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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창업 5억원 소요…평균매출 21억 5천만원[데일리팜=김정주 기자] 보건산업분야에서 제약 관련 창업을 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4억9300만원 수준으로 이 분야에서 돈이 가장 많이 들지만, 평균 매출은 21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벌었다.그러나 휴폐업률 또한 높은 15%대로, 같은 분야에 속한 화장품이나 의료기기 산업에 비해 가장 높았고, 신규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수치는 721명으로, 이 또한 화장품과 의료기기 산업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보건산업 창업기업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창업 및 고용 현황, 자금 조달과 재무현황 등 결과를 오늘(20일) 발표했다.보건산업 창업기업 실태조사는 창업기업의 성장주기별 현황과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사로, 2018년부터 매년 조사해 이번이 3회차를 맞고 있다. ◆창업 현황 = 2018년 보건산업 분야 신규창업은 총 1666개, 화장품 분야가 868개(52.1%)로 가장 많았으며, 의료기기 598개(35.9%), 연구개발 140개(8.4%), 의약품 50개(3%), 기타 10개(0.6%) 등 순서로 나타났다.2012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7년간 창업기업은 총 8801개로 집계됐다. 연도별 창업기업 수는 증가추세로, 2012년 736개에서 2018년 1666개로 대폭 증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2년 736개에서 2014년 1074개, 2016년 1430개, 2018년 들어서는 1666개로 늘었다.이 중 화장품 분야가 4347개로 49.4% 비중을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이었으며, 의약품 356개(4%), 의료기기 3,257개(37%), 연구개발 771개(8.8%), 기타 70개(0.8%) 등으로 나타났다.◆휴폐업 현황 = 보건산업 분야 창업기업의 휴폐업은 2012~2017년 동안 총 1022개로 조사됐다. 보건산업 창업기업의 전체 휴폐업률은 11.6%로 창업연차가 오래될수록 휴폐업률은 높게 나타났다.예를 들어 2017년에 창업해 2년차를 맞은 회사는 9.3%인데, 2012년 창업해 7년차에 드는 회사는 17.7%에 달해 큰 격차를 보였다.휴폐업률은 의약품이 15.4%(55개)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연구개발 14%(108개), 화장품 13%(563개), 의료기기 9.1%(295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17년에 연구개발 12.6%, 화장품 11.9%, 의료기기 5.9%, 의약품 4.5% 순으로 기록한 것과 달리, 그 이후 의약품 분야가 두드러지게 휴폐업이 많아진 것이다. ◆인력 현황 = 2018년 창업 기업의 신규 고용창출은 총 8251명으로, 화장품 분야가 3230명(39.1%), 의료기기 2812명(34.1%), 연구개발업 1432명(17.4%), 의약품 721명(8.7%), 기타 55명(0.7%) 등 순서로 나타났다.신규인력 중 연구개발인력은 총 2852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사무직 2719명, 생산직 1649명, 영업직 712명, 기타 319명 순이었다.최근 7년간 휴폐업 제외 생존 창업기업의 2019년 12월 기준 총 고용인원은 6만1678명이고, 연구개발 인력은 1만8807명으로 전체 종사자 중 30.5%를 차지했다. 기업 당 평균 종사자 수는 8.1명으로, 연구개발업 14.4명, 의약품 12.4명, 의료기기 7.9명, 화장품 7.1명, 기타 6.1명 등 순서로 나타났다.향후 필요 전문인력 복수응답으로 묻는 조사에선 연구개발이 56.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유통 및 마케팅 44%, 영업 32.3%, 생산 및 품질관리 30.5%, 인허가 21.9% 등 순으로 나타났다.◆창업자금 조달 = 최근 7년간 창업기업의 평균 창업자금은 2억6400만원, 창업 이후 자금 조달액은 7억12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의약품이 4억9300만원으로 창업자금이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연구개발 3억4800만원, 화장품 2억6100만원, 의료기기 2억39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창업자금은 자기(본인)자금(69%), 민간금융(12.8%), 정부정책자금(9.3%), 개인 간 차용(8.3%) 순으로 나왔으며, 창업이후에는 민간금용(35.7%), 자기(본인)자금(31.1%), 정부정책자금(27.2%), 개인 간 차용(5.2%)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현황 = 기업의 연차별 평균 매출액은 창업 1년차 3억3500만원에서 7년차 14억9400만원으로 증가했다. 창업 후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기에 들어서며 기업의 매출액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차별로 살펴보면 창업 1년차에 3억3500만원에서 3년차에 들어서면 9억9700만원, 창업 5년차에 접어들며 14억2100만원을 기록한다. 이후 창업 7년차가 되면 평균 14억94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7년간 창업기업의 2019년도 평균 매출액은 12억1900만원이고, 분야별 평균 매출액은 의약품이 21억5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화장품이 14억2000만원, 의료기기 9억5700만원 등 순서로 뒤를 이었다.◆연구개발 활동 = 2019년 12월 기준으로 연구개발 인력 보유기업의 연구개발비 지출금액은 평균 3억9000만원, 매출액 대비 비중은 32%이었다.전체 보건산업 기업 중 65.9%의 창업기업이 연구개발 조직(연구소 34.4%, 전담부서 17.3%)·인력(14.2%)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개발비는 자체부담 2억2600만원과 정부재원 1억2600만원으로 자체부담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정부 창업지원 사업 = 창업기업의 43.8%가 창업지원 사업 수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정책자금(68.6%), 연구개발(R&D) 지원(45.2%), 사업화 지원(38.6%) 등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창업단계별 필요한 창업지원책으로는 대부분 자금과 관련된 것으로 응답했다. 필요 지원정책은 창업단계별로 달랐는데 창업기 기업은 교육, R&D 지원을, 성장기& 8228;성숙기 기업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정책자금 또는 판로·마케팅·해외전시를, 쇠퇴기에 해당하는 창업기업은 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멘토링·컨설팅 또는 정책자금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2021-05-20 12:00:01김정주 -
AZ-화이자 '교차접종 효과' 소식에 국회도 주목[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와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해도 약효·안전성이 있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국회도 교차접종 관련 국내 방역당국 대응에 관심을 갖는 모습이다.질병관리청은 해외 연구결과 등을 근거로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 관련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20일 국회 보건복지위 복수 의원실에 따르면 질병청 등 방역당국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우리나라 교차접종 가능성과 향후 계획에 대한 입장을 물을 전망이다.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각각 1차, 2차 교차접종 시 면역 효과가 상향됐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나온 게 영향을 미쳤다.스페인 국영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18∼59세 670여명을 대상으로 이같이 실험한 결과 "매우 안전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힌 바 있다.화이자로 2차 접종한 집단에서는 일주일 뒤 면역 반응이 120배 증가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만 한 집단에서는 동일한 면역 수준이 유지됐다.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7배로 증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로 백신으로만 1, 2차 접종을 했을 때보다 효과가 2배 이상 높은 셈이다.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을 했을 때 부작용을 보고한 사례는 1.7%에 불과했다. 증세는 주로 두통, 근육통, 피로함에 국한됐으며 이는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바이러스 벡터(전달체)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의 화이자 백신 간 교차접종 효과가 입증되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현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방역당국은 물론 국회 여야 정치권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해외 연구결과가 나오자 국내 방역당국도 교차접종 약효·안전성 확인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질병청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 연구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 수립이 연구의 주된 목표라고 했다.국회도 해외 연구결과와 국내 연구계획에 높은 관심을 표하는 분위기다.지금껏 국내 코로나 백신 수급률과 접종률은 여야 간 주된 논쟁거리였다.방역당국의 교차접종 연구에서 효과·안전성이 확인되면 국가예방접종 계획 역시 변경이나 개선이 가능해져 국회 역시 현안질의 무게중심이 변경될 것이란 전망이다.국회 복지위원실 한 관계자는 "이미 정부는 국민 모두가 접종할 백신 물량을 확보하고 수급·접종계획도 세웠다. 다만 미국 등이 부스터 샷 필요성이나 청소년 접종물량을 놓고 매일 다양한 의견을 검토중인 상황"이라며 "교차접종 효과는 세계 접종 계획은 물론 국내 수급·접종에도 큰 개선을 가져올 수 있는 변수로, 복지위가 확인 할 의무가 있다"고 귀띔했다.다른 의원실 관계자도 "바이러스 벡터 방식 아스트라 백신과 mRNA 방식 화이자 백신 간 교차접종이 약효·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고 되레 효과를 증폭시킨다면 세계 국가가 백신자국민 우선주의를 펼치고 있는 지금 희소식이 될 것"이라며 "아직 교차접종 관련 근거가 부족하고 방역당국도 이제 막 연구를 시작하는 단계로 현안질의를 통해 현황과 방향성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2021-05-20 10:32:50이정환 -
중성지방치료제 '프라바페닉스' 후발약 개발 잇따라[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연간 200억원대 처방액을 자랑하는 유영제약의 중성지방치료제 '프라바페닉스'를 겨냥한 후발의약품이 잇따라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개량신약 후보의 임상1상을 승인받은 데 이어 다산제약은 제네릭의약품 후보의 생동성시험을 승인받았다.식약처는 지난 17일 다산제약이 제출한 가칭 'DSP2101'의 생물학적동등성시험 계획서를 승인했다. DSP2101의 성분은 프라바스타틴나트륨과 페노피브레이트로, 유영제약의 프라바페닉스캡슐과 동일성분 의약품이다. 프라바페닉스는 유영제약이 지난 2009년 벨기에 제약사 SMB로부터 도입한 약물로 이상지질혈증 중 하나인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에 사용된다.특히 프라바스타틴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은 프라바페닉스가 유일해 유영제약이 오랫동안 관련 시장을 독점해왔다. 이에 프라바페닉스는 200억원대 블록버스터로 성장해 중성지방 치료의 대표적 약물로 처방되고 있다. 작년 프라바페닉스의 원외처방액은 유비스트 기준 216억원이다.프라바페닉스는 2018년 7월 재심사(PMS)가 종료됐지만, 여전히 관련 후발의약품이 제품화된 사례는 없다. 하지만 이번에 다산제약의 제네릭 개발 착수를 계기로, 후발업체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달 28일에는 유나이티드가 프라바스타틴나트륨과 페노피브릭산을 주성분으로 하는 고중성지방혈증 복합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프라바스타틴의 페노피브레이트가 아닌 페노피브릭산이 프라바스타틴과 결합된 형태다.페노피브릭산은 식후와 무관하게 복용이 가능해 페노피브레이트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다. 페노피브레이트는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음식과 함께 복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프라바페닉스캡슐도 저녁식사 시 복용하는 용법을 갖고 있다.유나이티드의 개량신약 후보가 상업화에 성공하면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이렇듯 프라바페닉스를 겨냥한 후발의약품들이 잇따라 개발에 착수하면서 유영제약은 점유율 방어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프라바페닉스는 유영제약(작년 매출 1112억원)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품목이라는 점에서 후발약 개발은 회사에 적지않은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2021-05-20 10:24:23이탁순 -
생리대 제조 시설에서도 기저귀 생산 가능해져[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앞으로는 의약외품인 생리대 제조 시설에서도 위생용품인 기저귀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식약처는 의료제품 제조시설 사용과 관련된 규제의 개선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약품등의 제조업 및 수입자의 시설기준령'과 '의약품등의 제조업 및 수입자의 시설기준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20일 입법예고하고 6월 29일까지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의약외품 생산시설을 위생용품 제조에 이용할 수 있게 허용 ▲의약품의 방사선 멸균공정 수탁자 범위 확대 등이다.식약처는 업계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고자 규제개선 사항을 발굴해 지난 3월부터 5월 사이 세차례의 업계 간담회 등을 개최하여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먼저 의약외품 및 위생용품 각각의 제조업 허가를 받은 자가 상호 교차 오염의 우려가 없는 경우 의약외품 중 섬유류·고무류 제조시설을 위생용품 제조 용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이로써 의약외품(예: 생리대) 제조업자가 제조방법이 유사한 위생용품(예: 기저귀)을 제조하는 경우 생산시설·설비의 중복 구축과 운영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의약외품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위생용품의 신속한 시장 출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현재까지는 의약외품 제조시설은 상호 오염 우려가 없고 의약외품과 식품, 식품첨가물,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또는 화장품(이하 식품 등) 제조업을 함께 허가받거나 신고한 경우만 식품 등을 제조하기 위한 용도로만 이용 가능했다.이와함께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안전하게 방사선 멸균을 수행하고 있는 전문업체에 의약품의 방사선 멸균공정을 수탁할 수 있도록 허용 범위를 확대한다.의약품은 일반적으로 가열, 습열, 건열 등 열을 이용한 멸균법을 주로 사용하나 열에 민감한 의약품 멸균에는 방사선 멸균법을 사용할 수 있다.현재 의약품 제조 수탁자를 의약품 및 의약외품(이하 '의약품등') 제조업자로 제한하고 있어 방사선 멸균 공정을 수탁하려면 의약품 등의 제조업 허가를 받아야 해서 멸균 공정 수행에 애로가 있다. 신규 시설 구축에만 약 4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번에 방사선 멸균공정 위탁이 원활해짐으로써 방사선 조사 멸균이 필요한 의약품의 공급이 보다 안정적으로 이뤄지게 된다는 설명이다.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규제개선으로 불필요한 중복 시설 투자 비용을 절감하고 신속한 제품 개발과 출시 및 원활한 의약품 공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소통을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시에 해결하고 국민 안전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2021-05-20 09:11:36이탁순 -
"대통령 방미, 백신협력 MOU 미확정…다방면 노력중"[데일리팜=김정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이번 방미를 계기로 코로나19 백신 협력과 관련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다만 아직 확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공개하거나 밝힐 내용은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강조했다.보건복지부와 산업자원통상부 등 관계부처는 19일 밤 합동으로 설명자료를 내고 이와 관련한 지나친 추측 자제를 피력했다.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를 계기로 현재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기업들과 접촉해 계약 또는 양해각서 등을 여러 건 성사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대해 관계부처는 양국 간 백신 협력 관련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관계부처는 "확정된 내용이 없다"며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사항은 확정되는 대로 최대한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하겠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2021-05-18 23:27:02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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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허가 제네릭 10개 중 6개 '1+10' 이상 위탁품목[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동일한 의약품 제조소 1곳이 10개 이상 제약사 수탁을 받아 똑같은 성분·제형·함량의 '쌍둥이약'을 만드는 비중이 전체 위탁제네릭의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동일 제조소 1곳에서 3개 제약사까지만 수탁을 받아 위탁 제네릭을 제조·생산하는 비중은 16% 수준에 그쳤다.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회 제출한 제네릭의약품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다.현재 약 2만5000개에 달하는 제네릭 품목 수는 2012년 이후 증가 추세다.2012년 610개가 허가됐던 제네릭은 2013년 1111개, 2016년 2085개, 2019년 3957개로 연중 허가 건수가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7월까지 7개월 간 허가된 제네릭 품목만 따져도 1983개였다.특히 지난해 기준 시판허가권을 보유한 제약사가 제네릭을 직접 제조하는 품목은 9300여개로 약 38%, 위탁 제조하는 품목은 1만5600여개로 약 62%에 달했다.10개 이상 제약사가 1개 제조소에 제네릭을 위탁 제조하는 비중은 60.0%에 달했다. 11개 이상 제약사의 위탁 제조 비중만 따져도 56.2%였다.(붉은색 박스) 반면 1+3 위탁 제네릭 제조 비중은 16.2% 수준에 그쳤다. 위탁 제네릭 제조 현황을 보면 자사제조 제네릭 외 10개가 넘는 제약사의 제네릭을 찍어내는 케이스가 60%였다.이 중에서도 11개가 넘는 제약사와 위·수탁계약을 맺고 쌍둥이약을 만드는 비중은 56.2%로, 절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이와 견줘 자사제조 제네릭을 제외하고 3개 제약사 까지만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는 비중은 16.2%에 불과했다.구체적으로 위탁 제네릭을 1개 만드는 비중은 6.1%, 2개 4.9%, 3개 5.2% 였다.결과적으로 국내 위탁 제네릭은 절반 이상이 10개가 넘는 제약사가 동일한 제조소 1개에서 생산되고 있는 셈이다.국회 보건복지위 제1법안소위는 이같은 위탁 제네릭 제조 현실을 문제로 바라보고 의약품 '공동생동·임상 1+3 제한' 법안을 의결한 상태다.약을 직접 개발하지도, 손수 제조·생산하지도 않는 제약사가 1개 제조소와 위·수탁 계약을 맺고 약을 납품받아 시판허가를 획득할 수 있는 현행법은 의약품 난립문제를 심화한다는 게 제1법안소위 견해다.소위 소속 한 의원실 관계자는 "위·수탁 계약으로 쌍둥이약을 허가받아 유통·판매하는 현상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1+3 제네릭은 16%, 1+10 이상 제네릭은 60%다. 쌍둥이약이 무제한 허가되는 현실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2021-05-18 15:47:31이정환 -
우판권 획득 '알리콕시브' 1개월 효력 연장…급여 감안알리코제약의 소염진통제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소염진통제 알콕시아 제네릭으로 우선판매품목허가를 획득한 알리코제약의 '알리콕시브'가 우판권 효력이 1개월 연장됐다. 식약처가 급여등재 기간을 감안해 연장 신청을 허용한 것이다.17일 식약처에 따르면 알리콕시브가 내년 1월 30일까지 독점권을 보장받는다. 종전 12월 25일에서 1개월 가량 효력이 연장된 것이다.따라서 동일의약품의 진입 가능기간도 1개월 뒤로 밀렸다. 우판권을 획득하면 해당 우판권 제품과 동일한 성분, 제형, 함량 제품은 효력기간(9개월) 내 진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식약처는 효력기간을 9개월 부여하고 있지만, 급여등재로 인해 효력 기간내 판매가 지연되면 제약사 요청에 따라 효력을 연장하고 있다.실제 알리콕시브는 지난 3월 26일부터 우판권 효력이 발생했지만, 5월 1일에야 급여 발매했다. 다만 우판권 품목은 급여등재기간이 신청달 이후 2개월로, 일반 제네릭(3개월)보다 짧다.알리코제약은 알리콕시브 외에도 동일성분 약제 3개 품목을 수탁 생산하고 있다. 이들도 우판권을 획득했다. 또한 다른 제약사가 생산하는 6개 품목도 우판권을 받았다. 이들 역시 우판권 기간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알리콕시브의 성분인 에토리콕시브는 COX-2 억제제로, 비선택적 NSAID(COX-1)와는 달리 염증반응에 의해 유도되는 COX-2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위점막 보호와 관련이 있는 COX-1은 저해하지 않아 위장관 합병증의 부작용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오리지널약물은 MSD의 알콕시아로 작년 원외처방액 17억원(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했다.2021-05-18 14:57:20이탁순 -
내일 직계약 화이자백신 43만8천회분 국내 입고[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오는 19일 우리나라가 화이자와 직계약한 코로나19 백신 43만8000회분이 국내 추가로 도착한다. 상반기 공급 예정인 700만회분을 매주 소분 입고하는 것 중 일부다.18일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개별 계약된 화이자 백신 43만8000회분이 예정대로 내일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나머지 물량도 매주 차질없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공급은 5월 3주차 공급분이다. 공급 물량은 지난주와 동일한 43만8000회분으로 18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앞서 정부는 화이자와 상반기 중 700만회분의 코로나19 예방백신을 공급받기로 했다. 정부가 개별 계약한 화이자 백신 물량은 지난 24일 추가 계약된 4000만회분(2000만명분)을 포함해 총 6600만회분(3300만명분)이다.이번 주까지 공급을 완료하면 화이자 백신 331만2000회분이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향후 6월 말까지 남은 물량은 368만8000회분이다. 현재 월별로는 5월 중 175만회분, 6월 중 325만회분이 들어오기로 계획이 잡혀있다.2021-05-18 14:32:29이정환 -
엘에스케이, '임상시험의 날' 맞아 인포그래픽 제작[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LSK Global Pharma Services Co., Ltd.; 이하 LSK Global PS)는 20일 '세계 임상시험의 날'을 맞아 국내 CRO 시장의 현주소와 신뢰성 있는 CRO 선택 기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임상시험은 '신약개발의 꽃'으로 불리는 필수불가결한 과정이지만,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데 비해 성공확률은 10% 미만이다 . 또한, 신약개발의 고도화로 임상시험 환경과 관련 규제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매순간 새로운 변수를 수반하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때문에,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임상시험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CRO와의 협업을 꾀하고 있다.인포그래픽에 따르면, 국내 CRO 시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양적·질적 성장으로 신약개발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 설립된 CRO 기업만 총 65곳이며, CRO 기업의 인력은 지난 3년간 47.4%, 매출은 5년간 7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SK Global PS는 현존하는 많은 CRO 기업 중 ▲풀 스콥(Full-scope) 서비스 제공 여부 ▲보증된 전문가 인력 보유 ▲고난도 임상시험 수행 건수 ▲글로벌 임상시험 역량 보유 ▲선제적 트렌드 대처 능력을 고려해 최적의 파트너를 선택할 것을 제언했다.2000년 설립된 국내 CRO인 LSK Global PS는 신약개발 전주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임상시험 관련 원스톱풀서비스(One-Stop Full Service)를 제공한다. 또한 전세계 16곳만이 획득한 데이터 관리 관련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CRO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유럽의약품청(EMA)에 직접 안전성 정보를 보고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LSK Global PS는 약 150건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포함해 총 1307건의 임상시험을 수행했으며, 이중 신약개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허가용 임상시험이 734건이었다.(2021년 3월 기준) 여기에 신종 감염병인 코로나19와 관련해 백신, 치료제 및 진단키트에 대한 임상시험을 총 22건 수행 중에 있어, 선도 CRO로서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복잡하고 어려운 항암제 임상시험 비중이 전체의 16%를 차지했으며, 실패한 임상시험을 살리는 구제(rescue) 임상시험도 16건 포함되어, 고난도 임상시험 수행 역량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아울러, '퍼스트 무버'로서 급변하는 임상시험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뿐 아니라, 이를 업계에 공유해 오고 있다. 2020년 창사 20주년을 맞아 업계 관계자들을 위한 '임상시험 실무이해' 책자 발간과 '원격 모니터링 웨비나', '항암제 1상 통계 심포지엄' 개최 등 임상시험 관련 최신 인사이트를 업계에 공유해 선도 CRO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영작 LSK Global PS 대표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신약개발의 핵심인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동반 성장할 수 있는 CRO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LSK Global PS는 최적의 CRO 선정 기준에 부합하는 차별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앞으로도 국내 임상시험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2021-05-18 11:32:28이탁순 -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국내 시장, 삼성 VS 화이자 격돌[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 한국로슈) 바이오시밀러 국내 시장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화이자가 격돌한다. 후발의약품을 두고 국내사와 글로벌업체 간 보기드문 경쟁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식약처는 18일 한국화이자제약의 '자이라베브주'를 품목허가했다. 자이라베브주는 베바시주맙이 주성분으로, 한국로슈의 아바스틴주의 바이오시밀러다.아바스틴과 동등성을 입증했다. 건강한 성인 남성 지원자와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상피세포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총 388명을 대상으로 약물동태학 및 유효성에 대한 동등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수행해 통계학적으로 동등성을 입증했다.아바스틴주는 국내에서 작년 1180억원(기준 아이큐비아)의 판매액을 기록한 초대형 약물이다. 전체 약물 판매순위에서는 3위에 랭크돼 있다.전이성 직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교모세포종,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 자궁경부암 등 각종 암에 사용된다.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3월 국내에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를 처음 허가받았다. 제품명은 '오베브지주'. 온베브지주는 아직 급여목록에 오르지는 않았다.업계는 올해 하반기 두 약물이 본격적으로 판매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그동안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 국내 대형 제약사와 손잡고 내수시장을 공략한만큼 이번에도 국내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맺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화이자는 국내 대형병원 유통망을 잘 구축해놓았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게 되면 오리지널약물인 로슈의 '아바스틴'에도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최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들도 속속 제품을 내놓고 있어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된다.2021-05-18 11:24:22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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