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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조제기 엄두 못내는 소형약국을 생각했다"비좁은 조제실, 수천만원대 비용때문에 자동조제기계(ATC)는 딴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하던 소형 약국들에게 희망이 생겼다. 국내 자동조제기계 시장 대표 주자인 유비케어가 소형 약국을 위한 '맞춤' 조제기계를 출시했다. 지난달 출시된 컴팩트형 오토팩의 총괄을 맡은 박환영 PM은 소형 약국 약사들을 위한 맞춤 설계를 통해 경영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중소형 약국 약사들이 ATC 도입에 어려움을 느꼈던 공간과 가격에 대한 부담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는 것. 그래서 비좁은 조제실에도 설치할 수 있고, 수천만원대 이르는 기계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했다. "기획 단계부터 약사님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의견을 수렴하려 시장조사를 했어요. 그 과정에서 하루 평균 처방전 75건 미만의 약국들의 조제기계 수요가 계속 올라가는 게 확인됐죠. 하지만 업체 입장에서도 비용과 공간 차지가 문제였는데, 이 부분을 최대한 사용자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한 게 이번 컴팩트형 오토팩입니다." 업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배경에는 꾸준히 높아지는 중소형 약국들의 ATC 수요가 있다.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클린조제 이슈와 상담에 비중을 더 두려고 무리해서라도 조제기계를 들여놓고자 하는 중소형 약국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전체 약국의 자동조제기 보급률은 약 35%, 시장 규모는 320억원대이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 중·대형 약국에서 장기 처방 조제를 위해 대형 기계를 구매하는 게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고객 편의와 클린조제 목적으로 장비를 구매 하는 약사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확실히 소형 약국의 기계 문의가 많아졌어요. 자동조제(장기처방, 반알조제)의 편의성이 알려지고, 경쟁 구도로 판매 가격이 떨어지면서 하루 처방전 75건 미만 약국에서도 기계에 관심을 보이시는 거죠. 관련 문의와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그런 약사님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맞춤 제품 기획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유비케어가 출시한 오토팩 3종(CAP-52FS, CAP-72FS, CAP-92FS)은 소형약국 전용 모델로, 국내 ATC 중 가장 슬림한 크기로 설계됐다. 가로 67Cm, 높이 156Cm, 두께 49Cm로, 약국에서 사용하는 일반 드링크 냉장고보다 작아 설계돼 약장 사이 빌트인 설치가 가능하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이례적으로 업체는 이번 제품에 한해 렌탈 서비스도 도입했다. 초기 비용 부담을 줄여 접근성을 강화하고자 한 것이다. 렌탈 서비스 사용자는 월 리스료 30~40만원으로 원하는 기간 만큼(3년 또는 4년) 기계를 사용한 후 반납 또는 기계 구매의 선택이 가능하다. 업체는 또 소모품인 약포지도 소형 약국 전용 모델 출시와 함께 구매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품질은 우수하고, 가격은 저렴한 'New셀지'를 출시했다. "오토팩의 장점은 특허출원을 받은 반알조제기능(FSP)인데요. 이번 기계는 내부 구조가 개선된 FSP로 반알, 장기 처방조제 어려움을 해결해드리려 노력했어요. 손으로 만지지 않아도, 반알 및 모든 형태의 약을 자동으로 조제하고 조제 후 남은 약은 자동으로 회수돼 다음 조제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업체는 지속해서 약국 환경, 약사 니즈에 맞춰 기계와 사용자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사실 이번 제품은 기계 제조부터 마케팅 방식까지 파격적인 부분이 많아요. 업체에서도 많은 부분을 사용자인 약사님들에 맞추려고 노력한 측면이 있죠. 그만큼 필요하지만 부담이 돼 사용하지 못했던 약사님들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약사님들의 약국 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계속 발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2017-03-06 06:14:51김지은 -
허특컨설팅, 중소사 불안 식약처가 해소"규모가 작은 제약사일 수록 승패 여부가 불확실한 의약품 특허에 쉽사리 도전하기 어려워요. 허가특허 컨설팅 사업은 중소제약사들이 맘편히 특허소송을 제기하고,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약 특허는 제약사들에게 언제나 핫 이슈다. 제네릭사는 블록버스터 특허만료에 맞춰 생동시험을 진행하고, 오리지널사는 자사 치료제 독점권을 위해 추가 특허장벽 쌓기에 열중하는 게 보편적인 제약시장 풍경이다. 우리나라는 허가특허연계제도가 도입되면서 의약품 특허 비중이 기존 대비 커졌다. '우선판매허가권'으로 불리는 퍼스트제네릭 9개월 시장독점권과 '판매금지' 조항이 실효성을 띠게 됐기 때문이다. 의약품 특허는 이처럼 점점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몸집이 작은 중소제약사들에게 오리지널사를 상대로한 특허도전은 멀게만 보이는 게 현실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식약처가 나섰다. 지난해 식약처는 연매출 1000억원 이하 중소제약사 11곳을 대상으로 의약품 특허 정보를 제공하고 특허소송, '우판권' 등 전략을 짜주는 컨설팅 사업 첫 발을 뗐다. 11개 제약사들은 식약처와 호흡을 맞춰 '우판권' 신청 1건, 신규 제형 특허출원 1건, 특허심판청구 6건이라는 성과를 냈다. 2일 데일리팜은 지난해 특허컨설팅 사업 지원 제약사로 선정된 코아팜바이오 김상욱 연구소장을 만나 식약처 허특컨설팅 사업의 면면을 살펴봤다. 코아팜바이오는 의약품 '염 변경 특허전략'에 강점을 지닌 회사다. 과민성방광치료제 베시케어(솔리페나신·아스텔라스) 물질특허를 염 변경 전략으로 무효화시킨 최초 제약사로, 제약 특허 패러다임 전환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넘기 어려운 장벽으로 평가됐던 원천 물질특허 연장기간을 깰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한 셈. 김 소장은 "덩치 큰 상위 제약사와 왜소한 중소사가 특허전략만으로 공정한 링 위에서 맞붙을 수 있도록 판을 마련해주는 사업"이라고 식약처 특허컨설팅 정책을 설명했다. 그는 별도 특허팀이나 전문인력이 없더라도 의약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와 논리적인 제약특허 아이디어만 있다면 식약처 컨설팅 사업에 선정될 수 있다고 했다. 중소제약사가 찾기 어려운 특허데이터를 볼 수 있도록 식약처가 도와줄 수 있다는 것. 특히 김 소장은 "중소사는 특허소송 자체가 부담이다. 식약처는 컨설팅으로 부담감을 크게 줄여주고 도전의지를 북돋아준다"고 귀띔했다. 코아팜바이오가 식약처 컨설팅 사업을 왜 신청했고, 어떻게 선정됐고, 정부 정책의 개선점은 무엇인지 질문했다. 다음은 김 소장과 일문일답.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식약처 컨설팅 사업, 효과적인가? =매우 효과적이다. 허특연계제도 도입 취지인 '제네릭 의약품 개발 촉진'과 부합하는 사업이다. 중소사들은 경제적 부담감도 줄고 실효성 있는 특허성과까지 낼 확률이 높아졌다. 사실 중소사는 의약품을 개발하고 싶어도 인력이 태부족인 경우가 많다. 개발자가 약을 만들려고 특허에 도전하려고 해도, 투자금이 들기 때문에 회사를 설득해야 한다. 식약처 컨설팅 사업은 이런 고민들을 해결해준다. 정부가 정책·경제적으로 지원해주는 만큼 회사가 믿고 추가 특허비용을 충당해주는 창구가 생긴 셈이다. 특히 중소제약사가 특허도전 실패 시 두려움을 느끼는 불확실성에 대해 식약처가 여력을 주는 제도다. 작은 회사니까 불확실한 의약품 도전은 소극적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컨설팅 사업은 중소사 특허도전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준다. -컨설팅 사업을 왜 신청했고 어떻게 선정됐나 =타사는 모르겠지만 코아팜바이오는 특허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계획이 거의 짜여진 상태였다. 타깃 의약품과 특허도전 시점, 최종 제품화 시기까지 타임라인이 세워졌기 때문에 1000만원 특허비용을 주는 식약처 사업을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우리 회사는 사업 선정을 위해 최대한 명확하고 세부적인 전략을 세워 신청서에 기술했다. 어떤 품목에 도전할 것이며, 해당 품목 시장성은 어떻고 특허도전 시 파급력은 어느 정도인지, 특허도전 시 허들은 무엇이며 권리범위·무효소송 등 어떤 방식으로 도전할지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어필'했다. 특히 우리는 특허 컨설팅 전문 회사와 함께 짠 전략기획서를 냈다. 별도 컨설팅 전문사를 고르지 않은 제약사들은 식약처가 매칭시켜줬다. 컨설팅사 여부와 상관없이 도전 특허의 적절성과 실질적 성과만 논리적으로 기재하면 선정에 무리없을 것이다. 모르면 어떻게 조사하겠다는 계획을 체계적으로 짜면 된다. -컨설팅 선정으로 특별히 좋았던 점이 있나 =일단 식약처가 주관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선정되면 제약사와 컨설팅사 모두 책임감이 높아진다. 때문에 더 꼼꼼하고 열정적으로 특허 도전이 가능해진다. 또 식약처가 시점마다 해당 특허전략이 계획대로 잘 진행중인지, 어려움은 없는지, 필요한 정보는 무엇인지 등을 세심하게 체크하고 지원해준다. 특히 식약처와 소통할 때 중복업무가 없어서 매우 효율적이었다. 불필요한 업무를 최소화하고 개발사들이 불편을 느낄만한 점을 없애는데 식약처가 신경을 많이 썼다. -제약특허는 경쟁사 간 기밀유지가 관건이다. 식약처의 컨설팅사 정보보안은 철저했나? =식약처 정보보안은 철저했다. 의약품 특허는 자사가 개발중인 중요품목이나 전략품목이 노출되면 경쟁사에게 큰 정보를 주는 셈이라 보안이 매우 중요하다. 식약처는 기본적으로 컨설팅 사업에 참여한 제약사들과 컨설팅사들에게 보안유지 각서를 받았고 최대한 회사 특허전략이 외부 누출되지 않도록 힘썼다. 특허도전 후 최종 결과보고서는 하드카피로 인쇄하지 않고, 식약처와 제약사만 현장에서 파일로 공유·확인했다. -올해도 컨설팅 사업이 진행된다.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 =특별히 개선돼야 한다거나 미흡한 부분이 있는 점은 느끼지 못했다. 올해부터 컨설팅 기업을 15개로 늘리는 것으로 안다. 이 사업은 제약사 간 특허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허가특허 관심도 증가로 제네릭 개발을 촉진한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다. 최대 지원금 1000만원이라는 액수가 회사에 따라서는 적을 수도 있겠지만, 금액보다 '허특제'를 지원하는 정부트랙이 있다는 자체가 의미다.2017-03-03 06:14:54이정환 -
"0.1% 일탈을 전체 약국 문제로 호도"대형 약국 리베이트부터 가루약 조제거부, 약사 갑질, 사전 단속 정보 유출까지. 지난 한해 굵직한 사건 사고로 광주 지역 약국가는 홍역을 앓았다. 25일 정기총회장에서 만난 광주광역시약사회 정현철 회장은 그간의 일들에 대해 "회원들의 사기가 떨어질까 우려된다"고 심경을 밝혔다. 극소수 약사의 일탈이 전체 약국의 문제로 호도되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다. 연루된 약국은 실제 1~2곳으로, 이 약국의 문제가 마치 광주 지역 모든 약국의 잘못으로 비춰지며 여론의 질타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지역에서 사건이 터질 때마다 하루 평균 30통이 넘는 전화 연락을 받으며 관련 문제들에 대해 설명해야 했다. 정 회장은 "사건이 있을때마다 특정 지역 언론이 보도하고 확대되니 그 언론사에 찾아가 항의도 했다"며 "일부 약국의 지엽적 문제, 약사사회 구조적 문제가 지속 보도되면서 일반인이 읽기에는 전체 약사들의 잘못으로 비춰지고, 약사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지난해 문제가 된 리베이트, 갑질 사건에 연루된 약국은 연매출 20억이 넘는 곳으로 안다"며 "그런 약국이 전체 약국에 몇프로나 되나. 도매상도 놓칠 수 없는 주고객이다보니 그런 문제가 발생한 것인데, 다른 약국들에는 상대적 박탈감을 준다"고도 했다. 정 회장은 특수한 약국의 문제를 제외한 전체 약사들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선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섰다. 전체 회원 약사들로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대형 병원 문전약국들의 가루약 조제 관련 지역 언론 보도 이후에는 도약사회가 나서 해당 약국 약사들을 불러 간담회를 진행하고, 계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최근 불거진 보건소 정기 지도감시 단속정보 사전 유출 건과 관련해선 지역 보건소와 구청에서도 별다른 문제의식을 갖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사전 단속정보 유출 건은 한 분회 SNS에서 공유된 것으로 전체 회원들에 공유한 것도 아닐뿐더러 보건소 담당자도 결제를 받아 사전에 공문을 발송한 것"이라며 "부산과는 다른 건으로, 구청과 보건소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일련의 사건들이 해결되기 위해선 특정 약사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책 개선 등을 통한 구조적인 변화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회장은 "소아 희귀약 조제 거부의 경우 무조건 약사들만을 탓할 수는 없다고 본다"며 "현재 수가 체계는 약사의 근무강도, 난이도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소비자 역시 그런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약사 양심으로 구조의 허점을 대신하라 강조하고 있는 꼴"이라며 "언제까지 약사 양심, 서비스에만 기댈 수는 없다. 편중적인 수가 구조를 바로 잡고 가루약 조제, 다제 약제에 대한 현실적 수가가 보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2017-02-27 06:14:51김지은 -
"약사와 만든 제품…끊임없는 도전 뒤엔"자체 물류센터, 배송 시스템, 취급 품목 8000여 종. 한해 200여 종 새 제품 런칭. 수치만 보면 여느 일반 유통회사가 떠오르지만, 약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한 약국체인 이야기다. 그간 다른 약국체인들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않던 데이팜이 소리없이 강한 면모를 보이며 성장세를 타고 있다. 9년 전 10명의 약사가 의기투합해 만든 데이팜은 그 지역 중심으로 형성되다 최근에는 전국구로 활동 범위가 넓어졌다. 매년 꾸준히 회원 약국이 늘어 현재는 가맹약국이 전국에 120여 개며 지난해 두자릿수 매출 증가 성과를 보였다. 데이팜 역사 뒤에는 이 회사 창립 멤버이자 수장인 최문범 대표(52·원광대 약대)가 있다. 최 대표는 그동안 약사이자 경영자로서 체인 운영, 제품 개발에 누구보다 많은 공을 들여왔다. 최 대표가 체인을 운영하며 가장 관심을 두는 부분은 회원 약사들이 약국에서 다양한 제품을 취급, 상담, 판매하며 소비자 편의를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한국형 드럭스토어' 체인을 표방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유통사들과 제휴를 맺어 체인 약국에 독점 공급 통로를 마련하는가 하면 자체 개발한 제품도 수백여 종이다. 최근에는 최 대표를 중심으로 가입 약사들이 직접 제품 개발부터 제조, 마케팅 방법까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 "최대한 회원 약사, 회원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 하고있습니다. 최근 몇 개 제품이 그렇게 탄생했는데 무엇보다 참여한 약사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자신이 머리를 맞대 만든 제품이 시중에 나와 직접 판매한다는데 뿌듯할 수 밖에 없는거죠. 앞으로 더 확대할 생각입니다." 최 대표와 가입 약사들의 노력으로 데이팜은 현재 자체 개발 제품을 비롯해 300여개 거래 업체를 통한 수주 제품까지 8000여 개 품목을 보유 중이다. '없는 게 없는' 약국이란 공식이 데이팜 체인 약국들에 적용되는 것도 그 이유다. 제품력으로 승부하던 업체는 최근 한층 더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 가입 약사 대상 학술 교육과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성곤 약사를 자문으로 초빙하고 회원 약국에서 실시간으로 고객들에 서비할 수 있는 인터넷 방송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더불어 최 대표가 몇 년간 숙원사업 중 하나로 계획 중에 있는 사회법인 '약손모아' 발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른 약국체인과 경쟁을 넘어 다른 유통업체들과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목표입니다. 약사들도, 고객도 약국의 그런 역할과 기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체인 운영을 통해 알게됐고요.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약사님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더 많은 약사님들의 참여를 기다리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함께 더 좋은 약국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2017-02-23 06:14:49김지은 -
이 약사의 도발? "이렇게 일만 하다간"'어두운 눈을 하고 하루종일 약국에 처박힌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는 일은 그만두자. 웃음도 팔고, 울음도 팔고, 감동도 짜증도 팔자. 다 팔아버리고 껄껄 웃자. 그래서 제가 가진 소중한 것들을 모두 꺼내 약을 짓기 시작했습니다.('이렇게 일만하다가는' 여는글 중에서)' 약사가 지은 '특별한' 여행 에세이집이 출간됐다. 어두운 표정의 흰 가운을 입은 약사의 모습이 앞 표지를 장식한 이 책의 마지막장에는 우주를 품은 밝은 모습의 약사가 담겨있다. 책을 쓴 장성민 약사(43·삼육대)는 현재 의정부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개업 11년 차 약사다. 별다른 홍보도 없이 지난해 출간된 장 약사의 책은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1쇄 완판이라는 인기에 힘입어 최근 독자들과 함께하는 북콘서트도 성황리에 개최됐다. 어릴 때부터 책읽기와 습작을 즐겨하던 장 약사. 그는 고등학생 시절 우연히 여행 서적을 읽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막연한 꿈을 키웠다. 그 꿈은 대학에 들어와 현실이 됐고,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해 번 돈으로 각국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한번 떠나면 한 두달은 그곳에서 생활하며 사람을 만난다. 약사가 된 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요즘도 하루를 꼬박 좁은 약국 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고단해질 때면 과감하게 한 두달 여행을 떠난다. 그렇게 대학때부터 최근까지 20여년간 다녀온 나라만 41개국. 그의 여행 속에서 항상 중심이 되는 것은 '사람'이다. 따로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고 첫 목적지만 정하고 떠난다. 그곳에서 만난 여러 나라 여행객들과 새로운 일정을 설계해 가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사람마다 여행 목적은 다를 수 있잖아요. 제 포인트는 '사람'이에요. 계획을 짜고 그것에 맞춰 다녀온 여행은 일종의 프로젝트를 완수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전 타지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 소통하면서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 생각을 들으며 영향을 받는 그 자체가 좋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내 자신을 돌아보고 일상으로 돌아올 에너지를 충전해요." 이 책에는 라오스 남부 섬 마을 돈뎃부터 인도 북부 잠무 카슈미르 등 여행객들이 쉽게 가지 않는 나라, 도시에서 그가 만나고, 겪고 느낀 점들이 그만의 문체로 담겨져 있다. 그의 시선을 통해 표현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에 대한 생각과 그의 문체 곳곳에는 장 약사가 평소 즐긴다는 문학적 소양이 그대로 묻어나 읽는 재미를 더한다.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인 동시에 한집의 가장인 그가 매년 한두달 시간을 내 떠날 수 있다는데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장 약사는 그것이 곧 삶의 한 부분이며, 이에 자신의 삶을 맞추다보면 문제될 게 없다고 했다. "가정에서도, 약국에서도 양해를 구했어요. 여행 때문에 약국도 친한 대학 동기와 동업으로 운영하고 있죠. 아내에게는 제가 한달 여행을 하면 똑같이 한달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줘요. 약국에서도 제가 여행을 간 기간만큼 함께 일하는 동료 약사에게 시간을 내주고요. 그만큼 여행하는 시간은 제게 소중한거죠. 진부할지 모르지만 노력하면 안되는 일은 없더라고요." 장 약사는 어릴때부터 소설을 좋아했고 대학부터 여행을 하며 간간이 습작하다 보니 어느 새 여행에세이 작가가 돼있었다. 좋아서 즐겨하다 그게 자신의 특기이자 이력이 됐다는 것이다. 책이 입소문 나면서 대학에서 요청이 들어와 강단에도 설 기회가 생겼다. 장 약사는 "이 책이 일반 독자들에게는 약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동료, 후배 약사들에게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용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책을 쓴 것도 우연한 기회였어요. 여행도, 문학도 평소 제가 좋아해 계속해 왔던 것인데 이런 결과물이 탄생할 줄 예상 못했죠. 책에 쓴대로 평범하게 살던 제가 어느 순간 바쁜 사람이 돼 있었죠. 이번에 신입 약사들이 탄생했다는데, 후배들도 약국 이외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꾸준히 했으면 해요. 약국이란 공간에서 혼란스럽고 답답함을 느끼는 동료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도 이 책이 잠시 휴식이었으면 합니다."2017-02-22 12:14:56김지은 -
"시민들 '건강 공포마케팅'서 벗어나길"커지는 헬스케어 시장, 범람하는 건강기능식품 마케팅을 우려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던 약사. 이 약사는 공부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했고, 블로그의 핵심적인 내용만 모아 책을 펴냈다. 충북 충주에서 싱싱약국을 운영하는 임영빈(34·조선대) 약사가 쓴 '시니컬한 약사의 약이 되는 독설'이 출간됐다. 책은 지난달 인쇄를 마치고 이달 서점에 유통됐다. 제목부터 '시니컬한 약사'라고 지칭한 건 그의 직설적인 화법과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기 위한 공격적인 논리 때문이다. 그러나 임 약사가 의도한 건 아니다. "다른 약사들도 그렇겠지만, 잘못된 정보에 호도돼 약국을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그게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은 게 한 두번이 아닐 거에요. 약사 말은 안 듣고 TV에 나온 건 철썩같이 믿으니까요. 인체와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만성질환에 이르기까지 아는 내용을 총망라했습니다." 하루 1500여명이 방문하는 블로그를 눈여겨 본 출판사가 2014년 임 약사에게 책 출간을 의뢰했다. 한번도 전문적으로 글을 써본 적 없어 집필에 애를 먹고 중간에 포기할까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2년 반 만에 책을 완성했다. 그렇게 완성한 책은 '배불리 먹은 한 끼 식사, 몸에서 어떻게 사용될까'와 같은 일상적인 내용부터 스트레스, 호르몬, 면역체계와 같은 인체와 관련한 것, 약과 건강기능식품, 좋은 제품을 고르는 방법, 좋은 병원과 약국 판별법 등 다채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블로그는 질환 메커니즘과 추천 제품 등을 자유롭게 썼는데, 책을 쓰려니 제 의도나 욕심만큼 잘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제 생각의 반 정도밖에 담기지 않은 듯 하지만, 우선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강에 대한 의미있는 정보들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둡니다."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한 알로 다 되는 건 없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단다. 임 약사는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있어 환자들이 질환을 잘 이해했으면 좋겠다는 목적이 있었다"며 "약국에서 자주 접하는 '한 알로 다 되는거 없어요?', '판콜 말고 판피린 주세요' 같은 환자 질문에 답을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체시스템이 대략적으로 봐도 이렇게 복잡하니 한 알만 먹고 다 좋아지는 약이나 건식이 없다는 점, 만성질환 관리는 약(건식) 뿐 아니라 식사, 운동, 생활습관 전부 중요하다는 점, 난립하는 저품질 건식(방판, 홈쇼핑, 저가 약국 건기식)에 대한 경종, 국민들이 천연마케팅, 공포마케팅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점 등을 생각했습니다. 국내 건기식 시장 실태와 제품 선택 기준도 담았습니다." 그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약사가 보기엔 평이하다 느낄 수도 있지만, 건기식 부분은 관심 있는 약사들이라면 참고할 만 하다"며 "대중이나 약사사회에 니즈가 있다면 또 다른 책을 출간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2017-02-20 12:00:00정혜진 -
"약국현장과 학문의 가교 역할 해야죠"최근 경기도약사회가 연수교육 등에 초청할 강사를 추천받은 결과 김명철 약사(47세·중앙대 약학대)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강사 중 한 명에 선정됐다. 인천에서 17년 째 온누리동산약국을 운영하는 개국 약사이면서 인천시약 연수교육을 시작으로 온누리약국체인 강의, 서초에듀팜, 서울시약 목요강좌 등에서 활동하는 전문 강사인 김명철 약사에게 좋은 강의와 공부하는 노하우를 묻자 그는 '이끌어주신 선배 약사와 주변 약국들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공부하다 보니, 가르치게 됐다" 김명철 약사는 약국과 강의는 물론, 인천시약사회 회무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한약사회 약사교육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인천광역시약사회 약학이사, 인천광역시 남구분회 부회장, 온누리약국체인 학술전문위원, 아로파협동조합 학술자문위원 등 학술과 관련해 그가 맡은 직책도 다수. 이렇게 되기까지 최병철 박사의 영향이 컸다. "약국을 열고 강의를 많이 들었는데, 최병철 박사님 강의에서 감명을 받았습니다. 사고의 폭을 넓혀주셨다 할까요. 강의 들은 후 혼자 복습하고 정리하다 보니 박사님 추천으로 병태생리학까지 공부하게 됐죠." 최 박사 권유로 중앙대 약학대 병태생리학 대학원에 진학하고 여기서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 이후 임상약학 강사로 활동하게 됐는데, 그렇게 맡은 강의가 좋은 평가를 받으며 지금은 이곳저곳의 러브콜을 받는 인기 강사가 됐다. 3월부터 부천시약사회 8주 강의와 온누리약국체인 강의가 예정돼 있다. "약국 현실과 학문을 잇는 다리 되겠다" 그가 강의를 준비할 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약사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것'이다. 많은 약사들이 논문을 찾고 공부할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서다. "현장에 계시는 약사님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한 답은 논문이나, 서적, 저널에 있지만 워낙 바쁘다 보니 일일이 찾을 수 없죠. 특히 환자들과 상담할 때, 해답은 처방전에 나오는 약물과 일반의약품, 건기식 등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고 봅니다. 그 원리를 병태생리학으로 설명하는 데 주력합니다." 약사 강의는 대부분 약사들이 하루 약국 근무를 마친 후 늦은 시간에 열린다. 피곤함에도 애써 찾아오는 약사들을 생각하면 그는 '강의를 허투루 준비할 수 없다'고 말한다. 더 많이,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자료들은 인터넷을 활용한다. 전문 서적을 기본으로 하되, 최신 정보가 담긴 저널과 논문은 대부분 구글에서 검색해 얻고 있다. 그는 '이 자료들을 잘 가공해 약사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것이 다리 역할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워낙 훌륭한 강사들이 많이 계시지만, 저는 약국을 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인 듯 해요. 같은 상황에서 일하고 있으니 현장에 있는 약사들에게 더 필요하고 밀접한 정보를 줄 수 있지 않을까요. 같이 동행하는 느낌을 주는 듯 합니다. 빠른 이해를 위해 그림 자료도 많이 활용하고요." 마지막으로 워낙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김 약사에게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 묻자 '여러가지 일로 약국을 자주 비우는데, 주변 약국에서 많이 도와준다. 그 점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꼭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약국은 환자의 아픔과 가족사까지 들어주는 동네에서 사랑방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약사는 'HEART'를 가졌으면 해요. H:Humanism, E:Emotion, A:Attitude R:Responsibility T:Trust 인간적이면서, 때론 감성적 태도로 책임을 다하면 환자 신뢰를 얻지 않을까 생각합니다."2017-02-16 06:14:51정혜진 -
"약국 문 닫고 참여하는 학회 될 겁니다"'○○○학회 참석차 자리를 비웁니다' 동네 병원에 갔다 닫힌 문 앞에서 심심치 않게 보게 되는 문구다. 학회 참석을 위해 자리를 비우는 의사들, 지속적인 재교육과 업데이트가 요구되는 전문가들에는 어찌보면 당연한 상황일지 모른다. 개국 약사들의 사정은 다르다. 학회에 참석해 새로운 정보를 얻고 지식을 업그레이드 하고 싶지만 막상 지역 약사들이 참석할만한 학회는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개국 약사의 대표 학회를 표방하며 5년만에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대한약국학회. 그 중심에 신임 강민구 회장(50·우석대 약대 교수)이 있다. 4년간 연임 한 유봉규 교수 바통을 이어받은 강 회장은 학회의 비전과 미션을 새로 정립하고 최근 학회 역사상 처음으로 임원 워크숍도 진행했다. 학회를 단순 운영하는 데서 벗어나 제대로 '경영'을 해보잔 생각에서다. "제 이력이 조금 특별해요. 약대 졸업 후 복지부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 무작정 미국으로 갔죠. 그곳에서 MBA를 전공했어요. 당시는 생소한 학문이었죠. 그것을 시작으로 팜디를 해 존슨앤드존슨 본사에서 다년간 비즈니스 관련 업무를 하다 캐나다로 넘어가 약사면허를 취득했어요. 돌고돌아 한국으로 와 후학을 양성하고 있네요. 그러다보니 경영 마인드가 내재돼 있죠. 학회도 그런 면에서 제대로 경영을 해보고 싶은겁니다." 그는 항상 경영에서 말하는 '효율'과 '효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약학도, 약사사회도 단순히 아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그것을 적용하고 또 실행해 그에 맞는 결과가 도출되는 효율, 효과의 두박자를 고루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3만여명 개국 약사가 매일 약국에서 환자를 만나 조제하고 상담, 복약지도를 하는 모든 상황이 '임상' 그 자체인데 이것에 대한 효율, 효과적인 관리가 안되는 게 안타깝다는 것이다. "약국에서 약사들이 하는 모든 활동이 생생한 임상이잖아요. 이 현장이 얼마나 근거중심으로 케이스가 나오는지, 약사가 효율, 효과적으로 일하는지, 또는 사회가 부여한 역할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는지, 약사의 역할과 기능이 얼마나 잘 세팅돼 있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할 수 있는 곳도 바로 약국이죠. 하지만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현재로선 부족하다는 거에요." 약사사회에 대한 도전과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선 무엇보다 약국이란 임상 현장의 객관화, 데이터화가 절실하다는 게 강 교수의 설명. 명확한 데이터를 통한 근거 중심으로 사회에 약사의 가치를 알리고 설득시켜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약사회는 직능단체이다보니 연구나 분석을 통한 목소리를 내도 이익때문이란 인식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학회는 다르죠. 학회 성격을 살려 객관적인 데이터를 추출하고 교수와 약사 등을 넘어 각계각층의 토론을 통해 체계적인 함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거에요. 이를 통해 약사의 가치를 올리고 나아가 환자에 도움이 되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방안을 만들어 가는 노력을 하겠다는 겁니다." 협회에는 현재 12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10여명의 약대 교수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개국 약사들이다. 강 회장은 임기 중 전체 개국 약사의 1%에 해당하는 300여명 약사가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약사들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학술, 편집, 교육위원회를 강화했다. 이 위원회를 통해 지역 약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 것이다. "약사들도 의사처럼 정기적으로 학회에 참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단순히 학회 회원이 된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약국을 벗어나 다양한 전문가들과 학문 교류를 하며 학술지 투고, 학술대회 등에 참여해 자신의 지식과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 중심에 우리 대한약국학회가 있을 것입니다."2017-02-14 06:14:51김지은 -
"2일만에 접수 마감…약사 교육열 대단"대한약사회가 의욕적으로 마련한 봄 학술세미나가 수강접수 단 이틀만에 마감돼 약사들의 교육열기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강의만 있으면 이를 수강할 약사들은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듣고 싶은 강의에 그만큼 목말라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봄 학술세미나를 기획, 주관한 대한약사회 양덕숙 부회장은 수지 코헨의 특강을 지켜보며 좋은 강의를 약사들에게 소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약학정보원장과 학술담당 부회장을 맡고 있는 양 부회장에게 봄 학술세미나 개최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 대한약사회 봄 학술세미나 어떻게 진행되나. 대한약사회가 개최하는 봄 학술세미나 주제는 'SNL: 5주 완성 건강상담 실전 노하우 (OTC&건기식편)'다. 회원들의 건강상담 능력 강화와 약국경영 활성화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혈액순환, 콜레스테롤, 당뇨, 면역, 피부질환, 알레르기, 스트레스 등 다빈도 질환에 대한 건강상담을 주제로 한 강의가 제공된다. 강의는 오는 26일부터 3월 26일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며 총 5주 과정이다. - 대한약사회가 학술세미나를 마련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봄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수지코헨 약사 초청 심포지엄이 약사 회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약사 회원들의 높은 학구열을 보며 회원들에게 정말 필요한 강의가 무엇인가 고민했다. 최근 일반인들의 건강이나 의약 관련 지식과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약국 약사의 상담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약사는 약학적인 지식에 입각해 명확한 근거 중심의 OTC와 건기식 상담을 제공해야 하고 소비자들의 약국 친화도를 높여야 한다. 그래서 OTC와 건기식에 대한 효과적인 상담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세미나를 마련했다. - 벌써 사전신청 마감이라고 들었다. 지난 2일부터 사전접수를 시작했는데 약 이틀 만에 300명 이상 신청을 했다. 세미나에는 OTC와 건기식 분야에서 실력 있는 12명의 연자를 초청해 양질의 강연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노력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학술 세미나에 공연과 전시 부스 등을 포함해 다채롭게 구성했다. 그리고 SNL-Sunday afterNoon Live, OTC와 건기식을 5주 만에 완성하는 사이다 같은 강의 등 광고 카피라이팅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부분이 회원들께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않았나 생각된다. - 봄 학술 세미나, 어떤 특징이 있나. 학술세미나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똑똑한 환자를 내 고객으로 만드는 근거 중심(evidence base) 강의'다. 엄선된 전문강사가 생생한 건강상담 노하우를 전달하기 때문에 우리 회원 약국의 건강상담 능력을 확실하게 향상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자부한다. 특히 강연 사전 신청 온라인 페이지에서 회원들이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을 질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질문을 취합해 5회차 강의 Case Study 시간에 강사들과 수강생 간에 토론이 진행된다. 임상적으로 곤란한 case에 대한 경험 있는 강사의 해법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일방향 강의가 아닌 회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양방향 강의라는 것도 이번 세미나의 특징입니다. - 다음 학술 세미나는 계획은. 대한약사회와 지역약사회와 공조를 통해 지방 순회 강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 강연은 이번에 새로 개관한 부산시약사회 강의장에서 할 예정이다. 서울 강사진과 지역 강사진이 함께 참여하는 강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지방 회원들의 학술적 욕구를 해소하고 최신 지견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 대한약사회 회무를 시작하기 전부터 유명 강사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약사 교육에 대한 소신이 있다면. 바쁜 약국 업무로 OTC와 건기식 공부에 투자할 시간이 부족하고 재고부담 등으로 약국의 OTC 취급이 다소 위축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OTC와 건기식 수요 확대를 위해서는 약사의 상담능력 강화와 지속적인 판매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약사회원들이 OTC와 건기식에 대해 자신감을 얻고 약국 OTC와 건기식 판매가 활성화되고 경영 환경이 개선됐으면 한다. 현재 약학정보원 원장을 맡고 있다. 이러한 좋은 교육 콘텐츠를 모든 회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온라인 동영상 강좌로 제작해 데이터베이스화 해 사이버 연수교육 등의 형태로 제공할 생각이다. 온라인 강좌이지만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 리얼타임(real-time) 강좌로 특별한 교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과 시스템을 활용해 준비 중이다. 약사는 전문가로서 꾸준한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제고해야 한다. 향후에도 양질의 학술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우리 회원들의 학술적 실무적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2017-02-13 06:14:49강신국 -
"메디폼, 1등보다 리더가 되겠습니다"넘버원 브랜드로써 토탈 상처관리 시스템 제공 "매출 순위에 대한 집착을 좀 내려 놓기로 했어요. 올해는 제품의 적절한 활용과 질환 홍보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1등은 고달프다. 추격을 견제하고 새로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찾아내야 한다. 각종 시셈과 루머에도 단연 첫번째 타깃이 된다. 문제가 발생하면 욕도 대표로 먹는 경우가 많다. 습윤드레싱제 시장에서 '메디폼'은 1위 브랜드이다. 국내 업체 제네웰이 2002년 개발한 이 제품은 일동제약이 맡아 출시한 이후, 2014년 판권을 넘겨 받은 먼디파마가 현재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판권 이동 당시 일동의 막강 영업력이 배제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지만 지난해 3분기 먼디파마는 시장점유율을 되레 34.6%까지 끌어 올렸다. 데일리팜이 만난 메디폼 브랜드의 OTC(의약외품, 의료기기) 부문 PM(Product Manager) 정우경 먼디파마 차장과의 인터뷰 역시 쉴 새 없이 달려 온 기색이 그대로 묻어났다. -2014년에 품목을 가져오면서 부담도 컸을 듯 하다. 말 그대로 쉬지 않고 달린 느낌이다. 워낙 습윤드레싱제 대표 브랜드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사실 '1위'라는 타이틀에 집착했었던 집착했던 부분도 있었던 듯 하다. 하지만 이제는 경쟁에만 연연하지 않고 리딩 품목으로써 질환 자체에 대한 인지도 향상과 상황에 적합한 제형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상처'에 대한 토탈케어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동제약에 비하면 먼디파마의 영업조직은 규모 면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인원 수가 작은 것은 맞지만 소수의 영업사원(MR, Medical representative)들이 일당백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하루에 많게는 10~15개 약국을 방문하고 디테일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국의 주요 약국들 중 어느 한곳에 대해서도 소홀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만들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생각한다. -제품라인이 많다.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우선 폼, 하이드로콜로이드, 리퀴드 등 3가지 제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메디폼, 메디폼A, 메디폼실버(화상용), 메디폼밴드 등은 폼 타입으로 보호층, 흡수층, 접촉층의 3중구조로 이뤄져 외부병원균과 이물질을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메디폼H, 메디폼H밴드, 메디폼H밴드주니어 등은 얇은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으로 노출 부위 상처에 주로 쓰이며 방수가 필요하거나 밴드사용이 어려운 굴곡 부위에 사용할 수 있는 메디폼리퀴드가 액상형 품목이다. 이들 제품 중 메디폼A와 메디폼밴드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있으며 나머지 제품들은 의료기기로 허가돼 있다. -먼디파마의 '메디폼'이 된 이후 제품라인이 다양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2014년 총 11개 품목으로 마케팅을 시작했는데, 현재 소매(Retail)용 제품까지 합치면 30종의 품목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메디폼H 뷰티'의 경우 여성 소비자들이 피부 트러블로 인한 얼굴 등 노출부위 상처 관리에 고민이 많은 것에서 착안, 출시하게 됐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메디폼H와 같이 상처 부위에 습윤 환경을 조성, 상처관리를 도우면서 노출 부위의 상처에 좀 더 알맞도록 디자인과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인데, 출시 6개월째인 11월 기준으로 336% 성장했다. -향후 새로운 제품을 더 선보일 계획인가? 메디폼의 자체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신제품을 1년에 최소 1품목은 론칭하고자 했다. 제네웰 역시 이부분에 공감하고 개발에 적극 동참했고 이같은 노력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다. 정확히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신규 하이드로콜로이드, 폼 타입 제품을 계획하고 있다. 먼디파마가 메디폼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전략적인 부분으로 넘어가 보자. 최근에는 OTC 마케팅에 있어 대 약사 학술 커뮤니케이션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한 메디폼의 활동이 있었나? 현재까지 경기도약사회, 강남구약사회 등 지역약사회를 통한 올바른 상처 관리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으며 별도 컨퍼런스 및 유관 학회 참여 등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약국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약사들이 제품의 장점 등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가이드북 역시 제작·제공하고 있다. -메디폼은 소비자에 대한 접근성도 중요한 품목이다. 물론이다. 약국 내에도 소비자들이 다양한 습윤드레싱재 중에서 상처와 상황에 적합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전용 POP 오픈 매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쿵푸팬더3 개봉을 기념해 주인공 '포'와 함께 애니멀 파크와 주요 영화관, 장난감 매장 등을 찾아 쿵푸팬더 캐릭터가 그려진 메디폼H 주니어 제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또한 10월부터는 아직 습윤드레싱제 사용에 대한 인지가 취약한 '남성'들을 위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맨체스터시티 구단과 공식 헬스케어 제품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맨체스터시티 선수의 이미지를 활용해 대중버스와 약국 POP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끝으로, 메디폼의 가장 큰 자부심은 무엇이라고 생가하는가? 앞서 말한대로 꾸준한 신제품 출시와 국산 제품인 메디폼의 세계화라 말하고 싶다. 먼디파마의 지역본부(Region)는 유럽과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를 관리하고 있는데, 현재 2~3 국가 정도 론칭됐다. 메디폼은 이미 병원 관련 제품들은 수출을 시작으며 리젼에서는 베타플라스트라는 이름으로 '베타폼'이 출시돼 있다. 단순히 판권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메디폼 브랜드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으로는 소비자들한테 직접 선택하는 계기를 마련하되, 약사들의 역할을 배제하지 않기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진행할 것이며 넘버원 브랜드로써 단순히 '습윤드레싱'이 아닌 '드레싱'의 올바른 개념 확립을 위한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2017-02-08 06:14:59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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