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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은 안전한가요?"…약국가 환자응대 '진땀'

  • 김지은
  • 2018-07-11 12:25:50
  • '발사르탄=발암물질' 호도 안타까워…"환자 긴급연락망 허용하자"

중국산 발암물질 발사르탄 제제 고혈압 약제 파동이 환자들의 지나친 불안심리로 이어지면서 의약품에 대한 기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11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지난 주말 고혈압약 판매중지 발표 이후 평소 복용 중인 약의 성분 확인을 요청하는가 하면 일부는 장기처방 약의 복용을 중단하고 있다.

약사들은 연일 식약처 발표가 바뀌고 언론에서 관련 내용을 대대적으로 다루면서 평소 고혈압약을 복용해 왔던 환자들의 불안감이 극심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대다수 환자들은 약 품목이나 성분 등을 따져보기 쉽지 않다보니 우선 약을 조제해간 약국으로 전화를 걸거나 방문해 확인부터 하는 상황인데, 이중에는 판매중지 품목에 해당되지 않는 약을 복용하거나 다른 질환 처방약을 복용 중인 환자도 적지 않다.

부산의 한 약사는 "판매중지 해당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 뿐만 아니라 고혈압약 복용 환자는 대부분 전화로 문의하거나 이미 먹고 있던 약을 약국으로 가져오고 있다"면서 "문의하거나 약국을 찾는 환자 중에는 고령환자는 물론 젊은 환자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환자들은 무엇보다 '발암물질'이란 단어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그것을 장기간 복용했다든데 불안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심지어 고혈압약이 아닌 환자까지 그간 장기복용해 왔던 약을 직접 가져와 확인해 달라거나 전화로 문의하고 있다"고 했다.

"전체 고혈압약의 일부…'발사르탄=발암물질' 호도, 아쉬워”

약사들은 이번 사태로 전체 고혈압약, 또 발사르탄 제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는 반응이다.

식약처의 이번 특정 제품 판매중지 조치는 예방 차원이 크고, 실제 이들 제품은 전체 고혈압약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보통 시판 후 위험한 부작용이 보고된 경우 판매중지, 회수 조치를 했지만 이번에는 예방 차원의 판매중지라고 볼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 인체에 유해한 결과를 미쳤는지 정확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이 원료 또한 아주 오랜 기간 국내에서 쓰여온 것도 아닌 점을 인지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또 "발사르탄이 무조건 나쁜 성분은 아니다. 심부전, 당뇨, 고지혈증 등에서도 심혈관계 합병증 방지를 위해 널리고 쓰이고 있다"면서 "마치 발사르탄 성분이 곧 발암물질인것처럼, 또는 굉장히 유해한 성분인 것처럼 호도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고혈압약 중단, 위험…요양기관, 환자 긴급연락처 보관 허용해야"

이런 상황에서 일부 환자는 고혈압약 복용을 중단하는 사례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약사들은 우려하고 있다. 고혈압약의 복용을 갑자기 중단할 경우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를 안심시키거나 판매중지 조치 해당 약을 복용 중인 환자에는 대응방법을 설명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는 약사들도 있다.

약국을 찾지 않은 환자에 먼저 전화 연락이나 문자 메시지로 관련 내용을 안내하는 것인데, 이 마저도 환자 동의 하에 연락처를 약국에 남긴 경우에 해당된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긴급 상황을 대비해 요양기관이 환자의 연락처를 저장해둘 수 있도록 예외를 둬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사회적으로 약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극심하고 긴급한 상황에는 복용자에게 바로 병원이나 약국에서 연락을 취하게 병원, 약국에 환자 긴급 연락처를 저장해둘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전에 병원, 약국에서 어떤 정보도 줄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국민들에 불안감은 확대되고, 병원과 약국으로 문의와 방문이 빗발치는 비효율적 상황이 연출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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