신약 허가 심사(BLA, Biologics License Application) 절차를 진행중이다.벨란타맙 마포도틴은 다수의 선행 치료 경험을 가진 다발골수종 환자 대상 임상 DREAMM-2 (DRving Excellence in Approaches to Multiple Myeloma) 연구에서, 2.5mg/kg 단독투여가 임상적으로 유의한 31%의 전체치료반응률(ORR, Overall response rate)을 보였다.DREAMM-2 전체 연구 결과는 2019년 12월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에 게재됐다.연구는 인간화 항-B세포 성숙화 항원(BCMA) 단클론 항체인 벨란타맙 마포도틴을 연구한 공개라벨, 무작위 배정 임상이다.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표준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질환이 악화된 진행성 다발골수종 환자들로, 벨란타맙 마포도틴 용량 2.5mg/kg 또는 3.4mg/kg 치료군으로 무작위 배정돼 3주마다 치료를 받았다.사람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벨란타맙 마포도틴 임상시험인 DREAMM-1 연구에 참여했던 환자들보다 다발골수종이 더 진행되고 예후 및 신체 상태가 더 악화됐으며, 다수의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들이 DREAMM-2 연구에 포함됐다.벨란타맙 마포도틴의 승인이 이뤄질 경우 최초로 허가된 항-BCMA 제제가 될 전망이다.사가르 로니엘(Sagar Lonial) 에모리대학교 윈십 암 센터의 최고의학책임자는 "BCMA는 최근 다발골수종 연구에서 가장 유망한 표적 치료요법 중 하나이다. 이번에 발표된 DREAMM-2 연구는 표적 치료요법으로써 BCMA의 잠재적 가능성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벨란타맙 마포도틴이 허가 승인될 경우 실질적인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미국에서 조건에 맞는 다발골수종 환자들은 FDA의 동정적사용프로그램(EAP, Expanded Access Program)에 따라 벨란타맙 마포도틴을 사용할 수 있다.해당 프로그램의 등록 후보로 고려되기 위해서는 담당 의료진에게 구체적인 조건에 따라 평가를 받아야한다. 동정적 사용 프로토콜에 대한 추가 정보는 ClinicalTrials.gov(NCT03763370)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0-02-08 06:10:35어윤호 -
만성변비, 처방약 치료옵션 확대…루칼로정 주목[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변비는 대표적인 소화기질환 중 하나다. 최근 국내에서도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고령화 등으로 인해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특히 가을과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활동량이 줄어들고 수분 섭취량도 줄어들기 때문에 변비 환자가 늘어나는 계절적인 특성도 보인다.변비가 생기는 원인은 불규칙한 배변 또는 변을 참는 습관 등으로 괄약근의 수축 이완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식이섬유가 부족한 식습관,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 등으로 인해 원발성으로 발생하거나, 다른 질환이나 약물 등으로 인하여 이차적으로 발생하게 된다.환자가 변비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가볍게 여기고 제때 치료하지 않아 만성질환으로 진행될 경우 장폐색, 괴사, 복막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만성 변비에 대한 예방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만성 변비란,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의 ‘만성 기능성변비의 진단 및 치료 임상 진료지침 개정안(2015)’에 정의에 따르면 배변 횟수의 감소뿐 아니라 단단한 변, 불완전 배변감, 배변할 때 과도한 힘주기, 항문 폐쇄감, 배변을 유도하기 위하여 수지조작이 필요한 경우 등이다.그렇다면, 실제로 변비 환자들은 본인의 증상에 대하여 제대로 인식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을까.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변비연구회에서 2014년 변비 환자 628명을 대상으로 변비 인식정도를 조사한 결과, 변비 환자 10명 중 4명은 변비 증상을 변비가 아니라고 오인하는 등 제대로 인지하고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치료에 관한 인식 또한 낮게 나타났는데, 환자의 절반 이상이 변비 증상에 대한 치료를 전혀 하지 않았으며, 치료를 받은 환자 중 33.1%는 민간요법이나 OTC 변비약에 의존했고,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받은 환자는 15.1%에 불과했다. 90%가량은 섬유질 섭취만으로 변비를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등 치료에 대해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식이섬유가 많은 음식 섭취와 충분한 수분 공급 등의 식생활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 활동성 높이기, 스트레스 해소 등의 생활습관이 변비 증상 완화에 일부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개인별로 변비의 원인, 증상 및 치료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변비가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과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생활습관만으로 교정이 어려운 만성 변비의 경우 적절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국내에서prucalopride succinate 경구제(품명 루칼로정)에 대한 급여가 인정되면서 만성변비 치료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Prucalopride는 선택적 5-HT4 작용제로 위장관 운동 촉진 작용과 횟수와 대변 굳기를 호전시키고, 구제약의 필요성을 감소시키는 것을 근거로 하여 국내 가이드라인에서도 만성변비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과거에 퇴출된 다른 비선택성5-HT4작용제와 달리 심혈관질환에 심각한 이상반응을 발생시키지 않으며 노인환자에서도 효과적인 장점도 가지고 있다.이번에 신설된 급여기준에 따르면, 루칼로정은 2종 이상의 경구 완하제(부피형성 완하제, 삼투성 완하제 등)를 6개월 이상 투여함에도 불구하고 증상완화에 실패한 만성변비 환자에게 투여 시 급여를 인정한다. 다만, 4주간 투여 후 증상 호전을 고려해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개정된 고시는 2020년 2월 10일부터 시행된다.루칼로정이prucalopride 제제 중 최초로 급여목록에 등재됨으로써, 만성 변비에 대한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치료제로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2020-02-07 06:19:00노병철
오늘의 TOP 10
- 1"1원 인하 품목 수두룩"…약가인하 리스트 보니 '한숨만'
- 2다케다, 보신티 재허가…종근당, TZD+SGLT2 승인
- 3"마트형약국도 위협적"...도넘은 판촉에 약사들 부글부글
- 4케이캡, 물질특허 방어...제네릭, 펠루비·듀카브 분쟁 승전보
- 5대체조제 통보 시스템, 전담조직 구축...내년 1월 임시오픈
- 6알지노믹스 '따따블' 뒤엔 확약 방패…해제 땐 양날의 검
- 7트루셋 재심사 만료에 본격 경쟁...후발약 '로디엔셋' 등재
- 84천품목 약가인하에도 수급불안 3개 품목은 약가가산
- 9삼성바이오, 미 공장 4천억에 인수...첫 해외 거점 확보
- 10대웅, 업계 최초 블록형 거점도매 도입…의약품 품절 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