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쓰비시다나베, 기면증 치료제 '와킥스' 국내 허가[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대표이사 요모기다 오사무)는 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면증 치료제 '와킥스 필름코팅정(성분명 피틀리산트염산염)' 판매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와킥스는 '탈력발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성인의 기면증 치료'에 쓰일 수 있다. 이번 허가로 와킥스는 국내에서 탈력발작(cataplexy)을 동반한 기면증 환자들의 유일한 치료 옵션이 됐다.희귀난치성 질환인 기면증은 국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모다피닐, 옥시베이트나트륨, 솔리암페톨, 피톨리산트 등이 기면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모다피닐과 이성질체인 아모다피닐만 허가된 상태다.기면증은 뇌의 히포크레틴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생성하는 뉴런의 소실로 수면 각성 주기의 혼란과 렘수면의 비정상적인 발현을 특징으로 하는 수면장애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만성적인 주간 과다 졸림(Excessive Daytime Sleepiness, EDS), 각성 상태에서 렘수면이 발현하는 탈력발작(cataplexy)이 대표적이다.탈력발작은 기면증 환자의 70%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탈력발작에 대해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해 허가받은 치료제는 와킥스가 처음이다.와킥스는 히스타민 H3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역작용제/길항제로, 뇌 속 히스타민 농도를 증가시키는 신규 기전 (First-in-class) 약물이다. 신경전달물질 히스타민은 히포크레틴(hypocretin)의 자극을 받아 뇌 전반에 걸쳐 각성을 촉진시키고 렘수면의 비정상적인 발현을 억제하여 낮 동안에 각성을 유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요모기다 오사무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 대표는 "와킥스의 이번 허가을 통해 국내 기면증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와킥스는 기면증의 대표 증상인 과도한 주간 졸림과 탈력발작 모두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국내 유일의 기면증 치료제로 앞으로 국내 환자들과 의료진들에게 와킥스의 실질적 의료 혜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와킥스는 프랑스 제약사 '바이오프로제트 파마'가 개발한 신약으로, 2016년 3월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최초 승인을 받은 이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 기면증 환자에게 처방되고 있다. 2019년 8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도 획득했다.2021-01-04 10:17:12정새임 -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백신 긴급사용 승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영국 보건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을 긴급승인했다.30일(현지시각) BBC·가디언 등 영국 주요언론은 속보로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영국에서 코로나 백신 승인은 화이자에 이어 두 번째다.이에 따라 영국에선 내년 1월 4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1억 도즈 분량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선주문했으며, 이 가운데 400만 도즈가 먼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3일 MHRA에 백신 승인을 위한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 이어 MHRA는 일주일 만에 승인을 완료했다. 화이자 승인에 걸린 시간보다 더 오래 걸렸다고 가디언 등은 설명했다.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만263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2상에서 62%의 효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백신의 절반을 투여받은 2741명의 경우 90%의 효능을 보였다.화이자 백신이 영하 70도의 보관·유통을 필요로 하는 것과 달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상 2~8도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접종률을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영국정부의 승인을 기다리던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허가 절차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앞서 식약처에 임상데이터 등을 제출한 상태다. 정부는 식약처 승인 이후 내년 2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2020-12-30 16:24:57김진구 -
내년 프라닥사·가브스 등 제네릭 진입...경쟁 구도 재편프라닥사와 자렐토 제품사진. 두 NOAC의 제네릭이 내년 7월과 10월 각각 조기출시된다.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내년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와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의 특허극복에 성공한 국내사 6개 업체가 7월 이후 제네릭을 조기 출시한다. 오리지널이 주도하던 NOAC(신규경구용항응고제) 시장이 다시 한 번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함께 DPP-4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립틴)'의 제네릭이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를 받고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제약 25개사가 우판권을 획득한 '브릴린타(성분명 티카그렐러)' 제네릭도 내년 말 경쟁에 합류한다.◆프라닥사 7월·자렐토 10월…NOAC 시장에 제네릭 조기 출시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특허청에 따르면 내년 우판권의 효력이 발생하는 품목은 총 37개에 이른다.가장 먼저 내년 7월 18일 NOAC 중 하나인 프라닥사 특허를 극복한 4개 업체가 제네릭을 조기 출시한다. 인트로바이오파마 '다비칸', 아주약품 '다비트란', 진양제약 '프라다비', 휴온스 '휴비트란' 등이다.이들은 지난 2019년 1월 오리지널사인 베링거인겔하임과의 특허분쟁에서 승리, 우판권을 따낸 바 있다. 우판기간은 2022년 4월까지다.또 다른 NOAC인 자렐토 제네릭도 내년 10월 4일 이후 등장할 예정이다. 한미약품 '리록스반'과 SK케미칼 'SK리바록사반'이 출격대기 중이다.관건은 종근당이다. 종근당은 이들이 극복하지 못한 자렐토 물질특허에 도전장을 냈다. 만약 종근당이 10월 4일 이전에 물질특허를 극복할 경우, 우판권과 관계없이 한미약품·SK케미칼보다 후발의약품을 먼저 출시할 수 있다.2021년 조기 출시되는 프라닥사·자렐토 제네릭. 엘리퀴스는 이미 제네릭이 출시됐고, 릭시아나는 2026년 제네릭이 출시될 예정이다(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렐토의 제네릭까지 출시되면 NOAC 시장의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지금까지 NOAC 시장은 엘리퀴스·프라닥사·자렐토·릭시아나 등 4개 오리지널 제품이 주도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내년 이후로는 이미 제네릭이 출시된 엘리퀴스를 포함해 프라닥사·자렐토까지 4개 중 3개 제품이 제네릭과 경쟁한다. 릭시아나 제네릭이 2026년에나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시장에서 릭시아나의 독주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브릴린타 제네릭 25개 품목, 11월 이후 본격경쟁 예고노바티스의 DPP-4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가브스 제네릭도 내년 8월 30일 조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가브스 제네릭 우판권은 안국약품(안국뉴팜 포함)이 단독으로 획득한 상태다. 안국약품은 국내사 최초로 물질특허의 연장된 존속기간 중 일부를 무효로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다만, 아직 관련 특허분쟁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 노바티스의 상고에 따라 대법원이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관련 분쟁의 결과에 따라 안국약품의 가브스 제네릭은 내년이 아닌 2022년 1월에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11월 21일 이후로는 국내사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브릴린타 제네릭이 조기 출시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항혈소판제 특허에는 국내사 30여곳이 도전했다. 결국 종근당 등 25곳이 특허 극복에 성공, 우판권을 받는 데 성공했다.2021년 조기 출시되는 가브스·브릴린타 제네릭(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베타미가 제네릭 우판권 종료…제네릭사 9곳 출격대기 중그런가하면 내년 우판기간이 종료되는 제네릭도 있다. 당장 1월 8일엔 데스펜라팍신 성분 제네릭들의 우판기간이 종료된다. 오리지널 제품은 화이자의 항우울제 프리스틱서방정이다. 환인제약·넥스팜코리아·명인제약·한림제약이 올해 4월 우판권을 획득한 바 있다.이어 2월 3일엔 미라베그론 성분 제네릭 2개 품목의 우판기간이 종료된다. 아스텔라스의 과민성방광 치료제 베타미가가 오리지널 제품이다. 한미약품과 종근당이 특허극복에 성공, '미라벡'과 '셀레베타'를 각각 출시했다.특히 베타미가의 경우 연간 700억원에 가까운 처방실적을 낸다는 점에서 2월 우판기간 종료 후 다른 제네릭사들의 도전도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베타미가 특허회피에 성공한 업체는 한미약품·종근당 외에 JW중외제약·대웅제약·일동제약·알보젠코리아·신일제약·신풍제약·경동제약 등 9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경동제약·신풍제약 등이 생동성시험을 완료하며 출격 채비를 마친 상태다.같은 달 28일엔 올메사르탄·로수바스타틴 복합제의 우판기간이 만료된다. 오리지널 제품은 대웅제약의 올로스타다. 한국프라임제약·대한뉴팜·한국콜마·한풍제약·신일제약·마더스제약·화이트생명과학·동구바이오제약·하나제약·한국글로벌제약·휴텍스제약 등 11개 업체가 우판권을 받아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이밖에 한미약품 소라닙(성분명 소라페닙)과 유영제약 '벰폴라(성분명 플로트로핀알파)의 우판기간이 나란히 7월 29일에 종료된다. 한미약품은 바이엘의 간암치료제 넥사바의 특허에, 유영제약은 머크의 과배란유도제 고날에프의 특허에 단독으로 도전한 바 있다.2021년 우판기간이 종료되는 제네릭 현황(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2020-12-29 06:19:20김진구 -
한미약품·SK케미칼, '자렐토' 특허소송 최종 승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신규경구용항응고제(NOAC)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를 둘러싼 특허분쟁에서 국내사들이 최종 승리했다.한미약품·SK케미칼은 이번 승소를 통해 내년 10월 제네릭 조기출시를 위한 마지막 허들을 넘었다.대법원은 24일 자렐토정 조성물특허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소송 3심에서 한미약품과 SK케미칼의 손을 들어줬다. 한미약품의 경우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소송과 별도로 진행된 같은 특허에 대한 무효소송에서도 승리를 거뒀다.이 특허분쟁은 2015년 3월 두 회사가 바이엘을 상대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하면서 시작됐다. 1심에서 한미·SK가 승리했고, 2016년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이들은 우판권(우선판매품목허가)을 따냈다.바이엘이 1심 심결에 불복, 특허법원으로 사건을 끌고 갔다. 그러나 2심 역시 제네릭사의 손을 들어줬다.바이엘은 다시 상소를 결정했다. 2016년 11월 대법원에서 시작된 소송은 4년여 만에 제네릭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바이엘은 대법원 변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정정심판을 청구하며 특허청구항을 줄이려고 시도했으나, 이와 관련한 무효소송에서도 패했다.한미약품과 SK케미칼은 이번 승소를 통해 제네릭 조기출시를 위한 마지막 허들을 넘었다. 두 회사는 2021년 10월부터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우판기간은 이듬해 7월 3일까지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자렐토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508억원에 이른다. 올해는 3분기까지 376억원 어치가 처방됐다.한미약품과 SK케미칼이 제네릭 조기출시를 위한 모든 장애를 극복한 상태에서 관심은 종근당으로 쏠린다. 종근당은 최근 자렐토 물질특허 회피에 나섰다. 종근당이 만약 2021년 10월 만료되는 물질특허를 회피하는 데 성공할 경우, 한미·SK보다 먼저 제네릭을 출시할 수 있다.2020-12-24 18:20:24김진구 -
지난해 생동시험 1건당 위탁제네릭 28개 허가받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해 생물학적동등성시험 1건당 위탁 제네릭 28개가 허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승인받은 제네릭 의약품 중 직접 생동성시험을 진행한 제품은 3% 가량에 불과했다. 제약사들의 위탁제네릭의 허가 쇄도에 시장 난립 현상이 가열됐다는 지적이다.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2020년 식품의약품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생물학적동등성인정품목은 2358개로 전년(789개)보다 3배 가량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세웠다. 종전에 가장 많았던 2004년 1648개보다 710개 많았다.생물학적동등성인정품목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성을 인정받은 제품으로 대부분 신규 허가 제네릭이 차지한다.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제네릭 제품이 신규 진입했다는 의미다.연도별 생물학적동등성 인정품목 현황(단위: 개,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탁제네릭의 허가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지난해 생물학적동등성을 인정받은 2358개 중 위탁 제네릭은 2277개로 96.6%를 차지했다. 생동성시험을 직접 실시한 제품은 81개로 나타났다. 작년 승인받은 제네릭 중 생동성시험을 직접 수행한 제품은 3.4%에 불과했다는 의미다. 생동성시험 1건당 평균 28개의 위탁제네릭이 허가받았다는 계산이 나온다.2017년과 2018년에는 생물학적동등성인정품목 중 위탁 제네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82.4%, 84.9%였는데 지난해에는 위탁 제네릭 비중이 더욱 커졌다.사실 위탁제네릭 허가 건수가 생동성시험 직접실시 제네릭보다 많아진 것은 불과 2012년부터다. 2011년에는 생동성시험 직접실시가 543개로 위탁 제네릭 366개보다 많았지만 2012년부터 위탁제네릭이 직접실시를 압도했다.신규 제네릭 중 위탁 제네릭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높아졌다. 2012년 위탁제네릭 비중은 57.3%를 기록했고 2015년부터 80%를 넘어섰다.제네릭 허가와 약가제도의 변화로 2012년부터 위탁 제네릭의 허가가 봇물처럼 쏟아졌다.식약처는 2007년 5월부터 생동성시험을 진행할 때 참여 업체 수를 2개로 제한하는 공동생동 제한 규제를 시행하다 2011년 11월 전면 폐지했다.복지부는 2012년부터는 시장에 뒤늦게 진입한 제네릭도 최고가격(특허 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의 53.55%)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제네릭 진입 시기가 늦을 수록 한달 단위로 가격이 떨어지는 계단형 약가제도를 철폐했다.식약처는 지난 2014년 적합판정을 통과한 제조시설에서 생산 중인 제네릭은 3개 제조단위(배치)를 생산하지 않고도 제품명과 포장만 바꿔 허가받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다만 제네릭 규제의 강화로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무더기 허가는 연출되지 않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의 약가제도 개편으로 지난 7월부터 제네릭 제품은 생동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을 모두 충족해야만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53.55% 상한가를 유지할 수 있다. 급여등재 시기가 늦을 수록 상한가가 낮아지는 계단형 약가제도도 도입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을 개정으로 전공정 위탁 제조 전문의약품 제네릭에 대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자료 제출 면제 조항이 다시 시행된다. 기존에는 허가받은 제네릭과 동일한 제품을 위탁방식으로 허가받을 때 GMP 평가자료는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2022년 10월부터는 위탁제네릭도 3개 제조단위(배치)를 의무적으로 생산하고 관련 GMP자료를 제출해야 허가를 받을 수 있다.2020-12-24 12:15:51천승현 -
이노톡스도 조작 혐의...메디톡스, 전품목 퇴출 위기[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메디톡스가 판매 중인 보툴리눔독소제제 전 품목이 허가 취소 위기에 놓였다. 기존에 허가취소 처분이 내려진 메디톡신과 코어톡스에 이어 이노톡스도 허가서류 조작 혐의로 처분이 예고됐다. 다만 메디톡스가 청구한 집행정지 신청의 인용으로 처분이 예고된 제품 모두 판매는 진행 중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디톡스의 이노톡스에 대해 잠점 제조·판매·사용을 중지하고 품목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메디톡스 이노톡스식약처는 “이번 처분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로 제보된 이노톡스의 허가제출서류 조작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메디톡스가 의약품 품목허가와 변경허가를 하는 과정에서 안정성 시험 자료를 위조한 위반행위를 확인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기소했다.식약처는 검찰로부터 인허가 범죄사실을 통지받고 해당 품목과 위반사항을 확인했다. 그 결과 메디톡스가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품목허가와 변경허가를 받은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품목 허가취소 절차에 착수했다.이노톡스는 동결 건조 방식의 기존 보툴리눔톡신제제를 액상 형태로 개선한 제품이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3년 엘러간과 총 3억6200만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는데, 액상 형태 제조기술을 활용한 보툴리눔독소제제다. 엘러간은 해당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니보보툴리눔톡신A'로 명명하고 5건의 임상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이노톡스의 허가취소 예고로 메디톡스는 보유 중인 보툴리눔독소제제 모두 허가취소 위기에 처했다.메디톡스가 허가받은 보툴리눔독소제제는 메디톡신주 50・100・150・200단위 4종과 코어톡스, 이노톡스 등이다.메디톡스 메디톡신 앞서 식약처는 지난 6월25일부터 메디톡신, 메디톡신50단위, 메디톡신150단위 등 3개 품목의 허가를 취소한다고 결정했다.식약처는 메디톡스가 메디톡신을 생산하면서 허가 내용과 다른 원액을 사용했음에도 마치 허가된 원액으로 생산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고 판단했다. 메디톡신은과 제품의 역가시험 결과가 기준을 벗어났는데도 적합한 것으로 허위기재했고, 조작된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해 국가출하승인을 받고 시중에 판매한 혐의도 적용됐다.지난 10월 식약처는 추가로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한 메디톡신주 50・100・150・200단위, 코어톡스주에 대해 약사법 위반으로 품목 허가취소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했다. 첫 허가취소 처분에 메디톡스200단위와 코어톡스가 추가됐다.국가출하승인은 정부가 생물학적제제 등 국가출하승인대상의약품의 제조·품질관리 서류검토, 품질 검사 등을 통해 시판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다. 보건위생상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제품은 식약처가 유통 전 품질적합 여부를 판별하는 국가출하승인을 통과해야 판매가 가능하다.2건의 행정처분으로 메디톡스가 보유 중인 보툴리눔독소제제 중 이노톡스만 처분 대상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번에 이노톡스의 허가 취소 예고로 허가받은 보툴리눔독소제제 전 품목이 퇴출 위기에 놓인 셈이다.2019년 메디톡스 보툴리눔독소제제 생산실적 비중(단위: %,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에 따르면 메디톡스가 판매 중인 보툴리눔독소제제 제품의 지난해 생산실적은 11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메디톡신 4개 용량이 1041억원으로 88.9%를 차지한다. 코어톡스와 이노톡스의 작년 생산실적은 각각 25억원과 105억원이다.메디톡신과 코어톡스 등 기존에 판매금지와 허가취소 처분을 받은 제품들은 메디톡스가 신청한 처분 집행정지 청구를 법원이 인용하면서 현재 판매가 진행 중이다.2020-12-23 06:18:10천승현 -
EMA,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조건부승인 권고[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유럽의약품청(EMA) 조건부 판매 승인 권고를 받았다. EMA 최종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27일(현지시각)부터 독일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CN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21일(현지시각)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했다.EMA 조건부 판매 승인은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의약품을 신속하게 도입하기 위한 조치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과 유사한 의미로 통한다. EMA CHMP가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하고,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EC)가 사용 여부를 확정하는 구조다. 조건부 판매승인을 받으면 EU 소속 27개 회원국에서 1년간 의약품 판매가 가능하고 매년 갱신될 수 있다.EU 집행위원회는 오는 23일 회의를 열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사용 여부를 논의할 전망이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늑장대처 논란이 일자 당초 예정됐던 28일보다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EU 회원국간 단결력을 강조하기 위해 오는 27∼29일을 27개 국가의 접종 개시 기간으로 설정했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는 오는 2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다. 현직 의료진들은 물론 의대생, 퇴직한 의사, 약사, 군인 등의 인력을 백신접종에 동원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우선 접종 대상자들은 한발 앞서 접종을 시작한 영국, 미국 등과 마찬가지로 의료계 종사자와 요양병원에 거주하는 노인들이다. 일반인들은 내년 1분기 말경 접종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020-12-22 00:05:27안경진
-
콜린알포 급여축소 집행정지 대법원으로...정부, 재항고[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의 급여축소 집행정지 사건이 대법원으로 넘어간다. 1심과 2심에서 제약사들의 효력정지 청구가 ?굶틉涌㈐냇嗤?정부는 재항고를 결정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15일 콜린제제 급여축소 집행정지 사건에 대해 재항고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번 사건은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을 대리해 진행한 집행정지 항고심이다.서울행정법원과 서울고등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에 대해 상급심에서 다시 한번 판단을 내려달라고 청구한 것이다.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26일 콜린제제의 새로운 급여 기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은 30%에서 80%로 올라가는 내용이다.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급여축소의 부당함을 따지는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고시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본안소송 때까지 급여축소 고시 시행을 중단해달라는 집행정지를 청구했다.소송은 법률 대리인에 따라 2건으로 나눠서 제기됐다.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 39개사와 개인 8명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무법인 광장은 대웅바이오 등 39개사와 1명의 소송을 맡았다.2개 그룹이 제기한 집행정지 1심에서 모두 재판부가 집행정지를 인용했다. 이에 복지부는 각각의 사건에 대해 항고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8일 법무법인 세종이 담당한 집행정지 2심에서도 정부의 항고를 기각했다.2020-12-21 12:10:45천승현 -
뜨거운감자 '콜린알포'...정부-제약, 전방위 소송전 예고[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정부의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 재평가 실패시 급여 환수 움직임에 법적 대응을 추진할 전망이다. 콜린제제의 급여 축소를 두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진행 중인데다 정부 정책에 반발해 추가 소송전이 예고됐다. 제약사들은 연간 5000억원 규모의 캐시카우를 사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제약사들, 콜린제제 환수협상에 법적 대응 모색20일 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세종과 광장은 지난 18일 각각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보건당국이 추진 중인 콜린제제의 요양급여 계약에 대한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내년 2월 10일까지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 230개 품목에 대한 요양급여계약을 명령했다. '임상시험에 실패할 경우 식약처에 임상계획서를 제출한 날부터 삭제일까지 건강보험 처방액 전액을 건강보험공단에 반환한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환수협상’인 셈이다.현재 식약처 지시로 추진 중인 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에 실패하면 임상계획서 제출일부터 허가 취소로 인한 급여 삭제일까지 처방실적을 건보공단에 돌려줘야 한다는 의미다. 식약처는 지난 6월 콜린제제 보유 업체 134곳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임상시험을 실시할 경우 12월 23일까지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현재 제약사 약 80곳이 임상재평가 참여를 결정한 상태다.이날 법무법인 세종과 광장은 제약사들을 상대로 정부의 콜린제제 환수협상에 대해 선제적으로 법적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의 콜린제제 환수협상의 법적 근거가 취약하고, 재평가 임상 실패시 환수하는 계약이 위법성이 있다는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제약사들이 콜린제제의 요양급여 계약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급여 목록에서 제외할 법적 근거가 있는지 여부도 쟁점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행정심판, 민사소송, 헌법소송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콜린제제 환수계약에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만약 건보공단과 제약사들이 ‘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 실패시 처방액 반환’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계약을 체결하면 제약사들은 임상재평가에 큰 리스크를 떠 안게 된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콜린제제의 외래 처방규모는 130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누계 3507억원에 달한다. 이 추세라면 올해 처방금액은 총 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만약 제약사들이 식약처로부터 임상 계획을 승인받고 5년 동안 재평가 임상을 진행했는데 목표 달성에 실패하고 허가가 취소될 경우 산술적으로 건보공단은 제약사들에 2조원 이상의 환수를 요구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콜린제제 임상재평가를 진행하는 업체들은 임상시험 성패 여부보다 실패 결과가 도출됐을 때 환수를 더욱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만약 5년간 재평가 임상을 진행하다 실패했을 경우 5년 매출을 되돌려줘야 하는데, 지나치게 불합리한 정책이다. 콜린제제 환수계약을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제약사 70여곳, 콜린제제 급여축소 취소 소송 진행중 이미 제약사들은 정부의 콜린제제 급여 축소에 대해 집단 소송을 펼치고 있다.콜린제제는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감정 및 행동변화 ▲노인성 가성우울증 등 3개의 적응증을 보유 중인 약물이다.복지부는 지난 8월26일 콜린제제의 새로운 급여 기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은 30%에서 80%로 올라가는 내용이다.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급여축소의 부당함을 따지는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고시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본안소송 때까지 급여축소 고시 시행을 중단해달라는 집행정지를 청구했다.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약값 부담 상승은 환자 의료비 부담을 낮추고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겠다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에 역행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콜린제제의 사용 영역이 사회적 요구도가 높은데도 본인부담률을 높이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논리도 제약사들은 제기했다.소송은 법률 대리인에 따라 2건으로 나눠서 제기됐다.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 39개사와 개인 8명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무법인 광장은 대웅바이오 등 39개사와 1명의 소송을 맡았다.2개 그룹이 제기한 집행정지 1심에서 모두 재판부가 집행정지를 인용했다. 이에 복지부는 각각의 사건에 대해 항고했다. 지난 8일 광장이 담당한 항고심에서 집행정지가 다시 인정됐다. 콜린제제 급여축소 취소소송 본안 사건은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여기에 환수협상에 대한 집행정지나 취소소송이 시행되면 콜린제제를 두고 전방위로 제약사와 보건당국간 소송이 확산되는 셈이 된다. ◆콜린제제 효능 불신에 압박 가중 vs 제약사들 “정부 인정에 시장규모도 큰데”정부와 제약사들의 극명한 대립각은 콜린제제에 대한 효능 불신과 시장 규모에 기반한다.사실 콜린알포세레이트의 건강보험 급여 퇴출 요구는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건약)는 2019년 4월 “글리아티린은 미국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미 보건복지부에서도 임상적 유용성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라면서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전문약 지위를 박탈하고 급여의약품에서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건약은 같은 해 8월에는 임상적 유효성이 많지 않은데도 건강보험심사평원과 보건복지부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건강보험 급여 의약품 관리 직무 유기로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2019년 10월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임상적 유용성과 효능에 대해 조속히 재평가를 실시하고 건강보험 급여기준을 합리적으로 재설정해야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에 당시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곧바로 재검토하겠다”라고 밝히면서 급여 축소 등 콜린제제에 대한 후속조치가 본격화했다.제약사들 입장에서는 식약처의 정상적인 허가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연이은 압박을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콜린제제의 경우 이미 2년 전에 식약처가 유효성을 인정한 상태다. 식약처는 지난 2018년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품목 허가 갱신을 허용했다.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는 이탈리아 의약품집에 수재된 것으로 확인돼 허가 갱신에 통과했다.지난 2012년 약사법 개정을 통해 근거가 마련된 의약품 품목허가 갱신제는 보건당국으로부터 허가받은 의약품은 5년 마다 효능·안전성을 재입증해야 허가가 유지되는 내용이 핵심이다.품목허가 갱신제 시행 이전에는 기존에 시판중인 의약품은 재평가라는 절차를 통해 16~20년에 한번 정도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받았다. 하지만 급속한 과학 발전에 따른 합리적인 평가체계 운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갱신제가 도입됐다.폼목 허가 갱신제의 도입 취지를 적용하면 식약처는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한 셈이 된다.식약처는 지난해 개정한 ‘의약품 재평가 실시에 관한 규정’에 담긴 ‘허가 갱신 또는 안전성 정보 분석결과 추가 안전성·유효성 검토가 필요한 경우 재평가를 실시할 수 있다’라는 규정을 근거로 콜린제제의 재평가를 지시했다.콜린제제가 최근 제약사들의 가장 큰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는 점도 정부와 제약사들간 극한 대립을 원동력으로 지목된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콜린제제의 외래 처방규모는 130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6.5%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계 콜린제제의 처방금액은 350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872억원보다 22.1% 늘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처방금액은 총 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분기별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외래 처방금액(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지난 2017년 4분기 657억원에서 2018년 1분기 705억원으로 성장한 이후 12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해 3분기 처방액은 4년 전인 2015년 3분기보다 3.3배 가량 확대됐다.노인 환자들을 중심으로 뇌기능개선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콜린제제의 사용량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콜린제제가 치매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은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치매를 치료하는 약물이 제한된데다 제약사들이 노인층을 겨냥해 뇌기능 개선 시장을 집중적으로 두드리면서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올해 들어 코로나19의 여파로 처방 시장이 큰 기복을 보였는데도 콜린제제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콜린제제의 처방액은 1분기와 2분기에 전년대비 각각 22.1%, 17.4% 증가했다.만약 제약사들이 식약처로부터 임상 계획을 승인받고 5년 동안 재평가 임상을 진행했는데 목표 달성에 실패하고 허가가 취소될 경우 산술적으로 건보공단은 제약사들에 2조원 이상의 환수를 요구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임상재평가를 주도하고 있는 대웅바이오와 종근당은 지난해 콜린제제의 처방금액이 각각 947억원, 761억원에 이른다. 5년 수행 임상시험 실패시 각각 4735억원, 3805억원 규모의 환수 명령이 내려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2020-12-21 06:20:53천승현 -
국내제약, 올해 특허 12건 도전…1심 모두 제네릭사 승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올 한해 국내제약사들이 12개 특허에 새로 도전장을 낸 것으로 확인된다.12개 특허분쟁 가운데 승패가 가려진 사건은 총 4개로, 모두 제네릭사가 승리를 거뒀다. 나머지 8개 사건은 아직 1심 심결이 나오지 않았다.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이날까지 진행 중인 특허분쟁은 총 12건에 이른다.오리지널 특허 공략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업체는 대웅제약과 종근당이었다. 각각 4건씩의 특허심판을 청구했다. 이어 동구바이오제약, 동아에스티, 마더스제약, 씨티씨바이오, 아주약품, 초당약품, 코스맥스파마, 펜믹스, 휴온스 등이 2건씩의 특허심판을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 JW중외제약, 광동제약, 대한약품, 동광제약, 명인제약, 보령제약, 알리코제약, 우리들제약, 일도제약, 조아제약, 태준제약, 테라젠이텍스, 하나제약, 한국콜마, 현대약품, 환인제약, 휴비스트제약 등이 1건씩 특허심판을 청구했다.제네릭사의 도전을 받은 12개의 특허 중에 10개가 글로벌제약사가 보유한 특허였다. 나머지 2건은 종근당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듀오'의 서로 다른 제제특허 1건씩이었다. 종근당은 다른 특허분쟁 4건에서 도전자인 동시에 에소듀오 특허분쟁 2건에선 방어하는 입장에 놓였다.올해 청구된 특허심판 12건 중에 결론이 난 사건은 총 4건이다. 제네릭사들은 4건의 특허분쟁에서 모두 승리(1심)했다.올해 신규로 청구된 특허심판 목록(자료 특허청) 구체적으로 올 2월 JW생명과학이 화이자의 진정제 '프리세덱스주(성분명 덱스메토미딘)' 제제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하면서 올해 첫 특허분쟁이 시작됐다. 이후 후발청구인으로 대한약품이 합류했다. 특허심판원은 1심에서 JW생명과학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는 화이자 측이 불복, 특허법원에 심판취소소송을 제기한 상태다.이어 같은 달 20일엔 씨티씨바이오가 종근당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듀오정' 제제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제기했다. 아주약품과 초당약품이 후발청구인으로 합류했다. 세 회사는 9월 에소듀오의 또 다른 제제특허에도 도전장을 냈다. 다만, 이들과 함께 에소듀오 특허에 도전하던 대원제약과 신일제약은 심판을 자진취하했다.같은 달 28일 명인제약이 에자이의 뇌전증 치료제 '파이콤파필름코팅정(성분명 페람파넬)' 결정형특허에 도전했다. 환인제약과 함께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제기했고, 1심에선 제네릭사들이 승리했다.3월엔 테라젠이텍스가 한독이 판매하는 골다공증치료제 '본비바정(성분명 이반드론산)'의 용도특허에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이 치료제는 국내에서 한독이 판매하지만 특허권은 로슈에 있다. 테라젠이텍스에 이어 조아제약·우리들제약·알리코제약·한국콜마·휴비스트·일동제약·하나제약·현대약품·동광제약이 합류했다. 아직 심결이 나지 않았다.같은 달 대웅제약이 엘러간의 턱지방개선 주사제 '벨카이라주(성분명 데속시콜산)' 제제특허 2건에 도전장을 냈다. 엘러간이 특허방어를 위해 기존 제제특허를 쪼개 2건을 새로 등록하자, 여기에도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제기한 것이다. 이 분쟁은 대웅제약과 펜믹스(후발청구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7월 22일 태준제약이 노바티스의 녹내장치료제 '심브린자점안액(성분명 브리모니딘·브린졸라미드)' 제제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제기했다. 종근당이 후발청구인으로 합류했다. 아직 1심이 진행 중이다.같은 달 31일 보령제약이 세엘진의 '포말리스트캡슐(성분명 포말리도마이드)' 제제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제기했다. 광동제약이 합류했고, 아직 1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9월 29일엔 대웅제약이 암젠의 건선치료제 '오테즐라정(성분명 아프레밀라스트)'의 제제특허와 용도특허에 동시에 도전했다. 용도특허엔 무효심판을, 제제특허엔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각각 청구했다.대웅제약이 오테즐라정 특허에 도전장을 내자, 동아에스티·종근당·동구바이오제약·마더스제약·휴온스·코스맥스파마 등이 합류했다. 아직 1심이 진행 중이다.올해 마지막으로 종근당이 바이엘의 NOAC(신규경구용항응고제) '자렐토정(성분명 리바록사반)' 물질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제기했다. 자렐토 특허의 경우 SK케미칼과 한미약품이 제제특허를 극복해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를 받은 상태다. 만약 종근당이 물질특허 극복에 성공할 경우 SK케미칼·한미약품보다 먼저 후발의약품을 출시할 수 있다.2020-12-21 06:18:16김진구
오늘의 TOP 10
- 1"마트형약국도 위협적"...도넘은 판촉에 약사들 부글부글
- 24천품목 약가인하에도 수급불안 3개 품목은 약가가산
- 3대웅, 업계 최초 블록형 거점도매 도입…의약품 품절 잡는다
- 4"약가제도 개편, 제약산업 미래 포기선언...재검토 촉구"
- 5제약사 불공정 행위 유형 1위는 약국 경영정보 요구
- 66년간 169건 인허가…범부처 의료기기 R&D 성과판 열렸다
- 7K-바이오 투톱, 미 공장 인수...'관세 동맹'의 통큰 투자
- 8톡신은 왜 아직도 '국가핵심기술'인가…해제 요구 확산
- 9경찰, 비만치료제 실손보험 부당청구 무기한 특별단속
- 10로완-현대약품 '슈퍼브레인H' 국내 독점 판매 계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