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이젠 글로벌로"...중국 날아간 국내 제약
- 정흥준
- 2023-06-23 10: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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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만에 개최한 중국 상하이 CPHI·HNC
- 국내사들, ETC·OTC 주력 완제품·원료 들고 참여
- API CDMO 제안 업체 늘어...한국 약사들도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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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거래처 개척을 위해 상하이 의약품전시회(CPHI)를 찾았다. 코로나로 4년 만에 열린 전시회는 지난 19일 우중 개막에도 불구하고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정제합성 및 제조기술과 공장설비 등으로 구분된 전시장엔 3000개 이상의 업체들이 빼곡히 자리잡았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전 세계 제약바이오산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분주했고, 한국 제약사의 부스들도 활기를 띠고 있었다.

박판규 동국제약 해외사업부 영업팀장은 "새로운 거래처를 뚫고 제품을 알리기 위해 참여했다. ETC 중에선 항진균 주사제로 출시 준비 중인 암포테리신B(AMPHOTERICIN B)를 중점 소개했다. OTC에는 인사돌, 훼라민Q, 오라메디, 센시아 등 대표 제품들을 가지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국가별로 관심 분야에 차이가 있었다. 중국 관계자들은 암포테리신B와 테이코플라닌(Teicoplanin) 완제품과 원료에 관심을 보였다. 반면 동남아 관계자들은 OTC에 관심이 많았고, 러시아나 CIS(독립국가연합) 지역 바이어들은 필러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정진 경보제약 해외영업팀 과장은 “우린 대표 품목인 세팔로스포린계열과 항암제 API 문의가 많았다. 첫 날에만 약 20건 가까이 미팅을 하고 있는 거 같다”면서 “러시아 전쟁이란 지정학적 이유로 벨라루스 업체를 비롯 오랫동안 보지 못한 곳들이 있었다. 사업 논의도 이메일로 할 뿐 직접 볼 수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만나 풀어야 할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도 됐다”고 했다.
서정호 일양약품 해외사업팀 계장도 “상대적으로 유럽 참여율은 적었고, 동남아 바이어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플루백신이랑 신약인 슈펙트, 놀텍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는데 원료 바이어들이 많이 문의를 하고, 특히 제산제 원료에 문의가 많았다. 직접 만나 소통해보니 확실히 신뢰가 생기고 더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관을 기획 준비한 KOTRA는 중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국내 제약사들의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참여 업체들은 중국의 자체적인 기술력이 상당히 올라왔다는 걸 체감하고 있었다. 제로 코로나 이후 전폭적인 정부 지원도 있었고, 연구 개발도 하면서 중국 내 중소업체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면서 “10월 바르셀로나에서 예정된 CPHI 월드와이드에도 참여해 한국 제약사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NPK 등 한국 건기식업체도 참관...지역약국 약사들과 동행
이날 CPHI 현장에서는 약국 건기식업체인 NPK(엔피케이)·비타민하우스 관계자들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지역 약국 약사들과 전시장을 둘러보며 의약품 원료와 천연추출물, 제약설비 등의 글로벌 트렌드를 함께 확인했다.
김상준 NPK·비타민하우스 대표는 “지난 상하이 CPHI와 비교하면 API CDMO를 제안하는 회사들이 특히 많아졌다. 합성의약품 시장이 포화돼 있기도 하고, 새롭게 만들기 쉽지 않다 보니 다들 이 같은 결정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천연추출물들을 보면 지표물질의 함량이 높아지는 고순도, 고정제가 트렌드로 가고 있다. 전반적으로 제조가공 기술이나 분리정제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단순 추출 단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이 같은 고도화로 인해 건기식과 의약품의 경계가 서서히 더 희미해지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CHPI 전시 기간에는 건강기능식품 박람회인 HNC도 열렸는데, 엔피케이는 HNC에 부스로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또 지역 약국 약사들과의 동행은 글로벌 의약품과 건기식 시장 추세를 공유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표는 “하지만 약국을 운영하면서 최신 글로벌 트렌드를 알기란 쉽지 않다. 약사들이 직접 와서 보고, 상품에 대한 협의도 겪어보면 각자만의 좋은 기획이 나올 거란 기대로 함께 오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리서치기관 차이나브리핑(China Briefing)에 따르면 중국 헬스케어 시장은 2030년까지 2조3000억 달러(2944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
또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1117억 6000만 달러(143조원)까지 커진다. 따라서 중국 시장을 두드리는 국내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들의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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