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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서 초진, 약은 퀵 배달…비대면 시범사업 무력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이달 1일부터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본격 시행된 가운데, 지침 위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실시에 앞서 '환자가 시범사업 대상인지 여부를 의료기관이 직접 확인하도록 권고'함에 따라 시범사업 실시 직후 취소 비율이 50%에 달하는 등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졌지만, 점차 본인여부나 허용대상 확인 등이 느슨해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모인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지난 5일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시행된 이후 비대면 진료 현장은 대혼란에 빠져있다. 특히 환자가 시범사업 대상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며 "협의회 자체 조사 결과 환자의 비대면 진료 요청이 의료기관으로부터 거부 또는 취소된 비율은 50% 이상으로 시범사업 전의 5배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계도기간'이라는 이유로 지침을 위반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정부는 '계도기간 내라도 행정처분이 가능하다'는 지침을 뒤늦게 밝혔다. 복지부는 "본인확인을 하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시범사업 대상이 아닌 환자를 진료하는 등 고의로 시범사업의 지침을 위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시범사업 계도기간에도 사실관계에 따라 고의성이 입증되거나 지침을 반복 위반하는 경우 법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 등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의료기관과 약국, 플랫폼 업체에 대해 시범사업 내용 및 계도기간에 대한 취지를 안내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렇다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자문단 실무회의 이후 의료기관과 약국, 플랫폼은 얼마나 관련 내용을 준수하고 있는지 직접 받아봤다. ◆"온 몸이 아프고 열감이 있으신가요?" 음성진료= 피자 한 판도 전화가 아닌 앱으로 주문하는 게 편한 것처럼 비대면 진료도 마찬가지였다. 동네의원에 전화해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보다 플랫폼에서 진료 후기가 괜찮은 의사를 고르는 편이 편리해 보였다. 증상이 감기다 보니 정형외과전문의, 산부인과전문의 등을 제끼고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았다. 몇몇 의사를 선택해 후기를 보니 '비추입니다', '목이 아프다고 했는데 기침·가래약만 지어주셨네요'라는 불만족이 보였다. 게중에 후기가 괜찮은 의사를 선택하자 '15분 이내에 전화 진료가 시작됩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는 알림이 떴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해 있는 이비인후과였다. 23일 오전 9시8분 진료를 신청했고, 9시27분 전화가 걸려왔다. "온 몸이 아프고 열감이 있으신가요? 기침은 어떻게 나세요? 못 드시는 약 있으신가요?" 본인 확인이나 초·재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의약품 수령 방법은 4가지= 처방전을 받고 의약품을 수령할 수 있는 방법은 ▲오늘도착(퀵) ▲내일도착(새벽배송) ▲26~27일도착(일반택배) ▲약국 직접 수령(방문수령) 4가지였다. 퀵과 새벽배송은 50% 할인돼 각각 8000원과 4000원에, 일반택배는 25% 할인돼 3000원에 이용 가능했다. 방문수령을 눌러 보니 인근에 위치한 약국 리스트와 함께 몇 명이 방문했는지가 함께 표기됐다. 명단에는 이미 폐업한 약국도 포함돼 있었다. ◆최대 5개 약국 선택해 처방전 보내기= 몇 시간 뒤 약을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오늘도착(퀵)을 선택하자 최소 1.3km 떨어진 약국부터 최대 6.6km 떨어진 약국까지 거리순으로 떴다. 표기 방식은 'A약국', 'B약국' 등으로 약국 상호나 위치 등은 알 수 없었다. 최대 5개 약국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5곳을 모두 선택할 경우 조제 매칭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식의 안내가 나왔다. 가장 거리가 가까운 약국 순으로 5곳을 선택했고, 첫 번째 약국에서 처방전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잠시 뒤 약국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지금껏 n번의 비대면 진료·약 배달을 이용해 봤지만 약국으로부터 전화를 받는 건 처음이었다. 약사는 꼼꼼히 처방된 약에 대해 설명했다. 9시8분, 10시25분. 진료신청부터 약 배달까지 한 시간 남짓이 걸렸다. ◆비대면 진료·약 배달 전과정, 위반 사례는 몇 개?= 그렇다면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전과정에서 지침을 위반한 사례는 몇 가지나 될까? 원칙대로라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없는 게 맞다. '해당 의료기관에서 해당 질환에 대해 1회 이상 대면진료한 경험(만성질환자 1년 이내, 그 외 환자 30일 이내)이 있는 재진환자'가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초진은 섬·벽지환자, 거동불편자(만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감염병 확진 환자에 대해서만 허용된다. 진료방식 역시 화상진료가 원칙이고, 예외적으로 화상통신 사용이 곤란한 환자에 대해 음성전화를 허용하고 있었지만 음성전화로 진료가 이뤄졌다. 또한 본인 확인 절차 등은 패스됐다. 처방전 전달과 관련해서는 환자가 지정하는 약국으로 송부되긴 했지만, 약국이나 약사에 대한 정보 없이 거리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의약품 수령에서도 헛점이 발견됐다. 섬·벽지환자, 거동불편자, 감염병 확진 환자, 희귀 질환자에 한해서만 이뤄지는 재택수령이 가능했다. 본인수령, 대리수령만 가능하다는 원칙이 깨진 것이다. 플랫폼이 이 과정에서 개입하고 있는 부분도 전무했다. 즉, 시범사업 이전의 비대면 진료가 계도기간 중에도 제한 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었다. 대한약사회도 회원 약국 및 시도지부를 통해 재차 협조 요청에 나섰다. 대한약사회는 "비대면 진료는 시범사업 지침에 따라 대상환자에 한해서 시행하며 조제약 수령방식은 본인(또는 대리) 수령이 원칙이며, 섬·벽지 환자, 거동불편자, 감염병 확진 환자, 희귀질환자 등 시범사업 지침에서 지정한 환자에 한해 재택 수령이 가능하다"며 "지침을 따르지 않고 재택 수령 대상자가 아닌 환자(소비자)에게 퀵·택배 등의 방법으로 조제약을 교부하는 사례가 발생한 바, 시범사업의 지침에 벗어난 경우 현행 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또 이같은 사례를 모니터링해 관계 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며 지침 위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안내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재택 수령 대상이 아닌 환자(소비자)에게 약을 배송한 경우 약사법 제50조(의약품 판매) 제1항 위반으로 동법 제94조(벌칙) 제1항에 따라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며, 행정처분기준에 따라 1차 업무정지 1개월, 2차 등록취소 등 처분을 받을 수 있다.2023-06-23 13:00:22강혜경 -
"비대면 처방전은 언제?"…처방전달시스템 '감감무소식'[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가 회원 약국들의 민간 플랫폼 종속을 막기 위해 마련한 처방전달시스템 운영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시스템 가입을 마친 일부 약국에서는 플랫폼이나 병·의원에서 전송되는 비대면 처방전에 혼란을 겪고 있다. 약사회는 지난 5월 30일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앞두고 처방처방전달시스템을 오픈했다. 시스템 개시 일주일만에 가입 약국은 1만곳을 넘어섰고, 개시 20여일이 지난 현 시점 기준 1만2000여곳 약국이 가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약사회는 이달 5일 기자회견을 갖고 5곳의 민간 플랫폼 업체가 연동 신청 의사를 전해왔으며 이르면 내주부터 시스템 내에서 비대면진료 처방전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약사회가 당시 발표한대로라면 이달 셋째주인 지난주 중으로 일부 민간 플랫폼 업체의 처방전이 처방전달시스템을 통해 전송됐어야 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운영 시점이 일주일 이상 늦어지고 있는 데다가, 약사회는 시스템 상에서 처방전 전송 연동이 확정된 민간 플랫폼 업체에 대해 공개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스템 구조상 민간 플랫폼의 연동이 관건인데, 예상보다 운영 시점도 늦어지고 있는 데다가, 현재까지 연동을 확정지은 플랫폼 업체에 대한 공개도 꺼리고 있는 것. 약사회는 우선 현재 시점으로 8곳의 민간 플랫폼 업체가 연동을 확정지었다면서도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당장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지역의 한 약사는 “홈페이지는 처음 가입할 때 그대로이고, 대부분의 기능이 ‘서비스 준비 중’이라며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이번 시스템 특성상 민간 플랫폼이 연동되지 않으면 비대면 진료에 따른 처방전을 전송받지 못하는 구조인데 아직 연동할 업체가 확정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약사는 “시스템 가입을 독려할 때만 해도 곧바로 처방 전송이 이뤄질 것처럼 해 우선 가입은 했는데 2주가 지나도록 별다른 소식이 없다”면서 “시스템에 가입한 약국에서는 비대면 처방 전송이 바로 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약사회가 발표했던 것보다 기간이 늦어지면 그 이유나 추후 회원 약사들이 대처할 부분 등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스템의 실질적 가동이 늦어지면서 일부 약국은 혼란을 겪고 있다. 병·의원에서 비대면 진료에 따른 팩스 처방전이 전송될 경우 병원에서 직접 전송한 건지, 민간 플랫폼을 통해 접수된 건인지 표면적으로는 확인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간 약사회에서는 민간 플랫폼을 통해 접수된 비대면 처방전에 따른 조제와 약 배송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회원 약국들에 안내해 왔던 만큼 약국들은 팩스로 전송돼 오는 처방전을 받아도 될 지 여부를 두고 곤란을 겪는 것이다. 지방의 한 약사는 “시범사업이 시작되고 그 이전보다 오히려 비대면 진료에 따른 처방건수는 줄어든 것 같다”며 “하지만 약사회 홍보로 1만2000여개 약국이 시스템에 가입하고 동참한 만큼 그에 따른 성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2023-06-23 11:55:23김지은 -
"리오프닝, 이젠 글로벌로"...중국 날아간 국내 제약[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문을 걸어 잠근 동안 중소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리오프닝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이제 기회의 다리가 놓였습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거래처 개척을 위해 상하이 의약품전시회(CPHI)를 찾았다. 코로나로 4년 만에 열린 전시회는 지난 19일 우중 개막에도 불구하고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정제합성 및 제조기술과 공장설비 등으로 구분된 전시장엔 3000개 이상의 업체들이 빼곡히 자리잡았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전 세계 제약바이오산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분주했고, 한국 제약사의 부스들도 활기를 띠고 있었다. KOTRA와 의약품수출입협회가 함께 마련한 한국관에는 동국제약과 일양약품, 신신제약, 경보제약을 포함한 12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들은 각자의 주력 제품과 원료로 전 세계 바이어들을 맞이했다. 박판규 동국제약 해외사업부 영업팀장은 "새로운 거래처를 뚫고 제품을 알리기 위해 참여했다. ETC 중에선 항진균 주사제로 출시 준비 중인 암포테리신B(AMPHOTERICIN B)를 중점 소개했다. OTC에는 인사돌, 훼라민Q, 오라메디, 센시아 등 대표 제품들을 가지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국가별로 관심 분야에 차이가 있었다. 중국 관계자들은 암포테리신B와 테이코플라닌(Teicoplanin) 완제품과 원료에 관심을 보였다. 반면 동남아 관계자들은 OTC에 관심이 많았고, 러시아나 CIS(독립국가연합) 지역 바이어들은 필러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상하이 CPHI는 미국, 유럽 관계자들의 참여율이 적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전쟁 등 지정학적 이유로 대면 교류가 힘들었던 러시아 업체들의 참석으로 뜻밖의 성과를 얻기도 했다. 김정진 경보제약 해외영업팀 과장은 “우린 대표 품목인 세팔로스포린계열과 항암제 API 문의가 많았다. 첫 날에만 약 20건 가까이 미팅을 하고 있는 거 같다”면서 “러시아 전쟁이란 지정학적 이유로 벨라루스 업체를 비롯 오랫동안 보지 못한 곳들이 있었다. 사업 논의도 이메일로 할 뿐 직접 볼 수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만나 풀어야 할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도 됐다”고 했다. 서정호 일양약품 해외사업팀 계장도 “상대적으로 유럽 참여율은 적었고, 동남아 바이어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플루백신이랑 신약인 슈펙트, 놀텍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는데 원료 바이어들이 많이 문의를 하고, 특히 제산제 원료에 문의가 많았다. 직접 만나 소통해보니 확실히 신뢰가 생기고 더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관을 기획 준비한 KOTRA는 중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국내 제약사들의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KOTRA 관계자는 “중국 의약품 시장은 진입이 쉽지 않다. 인허가 승인이 어렵고 허가를 받은 뒤에도 유통망을 갖고 있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현지 파트너십을 맺는 게 중요하다”면서 “전시회는 수출을 위한 첫 단계이자 선보이는 자리다. 당장 계약을 기대하긴 어렵더라도 좋은 네트워크를 만드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참여 업체들은 중국의 자체적인 기술력이 상당히 올라왔다는 걸 체감하고 있었다. 제로 코로나 이후 전폭적인 정부 지원도 있었고, 연구 개발도 하면서 중국 내 중소업체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면서 “10월 바르셀로나에서 예정된 CPHI 월드와이드에도 참여해 한국 제약사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NPK 등 한국 건기식업체도 참관...지역약국 약사들과 동행 이날 CPHI 현장에서는 약국 건기식업체인 NPK(엔피케이)·비타민하우스 관계자들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지역 약국 약사들과 전시장을 둘러보며 의약품 원료와 천연추출물, 제약설비 등의 글로벌 트렌드를 함께 확인했다. 김상준 NPK·비타민하우스 대표는 “지난 상하이 CPHI와 비교하면 API CDMO를 제안하는 회사들이 특히 많아졌다. 합성의약품 시장이 포화돼 있기도 하고, 새롭게 만들기 쉽지 않다 보니 다들 이 같은 결정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천연추출물들을 보면 지표물질의 함량이 높아지는 고순도, 고정제가 트렌드로 가고 있다. 전반적으로 제조가공 기술이나 분리정제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단순 추출 단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이 같은 고도화로 인해 건기식과 의약품의 경계가 서서히 더 희미해지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CHPI 전시 기간에는 건강기능식품 박람회인 HNC도 열렸는데, 엔피케이는 HNC에 부스로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또 지역 약국 약사들과의 동행은 글로벌 의약품과 건기식 시장 추세를 공유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건기식 전체 시장에서 약국, 약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일부다. 전문가 집단이 건기식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약사가 상품을 기획하고, 유통의 중심에서 책임있게 판매하는 방식이 자리잡아야 한다. 우리도 약사 참여형 조직을 만들기 위해 플러스엑스팜이란 협력사를 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대표는 “하지만 약국을 운영하면서 최신 글로벌 트렌드를 알기란 쉽지 않다. 약사들이 직접 와서 보고, 상품에 대한 협의도 겪어보면 각자만의 좋은 기획이 나올 거란 기대로 함께 오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리서치기관 차이나브리핑(China Briefing)에 따르면 중국 헬스케어 시장은 2030년까지 2조3000억 달러(2944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 또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1117억 6000만 달러(143조원)까지 커진다. 따라서 중국 시장을 두드리는 국내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들의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2023-06-23 10:23:59정흥준 -
내년 최저임금 어떻게 되나...약국도 초미의 관심[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법정 심의기한이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노동계는 올해보다 26.9% 인상된 1만 2210원 제시한 반면 경영계는 영세·중소기업 모두 문 닫으라는 소리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들은 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7차 전원회의에 앞서 "최초 요구안으로 1만 2210원을 최저임금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월급으로 환산한 금액(월 노동시간 209시간 적용)은 255만1천890원이다. 근로자위원들은 인상 근거로 ▲최저임금 인상을 통한 내수 소비 활성화 ▲노동자 가구 생계비 반영을 통한 최저임금 인상 현실화 ▲악화하는 임금 불평등 해소 ▲산입 범위 확대로 인한 최저임금 노동자 실질임금 감소 등을 들었다. 반면 경영계는 "올해 최저임금은 9620원이다.여기에 주휴수당까지 고려하면 이미 1만 1500원을 넘어섰다"며 "여기에 5대 사회보험과 퇴직급여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고려하면 최저임금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의 대부분은 최저임금의 약 140%에 달하는 인건비를 부담해야 한다. 이는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다수가 감내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경영계는 "오늘 근로자위원들께서 내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을 올해 대비 26.9% 인상된 1만 2210원으로 발표했는데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절박한 현실은 외면한 채 최저임금을 26.9% 인상하라는 것은 이들 모두 문 닫으라는 말과 똑 같다"고 주장했다. 경영계와 노동계의 입장차가 분명한 만큼 남은 회의에서 어느 수준에서 접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최저임금 심의는 노동계와 경영계가 제출한 최초 요구안을 놓고 그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거 전례 등을 봤을 때 올해 최저임금은 1만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또한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내년에 최저임금을 업종별 구분을 놓고 투표한 결과 반대 15표, 찬성 11표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는 근로자위원 8명,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한편 최저임금 법정 심의 기한은 오는 29일까지다. 최종 고시 시한은 매년 8월5일로, 이의제기 절차 등을 감안하면 늦어도 오는 7월 중순까지는 심의를 마쳐야 한다.2023-06-22 19:56:07강신국 -
약정리 업무 90%↓...'주렁주렁 진열장' 개발한 약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7년 전 가루약 클린분배기를 개발했던 장기욱 약사(45·충남대 약대)가 이번엔 ‘주렁주렁진열장’을 들고 돌아왔다. 약국을 운영하며 겪는 불편함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신제품 개발 아이디어로 재탄생 했다. 좁은 조제실 공간에서 수많은 약들을 가지런히 정리해야 하는 어려움을 덜어야겠다는 생각이 개발의 원동력이 됐다. 경기 포천 백화점약국을 운영 중인 장 약사는 “조제실 진열장에 약을 박스째로 넣기도 하고, 약통을 하나씩 꺼내 나란히 세워두는 경우도 있다. 연고류 박스는 가지런히 쌓아 놓으면 기울어져 쓰러지기도 한다”면서 “그래서 약국 운영 초기엔 가지런히 정리돼있던 약들이 시간이 갈수록 정리되지 않는 경우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장 약사는 “약국을 운영하면서 불편함이 많다 보니 직접 만들게 됐다. 작년 12월경 만들어서 약 5~6개월 가량 직접 사용해봤다. 진열장 구멍의 크기부터 재질이나 색상까지 시제품만 200여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평균 임대료가 올라가면서 약국 규모는 점점 작아지고, 취급해야 하는 약의 가짓수는 많아 정리 업무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었다. 장 약사는 약국들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상용화를 추진했다. 실용신안 신청을 하고, 대량 생산을 해줄 수 있는 업체를 찾고, 약사들에게 와닿는 이름을 짓기까지엔 여러 어려움도 있었다. 그럼에도 약국 업무 불편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나씩 문제를 풀어나갔다. 과거 클린분배기 개발 때의 경험은 큰 도움이 됐다. 주렁주렁진열장은 기존 진열장에 매달아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개수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편의성이 강점이었다. 또 약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진열장이 자연스럽게 흔들리며 먼지가 떨어지기 때문에 깔끔한 정리도 가능해졌다. 장 약사는 “주렁주렁 진열장을 쓰면서 멀티박스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만약 공간이 부족하면 진열장을 연결해서 걸기만 하면 된다. 약통 크기에 따라 진열장에 들어가는 숫자에는 차이가 있다. 우리 약국엔 약 200개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가지런히 정리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도 주렁주렁진열장의 장점이었다. 결국 정리 업무는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 장 약사는 “입고된 약 정리에 집중하다 보면 어떤 방식으로 진열할 지 강박이 생기기 마련이다. 때로는 이런 이유로 약국장과 직원이 다투기도 한다. 그런데 주렁주렁 진열장은 담아둔다는 점에서 그런 강박과 갈등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혼자 약국을 관리해야 하는 1인 소형약국의 경우에는 업무 부담이 줄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약사는 "클린분배기가 약 2000개 약국에서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꾸준히 찾아주고 있다"면서 "진열장도 약사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사용하면서 정리 업무가 편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주렁주렁진열장은 네이버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다.2023-06-22 18:11:18정흥준 -
"건강한 여름나기, 온누리약국에서 준비하세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온누리H&C(대표 박종화)가 비수기인 여름철 매출 활성화를 위해 '건강한 여름나기' 컨셉의 매장 마케팅을 실시했다. '건강한 여름나기 온누리약국'을 콘셉트로 진행되는 이번 마케팅은 본사에서 강조하고 있는 고농축앰플제 시리즈와 조인엔 시리즈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여름더위와 여행, 관절케어, 레저 등을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여름 건강 필수템이 필요한 고객에게 재미와 자발적 입 소문이 날 수 있도록 '여름 건강 필수템 테스트'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온누리H&C 측은 "환경을 생각하는 온누리약국이라는 브랜딩과 함께 여름 필수 건강템과 여름 필수템인 보냉백 굿즈 증정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온누리약국 제품과 브랜드가 고객에게 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벤트 제품과 보냉백 굿즈는 여름 포스터가 부착된 온누리약국이면 전국 어디서도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냉백 굿즈 이벤트는 온누리약국에서 행사 대상 제품을 포함해 3만원 이상 구매 영수증을 온누리약국 SNS에 인증할 경우 100% 증정되며, 해당 증정품은 본사에서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2023-06-22 17:59:06강혜경 -
내린다시럽 이어 슈다페드정…힘 받는 품절약 협의체[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지난 3월 구성된 품절의약품 대응 민·관협의체가 가시적 성과를 내며 협의체 상설, 법제화에 대한 긍정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22일 지역 약국을 대상으로 슈도에페드린 성분 슈다페드정 균등공급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슈도에페드린 성분 조제약은 현재 약국가에서 수급 불안정이 심각한 제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앞서 약사회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시작으로 마그밀, 슈도에페드린 제제까지 3차례에 걸쳐 균등공급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슈다페드정 균등공급은 앞선 사례들과는 달리 현재 복지부와 식약처, 약사회, 제약, 유통협회 등이 참여하고 있는 수급 불안정 의약품 민·관 대응협의체 협의를 통해 추진된 것이다. 앞서 식약처 주도로 진행된 아세아미노펜 성분 어린이 해열제 내린다시럽 균등공급도 협의체 논의로 진행된 사안이다. 협의체 관계자에 따르면 조만간 슈도에페드린 제제 제품 등 약국에서 수급불안정이 심각한 제품에 대한 균등공급이 추가로 진행될 전망이다. 연이은 협의체 차원의 균등배분 사업은 약사회 모니터링을 통해 품절이 심각한 제제나 품목을 선정하고, 복지부와 식약처의 생산 독려, 관련 제약사 협조로 진행되고 있다. 협의체 관계자는 “의약품의 수급 불안정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부분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방법을 찾아가고 있고, 당장 약국에서 수급 불안정이 심각한 품목에 대해서는 별도로 논의해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제도화와 긴급 대응할 부분을 이원화 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급 불안정 사안이 시급한 만큼 협의체가 계속 제도적이고 원론적인 논의만 지속할 수는 없다. 긴급하게 대응할 부분은 대응하고, 제도적으로 논의할 점은 별도로 협의 중인 것”이라며 “약사회가 1차로 모니터링 한 우선 공급 시급 품목에 대해 식약처, 복지부, 제약사가 생산을 늘릴 수 있는 방안 등을 협의하는 식으로 역할 분담이 돼 있다”고 했다. 의약품 수급 불안정이 장기화되고 광범위해지면서 민·관협의체를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킬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의약품 수급 불안정 발생 시 이를 모니터링 해 신속한 대응과 해결을 위한 복지부, 식약처 내 전담 팀, 인력 필요성과 더불어 수급 불안정 민관협의체의 상설화, 법제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2년 넘게 지역 약국들이 의약품 품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약사회도 수급 불안정 의약품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전담 인력 배치, 협의체 제도화에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현재는 협의체가 임시 기구이자 비상설이고, 복지부, 식약처에서 관련 업무에 대한 전담팀이 없다 보니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국민에 안정적으로 의약품이 공급되는 게 최선인 만큼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모니터링 하며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2023-06-22 16:55:10김지은 -
국립암센터, 조제로봇 도입...로봇팔이 항암제 360도 스캔[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항암제의 안전하고 정확한 조제를 위해 항암제 조제로봇인 아포테카케모(APOTECAchemo)를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항암제는 철저한 무균환경에서 소수점까지 정확한 용량으로 조제돼야 하는 고위험의약품이다. 조제하는 약사가 항암제 조제 과정에서 공기 중 약물 성분에 노출되거나 주사침에 찔리는 등의 사고로 항암제에 노출되는 위험이 있는데 항암제 조제로봇을 활용하면 항암제 노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번에 도입한 아포테카케모는 이탈리아 로치오니의 항암제 조제로봇으로서 의사가 처방한 주사 항암제에 대해 약사가 용량 및 용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진행을 확정하면 이를 바탕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아포테카케모의 로봇 팔이 약품의 외형을 360도 스캔해 정확한 약품이 투입됐는지 확인하고 최종 혼합액의 무게를 소수점 단위까지 측정해 정확한 조제를 한다. 조제 후에는 담당 약사가 최종 확인을 하고 라벨을 부착해 투여까지 안전하게 이뤄진다. 또한, 5개의 헤파필터를 통해 장비 내 청정 환경을 유지하고 무균 및 음압 유지로 청결한 조제를 한다. 국립암센터는 기존 기종에 비해 로봇 팔의 기능이 개선된 최신 버전의 로봇을 도입해 조제 오류를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빠른 조제 속도로 인해 업무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차세대 스마트병원으로의 도약을 위해 검체이송 로봇 2대를 포함해 총 15대의 자율주행 로봇을 도입해 운영하고 연구 및 진료 등 다방면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에 항암제 조제로봇까지 도입해 빠르고 정확한 조제뿐만 아니라 조제하는 약사 및 환자의 안전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2023-06-22 15:52:16강신국 -
"만성 기침 환자에 리셀A+ 권했더니 회복 빨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리셀의 좋은 점은 양약과 함께 복용했을 때 질병 치료기간이 짧아진다는 점입니다." 경기 부천 신한옵티마약국 장미자 약사가 약국체인 옵티마(대표 김진호·김상민) PB제품인 리셀A+ 사용법을 소개했다. 장 약사는 "만성 기침 환자가 치료 약 복용 후 옵티마 리셀A+를 추가로 먹었을 때 회복이 잘 되는 효과가 있었다"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점과 효소 부족 시대에 효소를 첨가해 줄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리셀A+와 리셀키즈는 실크펩타이드를 함유해 어린이부터 성인, 노인까지 전 연령이 섭취 가능하며 필수 아미노산을 포함한 아미노산 18종을 함유하고 있어 단백질 보충과 건강증진, 체력유지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 약사는 "후배 약사의 추천으로 2004년부터 옵티마와 함께 하고 있는데, 제품과 소비자에 대한 만족도 높다"며 "사례를 옵티마 회원들과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3-06-22 13:15:13강혜경 -
신한 '5999카드' 분할결제 제한...약국·제약·도매로 불똥[데일리팜=강혜경 기자] 1000원 미만 자투리 금액을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신한 더모아' 카드가 약업계를 넘어 통신·주유업계에서도 혜택을 받기 위해 5999원으로 쪼개기 분할결제하는 방식이 만연해 짐에 따라 신한카드가 조치에 나선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통신요금이나 도시가스요금 등 월별 이용 건에 대해 1건으로 결제돼야 할 청구금액은 월 1회만 결제하도록 조치하고, 동일 가맹점에서 신용카드를 여러 장 사용하는 방식의 분할결제에 대해서도 내달부터 본격적인 제재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카드가 지난 달 제약·도매 업계에 분할결제 등 비정상 거래 금지를 요청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신한카드는 앞서 5월 '당사 카드 거래에 대한 정기 모니터링 중 귀사에서 운영 중인 의약품 결제 가맹점에서 비정상 거래로 추정되는 매출내역이 다수 발견됐다'며 '특정금액(5999원 등) 매출 다빈도 발생에 대한 즉시 중단 및 관련 소명자료 제출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팩스를 통해 발송했다. '1매의 매출전표로 처리해야 할 거래를 거래일자를 변경하거나 거래대금을 분할하는 등의 방법으로 2매 이상의 매출전표로 처리해서는 안된다'는 신용카드 가맹점 표준약관 제5조 제5항을 위반하고 있는 만큼, 비정상 거래를 중단하고 발생된 거래에 대한 세부내역 소명을 하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관련 업계는 한 달이 지난 현재도 업계 내 혼란과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드 사용자인 약국은 물론 특히 중간에 끼인 제약·도매 업체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짠테크족' 사로잡은 더모아, 단종에도 논란 ~ing= 결제 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로 포인트가 쌓이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더모아카드는 1000원 미만 자투리 금액을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방식을 차용하다 보니 2020년 11월 출시와 함께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신한카드는 작년 12월 31일부로 카드를 단종시킨 데 이어 5999원을 반복 결제하는 데 대해서도 '비정상 거래'라고 판단하고 대대적인 손질에 나섰다. 카드 혜택이 5000원 이상 결제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최소 결제 금액 기준에서 가장 자투리 금액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이 5999원을 반복 결제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5999 결제를 차단하는 제약·도매도 늘고 있지만, 현재도 기존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약국들 역시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약국에서 5999 결제를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중간에 끼인 제약·도매 업체에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지난 달 공문이 발송된 이후 약국가에 관련한 안내를 하고, 결제를 취소도 해봤지만 약국의 반발이 적지 않다. '다른 데는 해 주는데 왜 안되냐'고 강하게 항의하는 경우가 있다"며 "우리로서도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약품 유통을 하고 있는 도매상이 4000군데에 이른다. 약국은 이익이 되기 때문에 할 수밖에 없고, 도매상 역시 방식이 다를 뿐 정상적인 결제가 이뤄지고 있는 거래처에 대해 규제할 수 있는 명분이 없다"며 "특히 약국에서 직접 결제를 하기 때문에 도매상이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더욱 적다"고 지적했다. 자칫 도매 입장에서는 거래처를 뺏기는 꼴이 될 수 있다는 것. ◆제약·도매도, 사용자도 모두 불만=" 비단 A업체만의 고민은 아니었다. B업체 관계자도 "카드에 문제가 있으면 카드사가 책임을 지는 게 옳다고 본다. 우리는 왜 5999로 결제하는지 조차 알지 못했었다. 막연하게 약국에 이익이 있나 생각할 정도였다"며 "카드사도 미처 예상치 못한 일이 빚어지다 보니 제약·도매 업체를 압박하는 것인데, 명목은 협조이지만 사실상 협박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업체의 경우 1만999원으로의 금액을 상한했지만, 관련 업체도 약국도 고민이 나오고 있다. 금액을 상향했지만 이 역시도 신용카드 가맹점 표준약관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약사는 "더모아 카드 압박이 거세지면서, 일부 몰 등에서도 거래가 막히고 있고 공문 발송 이후 약국에서 받는 포인트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며 "최근 혜택 때문에 약국에서 사용하던 카드들이 줄줄이 혜택을 줄이는 추세"라고 말했다.2023-06-22 11:46:05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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