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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도 못한 편의점 약 1만5천명 민원보며 감동"

  • 이정환
  • 2017-11-28 06:14:54
  • 임진형 약준모 회장 "약사회도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 내야"

"편의점약 반대 민원에 1만5000명에 가까운 약사와 국민이 참여한 것에 감동했다. 약준모가 약사들의 생각을 하나로 응집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체감했다. 앞으로 대한약사회가 바통을 이어 받아 더 큰 목소리를 내 주길 바란다."

대한약사회가 앞장서야 했을 '편의점 안전상비약 반대 민원운동'을 온라인 약사 커뮤니티인 약사미래를준비하는모임이 실천에 옮겼다.

복지부를 향해 던진 편의점약 반대 민원 숫자는 1만5000개에 육박한다. 2주동안 실시한 민원운동이지만 목표치인 1만명을 달성하는데는 하루면 충분했다. 첫날에만 8000명이 넘는 약사와 국민이 민원에 동참했다.

약사회도 해내지 못한 일을 약준모가 성사시킨 셈이다.

약준모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편의점약 품목수 조정심의위원회 제5차회의가 열리는 내달 4일 회의장 앞에서 새벽부터 반대 피켓시위를 단행한다.

27일 약준모 임진형 회장을 만나 편의점약 반대운동 소감과 향후 계획을 들었다.

약준모는 이번 민원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커뮤니티 회원들과 약대생 단체 등에 적극적으로 민원을 독려했다. 뿐만아니라 최대한 간편하고 명확하게 복지부에 민원을 전달할 수 있도록 며칠 밤을 새워가며 시스템 작업을 진행했다. 밤샘작업은 1만5000여명 참여라는 값진 결과로 이어졌다.

약준모에 따르면 이중 10%에 해당하는 1500여명은 약사나 약대생 등 약업계 종사자가 아닌 일반 국민으로 집계됐다. 직능과 상관없이 편의점약을 적극 부정하는 국민의 숫자인 셈이다.

임진형 회장은 이번과 같은 민원운동은 약준모의 본질적 업무가 아니라고 말한다. 약사회가 했어야 할 일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편의점약 확대 전선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눈앞에 보고있으면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약사회의 모습에 답답함과 국민 건강을 향한 우려가 쌓여 민원운동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임 회장은 "(민원운동은)약사회가 할 일이었다. 약준모가 나선 이유는 약사들이 편의점약에 대해 할 말이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라며 "편의점약이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약사라면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개개인 약사가 반대 목소리를 내긴 어려운게 현실이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답답한 약사들의 목소리를 어떻게하면 효과적으로 복지부, 청와대, 국회에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민원운동이 해법이란 결과가 나왔다"며 "약사들은 외쳤다. 단순히 약사 업무범위 보호가 아니라 부작용이 있는 약을 '안전상비약'이란 표현으로 특혜를 주는 복지부 태도를 타당히 지적했다"고 했다.

그는 복지부 민원에 이어 청와대 분수광장을 찾아 피켓시위를 단행했다. 1인시위로 기획했던 일이었지만 약준모 회원 약사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만들어 임 회장과 함께 청와대를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편의점약의 반대 이유를 설명하고 공공심야약국의 정책확대 필요성에 대한 약사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청와대 시위 역시 준법투쟁을 하고 싶었고, 약사단체 내부에서보다는 외부에서 편의점약의 맹점을 지적하고 싶어 단행한 일"이라며 "법률자문을 받고 종로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했다. 오는 4일 시위 역시 서초서에 신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편의점약 효능군 확대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스멕타, 정로환 등 지사제나 겔포스 등 소화제 의약품이 추가 대상으로 논의중이라는데 위험하다"며 "스멕타 자체는 부작용이 낮을 수 있지만 약은 상호작용이란게 있다. 스멕타는 항혈전제 와파린 병용 시 항혈전 기능을 크게 떨어뜨린다. 때문에 약사들은 와파린 환자에게 스멕타를 내줄 때 상세 복약지도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상비약 자체가 사회적으로 수용돼서는 안 된다는 게 임 회장과 약준모 그리고 약사들의 시각이다. 그런데도 약사회는 끝까지 침묵하거나 이미 다 내어준 것 마냥 포기하는 인상을 내비쳐 약사들의 답답함을 가중시켰다는 게 임 회장 지적이다.

임 회장은 이번과 같은 민원운동이 약준모의 상시활동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약준모는 개국 약사들이 소소한 자신들의 일상을 공유하며 약국을 활기차게 경영하는 웹 커뮤니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약준모 회장을 맡을 때 맘속으로 새긴 목표는 하나였다. 약사들의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다. 약사들은 쉼터와 소통공간, 놀이터를 필요로 한다"며 "이번 민원운동은 하나의 이벤트다 약준모는 약사 삶과 언제나 밀접한 커뮤티가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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