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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쥴릭, 마진인상으로 연결돼야"…공감대 확산처음부터 다국적제약사가 8%대 이하 저마진 정책을 쓴 건 아니다. 의약분업 이전에는 18%의 고마진을 지급하는 외자사도 있었다. 하지만 2000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스위스계 의약품 유통전문 회사 ' 쥴릭'의 등장이 모든 걸 바꿔 놓았다. 쥴릭은 국제시장 경험과 자본을 무기로 외자사들을 하나 둘 씩 끌어들여 결국에는 화이자를 비롯한 외자사 대부분의 제품을 독점하기에 이르렀다. 도매업체들은 쥴릭으로부터 외자사 제품을 받으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5%대 저마진을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 도매업계 한 원로는 "의약분업 전에는 외자사 유통 마진율이 지금처럼 낮지 않았다"며 "2000년 쥴릭이 등장했고, 점차 단계적으로 마진을 줄여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쥴릭은 독점권과 사업확장을 이유로 저마진 정책 수용이 가능했기에 처음 10%대 마진은 급기야 5%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09년 지오영, 복산약품, 동원약품 등 대형 도매업체들이 쥴릭과 계약을 종료하고 다국적제약사와 직거래에 나서면서 쥴릭의 외자사 제품독점도 막을 내리게 됐다. "탈쥴릭 이후 외자사 마진정책 변하지 않아" 문제는 이후에도 외자사의 저마진 정책은 그대로 유지됐다는 것이다. 대형 도매업체 한 CEO는 "쥴릭과 거래할 때는 6.5% 마진에 거래금액 회전이 2~3개월 정도됐다"면서도 "하지만 쥴릭과 거래를 종료하고 외자사들과 직거래하고 나서도 마진 부분은 5~7% 정도로 나아진 게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쥴릭과 거래시에는 거래금액의 100% 수준으로 신용담보를 설정했으나 외자사들과 직거래하면서 30% 정도로 담보부담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서울의 중견 도매업체 관계자는 "외자사들은 대부분 도매와 외상거래를 핑계로 저마진을 종용하고 있다"며 "회사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최소 8%는 돼야지, 5% 정도의 마진 갖고는 거꾸로 도매가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도매업계 한 원로는 "본사 눈치를 보는 한국법인의 국내 임원들이 저마진 정책을 고수하는 것 같다"며 "오히려 외국인 임원들은 '도매가 뭘 먹고 사느냐'며 두둔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도매업계도 몇차례 외자사의 불합리한 저마진 정책에 반발해오며 '타도 외자' 분위기를 형성해왔다. 2007년 의약품 공급대란을 불러온 쥴릭 사태, 2008년 GSK의 마진인하에 따른 약업발전협의회에 취급거부, 작년 항생제 '오구멘틴' 사태 등 마진인하 정책에 연합운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도매업계 일각에서는 당시 사안대처에 그쳤을 뿐 전체 외자사의 저마진 정책을 변경하는데는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업체별 입장차로 대응에 한계…한 목소리 내야 특히 2008년 GSK 마진인하 반대운동에서 보여준 도매업체들간의 입장 조율 실패는 업계의 대응한계를 여실히 반증하는 사례로 보고 있다. GSK는 당시 쥴릭행을 선택하지 않는대신 기존 7%의 마진을 5%로 변경하고 사후마진을 차등 지급하겠다고 하자 중견 도매업체 모임인 약업발전협의회가 취급거부로 맞서면서 갈등을 벌였다. 하지만 백제약품, 지오영 등 대형 도매업체들이 GSK 제품 공급에 나서면서 결과적으로 마진인하를 막지 못했다. 종합 도매업체 한 관리임원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결국 카드는 몇몇 대형 도매업체들이 쥐고 있다"며 "거래량이 많은 대형 도매업체들만 나서준다면 외자사의 저마진 정책도 변경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도매업체들의 공동행동이 공정거래법상 '담합'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어 업체들의 자율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대형 도매가 중소 도매보다 유리한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나서지 않는다는 불만을 내고 있다. 이에 대해 대형 도매업체 관계자는 "규모에 따라 마진율을 차등하는 것은 시장경제 질서에 따라 인정해 줘야 하는 측면"이라며 "다만 거래상의 불합리한 부분은 도매가 목소리를 높여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령 외자사들과 계약할 때 도매업체가 전액 지급하는 담보수수료라든지 5%대의 저마진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업체에 대한 투쟁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정말 불합리한 부분은 뒤로 미뤄두고 국내 중소사들의 마진인하같은 작은 문제에만 신경쓰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규모에 상관없이 도매업계 모두가 공감하는 문제에 강경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한편에서는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한국의약품도매협회의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쓴소리도 나온다. 업계 원로 인사는 "의지만 있다면 못할 게 없다"면서도 "협회가 중심을 잃고 여기저기 이야기를 듣느라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른 종합 도매업체 오너는 "외자사가 제시하는 마진 가지고는 사실상 운영하기 힘들다는 근거를 용역조사를 통해 마련한 다음 해당 제약사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입장차를 좁혀나간다면 해결이 꼭 어렵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해법을 제시했다.2013-02-15 06:34:58이탁순 -
경기인천도매협회, 신임 김장선 회장 선출경기인천지역 도매협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에 훼밀리팜 김장선 사장이 선출됐다. 경기인천도매협회는 14일 제39회 정기총회를 열고 회장 선출을 비롯한 2013년도 주요회무 및 예산안에 대해 심의했다. 이번 경기인천도협 회장 선거에서는 류찬희 직전회장이 회원사의 추천에도 불구 사퇴를 결정해 이미 출마를 선언했던 훼밀리팜 김장선 사장의 회장 선임에 대한 찬반투표 형식으로 진행됐다. 투표 결과 김 사장은 총 투표수 36표 중 찬성 28표, 반대 8표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인천도매협회 제17대 신임 김장선 회장은 "회원사의 참여율을 끌어올리고 각종 건의사항을 회무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면서 "각종 규제의 어려움 속에 단속보다는 예방으로 분위기를 전환코자 한다. 젊은 혈기에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경기인천도협은 총회에서 지난해 예산액 1억 4347만원 중 8860만원 집행을 승인했으며, 2013년도 예산안 및 사업계획은 새롭게 구성된 집행부의 초도 이사회에서 심의토록 했다. 2013년도 1월 2일 기준 경기·인천도매협회 정회원은 56개사와 제약사 등 특별회원은 28개사로 집계됐다.2013-02-14 15:39:00이탁순 -
약국화장품 '아벤느', 유한양행과 판권계약 종료100억원대 이상 매출로 유한양행 외형확대에 기여했던 약국용 화장품 '아벤느', '듀크레이', '아더마'가 원판매회사인 프랑스 더모코스메틱(PFDC)에 국내 판권이 이전됐다. PFDC는 지난 6일 한국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3월부터 이 제품을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프랑스 약국 화장품 1위 기업인 피에르파브르 더모코스메틱(PFDC)이 한국 법인을 설립, 한국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2002년부터 유한양행을 파트너로 대표적 약국용 화장품 아벤느, 듀크레이, 아더마를 국내에 유통해 온 PFDC는 작년 12월 유한양행과 판매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법인 설립 절차를 완료하고 사업일체를 양수 받아 3월부터 본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 직접 진행한다. PFDC Korea의 박소은 부사장은 "피에르파브르 프랑스 본사는 한국 더모코스메틱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이에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영업 및 마케팅 인력은 물론, 물류, 제도, 학술 분야에서도 전문 인력을 보강해 좀 더 과학적인 접근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및 사회공헌 활동을 국내에도 전개해 브랜드의 균형 잡힌 성장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고 밝혔다. 한편, PFDC의 모기업 피에르파브르 그룹은 보건 및 의료 전문가들과의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제약사업, 생활건강사업, 더모코스메틱 등 총 3개 계열사를 가진 프랑스의 대표적인 제약기업이다. 1961년 약국에서 출발한 피에르파브르 그룹은 전세계 140여 개국에 진출해있으며 프랑스 제 2의 민간 제약 기업이다. 그룹 매출의 50%를 더모코스메틱 사업 부문이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그룹 의약품 매출의 25%, 화장품 매출의 10%를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등 프랑스의 대표적인 연구중심 기업으로 알려졌다.2013-02-14 09:05:19이탁순 -
"적정 마진 11% 한참 못미치는 외자 제약이 문제"연초 유통마진 인하를 둘러싸고 의약품 도매업계가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최근 몇년동안 제약업계 불황으로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올해는 각 도매업체들의 위기감이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팽배해 있다. 작년 일괄 약가인하로 제약뿐만 아니라 도매들도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더이상 마진인하에 순응할 수 없다는 게 유통업계의 시각이다. 잦은 반품 정산도 경영의 악재로 꼽고 있다. 나아가 제약사 마진인하 통보에 뒤늦게 대응하기보다 적정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인 운동을 펼쳐나가야 한다는 강경 목소리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현행 마진구조로는 이익내기 어려워 의약품 도매업계는 적정마진율을 11%로 보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11년 11월 당시 류충열 한국의약품도매협회 고문이 분석해 펴낸 '의약품 적정 도매마진율 고찰' 보고서에도 잘 나타나 있다. 도매협회 회원사 63곳의 답변을 토대로 적정마진율을 분석한 이 보고서에서는 현행 총 도매마진율 8.29%보다 3% 이상은 더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총 도매마진율 8.29%가 제약업계의 요양기관 직거래 비용을 절감시켜주는 대가로서의 하한치일뿐만 아니라 한계상황에 다다른 도매업계의 경영상태를 볼 때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종합 도매업체 한 인사는 "물류 선진화에 따른 보관비·배송비, 여기에 인건비와 각종 운영비를 더하면 사실상 적자나 다름없다"며 "현재 유통 마진율로는 겨우 입에 풀칠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도매업체 판매활동을 통해 실현된 순 도매마진율 8.34%에 금융비용 보전율 1.2%, 카드마일리지 보전율 1%, 국내 전체 일반도매업의 영업이익률 수준을 감안한 보전율 0.6%, 각종 투자 및 제도변화에 따른 수익 보전율 +α를 합쳐 11.14%+α의 마진율이 적정하다고 보고서는 판단했다. 여기서 핵심은 금융비용 보전율과 카드마일리지 보전율이다. 도매업계는 쌍벌제 시행과 함께 의무화된 금융비용과 카드마일리지 비용을 유통마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2011년부터 합법화된 규정에 따라 거래대금 회전율에 비례해 금융비용이 거래액의 최저 0.6%에서 1.8%, 카드 결제에 따른 적립 마일리지 비용 1%가 인정돼 약사들은 최대 2.8% 이익이 보장됐다. 반면 이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고스란히 마진에 대한 부담으로 남았다. 류 고문은 "현재 매출채권 회전기간 93일에서 적어도 60일까지는 단축돼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비용은 결제기간 60일에 해당하는 1.2%를 적정도매마진율에 반영하고, 카드 결제가 대세인만큼 비용허용범위 1%도 그대로 가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도매업체 관리자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서울의 한 도매업체 CEO는 "현재 이익구조에서 인건비, 배송비 등 각종 운영비, 후생복지비 등을 따져볼 때 최소한 11%가 적정마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자사 5~8% 마진…최소한 금융비용 더해야 그렇다면 도매업체들은 각 제약업체로부터 적정마진을 받고 있을까? 오리지널 품목을 보유한 다국적제약사와 제네릭 중심의 국내 제약사들의 마진율에서 차이가 난다. 다국적제약사들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독점권을 무기로 5~8% 정도의 마진을 제공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 제약사들은 10%에서 많게는 15%의 마진율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유통업계는 국내 제약사들보다는 적정마진에 한참 못 미치는 다국적제약사의 마진율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2011년부터 합법화된 금융비용과 카드마일리지 부분 2%를 가산할 필요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도매업체 한 사장은 "2011년 금융비용이 합법화됐을 때 다국적제약사에게 유통마진 2%를 즉각 요구했어야 했다"며 "이 부분은 다국적제약사가 도매업체를 거치지 않고 약국과 직거래할 때도 지급해야 하므로 현 마진에 반드시 가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도매업체 CEO도 "그동안 다국적제약사에게 입은 손해 부분을 국내 제약사 거래에서 보전해왔다"며 "이제는 국내 제약사 마진인하에 일비할 게 아니라 다국적제약사 마진을 현실화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매업체들은 마진인하 현실화가 점점 악화되는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한 기본 전제조건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괄 약가인하로 작년 외형과 이익률이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면서 더이상 양보만 할 수 없다는 기류가 팽배하다. 도매업계는 작년 의약품 유통업계 전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 경상이익은 -40%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매업계 한 원로 인사는 "도매 순이익률은 계속 떨어져서 이제는 대부분 1% 미만"이라며 "이렇게 가다간 도매업체가 다 정리되고 제약회사들은 직거래에만 의존하는 날도 머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대형 도매업체 한 CEO는 "도매는 1000원 받아서 1원 남기는 이른바 '전떼기 장사'를 하고 있다"며 "약업계 전체가 어렵지만 도매는 현실적으로 물러설 곳이 없다"고 호소했다.2013-02-14 06:35:00이탁순 -
38년간 '감자 눈' 자르는데 공들인 이 남자올해 3월 보령제약 대표이사 사장직에서 물러나는 김광호 CEO는(66세)는 그의 사무실을 찾아 38년의 현장을 떠나는 심경을 물었을 때 "가볍다"고 말했으나 이내 "보람, 아쉬움" 등등 다양한 단어를 꺼냈다. 삶의 터전에서의 38년을 한 마디 말로 요약하기는 쉽지 않은 탓일 게다. 종합정리하자면 "보람도 많았지만 아쉬움을 두고 떠난다"고나 할까? 마치 마라톤 풀 코스를 성공적으로 달리고, 또다른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메인 운동장을 표표히 빠져나가는 선수의 모습이었다. 누가 뭐래도 그는 제약업계서 손꼽히는 마케팅 전문가였으며, 문제의 정곡을 찌르거나 충남 보령인 특유의 비유화법으로 듣는 이의 무릎을 치게 만드는 타고난 '이야기 꾼'이다. 처음만난 사람도 지인처럼 착각하게 만들고, 청국장 집에서 스스럼없이 미팅을 이끌어 가는 마당발이다. 한국바이엘 디테일 사원. 1975년 수의대를 졸업하고 그가 평생 약업인으로 살게 만든 첫 타이틀이다. 동물을 좋아하던 충청도 소년의 인생무대가 약업계가 될 줄 그는 몰랐을 것이다. 결국 모교인 건국대에서 수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10여년간 겸임교수로 후학들을 가르침으로써 소년의 꿈은 이뤄졌다. 그는 마이다스의 손을 가졌다 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그가 생명력을 불어 넣었던 의약품들은 거의 모두 경쟁품 가운데서 단연 돋보였다. 바이엘에 있을 때는 아스피린, 탈시드, 카네스텐, 시프로바이 등을 이름있는 약으로 키워냈다. 고혈압치료제 아탈라트도 빼 놓을 수 없는 품목이다. 쉐링프라우에서는 겐타미이신, 엔자마이신, 네틸마이신, 글루코마이신 등 이른바 항생제들을 줄줄이 정상의 반열에 올렸다. 사노피 신화는 유명하다. 부사장으로서 사실상 사장 역할을 하며 키웠던 항혈전제 플라빅스는 그야말로 블록버스터가 됐다. ARB계 고혈압치료제 아프로벨이나, 수면제 스틸녹스, 항암제 엘록사틴도 명품으로 만들었다. 스틸녹스는 또 각별하다. "수면제를 보편화시킨 품목"이라고 그는 말한다. 이 같은 품목들을 알토란 같이 살찌워 그는 입사 당시 50억원 규모이던 사노피를 10년만에 200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여기까지 달려온 세월이 30년이다. 가는 곳 마다 성과를 내던 이를 눈여겨 본 이는 같은 고향 출신의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이었다. 그는 이곳에서 사장으로 2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6년(3년 임기 연임)을 근무하다 작년 말 CEO 역할을 마감했다. "(김승호) 회장님께 이젠 물러나겠다고 간곡히 말씀드렸어요. 고향 발전에 대한 포부도 말씀드렸고요." 보령제약 사장으로 출근한 이후 매주 한번 김승호 회장과 같이 회사 주변 허름한 식당에서 만나 두부전골과 소주나 막걸리를 마시며 미래 보령제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조직이 잘 되려면 '공시마이제이션'은 필수" 그는 보령 8년간 무슨 일을 했을까?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의약분업이라는 새 제도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던 일반약 주력 회사의 정체성을 전문약 중심의 기업으로 변화시켰다"고 평가한다. 시스템이나 조직의 전문성이 다국적사처럼 세련되게 변모했다고도 입을 모은다. 밖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그가 해낸 변화 중 의미있는 건 '브랜디드 제네릭'일 것이다. 다국적사 제품을 코마케팅하거나, 신약을 도입해 판매하는 대신 특허가 풀린 오리지널의 권리를 아예 사들이는 전략이다. "도입약 판매는 매출에 기여하지만 수익성이 낮습니다. 그래서 특허 풀린 오리지널의 권리를 인수하기로 했죠. 여덟 품목 쯤 되는데 상세한 것은 기밀입니다. 이들 제품은 복합제를 만들 수도 있고, 직접 제조도 함으로써 수익성이 높습니다." 다른 국내사와 독특한 전략도 선보였다. 보령이 개발한 ARB계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복합제에 대해 국내 동화약품과 판권계약을 체결했다. 임상 3상부터 공동 개발해 보령이 해외에 주력하고, 동화가 국내 시장을 커버하는 방식이다. 다움켜 쥐지 않고 나눠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 전형적인 다국적 마인드다. 그는 한국BMS의 B형 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에 대한 코프로모션에도 의미를 뒀다. "보령의 윤리성과 전문성을 인정한 결과 아닙니까"라는 반문이 돌아왔다. 사노피 고혈압치료제 아프로벨의 성공적인 마케팅 경험은 보령제약의 카나브 초기 런칭에 적용, 안정기반을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업계도 이 점에 대해 '김광호 이펙트'라고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보령의 첨병으로 카나브를 갈고 닦는데 그가 앞장섰다. 우문을 던졌다.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의 조직 문화 중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이냐고. 그는 "다국적 사는 일감을 만들기 위해 일하고, 자금력이 달리는 국내사는 일감에 치이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효율적인 조직관리에 대한 그의 생각은 간명하다. "사람이 한다"는 것이다. 조직원들이 '내게 무엇이 유리한지를 계산하는 '사시마이제이션(사심화)'이 승하면 조직은 죽고, 뭐가 회사 최고 목표에 좋은지를 먼저 생각하는 '공시마이제이션(공심화)'이 발하면 조직이 산다고 그는 강조한다. 관리자가 강하게만 몰아칠 때 조직원들의 진정성은 살아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사람이야기를 많이했다. 그러면 그가 꼽는 '최고의 사람은 누구일까? 그의 대답은 엉뚱하게도 감자였다. "감자에 눈이 10개라고 칩시다. 최고의 사람은 눈을 다치지 않게 나눠 눈 10개 모두를 땅에 심어 싹을 틔울 줄 아는 사람이고, 다음은 7개 이상 살려내는 사람이며, 하수는 이눈 저눈 다 상처내는 사람입니다." 조직을 통합관리하면서 세분화해 볼 줄 아는 사람이 최고의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는 경영학 이론서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오는 인물은 절대 아니다. 자기식으로 재해석해 쉬운 비유로 설명하는 사람이다.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체화시키는 인물인 셈이다. 보령에서 고문 역할은 무엇일까. 평소 김승호 회장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관계라는 점을 보면 맥점에서 한마디 하는 자문 역할일 것으로 보인다. '제약 회장 특보'라고나 할까? 그는 고향의 자치단체 등을 꿈꾸고 있는 듯했다. 고향에서의 봉사를 자주 입에 올렸지만 구체적으로는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시장으로 나타날까? 아니면?2013-02-13 12:24:52조광연 -
동화약품 '잇치', 참신한 광고로 소비자 사로잡아동화약품(회장 윤도준) 잇몸치료제 '잇치'의 TV 광고 캠페인이 브랜드 호감도는 물론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존 제약 광고의 틀에서 벗어난 세련되고, 참신한 광고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는 게 회사의 분석이다. 2011년 8월 잇치 출시에 발맞춰 전개한 '잇몸치료와 양치를 한번에!' 광고 캠페인은 신제품을 런칭하는 프레젠테이션 현장 분위기를 살려 제품 출시에 대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마치 IT 업계의 신제품 발표 프리젠테이션 장과 같은 배경에서 주인공이 등장해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딱 한 가지" 라며 "잇몸치료와 양치를 한번에" 할 수 있는 잇치의 장점에 대해 소비자에게 손쉽게 설명했다. 3D 캐릭터를 등장한 2012년 광고 캠페인도 새로운 시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사람처럼 살아 숨 쉬는 3D 캐릭터인 잇몸약과 치약이 사랑에 빠지고, 결국 하나로 합쳐져 '잇치'가 탄생한다는 스토리는 재미와 메시지 전달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모두 만족시켰다는 평가다. 런칭 후 전개한 첫 번째 광고 캠페인에서는 명쾌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면, 2012년 새롭게 전개한 광고 캠페인에서는 양치와 잇몸 치료를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쉽게 표현해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강화했다. 두 광고 캠페인 모두 효능, 효과만을 강조하는 기존 제약업계의 광고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로 꼽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잇치는 효과적인 브랜드 특성 전달과 호감도 상승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 2012년에는 전년도 대비 35% 상승한 매출을 기록하며, 출시 2년 만에 잇몸 치료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효능, 효과를 직접 강조하고 유명인을 모델로 기용하는 기존 일반의약품 광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것이 제품 이미지 강화와 소비자 호감도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참신한 광고 캠페인과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2013-02-13 11:21:10이탁순 -
한국BMS 수장 금명간 교체…대만 MSD CEO 영입미국계 제약회사인 한국 BMS의 수장이 곧 교체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BMS의 마이클 베리 사장이 약 3년 동안 한국지사 CEO 생활을 마치고 이달중 본사로 돌아간다. 현 CEO인 마이클 베리는 BMS 본사 마케팅 부사장으로 승진, 이동하게 된다. 그는 한국BMS 발령전 본사에서 바이러스성 질환과 간질환 부문 글로벌 마케팅팀의 일원으로 '바라크루드'와 '레야타즈'의 마케팅 총괄책임자를 역임했다. 마이클 베리 사장이 떠난 후 새로 한국BMS를 이끌 CEO는 현재 대만MSD 수장을 맡고 있는 조단 터(Jordan Ter) 대표이사가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마이클 베리 사장은 한국BMS 근무 기간 동안 마이클 베리 CEO는 남성 위주의 조직 문화를 타파하고 여성 임원을 적극 영입하는 등 사내 여권 신장에 힘썼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2013-02-13 06:34:50어윤호 -
"염모제 효자품목…OTC 신규시장 개척"[CEO에게 듣는다-10. 동성제약 이양구 사장] 이양구 동성제약 사장(50)의 비전은 자연에서 찾은 건강과 아름다움 'Health from Nature'다. 2011년부터 본격화된 ‘자연에서 찾은 건강’을 모토로 한 사업방향은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일반약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동성제약의 확실한 경쟁 무기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염모제 전통 기업답게 지난해 동성제약은 거품 염모제 버블비 500만개 판매 돌파에 힘입어 연간 염모제 판매 1000만개를 돌파하면서 약가인하로 인한 충격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 염모제 판매 호조는 약가인하로 인하 손실액 70억원을 커버하면서 지난해 회사 성장을 견인했다. 여기에 자연친화적인 트렌드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는 봉독, 실크 프로테인, 돈태반 등의 원료를 바탕으로 한 화장품 개발과 고령화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염모제 및 건강보조식품 개발 등은 동성제약의 미래 전망을 밝게 해준다. 이 사장은 특히 올해에는 암표적 치료요법 주사제 허가를 앞두고 있는 등 신규 사업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PDT'(Photo Dynamic Therapy 광역동요법치료)에 사용되는 '포토론 주사'를 도입, 3월중 허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56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동성제약은 올해, 향후 50년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 전력할 것"이라고 말햇다. 이사장에게 올해 경영 방침을 들어보았다. 올해 제약산업 전망은? -지난해 일괄 약가인하로 전문의약품 시장이 역성장됐다. 올해도 약가인하는 이어지고 있다. 또한 10여년만의 의약품 재분류로 전체 의약품의 1.3%에 해당하는 504품목이 전환된다. 이러한 제약산업 변화는 약국의 수익 악화로 이어질 것이며 모든 약국이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에 따라 제약사들도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시기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염모제 등 해외진출 전략은? -동성제약은 버블비 국내 판매 500만개 돌파에 힘입어 GS샵과 MOU를 맺고 인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 GS샵이 진출한 국가 또는 협력 가망 국가로 인도 Homeshop18 홈쇼핑과 베트남 VGS SHOP에 우선 진출을 협의한바 있다. 인도 최초의 24시간 홈쇼핑 채널 Homeshop18 은 연 평균 70% 성장하며 홈쇼핑 1위, 인터넷쇼핑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경우 진행중인 위생허가를 득하는대로 공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에 힘쓸 계획이다. 에이씨케어는 캐나다,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7개국에 완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호주와 영국에는 ‘마누카 닥터’란 브랜드로 수출되고 있다. 올해는 교민시장을 대상으로 유통되었던 에이씨케어가 ‘마누카 닥터’의 미국 진출로 미국 전역에 판매된다. . 일괄약가인하 대응전략은? -일괄약가인하에 대응하여 약국의 염모제 시장과 83년부터 지속해온 화장품 사업에 더욱 투자하고 있다. 최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거품염모제 시장에 대응한 특허받은 거품 염모제 버블비와 국내 기술로는 처음으로 무향료 제조 기술을 적용해 환기가 어려운 좁은 실내에서도 아무 냄새 없이 편안하게 염색할 수 있는 빠른 염모제 세븐에이트는 지속적으로 약국 염모제 시장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또 알러지로 인해 염색을 할 수 고객을 위한 천연염모제 브랜드 허브도 지속적으로 기술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아토피, 여드름, 건조, 색소침착 등의 문제성 피부를 케어할 수 있는 전문 제품의 개발을 통해 약국 유통의 수익성을 높이는 등 약국과 함께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개발돼 있는 트러블 케어, 에이씨케어와 아토피의 건조증을 관리해줄 수 있는 아토24 등은 4000개 이상의 약국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는 봉독, 실크 프로테인, 돈태반 등의 원료를 바탕으로 약국 유통에 적합한 화장품 브랜드의 개발에 앞장 설 계획이다. 일반의약품(OTC) 활성화 방안은? -약국을 단순한 거래처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이 성장 해야 하는 동업관계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이를 위한 거래처 밀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른 영업사원들의 교육을 강화해 약국의 실제 매출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전략과 상품을 기획할 계획이다. 약국의 외부적 상황(시장성)등도 판단해 그 약국에 맞는 품목별 관리와 단위 품목의 매출 관리로 문제점을 조기 진단하여 조치할 것이다. 이제 동성 OTC는 제품이 소비자에 손에 까지 전달 되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거래처를 관리 함으로써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 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에는 현재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층에 대한 분석뿐만 아니라 비주류 고객층을 위한 대안들도 만들어 질 것이다. 이를 위해 동성제약 OTC는 현 제품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 신시장 개척에 힘써 나갈 것이다. 기존의 허브는 자연주의 염색약으로 부각시켜 염색을 부담스러워하는 고객층을 공략하고 보다 단축된 시간과 다양한 컬러 및 제형으로 기존 고객층과 다른 세대층에게도 어필할 예정이다. 반대로, 기존 아토24, 에이씨케어 등 특정 세대층의 제품들도 좀 더 폭넓은 마케팅으로 고객의 니즈가 있는 곳곳을 찾아내 확장 시킬 계획이다. 연구개발투자 계획은? -봉독과 누에의 실샘, 실크 프로테인을 채집할 수 있는 양봉사업과 양잠사업을 위해 부지를 선정하고 자연농원을 준비하고 있다. 자연에서 추출한 소재의 의약품, 화장품 및 기능성 식품 적용에 대한 연구 및 개발에 더욱 집중하는 2013년이 될 것이다. 주력하는 신규 사업은? -암치료요법인 PDT(Photo Dynamic Therapy·광역동요법치료)에 사용되는 '포토론 주사'를 도입해 올해 3월중 허가가 예상된다.. PDT보다 진보한 요법인 SDT(Sonar Dynamic Therapy 음향역학치료, 초음파를 이용해 체내 음향과민제를 활성화시키고 이로 인해 생성되는 단일체 산소를 이용해 비정상적인 세포를 사멸시키는 치료법)용 약물(광과민제) '커큐민 콘쥬게이트'도 합성했다. 암치료요법이 허가가 나면 암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오는 5월 28일 국내서 세계 PDT학회가 있는데 동성제약이 지원을 한다. 이번 열리는 학회는 동성의 신규사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점육성품목 및 마케팅 계획은? -거품염모제 시장이 더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GS홈쇼핑을 통한 버블비 매출 강화는 물론 드럭스토어, 마트, 온라인 유통을 기반으로 한 버블비 멋내기용 컬러의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상반기에는 특허를 획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천연염모제가 출시된다. 알러지로 인해 염색을 할 수 없는 타겟에 혁신적인 제품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또 누에고치의 실샘을 주요원료로 하는 베이스 메이크업 브랜드가 런칭 될 예정이다.2013-02-13 06:34:49가인호 -
자료보완 창구 일원화만으로 심사기간 반으로 '뚝'식약청이 제약관련 자료보완 통보 창구를 일원화 한 지 2개월만에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자료보완 건수는 물론이고, 전체적으로 심사기간이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12일 식약청 관계자는 "제약사에 보내는 보완통보 업무를 관리부서 한 곳으로 단일화 한 뒤 보완건수와 심사기간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의 고질적인 민원 중 하나였던 보완통보 업무개선 하나만으로 단 2개월만에 이런 획기적인 성과가 나타난 것인데, 행정당국에 시사하는 바가 커 보인다. 식약청 관계자에 따르면 임상승인 업무의 경우 이전에는 보완통보가 매달 평균 40건 가량 발생했다. 심사기간도 60일을 꼬박 채웠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업무개선이 이뤄지고 보완통보 창구 일원화가 본격 시행된 지난해 12월 이후 보완통보 건수는 기존의 1/8 수준인 5건, 심사기간은 절반 수준인 30일로 단축됐다. 또 과거에는 승인신청서 10건 중 7건에서 보완통보가 이뤄졌지만, 보완률도 10%로 현격하게 낮아졌다. 보완통보 업무 창구를 단일화함에 따라 불필요한 소요시간을 단축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제약업계는 반색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허가나 승인 절차를 진행하다보면 보완통보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보완사례의 감소는 심사기간 단축을 의미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련 민원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말했다. 심사기간 단축은 시장진입이나 마케팅 정책을 세우는데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제약업계에 미치는 부대효과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2013-02-13 06:34:48최봉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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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첫 복합제 '맥스마빌', 포사맥스와 차이는?복합제 열풍이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에서도 강하게 불고 있다. 이 시장은 유유제약이 지난 2004년 국내 첫 복합제인 맥스마빌(알렌드로네이트 5mg/1일+활성형 Vitamin D)을 발매한 이후, 오리지널사인 MSD가 지난 2009년 포사맥스플러스디(알렌드로네이트+비타민 D3)를 출시하면서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후 제네릭 시장이 열리면서 알렌드로네이트+비타민D 조합은 현재 10여곳 이상의 제약사들이 제품을 마케팅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미약품과 한림제약이 월 1회 복용으로 사용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한 개량신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포사맥스플러스디와 국내사들이 발매한 개량신약은 사용주기 단축으로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포사맥스플러스디는 약 200억원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리딩품목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케팅을 시작한 한미약품과 한림제약도 전국 순회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유유제약 맥스마빌은 가장 먼저 국내시장에 출시된 복합제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 처방실적 48억원(유비스트)을 기록하며 기대보다 저조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맥스마빌의 1일 1회 용법제제는 사용주기를 단축시킨 포사맥스 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유제약이 최근 맥스마빌에 대한 의미있는 임상결과 5편을 발표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임상의 핵심은 1일 권장 용량에 관한 부문이다. 맥스마빌의 1일 권장용량은 1일 5mg이다. 오리지널 제품인 포사맥스는 1일 권장용량이 10mg만 나와있고 국내에는 5mg로 허가를 받은 품목이 없다. 일본에만 5mg제품이 출시돼 있다. 유유측은 이번 임상결과를 토대로 1일 5mg 용량이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용량이 될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골다공증분야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아주의대 정윤석 교수(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는 한국인의 1일 알렌드로네이트 5mg용량의 적정성 확인을 위한 PK Study(약물 동력학 시험)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폐경 후 비교적 건강한 성인여성으로서 과거에 골절이 없었던 지원자에서 맥스마빌정의 경구 투여 시 약동학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open-label, single dose, 임상 1상 연구였다. 일본의 경우 1일 알렌드로네이트 5mg(서양인기준 10mg의 half dosage)를 치료 용량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1일 알렌드로네이트 5mg의 누적 뇨중 배설 율이 일본인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로서 알렌드로네이트 1일 5mg이 한국인에서도 일본인과 유사하게 효과와 안전성을 고려한 적절한 용량일 수 있음이 제시됐다. 유유 관계자는 "1일 5mg 용량이 한국인에 적합한 용량이 될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발표된 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유유측은 다른 임상결과물도 내놓았다. 변동원 교수(순천향의대, 순천향대병원 내분비내과)는 장용성 제제인 맥스마빌정을 복용한 환자들에서 위와 식도의 점막손상이 일반 알렌드로네이트제제에 비해 더 드물게 경증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결과로 맥스마빌정이 식도와 위장관 부작용을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제제임이 밝혀졌다. 원예연 교수(아주의대, 아주대병원 정형외과)는 알렌드로네이트와 칼시트리올 고정용량 복합제의 장기간 복용이 난소가 제거된 흰쥐의 해면골 미세구조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 발표했는데, 스캔영상으로 해면골만 모아서 보았을 때 약물을 투여한 시험군의 해면골 구조가 내부적으로 더 조밀하고 튼튼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유미 교수(연세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는 한국의 초기 유방암 폐경기 여성에 있어서 아로마타제 억제제(aromatase inhibitor, AI)로 야기된 골손실을 맥스마빌정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박기현 교수(現 연세의대 명예교수, 안양샘병원 산부인과)의 Sarcopenia and Osteoporosis : A hazardous duet in the elderly woman에 대한 임상 결과는 알렌드로네이트 5mg과 칼시트리올 0.5㎍ 복합 제(맥스마빌정)가 폐경 후 여성에게서 단지 골밀도의 개선뿐만 아니라 노화와 관련하여 나타나는 sarcopenia의 치료에도 기여하여 궁극적으로 노인의 삶의 질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유유 관계자는 "이번 임상 결과로 반드시 한국인이 1일 5mg용량을 복용해야 한다는 확대해석은 할수 없다"며 "하지만 맥스마빌이 한국인에 적합한 골다공증 치료제라는 점과,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의 부작용인 위장관 손상과 악골 괴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약제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2013-02-12 12:24:52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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